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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8 03:55:18
Name 8분의 추억
Subject 그러한 팬과 그렇지 않은 팬.
프로리그 결승에서의 우승의 주역은 김모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적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거목 임모 선수를 잡아내어 사기를 북돋웠기 때문입니다.

한모 팀의 팀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일군 결과이겠지만,

무엇보다도 김모 선수의 승리가 제일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음... 지금 모 팬카페에서 이런 글을 남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굉장히 많은 수의 악플들이 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분들이 그러신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직 미성숙한 팬들의 사고는... 보는 저의 마음을 씁슬하게 합니다.

특정 선수가 졌기로 서니... 특정 선수를 이기고, 팀의 우승을 이끌어 낸 또 다른 특정 선수가 웃음 지었기로 서니...

'예선에 탈락하라', '꼴사납다', '보기 싫다' 등의 망언을 일삼는 언행은 무엇입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호투끝에 아깝게 패한 김모 선수에게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는 둥의 매도성 발언을 일삼는

소수의 팬들은 무엇입니까?? 무단한 노력을 했을 그의 고단함은 생각해 보셨읍니까??




절대 모든 팬들이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팬들이 옹졸한 사고와 생각을 지닌 '그러한 팬'은 아닙니다.

'그렇지 않은 팬'도 정말 많습니다. 바로 성숙한 팬들이죠.

하지만 소수의 '그러한 팬'이 보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프로게이머 팬분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도 뜨거웠을 지언정, 선수를 비방하는 것은 분명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그러한 팬'과 '그렇지 않은 팬'.

이 것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숙제입니다.

언제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완전히 하나로 단결 될 수 없고, 개개인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식상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완벽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완벽에 가깝게 무언가를 할 수는 있겠죠.



팬문화는 나름대로의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응원에서 부터 시작하여, 치어풀과 나름대로의 질서정연함 까지...

그렇지만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만을 치켜 세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이기거나

그 선수의 행보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 선수들에게 맹목적인 비난과 규탄의 언행을 일삼는 행위는 아직 고쳐지지 않은 듯 합니다.

뭐... 완벽하게 고쳐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완벽'은 없을 뿐더러,

인간이란 생물 자체가 '완벽'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인간이기에 완벽과 보다 가까워 질 수는 있습니다.

팬들이 부디 그 '완벽'과 가까워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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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계획
04/07/18 04:05
수정 아이콘
그만큼 모 프로게이머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요?-_-;;
뭐 이해는 하지만 저도 많이 아쉽군요...
하지만 그러한 팬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님께서 말씀하신
완벽에 가까워 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성숙해지겠죠...^^
귀차니즘
04/07/18 04:14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해도,, 저런식으로 개념없이 행동하는 몇몇 빠들..(솔직히 이젠 극소수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한게..그들은 정말 스타에 대해서 잘알면 얼마나 알며, 정말 선수들을 사랑하긴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게임의법칙
04/07/18 04:33
수정 아이콘
그러면서 게이머들과 관계자들에게는 극도의 청렴함과 완벽함을 원하죠.
인터뷰에서 자신있다고 말한마디 하면 난리나고
오늘도 운이 안 좋았다고 말한마디했다고 난리났더군요.
이젠 어느 선수 잘했다는 글만 올라오면 그 글에 달릴 어이없는 댓글들이 예상됩니다.
AssaultRush
04/07/18 04:35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을 사람들이 과연 그 '그러한 팬'일까요? 아니면 '그렇지 않을 팬'일까요...
제 생각으론 '그렇지 않을 팬'은 읽어 보지도 않을듯..ㅠㅠ 팬카페에 올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악플을 감수하더라도-0-;;
손가락바보
04/07/18 09:06
수정 아이콘
약간 상관없는 글이지만 제가 착각하는건지 다른 분들이 착각하는건지 저는 분명 주훈 감독의 인터뷰를 결승까지 올라오는데 운이 있었다는 뜻으로 이해했거든요?
사명창조명운
04/07/18 09:48
수정 아이콘
후... 빠와 팬의 차이랄까요...
04/07/18 09:48
수정 아이콘
그렇게 말하는 팬들은 대체 스타 경기를 제대로 볼수 있는 사람들인지 의문입니다. 오늘 김현진 선수 중반까지 테테전 극강인 나도현선수를 상대로 팽팽하게 경기 잘했습니다. 이번 결승전 승패의 갈림길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5차전 임요환 선수대 김선기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김선기 선수가 전맵을 장악하면서 한마디로 디시 스겔에서 말하는 그 분위기 아니였습니까? 주변에서 뭐라고 해봤자 소귀에 경읽기니 모선수 팬클럽 자체에서 성숙된 팬문화를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김현진선수 자신때문에 팀이 졌다고 속상해 하지마시고 오늘 잘하셨습니다. 힘내요..
몽당연필
04/07/18 10:34
수정 아이콘
김현진선수 레이스전투에서 지고 잡히는 표정에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신예 4인방중에 한명으로 꼽힐때부터 서지훈선수와 함께 가장 좋아한 선수였는데.. 왜 그런 선수를 비난하는지 모르겠네요.
04/07/18 16:21
수정 아이콘
5경기가 확실히 소위 말하는 대세를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는 했죠.
허나 2경기에서 팀분위기 바꾸는데 크게 기여한 임 선수가 5경기때 졌다고 비난 받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누구도 비난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약간 강도경 선수를 원망한 저 자신을 질책합니다.-_-;)
어제 7번의 경기... 선수들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한 최선의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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