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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0 10:10:50
Name Sulla-Felix
Subject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엔터테이먼트의 일종으로 거듭나는데

큰 공헌을 했던 것 중에 하나가 '팬덤'이라는 요소입니다.

과격하게 말하면 'XX순이가 스타판을 키웠다."라고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게임계에는 미남 선수들도 많습니다.

임요환선수, 최인규 선수, 문준희 선수....

그러나 결국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라는 전제는 절대 불변의 진리입니다.

무관의 제왕, 극강의 랜덤이라 불리던 꽃미남 최인규 선수는 부상이후의 슬럼프로

많은 사람들에게 단지 올드 게이머로서만 인식되고 있습니다.

반면 폭풍저그 홍진호 선수는 그 실력으로 팬들에게 인정받고 코디 언니의 은총에

힘입으사 꽃미남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홍진호의 한을 풀어줄 기대주 박성준 선수는 POS라는 상대적으로 비인기인 팀에다가

그 까까머리로도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으며 현재 최고의 인기남이 되었습니다.


  나도현 선수도 비슷한, 아니 오히려 불운한 케이스 였습니다.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테란의 득세시절 저그 상대의 벙커링으로 수많은 유저들의 분노가 집중되어

나도벙과 같은 별칭으로 불리는 수모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흑마술 테란'이라는 별명도 같은 맥락입니다. "너는 실력도 안되는게

이기는게 신기하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별명일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 법입니다. 팀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올킬, 그리고 어제의

4강전. 폭퐁같은 타이밍과 물량, 그리고 컨트롤등은 그의 실력이 얼마나 저평가 되었는

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수많은 안티들에게 "이래도 나의 실력을 의심할 것인가."라고

말하는 것 같은 멋진 경기 였습니다.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거친 이후 여러 게시판을 둘러보니

나도현선수에 대한 반응은 확실히 호의적으로 변했습니다.

마치 수많은 안티들에게 "이래도 나를 비난할 것인가."라고 말하는 것 같은 멋진 경기

이후 나도현을 재 평가하는 글들이 올라 옵니다.

그렇습니다. 프로게이머는 외모로, 언변으로, 가쉽으로 인정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단지 경기 하나로 자신을 드러내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프로는 아름답다고 하나 봅니다.



덧글, 이번 질레트 우승은 박정석 선수에게!

        저그 첫 우승은 결승전에서 임요환선수를 꺾은 홍진호 선수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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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테란
04/07/10 10:29
수정 아이콘
이 제목과 같은 이유로 저는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바라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04/07/10 11:0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유저로써.. 박정석 선수를 응원할꺼 같습니다만,
박성준 선수에게도 마음이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양다리란 말인가;; )
카산선생
04/07/10 11:04
수정 아이콘
가슴 벅찬 글이군요.
04/07/10 11:09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의 인기는 성은에 힘입은것이 아닌가 하는.. (농담입니다. ^^)
아아 박선수를 응원하자니 정말 폭풍이 아쉽군요..(어떤 박선수냣!)
코디언니의 은총은 폭풍혼자만의 것은 아니랍니다. (...후후후후후..)
IntiFadA (Ch.I.Bu)
04/07/10 11:3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一切有心造
04/07/10 11:4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었습니다만 확실히 나도현선수의 실력은 저평가되었던 측면이 없지않았던것 같습니다.
어제 5경기 스톰만 아니었으면 나도현선수가 이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테란유저로써 테란이 결승전에 못올라간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만(OSK에서만요)
나도현선수라는 걸출한 스타를 만들어냈고 인정도 받고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렵니다
아울러 이번 우승은 박정석선수가 가져가시길!
sometimes
04/07/10 11:48
수정 아이콘
저도...
도대체 나도현 선수가 뭐가 그렇게 부족해 보이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동안 어찌나 저평가 되던지ㅡㅡ;
곱상한 외모가 팬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반대로 손해도 좀 끼친거 같았어요.
강력해 보이는 면이 없어서 그런가...
아무튼 어제 경기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멋졌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전 결승에서 박성준 선수 응원할랍니다~~ ^^;;
플토매냐
04/07/10 11:56
수정 아이콘
어제 준결승전의 내용면에서 승리는 나도현선수였던것 으로 여겨지네요.
역시 서로를 잘 알고 있다보니.
서로를 잘 알고 있으면 보는 재미는 조금 떨어지더군요.
결승전에서의 박정석 선수의 파이팅을 바랍니다.
하와이강
04/07/10 11:58
수정 아이콘
원래 우승 못하면 높이 평가받기 힘든 것이 이바닥(?) 아닌가요?
농담이구요. 지난번 대회에는 벙커링으로 한번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번에는 최근 엄청난 상승세와 리치와의 이번 4강전으로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스타일을 각인 시키는군요. 나도현 선수 멋집니다. ^^;

3,4위전에서 최연성선수를 잡는다면 최고 히트 예감인데요.
암튼 나도현 선수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건강 조심하세요. ^^
안전제일
04/07/10 12:45
수정 아이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때 외려 이번 4강에서의 석패가 나도현선수에게는 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한빛의 본선진출 명단이나..뭐..이런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쓰리고 머리가 띵할 지경입니다만.으하하하-
나도현선수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일부 팬들에게 한숨 돌렸다가 나도현선수를 재평가 할수있는 기회를 줬다고나 할까요.
프로게이머 일이년만 하고 말꺼 아니니만큼 어제 결과에 너무 실망하거나 영향받지 말고
3,4위전과 프로리그 결승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그 두경기중 하나라도 승리한다면 분명 엄청난 지지와 함께 나도현선수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충실히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계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리라고 확신하죠.

우승은.......누가해도 좋습니다.
꿈꾸는마린
04/07/10 12:47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의 상대적인 저평가는 어제 경기같은 임팩트를 주는 빅게임의 부제가 더 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제 중계를 듣다가 해설자 분들도 약간 조심하시는 듯한
인상도 받았는데.. 뭐... 말씀해주신대로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거 아니겠습니까 !!!
나도현 선수.. 힘내시고.. 그래도 시드는 OOv에게 양보를..... ^^;;
공고리
04/07/10 13:08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우승!!
04/07/10 13:15
수정 아이콘
테란이 초강세를 보일때 저그에게 했던 벙커링.. 그리고 얼마전 프로리그 김승인 선수와의 경기.. 등을 통해 안티가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저평가 된것 같다고 봅니다~ 어제 정말 잘하더군요~~ 두선수 중에 누가 결승전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봅니다~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가 기대되네요~ 진짜 누가 이길지 모르는 박빙의 승부.. 누가 시드를 따낼지 궁금하군요~ 양선수다 최고의 테테전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4/07/10 13:21
수정 아이콘
멋진글~~^
04/07/10 13:22
수정 아이콘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박성준 선수한테 100만 저그 유저의 염원이 달려 있습니다. (뭔 소린지)
04/07/10 14:01
수정 아이콘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실력도 출중하고 외모까지 뛰어난
박정석 선수 우승으로 갑시다~
04/07/10 14:16
수정 아이콘
어제 제가 쓰려다가 만 글을 그대로 써주셨군요. 멋진글입니다^^
04/07/10 14:29
수정 아이콘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기 때문에, 저는 역대 최강의 저그 유저인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저그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첫 우승! 박성준의 손끝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한빛 팬으로서, 박정석 선수도 너무너무 안타깝지만 ㅠ_ㅠ;; 이번만은 박성준입니다!
Progrssive▷▶
04/07/10 14:35
수정 아이콘
어제 나도현 선수 정말 다시 보게 되더군요..역시 4강 아무나 가는 것은 아니죠..어제의 혈전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에다 미모까지 겸비한 금상첨화 토스 박정석 선수에게 한표를!!-_-b
04/07/10 14:37
수정 아이콘
예외가 있죠 김성제선수 -_-;
(물론 본선진출자체가 엄청난성적이지만 ;;)
04/07/10 14:47
수정 아이콘
그 동안 나도현선수에 대한 평가들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는데... 그나마 평가가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덧붙여 박정석선수는 우승, 나도현선수는 3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_ㅠ... (저도 저그 첫 우승은 홍진호선수에게...)
04/07/10 14:53
수정 아이콘
하지만 실력에다가 외모까지 좋으면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 사실이죠...
안드로메다관
04/07/10 15:06
수정 아이콘
신비주의 홍남봉도 잼있습니다
그대를꿈꾸며..
04/07/10 15:13
수정 아이콘
최연성 화이팅..
04/07/10 16:09
수정 아이콘
진짜 나도현 선수....
절대로 저평가받아선 안될 선수 중 한명인데
항상 진짜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저는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점칩니다.
박성준 선수 화이팅!!
04/07/10 16:11
수정 아이콘
암요.그렇고 말구요 ^^;
ilove--v
04/07/10 17: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동안 나도현 선수를 상대적으로 저평가 해왔던게 민망해질만큼
어제 경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3,4위전 두선수 좋은 경기 보여주세요

물론 결승전 두 선수도 좋은 경기 펼치시길...
04/07/10 18:54
수정 아이콘
다음주 3,4위전 정말 기대됩니다.
5전까지 이어지는 테테전 명승부를 기대하겠습니다.^^
천랑성
04/07/10 19:49
수정 아이콘
나도현 화이팅--
04/07/10 21:56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에 대한 호의적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군요. 방금 어제 경기 재방 봤습니다.ㅜ.ㅜ
서로 잘 알고 있는 경우는 종족 상성에 맞물린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나도현 선수가 먼저 심리전을 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만... 박정석 선수 노련하게도 테란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선수죠.
심리전에 심리전으로 맞서서 이겼다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어제 5경기 제외하고 제가 아는 리치의 플레이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럿 두 기 순차적으로 떨어뜨려 터트린 마인대박은 정말 악! 소리 날 정도로 대단했죠.
나도현 선수도 정말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것 같습니다. 이번 4강이 그를 더 성장하게 만들 디딤돌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꼭 그렇게 되어야 하구요.^^
어제 경기 정말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3,4위전과 프로리그 결승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이번 결승은 박정석 선수를 응원하렵니다.
2002 스카이 4강 같은 대박 경기 보여주며 우승하기를 바랍니다.
저그 우승... 저는 박경락 선수를 기대합니다.
아키[귀여운꽃
04/07/10 22:26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실력이야 에이스감인데..체력이..얼굴이 문제가 아니고..실질적으로도 좀 체력이 뒷받침이 안되는것 같아 항상 안타깝고..저번에 쓰러져서 병원갔을때 이후로 더 그런생각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경기시간이 롱런 할수록 에고..어서 끝나야 나도현 선수도 쉴텐데..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아무튼 체력관리 좀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는...나도현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가슴이 찢어집니다요..ㅜㅜ
저그의미래
04/07/10 23:05
수정 아이콘
저그 첫우승은 조용호선수가 하길 바래요..
그러므로 박정석 선수 화이팅!!
i_beleve
04/07/10 23:07
수정 아이콘
포스의 부족
한종훈
04/07/11 01:24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의 광(?)팬이지만, 나도현 선수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정말 잘나가는 프로토스 아니면 벅찰정도의 실력! (그럼 박정석 선수가 정말 잘나간단 말이겠죠. 하핫^^;;) 그리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벙커링은 오히려 못막은 선수가 질책(실력증진의 의미)을 받아야 하고, 또 하면 안될 이유가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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