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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5 00:27:35
Name 빤스바보
Subject 참신했으나 지금은 잘 안쓰이는 전략들......
안녕하세요
글들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게임들을 생각을 해보면요. 참신한 전략들이 많은데 그런 전략들은 다 일회용으로 쓰이더군요..
당시엔 깜짝 전략이 자주 쓰이게 되고 그것이 정석화 되면 그 종족은 빌드체계나 유닛 구성에 있어서 하나의 전략적 카드를 더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선택의 수가 많은 만큼 승률은 자연히 올라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안쓰이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각자 보시고 덧붙일게 있으면 덧붙여주시고  아님 거기에 대한 해법이 있기에 안쓰이는 것이면 지적을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1.프로토스의 테란 상대로의 2스타게이트 후의 빠른 스카웃 후의 겐세이 후 물량 아니면 아바타의 리콜

이 전략을 가장 멋지게 성공한 게임은 전에 아마 첼린지리그로 기억이 나는네요, 박동욱 선수와 조정현 선수의
아방가르드2에서의 11시 1시에서의 게임입니다.
이 때 박동욱 선수는 기존에 1스타게이트가 아닌 2스타게이트를 선택해서 빠른 2스카웃을 뽑았었죠.
2개 뽑을 동안에 당연히 테란은 메카닉 빌드상 엔지니어링 베이나 골리앗은 없죠
2개의 스카웃 또는 필요하다면 그 이상의 스카웃을 생산해서 테란을 방해하고 탱크를 제거한 후에
들어오는 드라군.. 상당히 좋은 조합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방가르드 특성상 멀티를 빨리 먹기에 가능한 전술이라고 해도 최연성 식의 극단적 더블커맨드를 하는 선수한텐 꽤 유용할 듯 싶습니다.
물론 괴물 방어모드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겠네요.
더블커맨드가 아니어도 가능할 듯도 싶은데 건물을 잘 숨긴다면요.
어떠싶니까?



2.조정현식의 조이기 빌드 후 마린 벌쳐 탱크로 나아가면서 미리 한마리 벌쳐 빼놓아 드래군 후퇴 길목에 마인 박아놓기

이것은 전략이라기 보다는 전술에 가깝네요. 전 딱한번 방송에서 이것을 보았는데요..
조정현 선수와 기욤선수와의 게임이었죠.
보통 조정현식의 대나무 조이기가 들어오면 프로토스의 대응은 드래군의 무빙샷으로 조금식 후퇴하면서 마린이나 탱크를 줄여주는 플레이를 펼치죠.
그리고 본진에서 충원되는 병력으로 적당히 줄여준 병력을 한번에 뚫는 방법을 많이 쓰는데요.
이 때 조정현 선수가 마린 벌쳐 탱크로 나가면서 벌쳐 한마리를 미리 우회해서 드래곤의
무빙샷 후퇴 길목에 마인 2~3개를 밖아 놓더라고요.
그리고 후퇴하는 드래군은 마인 2기에 모두 산화(제 기억 상으로 3기의 드래군이었죠)
그리고 그대로 그 병력으로 게임을 끝냈었죠.
아무리 컨트롤이 좋아도 무빙샷하는데 뒤에서 튀어나오는 마인을 대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맵이 넓은 지형에서 가능한 전술이 아닌가 싶네요.

  
3.김동수식의 유로 프로토스

워낙 유명해서 다들아시리라 밉습니다. 2001년 스카이배 16강에서 대 김정민 선수에게 승리를 거둔 전술이죠.
당시 최강의 메카닉을 자랑하던 김정민 선수한테말입니다.(물론 지금도 최강급이긴 하죠. 3만년 조이기.....)
깜짝 다크나 리버 등등으로 시간을 벌인 다음에 멀티 그리고 남는 가스로의 아칸과 템플러의 산발적 전투 유도
상대의 극악의 컨트롤을 유도하며 자신은 매크로적인 경영으로 이긴다.
이것이 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 전략은 침착하게 대응하거나 상대방이 흔들리지 않고 그 병력을 유지하며 순회공연 할 경우 문제가 생기죠.
그래서 김정민 선수에게 이긴후에 대 이운재 선수와의 대전에서 졌었고요.
이 전략은 제 생각엔 지금 발달된 컨트롤이나 한방 능력을 가지고 있는 테란 유저들에게는 적절치 않아 보이는데요.
보다 개량된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4.강민 선수의 리버의 시즈탱크화

얼마 전에 조용호 선수와 경기에서 보여주었죠. 중앙에 버티고 있는 리버와 하템 2~3기
그리고 산발적으로 멀티를 제압.
그리고 무탈이나 오버로드에 대비한 커세어의 운용.
완벽한 운영이 가능하다면, 이론상 굉장한 전략이죠. 선 중앙 제압후 상대의 멀티를 하나씩 처리
또는 테란 식 점차적으로 조여오는 리버들...

문제는 체제변환이 유연한 저그에게 맞서서 어떻게 지상군+공중군의 2박자를 갖추게 할 자원을 가지느냐 이네요
특히 가스가 모자르죠. 리버,커세어 그리고 템플러 그리고 러커에 대비한 옵저버도
당시 강민 선수는 빠른 멀티후의 환상적인 방어로 가능케 했었는데..  다른 선수는 모르겠네요.
김동수 선수가 언젠가 자신의 팬카페에.. 선리버후 물량은 쉬운데 물량 후에 리버로의 전환은 힘들다 라는 식의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연습해서 이것을 극복한다면
대 저그전의 중반이후에 저로 자원이 풍족할때 리버의 시즈탱크화는 꽤나 괜찮은듯한 전략일듯 싶습니다.
특히 목동체제나 무한 히드라 체제엔 더욱 그렇죠

다른 것은 별로 생각이 안나네요 밤이 깊어서인지..
여러분의 고견을 기대합니다.



p.s 임요환 선수의 스타리그 출전을 축하합니다.

p.s2 이번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강도경 선수의 깜짝 개인전 출전을 기대합니다.
        나와서 최연성을 잡아주세요 ^^;
        팀플의 부담때문에 불가능한듯 보이지만 당신이라면 왠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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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5 00:31
수정 아이콘
유럽토스 ..
현재의 테란들에게 먹힐수 있을까요 ..
참 프로토스 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하는데 ..
동수 선수 복귀하면 보여주세요^^
하누라기
04/07/15 00:35
수정 아이콘
^^;;김동욱선수가 아니라 박동욱 선수죠
souLflower
04/07/15 00:53
수정 아이콘
저도 왠지 강도경선수의 개인전 출전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씨유앳 배틀넷보고 강하게 들더군요....출전하기만해도 정말 반갑고 멋진일일듯하네요^^프로토스 상대로의 커세어 옵저버 닥템도 잘 안쓰이는 전략이죠....김동준 현 해설께서 예전에 보여주셨고 한참뒤에....한게임배 8강에서 강민선수가 전태규 선수상대로 좀 더 가다듬어진형태로 썼었구요...원개스 캐리어도 사장된 전략중에 하나인데....강민선수가 엠비씨게임에서도 보여주었었고 온게임넷에서도 원개스는 아니지만 지상맵에서 박용욱선수상대로 패스트캐리어 빌드를 썼었죠....최근에는 박정길 선수가 보여주기도 했구요...또 뭐가 있을까요...박성준선수가 최근보여주는 원해처리 플레이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수 있겠네요,,,,로망이란건 생각만해도 가슴이 뭉클하네요^^;
이성하
04/07/15 01:02
수정 아이콘
2번째 조정현식은 조이기의 돌아서 마인은 생각외로 손이 너무많이가요~거기다 대나무조이기를 하면 요즘은 거의다 2게이트로가서 거의 막히더군요,,,,
22raptor
04/07/15 01:05
수정 아이콘
앞마당 미네랄 멀티가 있는 맵에서의 스캇+질럿 조합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_-a 벌쳐한테 엄청 휘둘릴려나
04/07/15 02:18
수정 아이콘
22raptor님//앞마당에 가스가 없다면 스카웃 별로 안 나옵니다 ㅡㅡ; 스타게이트에 드는 가스도 만만치 않은데다 스카웃 하나하나의 가스는 정말 한숨이 나올 정도죠.
04/07/15 02:22
수정 아이콘
리버 미네랄 엄청먹더군요 여러마리 굴리니까 가스멀티에 온리미네랄까지 먹었음에도 불고하고 게이트 팍팍 늘릴 틈이 없습니다.
04/07/15 09:19
수정 아이콘
3번 유로토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흘러가는 상황을 보면서 입이 떡벌어졌던 기억이 납니다..어떻게 저럴 수 있지..하면서 봤던거 같은데.. 하지만 정말 김동수 선수가 말했던 대로..딱 한번만 쓸 수 있는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04/07/15 09:27
수정 아이콘
쓰신 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1. 2스타 스카웃 빌드를 타게되면 상대가 2커맨드나 1팩 1스타류를 하게 되면 너무나도 고맙고 게임이 쉽게 풀리겠죠.. 그렇지만 요즘 테란들이 쓰는 빌드중에 하나가 2팩에서 속업 마인업된 벌쳐들이 난입할수 있다는 거죠..

아마도 빌드는 1게이트일테고.. 스카웃 날아가면 벌쳐 달리고 있겠네요..
필사적인 테란의 콘트롤 하에서 입구는 당연히 뚫리겠죠.. 사업드래곤도 아니므로 상당히 난해한 경기가 예상되네요..
설령 서로 어찌어찌 막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도 후속이 문제죠.. 이미 상당량의 가스와 미네랄을 투자한 상황에서 로보틱스 + 옵서버토리 + 드래곤 사업 + 게이트 유닛 ...효율이 떨어지죠..

앞서 말했듯이 1팩 더블 내지는 1팩 1스타에는 극강일지 모르지만요..

2. 두번재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대나무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탱크가 나오기 전에 이미 나와버린 벌쳐를 돌리는것..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조정현 선수 리플레이 구해서 보시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로템기준으로 마인을 심는 위치는 대개 삼룡이 부근이고, 그곳에서 부터 조이기가 시작되죠..
다른 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일려는 곳 바로 앞에다가 심죠..
다른 사람이 한 대나무류 말고 원조인 조정현 선수의 경우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3. 유럽토스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유럽식 토스의 진행을 위해서는 몇가기 전제가 필요하죠.
첫째. 테란은 멀티시도를 해야한다.
둘째. 테란의 멀티시도를 상당시간 늦추어야한다.
셋째. 캐논과 소수유닛을 이용해서 벌쳐수비를 잘해야 한다.
넷째, 가스 멀티할 곳이 많아야 한다.
이정도가 있다고 봅니다.
한때 유럽식 토스를 즐겨서 써본적이 있는데요.. 너무나도 큰 단점이 있어서 사용을 못하게 됐네요..
멀티 안하고 3팩 벌쳐 + 사베에 너무 쉽게 당하더군요..벌쳐 한부대가 달리면서 멀티하고.. 그리도 더 쏟아져 나오는 벌쳐들..
질럿, 아칸, 다크.. 너무 쉽게 녹더군요..사베가 있으니 다크로 시간을 끌지도 못하구요..

4. 이번에 강민선수가 보여준 것은 참 좋은 전략이라고 느껴졌구요..
아직 시도된적이 한번 뿐이라서 뭐라고 말을 드리기 난해하네요..발전 가능성있는 전략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리버를 호위할 그만한 정도의 발업질럿이 확보되려면 로템에서는 미네랄이 약간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선뜻 들었지만 해보지는 못한 상태라서 아직은 no have idea!

이상입니다..
이노시톨
04/07/15 11:26
수정 아이콘
3번 유로토스 !!! 승패를 떠나 방송경기 그것도 상금이 크게 걸린 대회에서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멋진 전략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이기기까지.... 어우!! 김동수선수 너무 대단한거 같습니다
남자의로망은
04/07/15 13:11
수정 아이콘
3번은 현 시점에서는 불가능 하죠. 예전 보다 선수들의 APM 이 향상 되었고 상황 판단도 늘어서 벌쳐 컨트롤 하면서 멀티 생산이 가능 하죠.
빤스바보
04/07/15 13:21
수정 아이콘
//하누라기님 그렇군요 박동욱 선수 애고... 쓰면서 자신이 없었는데.. 고맙습니다... 왜 그럴때 있잔아요? 뭐가 쓰면서 찝찝한 기분. 수정했습니다.
//Brpo 님 음 조정현식 대나무 조이기에 대한 글을 잘못 이해하신듯 같네요 ^^;
제가 말하는건 일반적인 마인 심기(즉, 탱크 앞에다 심어 놓은 거죠)가 아닌 상대방의 나온 드라군과 상대방 본진 사이에 미리 심어놓은 마인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우 내 본진 - 탱크 마린 벌쳐 - 미리 마중나온 무빙샷 드래군 - 한기의 돌아온 벌쳐에 인한 마인 - 적 본진
이런 순서가 되겠네요.
그리고 핵심은 후퇴하는 드래군을 잡는 것이죠. 제가 님의 글을 잘못읽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대마왕의 재림을 기다리며....................................
04/07/15 20:46
수정 아이콘
//빤스바보님 빤스바보님이 잘못이해하신듯 해요.
저랑 같은 이야기를 하시네요.. 조정현식의 핵심은 드래곤이 2기가 모이기전에 벌쳐가 이미 삥돌아서 달린다는거라는 말씀을 드린것인데..

아마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해석하나 봅니다.
약간 다른점이라고는 조정현류의 대나무의 파해법 자체를 전 조여질 위치인 삼룡이에서부터 막는거라고 보거든요.. 리플레이 분석결과가 그렇습니다.

서로 다르게 표현하는 부분을 짚자면, 전 2기 드래곤이 찌를 타이밍에 벌쳐가 돌아간다는 표현이고, 빤스바보님은 테란 병력이 앞으로 진출하면서 벌쳐가 1기 돌아간다는 정도겠네요..
퇴로를 차단하고, 후속병력의 추가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은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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