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전국 메르시 연합. 

어제 100레벨을 달성한 메르시 유저입니다. 수비맵에서 다른 힐러가 있으면 바스티온을 픽하고, 점령맵은 루시우를 픽하다보니 2/3순위가 저렇게 됐네요.

제 경우 루시우 승률은 60%, 메르시는 51% 입니다. 오버로그 통계를 보면 전체 유저들의 루시우 승률이 57% 로 사실상 수비전용인 시메트라와 토르비욘을 제치면 올타임 캐릭터 중에선 1위, 메르시의 승률은 뒤에서 두번째인 47% 입니다. 통계상 승률이 10% 정도 차이나는데, 제 경우에도 9% 의 차이가 나는군요. 아마 두 힐러를 모두 굴리는 분들은 비슷비슷하리라 봅니다.

루시우의 승률이 높은 이유로 항상 12.5/초 의 자힐이 들어가고, 12초쿨 3초지속에 (지속동안 쿨이 돌지 않음) 초당 40 회복되는 힐을 넣을 수 있는데다가, 이속이 빠르고 넉백 스킬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꼽히곤 합니다.

여기까진 잘 알려져 있는 것이니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루시우는 작습니다. 설정상으로 신장이 160cm 고 스케이트를 신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몇 cm 정도 더 커지긴 하는데 그래봤자 트레이서와 친구먹을 정도로 작습니다. 이 게임에서 트레이서/루시우 듀오를 제외하면 가장 작은 것이 디바에서 탈출한 송하나와 토르비욘인데, 디바는 송하나폼으로 있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고 토르비욘은 안전한 곳에서 딜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실상 오픈된 곳에서 싸우는 캐릭터 중에선 트레이서/루시우 듀오가 가장 피탄면적이 작다고 보면 됩니다. 인게임 상에서 장신인 맥크리나 리퍼보다 머리하나가 작습니다.

메이의 경우 트레이서나 루시우와 신장 차이는 거의 없지만 두꺼운 옷을 껴입고 있는데다가, 등에 배낭을 메고있고 드론까지 달려있어서 히트박스가 큽니다. 토르비욘이 신장이 작지만 옆으로 넓어서 히트박스가 크기때문에 의외로 피탄이 잘 되는것과 마찬가지죠. 겐지의 등에 맨 검, 메르시의 날개, 메이 배낭에서 툭튀한 드론까지 캐릭터의 몸에 붙어 있는 건 전부 히트박스 판정입니다.

원거리 전투 위주의 액션게임은 공격력에 페널티가 없을 경우 작으면 작을수록 유리합니다. 앙겔라 치글러 박사님은 기본 신장이 170cm 인데다가 날개가 툭 튀어나와 있다보니 실질 히트박스는 180cm 인 남성 캐릭터들과 별다를 바가 없습니다. 반면 루시우는 에임을 맥크리나 리퍼의 헤드라인 정도로 맞추고 게임하면 끌어치기를 해도 머리 위로 총알이 지나가게 되죠.

오버워치 인벤 등에서 힐러를 상황에 맞춰서 고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 솔큐 원힐러 기준으로는 자신의 에임이 주위에 자랑해도 좋을 수준이면 젠야타 / 그 외에는 루시우가 낫습니다. 특히나 상대편에 괜찮은 실력을 가진 트레이서가 있다면 메르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르시 생존 상향을 위해서는 3초동안 안맞으면 자힐이 들어가는 걸 버프하기 보다도 히트박스를 좀 줄여주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힐 받는 사람에게 뜨는 게이지입니다. 저 하얀 게이지의 칸은 현재 메르시의 체력상태 / 노란 동그라미 위의 툭 튀어나온 삼각형은 현재 메르시의 위치를 가리킵니다. 루시우의 경우 힐 받고있는 인원의 숫자가 루시우의 게이지에 뜨지만 메르시는 힐 받는 사람에게 뜹니다. 저게 왜 뜨냐구요? 메르시 혼자는 못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르시는 맞으면 게임 내 음성으로 도와달라고 자동으로 소리를 지르고 저렇게 자기가 있는 위치와 현재 체력 상태를 표시해줍니다. 그런데도 아군이 돌아볼 확률은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시가 살기 위해서는 고정 팀원을 구하던가, 사전에 이런 사항을 미리 말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다음으로 헤드셋을 쓰고 발소리를 외우세요. 다른 클래스는 몰라도 맥크리 / 리퍼 / 트레이서의 발소리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솔저의 경우 2~30M 에서도 2초안에 메르시를 녹여버릴 화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발소리 캐치로 피하는 것이 힘들지만 다른 암살자들은 10~15M 정도의 거리를 넘어서면 눈에 띄게 화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단 근접해서 싸우려고 합니다. 그러니 발소리 캐치해서 미리 피하기만 해도 생존률이 눈에 띄게 상승합니다.

그래도 적에게 물렸을 때 살기 힘들다면 모처에 올라온 팁처럼 아군 머리에 총을 쏴서 깜짝 놀라서 뒤돌아보게 만들어 보세요.

부활은 추가시간이 떴거나, 이번에 2~3명 정도 살리면 무조건 화물을 밀거나 거점을 점령하겠다 싶을 때는 목숨 걸고라도 쓰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메르시 자신의 생존을 확보한 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딜러하나 살리고 힐러가 누우면 팀에는 무조건 손해입니다. 둘 살리고 누워도 손해인 경우도 가끔 나옵니다. 아울러 부활은 아예 벽 뒤에 숨어서 쓰거나 타겟을 찍고 수호천사로 날아가는 중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죽은 아군도 수호천사의 대상으로 지정되며, 날아가는 중에 부활을 쓰면 지옥같은 후딜레이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부활시킬 때 바스티온에게 오픈된 곳에서 맞아죽은 딜러는 어지간하면 살리지 마세요. 일어나자 마자 바로 죽을 확률이 높은데다가, 살렸는데 바스티온에게 드르륵 긁히면 궁 게이지만 채워주게 됩니다. 적에게 2:1 이상의 비율로 포위당해있는 아군도 적이 빈사상태가 아니라면 살리지 마세요. 마찬가지로 바로 눕는데다가 궁게이지 셔틀 역할밖에 못 합니다. 부활받은 사람은 킬캠 구경하다가 뜬금없이 부활이 슝 뜨는 것이기 때문에 주위 상황을 바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탭키를 정서불안 올 수준으로 눌러주세요. 그래서 적의 클래스를 확인하고 암살자의 수를 확인하세요. 현재 시야에 없는 암살자 (리퍼/트레이서/맥크리) 는 언젠가 반드시 내 뒤에 나타납니다. 암살자가 죽어서 부활쿨이 돌아가고 있거나, 내 시야 안에서 싸우고 있을 때는 오픈된 장소로 나와도 괜찮지만 그 외에는 발소리가 안나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건물이나 화물에 은폐/엄폐 하면서 이동해야 합니다.

탭키를 광클릭 하는 김에 생존한 아군의 수를 늘 주시하세요. 적이 4~5명 살아있고 아군이 3명정도 누워있다면 화물을 밀고 있을 때를 제외하곤 차라리 리스폰 지역쪽으로 빠지는게 낫습니다.

위에서 딜러하나 살리고 힐러가 누우면 팀에는 무조건 손해라고 했는데, 예외사항으로 궁게이지가 찼고 머지않은 곳에 적이 모여있을 때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살려볼만 합니다. 탭키를 계속 누르라는 이유가 아군의 궁게이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솔큐를 돌리고 있다면 라인하르트/자리야/힐러 정도를 빼면 아군의 궁게이지 충전여부를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냥 속편하게 탭키 계속 누르는 김에 아군 궁체크하고 채팅으로 콜해주세요.

그리고 솔저나 정크랫 정도의 만능형 공격수 하나 익혀두세요. 솔큐를 돌리다보면 계속 힐해봤자 노답인 경우가 반드시 나옵니다. 그럴때 아군 딜러들보고 머저리라고 욕하기보다는 그냥 내가 만능형 공격수 하나 꺼내서 공격가는게 승률을 1% 라도 높히는 지름길입니다. 저는 공격이 막히면 솔저 / 수비가 계속 밀리면 바스티온을 꺼내는데 그러다보니 바스티온이 2픽 / 솔저가 4픽이 되더군요 -_-. 요상한 점이라면 그렇게 굴리니 솔저의 승률은 45% 까지 추락하는데 바스티온의 승률은 60% 까지 올라가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솔큐에서는 3지점 코앞까지 적이오면 없던 팀웍이 광천수처럼 솟아나는 경우가 있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아, 이렇게 빡시게 게임해도 솔큐 돌리면 승률은 51~54% 정도에서 와리가리 합니다. 솔큐로 20시간 이상 돌려서 메르시 승률 55% 넘는 사람이 있다면 메르시의 현신, 호를 앙겔라로 지어도 될 것 같습니다. 팀으로 입장하면 별개의 경우로 봐야 되겠구요. 

그렇지만 루시우는 적당히 굴려도 혼자서 적에게 돌진하는 무모한 행동만 자제하면 승률 55% 는 어렵지 않게 유지가능합니다. 여기서 힐러의 상하관계가 갈리게 되는거죠.

화면 한가운데 뜨는 숫자는 지금 이속 버프/힐을 받고 있는 아군의 수를 의미합니다. 이게 3 정도는 되도록 유지해주세요. 

벽을 등지고 타는 것이 가능합니다. 점령 맵이라면 벽을 등지고 타면서 적에게 두두두둥 공격을 해주세요. 평범한 벽타고 날아다니기 수련하는 것보다 벽을 등지고 벽타기를 연습 하는 쪽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트레이서가 폭탄을 붙이고 도망갔다면 궁을 써주세요. 흡수가 가능합니다.

이 외에는 대부분 직관적인 내용들이라 딱히 첨언할 게 없네요.

젠야타의 궁극기는 6초간 셀프무적 (데미지를 입지 않지만 넉백은 당합니다. 주의) 에 주위에 매초 200의 힐을 해주는 것 입니다. 바스티온 공격을 코앞에서 명중시키는게 아니면 젠야타 궁극기 힐을 받고 있는 대상은 마찬가지로 궁극기를 쓰지 않는 이상 죽일 수가 없습니다.

AB 거점 점령맵의 B거점 점령시, 화물 이송맵의 최종지점 도착시 게임이 교착상태에 빠져 그대로 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6초동안 아군을 거의 무적으로 만들어주는 젠야타의 궁극기는 이 교착상태를 완파할 가장 유용한 수단입니다. 게이머의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공격수들의 궁극기는 거의 다 피하거나 한명 정도 죽이면 다행인 세상이 됐지만 젠야타의 궁극기는 눈뜨고 당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젠야타 픽률이 낮은 편이다보니 궁극기가 어떤 효과를 내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서 도망가지 않고 맞딜하다가 맞아죽는 사람들도 종종 나오구요.

다만 젠야타는 암살자에게 뒤를 잡히면 거의 죽는다고 봐야하는데다가 에임이 좋지 않으면 1인분을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도 젠야타를 진득하게 잡고 연습을 해보고 싶지만 100레벨이 넘어간 상태에서 새로 영웅을 연습한다는게 팀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