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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7 12:25
리플레이가 없을 경우 전략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 자체는 맞지만 그건 '어거지로' 늘린거라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환경은 리플레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끊임없는 패치와 연구를 통해 계속 새로운 전략이 발견되고, 거기에 적응하는 선수들이 살아남는 거겠죠.
16/10/07 12:28
선수들 중에서도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가 있고 전략과 빌드개발이 뛰어난 선수도 있는데 리플레이 기능은 일방적으로 한쪽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선수가 자신이 개발한 전략을 공개하고싶어서 하는 것도 아닌데 최소한 리플레이에 원하지 않을경우 자신의 화면은 안보이게 넣는 과정이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16/10/07 12:51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가 전략과 빌드 개발이 뛰어난 선수를 도태시키고, 전략과 빌드를 전수받을 수 있었던 피지컬 뛰어난 선수가 그저 피지컬만 뛰어난 선수를 도태시키고... 그런 군비경쟁 끝에 나오게 된 결과물이 이영호 이제동 같은 선수라고 생각해서 딱히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16/10/07 12:42
오히려 전략공개가 더디면 관람의 지루함이 길어져 유저 또는 시청자가 더욱 빠르게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예전 강민 캐논 도배로 팀리그 연승하던 시절 처음 2판 정도는 저거 어떻게 뚫지 크크 하면서 재밌게 보다가 그 이후 에결을 보지 않게 되었어요
16/10/07 12:56
본문에 있는것처럼...결국 맵핵으로 뚫리는거라...
리플레이기능이 모두에게 불만없는 시스템이지 않을까...싶어요. 그개 아니면...고수가 되려면 맵핵을 써라!!??가 될테니까요...
16/10/07 13:55
맵핵은 사실 꼼수고 어느정도 제재가 가능하죠. 맵핵을 예로 든 것은 그만큼 자신만의 빌드나 전략을 개발한 사람들이 대단하고 그거를 모방하려고 애썼다는의미에서 든 것이고 맵핵에 의해 어짜피 공개된다라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워크래프트3나 다른 전략시뮬의 경우는 맵핵이 별로 없었고요. 전략이나 빌드라는게 한번 공개되면 서서히 알려지고 파훼법이 생기는데 리플레이는 이 기간을 극단적으로 줄인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야 솔직히 즐기는거라 아쉬운 정도지만 프로게이머의 경우 어떻게 보면 시즌 성적과 관련있는 밥줄인데 한 전략이나 빌드를 개발해서 한달을 재미볼 수 있는건데 리플레이때문에 딱 1게임밖에 재미를 못보는 경우 억울한 마음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꽤 많은 프로게이머가 리플레이 기능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16/10/07 14:18
특정 선수 혹은 팀의 전성기가 짧아질 지언정 전략시뮬레이션의 수명이 짧아진다곤 생각안합니다. 결정적으로 스타크래프트는 리플레이가 나오고도 10년이 넘게 인기가 있었고 워3 또한 적지 않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거에 비해 실제 근거가 빈약하죠.
리플레이가 없었다면 전략형 선수들이 계속 판을 잡는 반면 반대로 엄청난 메카닉을 가진 선수의 출연이 더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스타판이 지금처럼 저물때 까지 이영호나 이제동같은 괴물을 못봤을지도 모르죠. 그저 주류 선수중 전략적인 선수의 비중만 달라졌을뿐, 게임의 수명과는 별 연관이 없었을거라 봅니다.
16/10/07 14:30
전 동의합니다.. 이영호도 아프리카 와서 전성기때와 달리 언제 어떤 화면 보는것까지 사람들이 다 흡수해갔다고 파훼를 많이 당했다고 하던데, 바꿔 말하면 잘하는 혹은 최적화되는것이 빠르게 널리 보급되는 거니까 양산형게임이 자주 나오게 될거라고 보여서요.
16/10/07 14:39
스토리메이킹 측면에서 리플레이는 독약이죠.
맵핵이 아닌이상 파악이 불가한 빌드와 감을 가진 누군가 최강의 자리에 오르고, 이 철옹성앞에서 줄줄이 깨져나가지만 누군가는 끝내 파해하는 스토리를 만드는 시간을 리플레이가 확 단축시켜버리니까요.
16/10/07 15:04
오히려 컨탠츠 중에 하나였기때문에 수명이 늘어났다고 생각해요
정보의 독점으로 격차를 느끼고 하는사람만 하는게임이 되버린다면 e스포츠의 수명도 자연히 줄었을태니까요
16/10/07 15:29
RTS같이 복잡한 게임에는 리플레이는 필수죠. 리플레이가 없었다면 스타1이 이스포츠로는 인기 끌었어도 하는 게임으로서의 수명은 스2처럼 짧았을겁니다.
16/10/07 15:34
근데 래더 게임할 때 리플레이 시스템이 없었다면
상대방이 진짜 고수인지 아니면 치트(맵핵) 유저인지 어떻게 구별하나요? 게임으로서의 수명은 잘 모르겠지만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선 리플레이 시스템이 필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전 오히려 리플레이 시스템이 없었다면 일반인들이 지금처럼 스타에 관심을 못 가졌으리라 봅니다.
16/10/07 15:43
게임이 e스포츠를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니죠.
자기 플레이 다시 복기하는 기능은 어떤 형태로든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lol만 봐도 공식 클라에서 지원 안 할 때도 리플레이 기능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결국 지원하는 사이트들이 나왔죠.
16/10/07 15:51
E스포츠 면에서는 약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본인이 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득 아니였나요?
혼자 연구해서 게임하는거보다는 다른 사람껄 보면서 게임을 하는게 더욱 발전속도가 빠르니깐요. 이거때문에 스타크래프트1이 흥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이것도 흥행 요소에 하나라고는 봅니다.
16/10/07 16:00
유저 입장에서 자기가 했던 플레이 다시 보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내가 이긴거 보고 또 돌려보고 꿀잼 크크. 꼭 필요한 기능이라 보고, 개인적으로 리플레이는 기술 특허랑 비슷한 걸로 생각합니다. 특허 시대 이후 기술이 공개되면서 발전이 급격해진 것 처럼 리플레이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요. 부작용도 비슷한 거 같고.. 대신 리플레이는 공짜라는 점이 다르지만, 생각해보니 프로의 리플레이는 돈 받고 팔 수 있으면 좋겠는데 디지털 특성상 힘들겠죠..
16/10/07 16:02
리플레이 도입시절에 논의가 몇 번 있었던 걸로 기억나요. 인상에 남는 비유가 리플레이 이전 시대는 전략과 빌드가 무협지에 나오는 무공비급같았다는 표현 이었습니다. 소수가 습득하고 소수에게 전수하는 비급같은 성격이 강했거든요.
그리고 리플레이가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바도 큽니다. 프로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따라하거나 게임을 배우는데 접근성이 상당히 향상되었거든요.
16/10/07 16:09
바둑, 장기, 체스 같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있죠. 다른 스포츠에 비교한다면 너무 많은 정보를 준다고 할 수도 있겠고요.
저는 예전부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리플레이 공개 영향 큽니다. 그냥 다 까발려지니까요. 그렇지만 리플레이를 봐도 따라할 수 없고 공략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리플레이만으로 분석이 쉽게 된다면 절대자들은 등장을 할 수가 없었겠죠. A 선수가 만들어낸 1이라는 정석이 있어도 RTS의 특성상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하다보면 그냥 1대로 갈 수가 없습니다. 거기서 진정한 역량이 드러나는 거죠. 한 시대마다 전 종족전이 아니라 특정 종족전이라도 눈에 띄게 잘 했던 선수들은 평소와 다른 역량을 시험받는 듯한 상대의 공략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극복해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그걸 카피한 선수들은 9할은 그렇게 하지 못 했죠.
16/10/07 16:16
그래서 김택용 vs 저그와의 싸움은 저에게 더욱 쾌감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똑같이 닭장 시스템으로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리플분석하고 코치 감독도 있는데 할수 있는 사람이 오직 하나
16/10/07 17:41
이미 몇백년보다 더 오래전 부터 인류가 즐겨온 두뇌게임인 바둑은 기보라는, 경기를 거의 완벽하게 재생이가능한 리플레이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보의 존재는 바둑이라는 게임에 있어서는 득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아니 득정도가 아니라 없으면 바둑의 존폐마저도 걱정 해야 할 정도로 봅니다.
어차피 프로급이라면 빌드의 최적화나 날빌(바둑으로 치면 정석이나 신수로 볼 수 있겠네요.)만으로는 정상급으로 갈 수 없습니다. 왜 그런 빌드를 쓰는지에 대한 이해와 상대의 대응 위치관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에 따라 최적의 대응 수를 찾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운영 능력이 있어야 하죠. 제생각은 리플레이기능은 라이트유저나 입문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유용하며, 프로수준에서도 더욱 수준높은 경기가 가능해지는 도구로서의 순기능도 크다고 봅니다.
16/10/07 17:58
다른게임은 잘 모르겠지만 스타는 빌드로 하는 시대는 애저녁에 끝났죠. 멀텟 기본기와 판단력의 게임이 된지 오래입니다.
베럭더블을 해야지, 공발업 질럿을해야지, 히드라 찌른후 레어가야지 정도의 컨셉만 생각하지, 초단위 빌드는 이제 중요하지 않아요. 판단력과 멀텟 좋으면 더 째고 테크빨리타고 더 잘막고 잘찌르고 하면서 결과가 매겜 매겜 달라지는데 빌드가 뭐시 중헌디유.
16/10/07 18:50
꼭 리플레이가 아니더라도 경기가 방송으로 송출된다면 그걸 보고 베끼는게 가능해요. 실제로 스타 중반기부터는 각 팀에서 리플레이 유출을 엄격하게 제한했지만, 좋아보이는거 하나 나오면 다른 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방에서도 다 따라했습니다. 신상문이 한창 잘할때 투스타가 대유행했지요.
16/10/07 19:21
오히려 개임을 발전시키고 수명을 늘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다고봅니다. 스타리그나 프로리그가 리플레이 공개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냐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고 게임자체의 수명,내외부적인 요인들이 더 컸죠
16/10/07 22:06
사실 그런 이유라면 AOS류 게임은 진작 망했어야 합니다.
캐릭터의 움직임, 전용 아이템트리, 하다못해 커맨드까지 모두 다 완벽히 따라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초고수들의 개인방송이나 리플레이 장면이 퍼진다고 그 유저가 손해본다는 말은 없습니다.
16/10/07 22:14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의 양질화에 리플레이 시스템이 기여한 바는 매우 크다고 봅니다. 경기의 질을 높혔기 때문에요. 한 게이머의 연구가 너무나 손쉽게 공개되고 카피되는건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는 계속됩니다 카피된다면 자신의 연구 성적의 반증일 것이고 자신은 그 카피를 깨기위한 연구를 하겠죠.
16/10/07 22:36
날빌이 안나오는 건 경기 수가 너무 많아서지 리플레이 때문이 아닙니다. 리플레이는 전략을 파훼할 때도 유용하지만, 정석의 약점을 찾아낼 때도 유용합니다.
리플레이가 아니라 개인 화면을 보여줘도, 개인리그가 1년에 한 번 있는데 16강 단판 토너먼트라고 가정하면 모든 판이 날빌만 나오지 않겠습니까.
16/10/08 01:16
봐도 못따라해요... 이제동같은 사람은 이제동 한명밖에 못나오고 이영호같은 사람은 이영호 한명밖에 못나옵니다... 내 전략 리플레이 때문에 카피당해서 나 따라잡혔어 ㅜㅠ 하는 사람들은 그냥 실력이 없는거죠.
16/10/08 12:07
리플레이 있다고 몰락했다는건 변명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게임내에 시간 제공된다고 징징대는 게이머나 왜 생산위주로 게임을 안만들고 컨트롤위주로 만들었냐고 징징대는 게이머처럼
16/10/08 12:48
프로게이머에겐 독약이고, 일반 게이머에겐 단비와 같죠.
직접 게임할때는 나름 바이블처럼 흉내낼 수 있어서 좋지만 게임을 관전으로만 즐기게되면 응원하던 프로가 롱런 못하고 훅 가는 도화선이 되기 때문에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없더군요
16/10/09 16:12
개인화면을 포함한 리플레이는 그 전에 나온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도 있었죠. 리플레이를 생각하지 않아도 전략게임의 가치를 존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아요. 에오엠 같은 경우는 랜덤맵 난수 생성에 의해 매번 새로운 맵이 놓여지는 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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