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습니다. 말도 많고 탈은 더 많은 그 게임(...)

제가 킥스타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한동안은 계정 자체를 잊고 있었습니다)으로 후원한 바로 그 게임.

사실 출시된건 그저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설치해서 오늘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저는 솔직히 맘에 듭니다. 이제 겨우 오프닝 스테이지만 클리어 했지만 말이죠.

사실 비판(?)할 부분도 제법 많습니다. 짧은 플레이 시간 중에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키보드 사용자에 대한 배려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시작할 때 [이 게임은 게임패드에 최적화되었습니다]라고는 하지만

저는 그런거 갖고 있지 않고, 아마 살 일도 없을 거라고 보는 유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무리 그래도 횡스크롤 게임에 FPS 키보드 매핑은 너무한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더군요.

물론 키 설정이야 바꾸면 그만 이긴 한데, 타이틀 화면에선 게임패드 버튼은 바꿀 수 있지만

키 설정을 바꾸려면 게임을 일단 실행해야 한다는 것도 은근히 귀찮은 요소이죠.

그리고 옵션창에서 나가려고 ESC키를 눌렀는데 [모든 옵션이 초기화]되는 걸 보고

'이 게임 원래 PC로 만들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나가려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야 합니다)

그럼에도 게임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록맨과 록맨X를 적당히 섞은 조작방식이라던가 하는 부분도 말이죠.

스토리도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로봇이 폭주하기 시작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이 발벗고 나서는

전형적인 록맨 스토리인 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 게임이 혹평받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4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만든 게임 치곤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점일텐데
(뜬금없이 애니화를 시도했다거나 게임 나오기도 전에 다른 게임 킥스타터를 시작했다거나 하는 점은 제쳐두고...)

400만 달러를 들인 것 치고는 허접하겠지만

20달러를 들인 것 치고는 괜찮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니까 괜찮더라고요 흐흐.

물론 실제 판매가격이 얼마인지 모르니까 이런 말이 가능하긴 한데, 저는 만족하고 플레이 하렵니다 헤헤.


++

여담이지만 이 게임 처음 받을 땐 킥스타터에서 메일로 온 다운로드 링크롤 통해 다운받고 설치했는데

게임을 종료하면 모든 설정 및 세이브 데이터(!!)까지 완전 초기화가 되는 버그가 있더군요.

그래서 삭제 후 스팀(다운로드 페이지에 스팀 구매 코드도 같이 들어있었습니다)을 통해 재설치를 하니 해결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현상을 겪고계신 분이 계시면 삭제 후 스팀으로 재설치하는 방법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추가

죄송합니다 이것도 미리 썼어야 했는데. [해당 영상은 옵션을 중하옵 수준으로 많이 낮췄습니다]
저희집 인민에어로 최상옵을 돌렸을 때 종종 30프레임으로 떨어질 때가 많고,
녹화를 하니까 플레이엔 지장이 없었는데 녹화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옵션을 낮추게 되었습니다.
사양은 i7-4710MQ GTX860M 메모리 8G입니다.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