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저도 플래티넘이던 때가 있었습니다만(시즌4 플래티넘 5)
플래5를 찍고 랭겜은 때려치고 노말 즐겜과 칼바람나락만 하다보니 이번시즌은 배치를 보니 실버1로 떨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충격이었습니다. 골드 밑으로 떨어진건 롤 처음시작한 시즌2 이후로 처음이었거든요.
사실 부계정 배치를 먼저봤는데, 탑타릭장인이 되려고 하다가 배치망하고 브론즈 1로... 그후 그계정은 봉인했습니다.
아무튼 실버1로 떨어지고나서 올라가기 위해 100판정도 했는데, 올라가기는 커녕 실버3으로 떨어지더군요...
그땐 자괴감좀 들었습니다. 홀스형님도 골드찍어봤는데 나는 왜 실버인가... 이러면서요.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지션을 바꿔봤습니다. 그전까진 정글 서포터 혹은 정글 미드로 잡았는데 서폿미드 포기하고 정글 탑으로.
서포터는 제가 사파픽을 좋아해서 그라가스서폿 말파서폿 하다가 (가끔씩 진심으로 브라움) 말아먹고
미드는 피즈 다이애나만 하는데 제가 정글러 출신이다보니 미드의 역할을 잘 못하더라구요. 애초에 cs를 못먹음...
정글 탑으로 바꾸고난후 4할 중반대까지 떨어졌던 승률이 좀 오르기 시작합니다. 갓-코님 덕분에 라인전도 좀 이겨보고
정글은 그라가스 위주로 하다가 승률은 좋은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이블린도 다시 꺼내보고 자크도 해보고 하다가
엊그젠가요 갑자기 킨드레드에 꽂히게 됩니다.
원래는 킨드 할줄 몰라서 승률이 매우 낮았었는데(정글돌다가 얘는 왜이렇게 체력관리가 안돼! 하고 망하는게 일상)
룬특성도 갈아엎고 정글도는것보다 갱킹위주로 적 라이너 멘탈을 부수기 시작하니까 결과가 좋더군요. 10전 8승 2패하면서 제자리걸음하던 제 랭크점수를 올려줍니다. 너프먹은줄도 모르고 얘는 왜이렇게 사기지 하고 떠들고 다닌게 함정...
그리고 대망의 승급전이 옵니다. 같이하시던 탑솔분이 사정상 빠지고 저혼자 게임을 돌리는데
첫게임은 피들스틱 대처를 못하고 게임 대폭발, 두번째 게임은 우리팀 야스오와 헤카림 정글이 적 리신에 탈탈털리면서 야이언스를 증명합니다.
패패로 몰린 상황에서 세번째 게임은 적 리산드라가 올라프와 수은나온 저한테 궁을 써주는 엑스맨급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간신히 1승
그리고 네번째 게임은 뜬금없이 세주아니를 골랐는데 저쪽이 cc회피좋은 갱플과 피즈... 하지만 궁쿨마다 봇을 후벼파면서 2승을 올립니다.
마지막 게임은 다시 세주아니를 골라 같이 큐를 돌린 미드바루스를 계속 커버해주면서 3승 달성 패패승승승으로 골드를 올라갑니다.
뭐 설마 홀스형님처럼 다시 실버로 떨어지지는 않겠죠. 다음엔 플래티넘을 목표로 계속 달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