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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1 17:04:25
Name 혼멸자
Subject [스타2] 오랜기간 스타크래프트2와 함께 하는 선수들.
'무슨 뜬금없는 글이냐.' 라고 하실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gsl 조지명식이 진행됨에 따라서, 선수 명단을 다시 한 번 쭉 보다가 드는 생각이 있어, 다시 한번 과거의 기록들. 그리고 과거의 선수들을 한 번 회상해 보았습니다.



사실 꾸준히 '망겜' 소리를 듣던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시작한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gsl 오픈 시즌의 시작이 10년이었고. 지금은 17년.
저는 중간에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gsl, 그리고 해외대회를 비롯한 스타크래프트2 대회와 함께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데뷔를 했고, 은퇴를 했죠. 조금은 감정적인 면으로 좋아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었고,
팬이 되어 늘 응원하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진행된 IEM 예선, 그리고 12월에 진행되었던 gsl의 예선을 보며, 프로게이머들의 수가 정말 많이 줄었구나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웠죠. 스타크래프트1 스타리그가 진행될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었는데, 이 감정을 다시 스타크래프트2에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수명이 끝났을까. 라고 씁쓸한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여러 선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변함없이 gsl 예선에 참가하고, 게이머로써의 열정을 불태우는 선수들의 이름입니다.
우선 지난 시즌 챔피언 변현우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던 김동원 선수.
저는 이 선수를 스타크래프트1에서의 이재호 전 선수의 이미지를 강하게 느꼈었습니다.
꾸준하고 강하지만, 우승이라는 정점은 찍지 못했던 선수. 그리고 실력에 비해 다소 주목을 덜(?) 받는 선수라는 점.
물론 김동원 선수도, 거의 은퇴했나? 싶을 정도로 부진하고, 개인리그에 거의 보이지 않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곧 은퇴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부활의 조짐을 보이더니, 작년을 기점으로 완벽히 부활했죠.


끝장전 11패로 최근 주목(?) 을 받았던 이동녕 선수.
어느덧 이 선수가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게 되었죠.
정종왕을 꺾고 gsl 결승에 진출하던 11년의 모습은 여전히 저에게 남아있습니다.
중간에 부침도 많았던 선수이지만 여전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번시즌 16강에도 진출에 성공했죠.

이동녕 선수 하면 생각나는 선수 한명이 또 있죠
바로 11년 gsl 결승 상대였던 짝지 정지훈 선수.
정말 오랜기간 꾸준히 활동하는 선수입니다. 11년 gsl에서의 우승 이후에는 아주 특별한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폼이 올라온 듯한 모습을 보여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 이하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gsl에서 탈락했죠.
대회만 나오면 유독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습니다. 분명히 실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거든요.


5~6년전 gsl 결승에서 만났던, 두 선수가 아직도 활동하며 gsl본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짠합니다.



정말 오랜 기간의 침묵을 깨고, 4년만이었나요? gsl 16강에 진출했던 황규석 선수.
이 선수는 정말 부침도 많았죠. 가까이 있던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하기도 했고, 팀이 폭파되기도 했으며,
기대 받았던 것에 비해 성적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때 나오기만 하면 '필패카드' 라는 말을 팬들이 하기도 했으니
선수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압니다. '만년 유망주' 라는 말을 gsl 해설 도중 박진영 해설이 했을 정도였죠.
그도 그럴게 황규석 선수는 박진영 해설이 선수로써 좋은 모습을 보이던 시절에도 '유망주'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끝에 gsl 16강에 오랜만에 입성했습니다.
황규석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과거 스타테일 출신의 골든 조명환 선수.
http://esports.dailygame.co.kr/view.php?ud=2014100602184994761
은퇴가 아닌 일시 중지라는 말을 하며, 군입대를 하셨죠.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e스포츠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말을 하셨는데, 실제로 선수로써 복귀했습니다.
비록 아쉽게 gsl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군 문제를 마친 후 다시 선수에 복귀한 그 열정적인 모습이 정말 인상 깊더군요.


얼굴 보기도 어려워진, 우승자 출신 프로토스 '장현우'
저는 이 선수의 열정을 정말 좋아합니다. 해체된 프라임팀의 최후의 에이스라는 말을 할 수 있던 선수였지만,
프라임 팀은 조작으로 인해 최악의 행보를 겪었죠.
사실 장현우 선수의 성적 역시 우승자라기에는 초라한 성적이라, 은퇴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여전히 선수로써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그 모습. 다시 날아오를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아직 '활동 중이었나.' 라고 생각할만한 선수들도 있었으며,
오래전 은퇴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꾸준히 예선에서는 모습을 보이는 '탁현승' 같은 전 선수들 역시 gsl 예선에 참여하시더군요.


군 입대를 곧 하실 예정이라는 안상원 선수 역시, 개인 방송을 하며 꾸준히 대회에 참여중입니다.
이 선수 우승 후 부진에 빠지고, 은퇴 선언을 하다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활동하는 선수라 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사실 저는 작년을 기점으로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어느정도는 '끝났다.' 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프로리그는 폐지되었고, 선수는 대다수가 은퇴해서, 이제는 예선을 치른 후 바로 코드S를 진행해야 할 정도로 줄어버렸으며,
국내 팀들을 진에어를 제외하고 모두 해체되었습니다.

사실상 스타크래프트2에서 최고령 스타 라인이라고 불리었던

'폴트' 최성훈
'폭격기' 최지성
'동래구' 박수호
등의 노장 선수들 역시


군 입대 문제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게 됨음로써
정말 스타크래프트2가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최지성, 최성훈, 고석현, 박수호 등의 선수들은 제가 가장 스타크래프트2에서 좋아하던 선수들입니다.
이 가장 좋아하고 응원하던 선수들 마저 은퇴하게 되니 더더욱 비관적인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부진을 겪어도 여전히 도전하는 오래된 스타크래프트2 게이머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고, 아직 응원하는 팬들이 있으니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 말이죠.
과거 '골든' 조명환 선수는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폭격기와 폴트, 동래구 역시 가능성은 낮지만 군 복무 후에 다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선수로써의 모습이던지 e스포츠와 관련된 모습이던지 말이죠.
그리고 은퇴한 수많은 선수들이 다시 복귀할 때까지 스타크래프트2 판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gsl 16강의 조지명식이 진행됩니다.
물론 이전보다는 선수 규모도 줄었고, 그 재미가 떨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스타크래프트2를 사랑하고,
이 종목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타크래프트2를 아직도 하고 있고,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저의 가장 큰 바램은 군복무로 인해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날까지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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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블빠
17/02/01 17:07
수정 아이콘
하다 못해 2016년 최고의 저그가 된 박령우도 데뷔전이 2012년 입니다. 크크...
정말 오랫동안 빛을 못본 선수들이 다시 치고 올라오고 정상(2016 변현우는 정말 말도 안되는 언더독이었지요..)에 오르고 참 흥미로운 스타크래프트2 입니다.
혼멸자
17/02/01 17:08
수정 아이콘
슬레이어스 출신이죠 크크
당시 유망주라는 소리 참 많이 들었던 선수인데, 생각보다 터지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변현우는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안상원 선수에게 패배하고 고개 숙이던 gsl 4강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비록 11~12년쯤 탑급 테란 소리를 듣던 선수긴 했지만 슬럼프로 인해 거의 사라졌다 뜬금없이 올라와서 최고의 선수라니..
시린비
17/02/01 17:35
수정 아이콘
자날 초반엔 결승도 막 가고 그랬는데... 이래저래 살다보니 안보게 되었지만 언제나 응원하는 마음으로 있습니다.
그땐 친구랑 2:2 랭크도 돌리고 계급도 올리고 여러모로 재미있었는데... 스타2 파이팅입니다.
17/02/01 17:42
수정 아이콘
이런데서도 빛을 못 보는 조성호... ㅠㅠ
2010년에 데뷔했으니 이제 올드게이머네요 조성호도.
조성주, 황강호 선수도 자유의 날개 때부터 참 꾸준히 활약해주고 있죠.
혼멸자
17/02/01 17:45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많아서 이름을 못 적었습니다. 크크
조성호, 조성주, 황강호 같은 선수도 있고
한이석 선수도 있죠. 이원표 선수도 있고 쓰고 나니까 떠오르는 선수들이 많아요
강동현 선수 역시 생각났는데 강동현 선수는 은퇴한 것 같더군요
올해부터 안보이는걸 보면..
고양사람
17/02/01 17:50
수정 아이콘
여전히 응원하는 사람들도 남아 있으니 리그가 지속되길 기원합니다ㅠ
카스가 아유무
17/02/01 17:52
수정 아이콘
고병재 선수도 있어요. 요즘 빌드 보따리를 풀면서 이 선수 다전제가 그렇게 재미있더군요.
고동녕선수는 2012년인가 mlg 우승할때부터 응원했는데, 그때 gsl을 우승했어야...
혼멸자
17/02/01 18:00
수정 아이콘
이동녕 선수를 거론하면서 고동녕(?) 선수를 거론 안했네요 크크
17/02/01 18:18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지금 활약하는 선수들 대부분 자날때 데뷔했죠. 스2는 딱히 팀에 안들어가도 프로급까지 연습이 가능해져서 간간히 새 인재 유입이 될 법도 한데..
StillAlive
17/02/01 18:27
수정 아이콘
지금은 잊혀졌지만 초창기 본좌 자리에 근접했던 정종현 선수는 지금 뭐하나 궁금하네요.
개인방송 같은 것도 아예 안 하고 게임계에서 완전히 은퇴한 것 같은데 한 때 팬으로서 호기심이 생깁니다.
가루맨
17/02/01 18:40
수정 아이콘
지나가다 본 거라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게임은 완전히 그만두고 집 사서 잘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장민철
17/02/01 19:12
수정 아이콘
집을 샀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잘 살고 있습니다 크크 유쾌한 형이에요
-안군-
17/02/01 19:15
수정 아이콘
헐... 프통령님 오랫만입니다;;
가루맨
17/02/01 19:16
수정 아이콘
전혀 예상도 못 한 프통령님의 댓글이; 껄껄
17/02/01 19:17
수정 아이콘
와우... 장민철 선수가 PGR21러 였군요....
신용운
17/02/01 18:43
수정 아이콘
데뷔년도로 따져보니 조성주 선수도 정말 오래 있었네요. 오픈시즌부터 출전했으니 말이죠. 손목 관리 잘하고 오래 선수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장민철
17/02/01 19:14
수정 아이콘
모두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선수들이 하루빨리 상금 랭킹도 갈아치워 주면 좋겠네요 흐흐
혼멸자
17/02/01 19:34
수정 아이콘
몰빵 리그가 있으니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
당장 1억빵 대회도 있고..
17/02/01 19:20
수정 아이콘
이제 어윤수만 우승하면,,,
Encablossa
17/02/01 22:31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1에서 넘어왔음에도 아직까지 스타2에서 열정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솔직히 이번 프로리그 폐지및 팀해체를 겪으며 이제는 스타1으로 돌아갈 생각도 들법한데...전태양 김대엽 어윤수 이신형 김준호 김도우 백동준 같이 와고등에서 스1으로 돌아올 사람으로 언급되던 게이머중 돌아간 게이머는 생각외로 적은것같습니다 원하지 않던 게임으로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열과 성의를 다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17/02/01 23:53
수정 아이콘
에전 선수들 많이 생각나네요 저는 원이삭 선수가 많이 보고 싶네요 글쓴이님 닉처럼 혼을 담은 멸자러쉬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WeakandPowerless
17/02/05 13:17
수정 아이콘
혼이삭 선수 정말 다시보고 싶은 선수죠 스타성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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