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18 12:41:47
Name zenith
Subject 감독의 역활(프로리그에서..)
역대 최고의 결승전이라는 수식어가 정말로 어울리는 그런 경기였다.
객관적으로 또 상대적으로 열세인 한빛의 드라마 같은 우승에..
외국에있는 관계로 (-_-) 광안리까지 못간 내가 정말로 아쉬었다.

뭐 각설하고.
미리 이야기하자면 난 주훈감독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일단 받은거 없지만 사람 순해 보이는 이재균 감독과 또 e-sports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기에 제일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한 주훈감독..
두 감독이 프로팀 감독중에서 제일 좋아한다..

나이 30을 바라보는 지금 한가지 느끼는게 있다면 모든 사람은 다 자기의 역활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프로팀에서 특히 감독에서의 역활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특히나 상대적으로 어린친구들과 함께하는 이런 게임이라는 곳에서는..
그만큼이나 더욱더 특수성이 있다고 볼수있지 않나 한다.

그런의미에서 어제의 역활도 중요했겠지만 김현진선수의 등장이라던가..
특히나 인터뷰에서 한빛의 운 발언은..글쎄..디시스겔의 호사가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한다.

김현진 선수의 등장은 일단은 자신감있게 내밀었다 볼수있지만 (실제자신감인지 몰라도. 인터뷰에서도 자신을 들어냈고..실제로 김현진 선수도 잘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운 발언은..지금까지 좋아하던 주훈감독을 조금은 다시보게 되었다.
돌이켜 보는데 주훈감독이 운까지 이야기할정도로 진경기는 6경기 팀플이였다.
..(머큐리 6시는 최연성선수승리니까 그건 빼고..)
2경기 투저그는 저그라면 2;1로 싸워도 결승에서는 항상 이길꺼 같은 임요환이 있었기에 별 무게가 없어 보이지만 6경기 2저그는 한빛쪽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만..
그 내용을 인터뷰에서 말할 이유가 있을까 한다..

과거로 잠시 돌아가면 1년전 기요틴에서 박정석과 이창훈은..중립동물때문에 정찰을 실패했던 장면이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경기를 패하면서 급격히 기울어지지 않았나 한다..
만약 그때 이재균 감독이 동양(당시는 동양이었던것으로 기억)이 운이 좋았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그거역시 지탄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때 박정석 선수도 이재균 감독도 겸허히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 엄재경 해설위원은 뭔가 이상햇다면 정찰을 한번 더했어야죠! 라고 말한것으로 기억된다..

그걸 어제상황과 살며시 비교해보자..
투저그때문에 운이 좋았다.
투저그가 부담이 됐으면 충분히 연습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엄해설위원의 발언에 비교하자면..)
랜덤이라서 어쩔수없었다고 할수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상대적으로 한빛이 잘하기도 했지만 T1도 정말로 기가막힌 수비를 보여주지 않았는가..
같은팀 저그에게 캐논소환이라던지..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지만 그것마져 감독의 역활이라고 그렇게 선수들의 기분이라도 풀어주려고 했다고 나름대로 주훈 감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이상 실망하지 않게 스스로에게 자기변명을 대지만...좀 안타까운 발언이 아니였나 한다.

뭐 꼭 이럴때만 갖다 붙이는 단어같아서 조금은 쓰기 싫은 말이기도 하지만 주훈감독은 공인이다. 공인은 공인으로서의 역시나 무게가 있다.
그 무게를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P.S. 개인적으로 한빛의 역전우승을 기대하던 나로서는 7경기의 김현진 선수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1년전 나도현 선수의 표정과 오버랩되면서....
김현진 선수 꼭 부활하기 바란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비롱투란
04/07/18 12:46
수정 아이콘
운이 따라주었다라는 발언이 이렇게 까지 커질줄이야 -_-..
정말로 공인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무섭네요.
한빛팀에게 운이 따라주었다라는 말은 한빛팀의 능력을 비하한게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한 T1 팀을 위한 위안의 말이었고
또 그 말에만 주목하기 보다는 그 뒤에말과 연관지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

2라운드 3라운드에서는 우리가 단순히 운으로 이기겠다!!
라는 뜻으로 말하지 않았을꺼라는건 누구라도 알수 있겠죠?
부활저그대마
04/07/18 12:47
수정 아이콘
엄재경해설위원은 프로리그 해설을 안하시죠....^^;
비롱투란
04/07/18 12:48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소리지만
저는 왜 그렇게 이재균 감독이 귀엽게 보이는지 -_- ;;

카메라를 보며 피하며 웃는 모습에 반해버렸어요.
04/07/18 12:49
수정 아이콘
엄재경위원이 그경기가 아니고 스타리그의 다른 경기일때 그부분을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꿈꾸는scv
04/07/18 12:50
수정 아이콘
비롱투란님// 저도 그렇게..;
진곰이
04/07/18 12:57
수정 아이콘
어제 광안리에서 보니 이재균감독님 상당한 미남이시더군요..깜짝놀랐답니다..역시 방송과 실제로 본거와는 차이가 있는듯한;;
플토매냐
04/07/18 13:04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님같은 감독님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실력있는 감독님이신것 같습니다. 우리팀도 저런 감독님이면 참 좋겠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요.
에버컵에서는 주훈감독님의 용병술,전략의 승리라면 스카이1차는 이재균감독님의 노력의 승리입니다.
정말 감독의 역량이 다시 느껴지는 어제의 경기였습니다.
노란잠수함
04/07/18 13:09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소리같지만... 역활이 아니라 역할이 맞습니다...
역활이란 말은 없는말입니다. 잘못 쓰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요...
그리고 어제는 저도 갔었지만 질서가 안지켜져서 아쉬웠습니다...
봉쇄선 뚫리면서 엄청난 사람이 뛰어 들어갈때는 정말... 우리나라 사람 질서 정말 안지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OnePageMemories
04/07/18 13:21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말보고 대략 주훈감독님께 좀 실망했다는..
사명창조명운
04/07/18 13:21
수정 아이콘
후... 이번 사태로 이재균 감독님과 주훈 감독님의 사이가 조금 껄끄러워 질까봐 걱정이군요,,, 서로 친하신분이라니 그렇게 까진 걱정은 안되지만....
한번만
04/07/18 13:54
수정 아이콘
운이라고 칭하기엔 한빛의 포스가 너무 강했습니다만..
1경기 전진게이트 발각과 대각선, 2번의 2저그, 레퀴엠에서의 최악의 위치. 솔직히 광안리에서 보면서도 친구들끼리 한빛 왜 이렇게 운이 좋아?라면서 봤습니다. 한빛팬들도요. 다 이긴 경길 놓친 감독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분해서 솔직한 심정이 나왔나봅니다
강나라
04/07/18 14:0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남들이 다 SKT1의 승리를 예상할때 혼자 한빛의 승리를 예상하던 조규남감독님 대단하네요-_-;;
물량의자부심
04/07/18 14:29
수정 아이콘
제발 김현진선수 자극좀받고 제발제발 Again 신데렐라......,.................................
(그리고 제목 역활이아니라 역할아닌가요?)
솔직히 말해서 운이좋았다는건 너희가잘한게 아니라 운만으로이긴거야
이런뜻인가요? 이런뜼은아니ㅉ잖습니까
분명히 잘했고 운이 한빛에따라줬다고 말씀하신것같은데...
운도 실력입니다 제발 이런사소한일로 머라고좀하지마십시요..
괜히 이글보는 한빛과티원선수진과 감독들끼리 서로 멀어지게만들뿐입니다.. 왜 선수들과 한빛감독님도 가만히있는데 자기들이 나서서 그러는지..
사하★
04/07/18 15:30
수정 아이콘
전 어제(오늘이라고 해야 하나요;;) 친구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오늘 감독님끼리 우승자맞추기 내기라도 했으면 조규남감독님 대박 터졌을텐데-__-;;;" 이런 말을 주고받았드랬죠;;;
양 팀 선수들 정말 고생 많았고 두 감독님들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라운드에서 더 발전된 모습 기대할게요~
(대략 본문과는 따로노는 댓글;;;)
04/07/18 16:00
수정 아이콘
물량의자부심이다르다 님..말씀이 좀..
왜 선수들과 한빛감독님도 가만히있는데 자기들이 나서서 그러는지..<- 기분 않좋은 발언이네요..
그럼 옆집에 불나도 옆집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면 불끄면 안되는건가요?
운만으로 이긴거야 라는 뜻은 아니었지만 그 상황에서 그렇게 이야기할필요는 없다라고 쓴것 뿐입니다.
싸움 붙이고 싶은 일도 없고..행여나 이글이 사이가 좋은 사람들이 봤을때 아 우리가 서로를 잘못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서로 사이가 않좋아질정도의 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하신팀이 졌기에 기분이 좋지 않으신상태에서 반박하시는거라고 생각해보기엔 글이 좀 도발적이군요.
만약 작년에 이재균 감독이 오늘 동양이 운이 좋았네요..라고 햇으면 잘못된 발언아닌가요.
님한테 역지사지란 한자를 알려드리고 싶군요.
체리비
04/07/18 18:27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어제 한빛은 운이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랜덤 저그가 나왔을 때 그렇게 느꼈어요.
하지만 주훈 감독님이 한빛이 운이 있었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는
어라. 어라. 했거든요 사실.^^; 으음. 보통 속으로만 생각하는 말이잖아요
그런 건. 실제로 한빛이 운이 있어서 이겼든 그렇지 않든 간에 전 그런 말은 승자의 겸손 멘트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3:1 로 승리하고 있다가 4:3으로 지게 되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할 만도 하지 않을까요.
그냥 여유롭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네요.
독수리는사냥
04/07/18 20:36
수정 아이콘
역활 ->역할
돌돌이랑
04/07/18 21:24
수정 아이콘
단어하나 틀릴걸 여러분들이 반복하여 지적해주시네요. 한번으로도 족할텐데...
사실 주훈감독의 인터뷰는 비단 한빛을 응원하는 팬들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더라도 뜨아 할만한 발언이었습니다. 경기직후에 우승자에게 축하의 말한마디 하고 2라운드 우리것이다 라고 무난하게 인터뷰하면 될것을 그자리에서 굳이 그런 발언을 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독수리는사냥
04/07/18 22:01
수정 아이콘
역활->역할(5번나오네요. 특히 제목.)
한 번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조금 일찍(?) 학창시절을 보내신 분들의
쉽게 고쳐지지 않는 습관입니다. 반복 지적이 필요합니다.-.-;

제가 보기에 주훈 감독님의 인터뷰는 큰 문제가 없던데요.
단지, 첫(맞나요?) 팀리그 우승이라 가슴 벅찬 기쁨을 표현하셨던 이재균감독님의 인터뷰와 잘 어울리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54 [후기]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 부제: 이럴수가. [15] nodelay3478 04/07/18 3478 0
6153 Gillette 2004 스타리그 기타전적! [4] 료코/Ryoko3081 04/07/18 3081 0
6152 방금퍼온 대세저그 도형.JR 안석열 선수 인터뷰 [3] 노가다질럿4083 04/07/18 4083 0
6150 SPRIS배 패자조 4강 박성준:김환중 3경기 후기. [1] LoveYJ3111 04/07/18 3111 0
6149 "만약, 결과론적으로.." 이런 이야기는 두 팀을 욕되이게 하는 말입니다 [32] 겨울이야기a3610 04/07/18 3610 0
6148 [7. 08 ~ 7. 14] 일주일간 PGR자유게시판 분석. [4] soundofsilence3411 04/07/18 3411 0
6147 네? [2] 토짱엄마3169 04/07/18 3169 0
6145 <뉴스>`희대의 살인마' 서울 연쇄살인범 검거 [11] 나를찾아서3286 04/07/18 3286 0
6144 감독의 역활(프로리그에서..) [19] zenith3122 04/07/18 3122 0
6143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온게임넷 스타 리그.. [4] 라이디스2990 04/07/18 2990 0
6142 한빛 우승은 운이지 머.. (- 높히려는 자와 낮추려는 자 -) [39] 비롱투란5087 04/07/18 5087 0
6141 [격려]누가 뭐래도... 사랑합니다. SKTelecom T1 ... [14] 청보랏빛 영혼3273 04/07/18 3273 0
6138 [후기]역시 부산의 .... [5] 부산의힘2917 04/07/18 2917 0
6137 커세어에 대하여 [16] minyuhee4872 04/07/18 4872 0
6136 SKY = Replay Ever? [5] AU)Asiel3276 04/07/18 3276 0
6135 [잡담+조르기] 애정의 증명 [11] 항즐이3425 04/07/18 3425 0
6134 2등 [5] 하늘사랑3112 04/07/18 3112 0
6132 갈매기가 춤추는 바닷가.... [21] 부산갈매기3618 04/07/18 3618 0
6131 [글] pgr에서의 따뜻한 커피한잔은 식지 않기를.... [6] 양정민3919 04/07/18 3919 0
6130 다시보기 - 프로리그 1R 결승전, 개인전 총 4경기 [8] Perditt3076 04/07/18 3076 0
6128 한빛..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았기에.. [1] Nabi3346 04/07/18 3346 0
6127 그러한 팬과 그렇지 않은 팬. [9] 8분의 추억2996 04/07/18 2996 0
6126 스타리그 주간 MVP......!! (7월 셋째주) - 마재윤 [31] 발업질럿의인3414 04/07/18 341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