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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8 10:50:58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격려]누가 뭐래도... 사랑합니다. SKTelecom T1 ...
부산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이제서야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프로리그 결승전... 정말 명경기들이 였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햇죠...


하지만 결과는 제가 응원한 T1팀의 패배... 생각지도 못한 준우승이였습니다.

적어도 정규리그에서 결승만 올라가면 개인리그던, 프로리그던

가리지않고 우승하던 그들이였기에 어제의 패배는 더 뼈아팠습니다.



7경기 현진선수의 레이스가 한기씩 줄어드는 걸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더군요.

맞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경기에 패배해서 슬프고, 분하고, 억울하고, 화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 생각에 마음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당연히 눈물도 나더군요.

앞도 잘 안보이는 그 상황에서 무작정 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들리는 곳에가서

"힘내세요! T1"

이라고 외쳐주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T1은 정말 사랑스러운 팀입니다.

KTF ever컵 때만 하더라도 임요환 선수가 있기 때문에 응원했지만

이제는 모든 선수들이 하나같이 다 소중한 팀입니다.


팀의 주장으로 팀원들을 추스리고 매 경기마다 항상 많은 부담을 지고있는 요환선수.
(항상 이길 수 만은 없잖아요. ^^ 너무 부담감 가지지는 마세요.)

경기에서는 항상 악마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마음은 참 여린 것 같은 용욱선수.
(몸이 많이 약해지신 것 같던데... 보약이라도 드시고 몸을 추스리셔야 할 것 같아요.)


남들은 괴물이네, 제 4의 종족이네 하지만 웃는 모습을 보면 그저 22살의 대학생 같기만한 연성선수.
(스타리그 시드 받으신거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막강 포스~ 기대할께요.)

아직 개인리그에서는 실력발휘를 못하고 있지만 천원빵으로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을 창훈선수.
(조급해하지마시고 천천히 생각하세요. 아, 그리고 저그선수 영입하자는 말은... 팬들이 창훈선수가 미워서 그러는거 아니예요..ㅜ.ㅜ 오해는 금물!)

프로토스의 컨트롤은 이런 것이다.를 외치는 우리 T1팀의 꽃? ^^ 성제선수.
(어제 결승끝나고 고개를 푹 숙이고 계시던데... 괜찮아요! 이게 끝이 아니잖아요~ 성제선수 화이팅!!)

그리고 단 한경기만 단 한경기만 이기면 다시 유리구두를 되찾을 것 같은 현진선수.
(자책하지 마세요... 미안해하지도 마세요... 팀원들 누구나 격을 수 있는 상황이였고, 그걸 현진선수가 격은 것 뿐입니다. 이번일은 경험으로 삼고, 유리구두는 다음기회에 꼭 되찾으세요!)

거기에 아직 잘은 모르지만 T1팀의 저그 유저로 활약해 나갈 종민선수, 상민선수, 강근선수.
(책임이 막중합니다.... ^^ T1팀의 저그 영입설 이런거 싹 들어갈 정도로 좋은 모습, 좋은 경기 보여주세요! 다들 화이팅~!)

막강한 테란라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 같은 canata 고인규 선수까지...
(음... 정말 기대중입니다. ^^ 얼마나 막강한 테란이 될 수 있을 지... 그때까지 꼭 지켜볼께요.)

정말 다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T1팀의 멤버들입니다.

한경기 한경기 볼 때마다.

'저건 누구랑 연습했겠다.' '저 빌드는 누가 짜준 것 같다.' '팀플 호흡 너무 좋아~' 를 연발하면서 감탄하게 만드는 팀.

좁은 숙소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1년이 넘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최상의 조건으로 SKTelecom과 계약할 수 있게 된 팀.

가끔 경기에서 질때면 '혹시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까.' '상처받지는 않을까.' 밤잠 못자면서 고민하게 만드는 팀.

저에게 T1은 이런 팀 입니다.

단 한명의 방출 선수도 없이... 마지막까지 함께 가기로 약속했다는 그들을 보면

"아, 이래서 내가 좋아할 수 박에 없구나." 라는걸 느낍니다.



아...  어제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한빛스타즈팀이 정말 잘해주었고, 저희도 열심히 응원했지만

한빛팀의 응원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서 약간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더 열심히 응원해 줄 걸... 그랬으면 이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 모두 이 일 그만 두실려면 아직 멀었죠?

끝까지 함께 한다고 했던 약속...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제가 좋아하는 팀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이름은 바뀌더라도 지금의 선수들...

그들은 떨어지지 않을 테니까. 팬들도 갈라질 필요가 없겠죠.



어제 프로리그가 끝나고 여기저기에서 말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 말들을 들을 때마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내게 있어 최고의 팀은 T1이다."

"언제까지 믿고, 또 믿어 주어야겠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T1은 제가 있어서 만큼은 너무 소중한 팀입니다.




누가 뭐래도.... 사랑합니다. SKTelecom T1...






ps1/ 드디어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 한빛팀 축하드립니다.

      다음에 또 결승에서 보자구요! ^^ 두 팀 모두 어제 경기 멋졌습니다.

ps2/일부 감독님의 인터뷰 내용이나, 말 한부분만을 꼬집어서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시는 팬여러분... 당신의 한마디가 팀의 이미지를 좌우합니다.
      어느 팀이던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되는 팀의 팬으로서 최고의 팬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말한마디가 다른사람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도 기억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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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Yume]
04/07/18 10:56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어머님께서 T1선수들 입장하고 있을때
"저 아가씨도 게임하냐?"<ㅡ 성제선수 보고 하신 말씀 -_-
청보랏빛 영혼
04/07/18 10:59
수정 아이콘
^^ 저희 어머님께도 실험을 해봐야 겠군요.
Grateful Days~
04/07/18 11:16
수정 아이콘
성제선수.. 어제 7경기 초반 유리한 모습을 보이자.. 수줍은 표정을 지으면서 팀대기석에 앉아있었는데. 성상훈코치,주훈감독과 함께 비쳐지는 그의 모습은..ㅠ.ㅠ 완전히 커플이었습니다 -_-;;
관리자
04/07/18 11:19
수정 아이콘
격려라는 머릿말을 달아드리겠습니다. ^^

어제 경기와 관련해서, T1팀에 대한 격려의 글은 이 글의 코멘트로 달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
감동은요환
04/07/18 11:59
수정 아이콘
1라운드 결승이 끝이 아니라는 말,,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2라운드에선 꼭 약속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어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주훈 감독님 그리고 선수여러분들..
박재근
04/07/18 12:06
수정 아이콘
다음에는 슈마지오가 올라왔으면 합니다.이재균감독 이때까지 응원했지만 이젠 관심없읍니다.우승의 한도 풀었고 이젠 다시 한빚을 싫어하기로 했습니다.왜냐하면 한빛과 슈마가 2라운드엔 같은 조이니깐.전 슈마지오가 우승하길 바라니깐요.
몽당연필
04/07/18 13:26
수정 아이콘
어제 최연성선수의 웃음은 보는이까지도 미소가 짓게 만드는.. ^^ 그 웃음을 경기가 끝나고는 보지 못한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주훈감독님의 멘트가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이번에 한빛에게 다시 돌려준 트로피 2라운드에서 되찾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ktf, soul, sg, khan팀과 같이 힘든 상대를 만났지만 그래도 1위 할것이라 믿습니다.
몽당연필
04/07/18 14:16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전 어제 MVP를 내심 이창훈 선수가 타기를 바랬는데, 그렇진 못하더군요. ㅠㅠ;;
플래티넘
04/07/18 16:35
수정 아이콘
어제 6경기에서 한빛이 투저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산술적 확률 로도 두경기 연속 2저그 나올 확률이 1/9(맞게 표현한건가?)니까요... 하늘이 약간더 한빛쪽으로 손을 들어주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한빛팀 우승도 축하합니다...
강도경 선수가 우승컵 들고있는거 한번은 보고 싶었기에... 이제는 다시 T1이 그 트로피를 탈 차례이겠죠... 그대들이 밑바닥까지 추락하거나 혹은 정상에 있거나... 나는 영원한 당신들의 팬입니다...

SK Telecom T1 Fighting!!!!
04/07/18 18:22
수정 아이콘
격려만이 필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리그 8강 1차전에서의 박용욱선수와 최연성선수의 쾌승 이후에 팀 전체적으로 조금 느슨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랜드슬램까지 얘기되던 T1이 스타리그 프로리그 모두 아쉬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다시금 마음을 모아야 할때입니다.
우아한패가수
04/07/18 18:46
수정 아이콘
서면에 갔다가 싸인회를 마치고 가는 T1선수들을 봤습니다. 생각보다는 얼굴이 좋아보여서 안심했습니다. T1 밴을 타고 가실 때 김현진선수에게 '김현진선수 수고했어요~ 힘내세요~'라고 했더니 인사를 하면서 '예'라고 말하더군요...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T1이 떠나는 모습을 본 40여명의 사람들이 모두 김현진선수에게 격려를 보냈습니다. 아마도 김현진선수는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T1 밴 옆에서 선수들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얼굴들이 다들 뽀얏더군요...
어찌나 피부가 좋던지... 임요환선수와 김성제선수는 팬들에게 계속 웃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분이 좋더군요...
2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도 선수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햇빛을 안봐서 그런지 피부가 정말 백옥같더군요... 열심히 운동도 해서 튼튼했으면 합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튼튼해야 하는 일이 모두 순조롭게 풀린다는 것을 잊지말았으면 합니다.

SK Telecom T1 홧팅!!!
그대를꿈꾸며..
04/07/18 19:18
수정 아이콘
김현진 힘내세요..^^
공고리
04/07/18 21:46
수정 아이콘
조금있으면 시작될 메이져/마이너 결정전에서 김현진 선수의
멋진 모습을 기대합니다.
KPGA 4차의 포스를 한번더!!(그 이상이면 더 좋죠^^)
04/07/19 12:51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는 이제 한라운드가 끝났을 뿐입니다 .. 모든 분들이 힘네시고 이번을 발판으로 더나아 가기를 바랍니다 .. 패배는 쓰지만 그만큼 많은 부분 공부가 되리라 봅니다 .. 감독님 이야기 처럼 최후의 승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 또한 이창훈 선수같은 좋은저그 한분이 두각을 나타냈으면 합니다 .. 모든 선수분들 수고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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