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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4 19:09
저번에 어느분이 소개한 글 보고 재밌게 보았습니다.
120...피지알에서 소문만 들었지만, 정말 대단하더군요. 프로즌 쓰론 이후 나엘 외길인생만 걸었지만 늘 컨트롤 좋은 언데유저들에게 당했던 언막인데, 그때의 공포가 막 떠올랐습니다. 화려한 컨트롤 뒤에 느껴지는 넘사벽의 심정이...선수들은 어떨까 싶더군요. 장재호 vs 박준 경기는...생각보다 너무 일방적이어서 당황했습니다. 저번에 휴언전, 오나전 밸런스가 무너졌단 얘기가 있던데, 요즘은 역으로 무너진건지, 아니면 실력격차가 생긴건지 모르겠네요. 바니선수는 예전에 프로들 간간히 잡던 아마추어 래더고수들이 생각나더라구요. 리마인드 경기보다가 보니, 손놓고 곰 버리는 장면이 자주 보였습니다. 다채로운 빌드를 선보이는 리마인드 선수의 경기가 재밌었습니다. 코카배쯤부터 시청한 원조 임빠라서 그런지, 영삼이 상대로 선프문...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120 vs 리마인드 경기에서 보여준 판짜기도 인상적이었구요. 예전에 장재호 선수 전성기 시절만 해도, 장재호 선수 외에 나엘들은 다 스타일이나 패턴이 똑같아서 별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없었는데, 요즘은 연구가 많이들 되다보니 확실히 좀 다르더라구요. 120 vs 리마인드, 120 vs 박준을 보니 120이 진짜 장난 아니더군요. 두 선수도 정말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는데...상식밖의 컨트롤로 120이 져야할 교전에서 이겨버리고, 지지가 나와야 할 교전에서 불리하지만 아직 모르는 상태로 넘어가는데 정말 라면 잘 끓입니다. 세상에 무슨 언데드가...2010 이영호가 언데드하면 딱 이런 느낌이네요. 해설 말대로 컨트롤이 아닌 물량승부, 운영승부로 가야한다는데 동감은 하는데...120도 그걸 너무 잘 알아서, 상대의 카드가 자연히 좁혀지니 멀티국면에서의 초집중된 120의 견제와 올인에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엘이나 오크로 다전제에서 이길수가 없을 것 같아요. 확실히 예전엔 연구가 덜 되서 10겜중 7겜이 노잼겜이었는데, 요즘 워3는 진짜 초단위 그 이상의 치열함이 마구 느껴지더군요. 유튜브로 검색해서 리스트 찾은뒤에 땡기는 매치업만 보고 있는데, 대진표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 아쉽네요.
16/11/24 19:17
전 전성기 김택용 보는 느낌이더라구요. 초반부터 프로브 - 커세어, 닥템으로 미친듯이 견제하면서 그걸 승리로 연결시키던 김택용과
시작부터 구울 한마리 보내서 견제하면서 쉴 틈을 안주는 120의 스타일이 많이 닮은 것 같아요.
16/11/24 19:45
리마인드가 사냥코스를 정말 잘잡더라고요
포커스랑 한 나엘들은 사냥하려다 손해보고 비마 3렙 못찍고 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리마인드는 지더라도 큰 교전 전에 세컨 3렙을 어떻게든 찍어내더라고요.
16/11/24 20:43
리만두 우승 기원합니다, 리마인드선수 개인방송에서 포커스선수와의 경기 리뷰 해주는거 들었는데..
마지막경기 교전설명 해주는데... 프로는 진짜 엄청나다는걸 느꼈습니다... 실수 하나떄문에 탈락의 문턱에 갔다가 진짜 그 한순간 찰라에 블마 소리듣고 뿌린 더스트 끝자락에 블마가 걸려 겜이 이렇게 될줄은.. 아 진짜 리만두 꼭 우승해주길 바랍니다
16/11/24 21:40
처음에 한국 선수들 줄줄이 패자전으로 갈때만 해도 망했다 소리 나왔는데
막상 파이널4까지 오니까 귀신같이 황금 밸런스가 되었네요(한국2 중국2 / 휴오언나 각각 1명씩)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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