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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09 12:23:38
Name minyuhee
Subject [기타] 스타워즈 타이 파이터
최근 스타워즈 덕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팬애니메 영상은 이 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다.



과거 스타워즈 시리즈가 처음 극장에 선을 보인 것은 77년, 그리고 83년 제국의 귀환으로 일단 종결되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90년대 초반, 당시 루카스필름의 게임부에서 독립한 루카스아츠는 당대 pc게임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포인트클릭 어드벤처를 시에라와 함께 양분하고 있었으며, 또한 스타워즈를 기반으로
몇 가지 게임들을 시도하였다. 그 와중에 1인칭 스페이스 슈팅 윙커맨더가 히트하자, 스타워즈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활용한 x-wing을 발매하여 호평을 받게 된다.
슈팅이라기엔 너무 어렵고, 시뮬레이션이라기엔 너무 쉬운 그것은 드라마적 요소를 채용한 윙커맨더와 달리
건조함이 특징이었다. 주인공의 이름도, 믿을만한 윙맨도, 뛰어나거나 무능한 함장도 없이 오직 임무만을
반복하는 구성이었지만 방대한 싱글 캠페인을 자랑했다.
시리즈는 x-wing, tie fighter, 다음 x-wing vs tie fighte인데 이것은 대전이 주목적이라 캠페인은 부실했고,
마지막으로 x-wing 얼라이언스는 윙커맨더처럼 체계화된 드라마 요소를 추가했다.
최근 gog에 먼저 올라왔고, 스팀에도 들어와서 과거의 명작을 다시 정식으로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 보기 드문 비행용 조이스틱은 필수다.

x-wing은 챕터당 12개의 미션으로 3챕터 36미션과 각 기종별로 6개의 훈련미션, 그리고 2개의 확장팩에 추가된
40개의 미션과 6개의 훈련미션. 통합 88개. 최근의 소위 AAA게임들과는 비교를 거부한다.
참고로 확장팩의 마지막 엔딩에선 코렐리안 코벳트함이 다수의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배치된
조선소를 단독으로 뚫어버리는, 말 그대로 스타 디스트로이어 다수의 동체를 관통하는 아스트랄한 신이 나오는데
스타워즈가 디즈니에 팔리기 전까지 스타워즈 공식 설정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무슨 기술일까 궁금해진다.
그러한 엑스윙의 후속작 타이 파이터. 지금까지의 스타워즈의 다양한 게임중에서 탁월한 작품이다.
순수하게 제국군의 입장만을 다룬 작품이기 때문으로, 스페이스 슈팅중에서도 매우 특이한데 타이틀명이자
초기 기체 타이 파이터가 부실함의 극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단 두방이다. 정타로 레이저 2방만 맞으면
바로 파편이 되버린다. 그야말로 한방 한방이 단두대다. 비해서 폭격기 y-wing은 20방은 견딜 수 있고,
어지간해선 요격하기 힘든 a-wing도 십여방은 견딜 수 있다.
과거 20여년전 타이 파이터를 잡았을 때는 배리어를 추가한 불법개조판이었는데, 서양의 복돌이들도
그 부조리함에 질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적절한 게임성으로 과하게 나서지 않고, 막강한 아군에 맡기면서
움직임이 느린 y-wing 위주로 잡는다면 어렵지 않다.
제국군의 타이파이터 조종사로 시작한 주인공은 여러 전투를 거치면서 공을 세워, 황제 직속의
비빌부대 황제의 손에 입단하는 영광을 얻고, 제국의 정보제독 하코브 휘하로 배속되어 우주기뢰
제거 미션에 나서는데.....있을 수 없는 미션.
타이 파이터와 우주기뢰의 사거리는 동등, 즉 2방에 파편이 되는 타이 파이터로 수십기의 우주기뢰를
제거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임무의 정체는 하코브 제독의 배신. 하코브는 반란군의 수장 몬 모스마와
거래를 한 것이었고, 주인공은 파괴된 기체에서 탈출해 제국군의 진압부대에 구조받는다.
하코브를 지원하기 위한 반란군의 함대가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서도 배신자를 용납하지 않는
황제의 진압함대는 하코브를 처단하고, 그 와중에 하코브를 처단하는 공적을 세운
자린 제독은 종전의 타이기와는 격이 다른 최고의 전투기 타이 어드밴스 개발에 성공할 뿐더러,
그 외의 신병기도 완성한다. 반란군의 고성능 전투기인 윙 시리즈를 함대전과 타이 파이터의
숫적 우위로 처리하던 제국이 최고의 카드를 확보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자린 제독의 배신.
신병기들을 다수 확보했던 자린의 함대는 전술적 우위를 확보하여 제국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었고,
탁월한 전략가 쓰론 제독이 진압부대를 이끌게 되지만, 자린이 황제가 탑승한 셔틀을 나포하는
성과를 거두자, 다스 베이더가 직접 타이 디펜더에 탑승하게 된다. 고성능 기체 타이 어드밴스의 다수를
자린 제독에게 빼앗긴 입장에서 제국이 가진 타이 어드밴스는 소수였고, 그보다 더욱 강력한 타이 디펜더의 수는
일개편대에 불과했기에 베이더가 직접 작전지휘를 나서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스타워즈 게임중에서 베이더의 직속, 윙맨 no.2 로서 베이더의 직접 지시를 받는 것은
이 게임의 최종미션뿐이다. 베이더의 지휘와 주인공의 활약으로 황제는 구출되지만 자린의 함대는 건재했고,
쓰론 제독은 자린의 반란함대를 제압하기 위한 별동대를 구성한다. 여기까지가 타이 파이터의 시나리오,
그 후의 이야기는 확장팩으로 이어진다.

기존의 시나리오가 제국의 여기저기를 다루었다면 확장팩에선 좀 달라지는데 쓰론과 자린의 일대일
승부처럼 변한다. 마치 은하영웅전설과도 같은? 쓰론은 자린 함대의 주력인 타이 어드밴스에 대항할 수 있는
신기종 미사일 보트를 개발한 것을 황제에게 보고한다. 전투기 단독으로 고기동 구축함의 역할을 수행하는
놀라운 성능이란 설정만이 아니다. 기존의 폭격기 타이 봄버가 12방의 어뢰나 6방의 헤비 로켓을 탑재하는 것에 비해,
미사일 보트는 40방의 미사일을 기본으로 하고, 40발의 미사일을 추가하거나, 12방의 헤비 로켓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게임성은 크게 변하는데 근접거리의 레이저전투가 주력이던 게임이 마치 남코의 에이스컴뱃과도 비슷해진다.
우선 말해서 이 게임에서 타이 어드밴스를 도그파이팅으로 잡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정말로 어렵다, 미션도
타이 어드밴스를 다수 파괴해야 하는 미션은 없었지만 미사일 보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미사일 보트에 탑재된 트랙터 빔과 80발의 미사일이면 타이 어드밴스를 손쉽게 처리가능하다. 그야말로 원맨아미를 넘어서
원맨플리트를 체감한다. 쓰론의 별동대와 자린의 반란함대의 전투가 길어지는 가운데, 쓰론은 자린의 함선에 폭탄을 장착하여
결국 자린을 우주의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것에 성공한다. 이것이 타이 파이터의 마지막 이야기다.
하지만 반란군과의 결전을 준비하는 제국은 반란의 여파로 인해 각종 우주전투기의 증강에 실패하게 되고,
그 실패를 파고든 반란군은 소수의 전투기로 데스스타1을 날려버렸듯이 엔도 전투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고, 제국은 몰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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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9 13:26
수정 아이콘
타이파이터 도스판의 가장큰 특이점은 조이스틱이 없을경우 컨트롤이 마우스로 하게되어있단 점이였죠.
당시 중학생이였는데 조이스틱이 비싸서 마우스로 하다가 6개정도 날려먹었던거 같습니다...
그냥 조이스틱을 사는게 더 싸게 먹혔을...
16/07/09 14:18
수정 아이콘
저희집에선 컴터 사양이 안돼서 사촌형한테 생일선물로 사준다음에 매 주말마다 놀러가서 결국 사촌형보다 먼저 깼던 바로 그 게임이군요 크크 그때 구박 많이 받았었는데;
기체가 종이장이라 어렵긴 한데 엔터키로 타겟과 속도를 똑같이 맞추는 기능이 생겨서 일단 꼬리 잡고 나면 전작인 엑스윙보다는 수월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했던 시리즈는 엑스윙 얼라이언스네요. 스토리도 몰입감 있고 시뮬레이터에서 맘대로 대규모 전투 구성해볼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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