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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31 10:38:14
Name 이카로스
Subject 악몽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흔히들 말하는....수험생입니다..

아니 수험생이었습니다..

이제 수능이라는 것도 2달전의 과거의 일이 되버리고 말았지요..

결국 수능이라는 것도 내신이라는 것도...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변환?...등등) 되버린 오늘날..

저는 패배자입니다..

....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현재 한국의 대학입학 시스템은 3번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군 나군 다군으로 대학을 나누고 각 군에 한번씩 지원 할 수 있게 해주지요..

그저께와 오늘...

모두 모조리 왕창..(쓸 수 있는 표현은 모두 쓰자면..) 떨어졌네요..

그 흔한...대기순위번호 조차 없는....

암담...암울...거의 GG...네요..

차라리 수능점수가 아예 폭삭 망했다면...일찌감치 재수를 생각했겠지만..

1등급과 2등급 사이에 오묘하게 걸친 점수를 가지고..

아무 대학교에도 합격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하는 건지...어이없게 하는 건지....재수가 없는지...

오직 경제하나 공부해 보겠다고 경제학과만 쓰려던 것도..

주위의 만류로..(경제학과만 보고 가면 대학네임밸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어렵게 대학이름까지 보고 결정한 저 로써는...

암담..암울...정말...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서....몇몇 아는 사람하고만 이야기 하기에는..

지금까지 18년 인생을 학생 신분으로만 살아왔던 저에게는..

지나치게 힘든 일인가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차라리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확실히 안다면...

이렇게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전 재수를 할 수 없다.' 입니다..

전 그 1년을...다시 견딜 수 있을 만큼...강한 놈이 못되는걸....압니다..

아니..어쩌면 저 스스로 그렇게 각인하고 있을지도요..

별로 잘난 이야기도 아닌 것을 PGR에 올리는 것은..

전 아직 젋기 때문입니다..

재수하는 방법을 뺀다면....어떤 방법이 있을 까요..

적어도 저 보다는 사회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기에...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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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03/12/31 10:51
수정 아이콘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학을 가실 생각이시라면 재수가 아니라면..뾰족한 수가 없는건 사실이네요.
수능도 상당히 잘보신거 같은데..정말 운이 비껴가셨다고밖엔 말 못하겠네요..2004년엔 행운이 가득하길 빕니다 힙내세요!
카이레스
03/12/31 10:55
수정 아이콘
저도 1년전에 재수생이었습니다. 재수....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막상 하고나면 할 만하기도 합니다(인간의 적응력은........ㅡㅡ;;)저같은 경우에는 재수 경험이 저한테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별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요. 재수를 권하는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재수는 절대 안돼....이런 생각은 하지마시기 바랍니다. 조금 더 넓고 크게 본 상태에서 선택을 하셔야죠^^ 힘내세요~!
세츠나
03/12/31 11:06
수정 아이콘
재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진 마세요...-ㅅ-a 저는 학교를 2년 반 다니다가 그만두고 수능을 다시 쳤는데요
공부는 거의 안했습니다. 그런데도 예전보다 이해는 훨씬 잘되요...이해의 폭이 깊어지죠. 배운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중학교때 그렇게 어렵게 배워서 시험에서도 많이 틀린 문제들 지금 보면 우습게 여겨지지 않습니까? 고등학교 과정도 마찬가집니다.
1~2등급 사이시라면...수I 중에 등비수열/멱급수/군수열/수학적 귀납법/점화식 부분, 확률/통계 부분,
수II 중엔 공간도형, 미적분 특히 도함수하고 회전체만 공부 좀 해주면...나머지는 그냥 슥 읽어보기만 해도 이해가 될 듯.
공부를 많이 해야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1년 지나면 그만큼 더 잘하는게 당연하다고 봐야되고...
이미 알고있는 내용은 얼핏 보기만 해도 최소한 까먹지는 않습니다. 현상유지는 쉽다는거죠. 기본적인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알던 것도 까먹을 정도로 놀아제끼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답니다 -ㅅ-; (그래서 항상 재수생 강세가 유지되는거고...)
-rookie-
03/12/31 11:11
수정 아이콘
재수... 그렇게 암울-_-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1년 재수를 통해 제가 가고 싶은 학과, 가고 싶은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지방에 사는 놈이라 재수를 하면서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노량진에서
하숙생활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죠.
(아버지가 저 버리고-_- 떠나는 날, 하숙방에서 혼자 엉엉 울었더랬습니다.)
아직 젊기 때문에 1년 더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재수로 고민하시면 3수 이상 하신분들 화냅니다. ^^ 농담이구요...
앞으로 여유가 좀 있으니 충분히 고민하시고 진로 결정하세요.
GoodLuck
세츠나
03/12/31 11:22
수정 아이콘
과외로 고3을 몇번 가르쳐 봤는데, 보면 항상 모르는걸 계속 모릅니다. 제가 학생시절 느꼈던 것도 마찬가지고...
재수한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공부할 생각은 버리시고...일찍부터 '내가 뭘 몰랐나' 부터 진단을 하십시오.
그 몰랐던거 위주로 공부를 하면, 1년이 너무 깁니다. 놀아가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나면 드는 생각이 있죠.
아 내가 고3때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공부를 했나...그 많은 시간을 공부에 바쳤는데 왜 이것밖에 못헀을까!
이런 욕심이 많죠. "1년 남았으니 수학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히 잡아야지" 라던가 "수탐2 완벽하게 해야지" 라던가.
개인적으로는 어리석은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3년 과정동안 고등학교 수학을 완벽하게 이해하는건
모의고사 항상 전국 3% 이내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며 실제 해내는 사람은 거의 1% 안에서도 소수라 보면 됩니다.
(저 역시 0~2% 사이였고, 학교가 지방 명문고라 그 정도 수준의 많은 학생들을 보고 얻은 결론이니 확실합니다...-ㅅ-;)
왜냐하면 칼큘러스(미적분) 알제브라(대수학) 해석기하(함수, 공간도형 등) 이산수학(집합 명제 행렬 등...) 같은 대학와서 보는 수학책들,
엄청 두껍습니다. 근데 가만 보면 모든 책들이 앞부분은 전부 고등학교 수학하고 같아요...무슨 얘기냐 하면,
고등학교 공통수학(지금은 분책됐죠) 수I 수II 같은게 사실은 대학교 수학책 앞부분만 모아서 대충 짜집기해 만든 책이나 다름없다-
는 얘깁니다. 결국 순서대로 배울 필요성도 거의 없고...저는 공대쪽이라 잘 모르겠지만 수탐2쪽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중학교 국사책하고 고등학교 국사책, 내용 비교해보면 별 차이 없죠. 깊이의 차이지...)
자기가 모르는 내용만 깊이 파서 이해하면 되요. 고등학교 교과서는 언어(국,영)는 좀 순서대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수학같은건 전혀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알 때까지 물고늘어지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깨우치려고만 하지 말고 알 때까지 남에게 끈질기게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고요~ ^^
무계획자
03/12/31 11:58
수정 아이콘
1-2등급 사이라면 5% 이내라는 이야기 같은데.. 그 정도 성적 가능한 사람이라면 집안 형편이 너무 힘들지만 않는 다면 재수를 권유하고 싶군요.
일단 공부한 게 너무 아깝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해서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점수대 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위에 여러분 말씀 대로 재수가 그렇게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암울하게만 보면 암울해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재수를 하지 않았지만 제 여자친구는 재수를 했는데 재수 생활이 너무 재밌고 즐거웠고 그래서 재수 때 친구들을 여지껏 만나고 있기도 한답니다.
제 여자친구는 재수가 너무 재밌어서 그런지 운이 없어서 그런지 쭈욱 3수까지 해버렸지만 여자이니까 가능할테구요.
여기저기 말씀 많이 청해 들어보시고 많이 고민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세츠나님 // 대학교 수학책 앞부분을 짜집기 해서 교과서를 만들기엔 대학교 교과서 앞부분 내용이 너무 빈약하고 제 생각엔 일본책을 베껴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_-a 그리고 수학을 고등학교 3년 동안 완벽하게 이해하는 건 정말 힘든 거 같고.. 저 역시 수학을 80점 맞고 대학에 들어 갔으면서도 수학을 다 아느냐? 고 물으면 다 안다고 대답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지금은 다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군요 -_-a 그 원인은 제가 또 수학을 공부 한게 아니라 과외를 하면서 보니 접근 방법이 아예 달라지면서
남을 이해시키려는 관점에서 수학을 보고 정석적으로 접근 하다보니 안 풀리는 문제가 없어지더군요 -_-ㅋ
공부하시는 분들 남이 물어보면 귀찮다 생각하고 대답 안해주시지 말고 실력향상의 찬스다 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도록 하세요;;
운차이^^
03/12/31 12:04
수정 아이콘
재수 할만큼 강한 인간이 못된다고 생각하시지만..
1-2등급 사이의 성적을 받으신것만 해도 충분히 마음이 강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수 안하면 평생 후회할걸요..?
물론 대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학을 가는게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첫걸음이거든요..
마법사기욤부
03/12/31 12:05
수정 아이콘
재수를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대학 들어가면 그 사회에서 또 방황하기 마련이랍니다. 재수하면서 '나'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자신이 앞으로 꾸준히 나아가고 싶어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그 선택이 현명한 것인지 치열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1년이란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재수해서 성적이 오르는 경우도 많고요. 모든일은 마음가짐입니다. 내 주위의 친구들은 벌써 대학가서 놀고 있는데, 나는 뭐 이런 식의 비교하지 마시고 그냥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세요. 그래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03/12/31 12:23
수정 아이콘
군대 -_-;

농담이구요.
재수를 하셔서라도 대학 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제 직장생활한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대학때 생각 많이 납니다. 사회 나오면 정말 힘듭니다. 자기 하고싶은데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죠. 백수라면 몰라도... -.- 1년 더 열씨미 해보세요. 재수를 해보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학에 입학하면 재수도 추억이 되는거구요. 대학교 가면 재밌는일 많습니다. 꼭 경험해 보시길~*
Lunnette
03/12/31 14:08
수정 아이콘
6차 교육과정의 마지막 학생이시로군요. 일명 저주받은 85년생-_-;(저도 85년생입니다만 주민등록상 생일이 2월이라 03학번입니다)
대학에서의 경험은 소중합니다. 다녀 보니 그걸 알겠더군요. 나이보다도 학번에 따라 사람을 사귀게 되는 건 대학에서의 1년이 얼마나 큰 무게를 가지고 있는지 말해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 대학은 꼭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기다려 보세요. 2월 말에 연락받고 학교 들어간 사람들도 많아요. 또 대기인원이 생각보다 많이 빠지는 곳들이 꼭 매해 생긴답니다. 일명 '문 닫고' 들어가는 사람들 중 한 분이 되실 수도 있으니 마지막까지 전화기를 잡고 놓지 마시길.,(작년의 제 성적과 비슷하신 거 같아서, 정말 끝까지 기다려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년에도 그랬는데, 이 애매한 성적대가 속한 그룹에서는 대기번호 안 나와도 붙는 경우가 많거든요..^^ 경험담이니까, 믿어보세요.)
세츠나
03/12/31 16:03
수정 아이콘
무계획자님/ 대학교 교과서 앞부분이 부실하긴 한데 그 부실한 내용이 고등학교 교과서와 거의 같지 않나요...? ^^;
문제는, 예를 들어 칼큘러스에는 시그마-델타와 미적분 기본 정리에 대한게 나오는데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없고...
대신 연습문제와 좀 시시콜콜한 계산문제들이 들어있다는것...-ㅅ-; 말씀대로 일본책을 베낀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대학에서 배우는 여러가지 수학의 '서두 부분'만, 연습문제 등을 통해 파고들 뿐 (결국 테크닉 위주) 이해는 어렵다는게 요지입니다.
음...그리고 저도 고등학교 수학에 빠삭해진건 그냥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 아니라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봐서인지도 모르겠군요.
문제에 대해 아주 정석적인 입장에서 계속 접근하다보니 결국 전부 아주 간단한 문제들로 보이게 되더군요.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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