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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08 02:50:03
Name 국산반달곰
Subject [LOL]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CLG 이야기
사실 올해 북미 LCS도 과거같이 TSM CLG C9 TL이 나눠가지는 구도로 흘러갔습니다.
물론 그 모두를 이겨버린 Immortals가 존재했었고요.
이 각각의 팀들의 스타일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TSM은 각각의 라인의 슈퍼스타의 피지컬에 의존한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는 경기가 많았고
Immortals는 탑과 정글의 끊임없는 난전유도를 통해 한국의 Rox의 북미버전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C9은 역시 뛰어난 운영(?)과 팀플레이(?)로 승리를 거뒀고, TL은 피글렛의 캐리가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팀입니다.


이러한 팀중에서 올해  CLG는 과거와 가장 스타일을 많이 바꾼팀 입니다.
항상 덥립 키우기 말고는 하지 못하던 팀이, 덥립을 방출하고나서 다양한 플레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초반에 호흡이 맞지 않아 한심한 경기도 여러번 보여 줬었고, 아프로무를 제외한 플레이어 개개인의 기복은 하늘과 땅차이 수준 이였습니다.

그러다가 1라운드 막바지에 Immortals를 백도어를 통해 잡아내더니, 후반부에는 꽤나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하게됩니다.



CLG의 단점은 명확합니다. 기복있는 플레이
MSI불판에서도 썻었지만 이팀이 질때는 그 어느팀에 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틱세이가 세체원 처럼 보이지만, 내일 보면 와 브론즈도 저렇게는 안하겠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실 스틱세이가 이정도로 잘할줄은 몰라서 좀 놀랍긴 합니다.)
다르샨은 IEM에서 블라디로 보셨듯이 탑에 미쳐있습니다.(물론 덥립에 비하면 애교수준입니다.)
후히는 라인전 실력이 북미 내에서도 사실상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고요.


허나 이 CLG의 장점은 명확히 한타와 오더입니다.
가끔 의아한 오더를 내리고 심하게 던지는 경우도 있다만, 과거의 덥립키우기 밖에 못하던 운영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거기에 팀의 오더에 따라 한덩어리가 되어 움직입니다.(과거 덥립처럼 혼자서 봇에서 CS수급하다 죽고 이러는 모습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mmortals가 나와서 그 특유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았겠지만
CLG의 오래된 팬으로서, LCK스프링때  핫샷이 직접 옹산경기장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사인해준 종이를 보관하고 있는 팬으로서
올해 MSI에서  조금 더 높은곳인 결승전에서 SKT와 좋은 무대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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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핀폐인
16/05/08 04:21
수정 아이콘
작년에 프나틱이 msi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깨달음을 얻어 무적포스를 보여줬듯이, CLG도 이번 msi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절대적 기준으로 비교했을때 CLG가 15프나틱만큼 성장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비슷한 길을 걸을수도 있다고 봐요. 특히 스틱세이 선수의 포텐이 터진것 같아 놀랍습니다.
16/05/08 04:47
수정 아이콘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아프로무 클라스에 새삼 놀랍니다.
SKT 상대로 이겼을 때의 잔나나 어제 RNG와의 역전승에서의 모르가나 그 자체급 퍼포먼스를 보면...
그러다보니 이번 대회가 은근히 서폿 대전 같은 느낌도 드네요. 워낙에 서폿들이 인상적인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SKT의 울프, RNG의 마타, FW의 소드아트, CLG의 아프로무... 그리고 G2의 하이브리드와 SUP의 덤블도지도 잘하고.
다리기
16/05/08 10:33
수정 아이콘
아프로무는 예전에 옐로스타 보면서 느꼈던 놀라움을 느끼게 하더군요.
서폿대전이라는 얘기에 공감합니다.
카르타고
16/05/08 06:24
수정 아이콘
솔직한 느낌을 적자면 이팀은 후히가 억제기같던데 후히만 바뀌어도 진짜 엄청난 강팀이 될꺼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rng전은 진짜 후히가 그렇게 던져대는데 스틱세이 캐리로 역전 덜덜
16/05/08 07:16
수정 아이콘
아프로무가 진짜 잘한다고 느꼈던게 쓰레쉬인데 진짜 쓰레쉬 하나만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장인인것 같습니다 예전 롤드컵에서였나요? 사형선고 적중률이 한게임에 두세번빼고 다 넣던데 아프로무가 진짜 대성할것 같아요..
칼꽂고닥돌
16/05/08 11:14
수정 아이콘
모르가나, 소라카도 명품이죠. 특히 모르가나 속박 쓰는거 보면 그저 감탄만..덜덜덜
카롱카롱
16/05/08 07:50
수정 아이콘
오잉 어제 rng전 역전승했군요 덜덜 그게 역전이 되다니 진작 터진줄 알고 안봤는데...
WAAAGH!!
16/05/08 08:00
수정 아이콘
17000골드 차이 역전.... 상위 프로경기에서 나올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올해본 최고의 역전~~!!!
카바라스
16/05/08 08:58
수정 아이콘
스틱세이 선수가 이번 msi 최다킬을 기록했더군요.(skt는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중화권 두팀은 원딜이 약점이라..) 특히 이유없이 짤리지 않는게 중후반 게임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국산반달곰
16/05/08 09:10
수정 아이콘
잘 짤리지는 않는데 지금기량은 lcs에서도 몇번 안보여 준거라...좀당황스럽습니다
카바라스
16/05/08 10:41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플옵만 보긴했지만 tsm과 치고박고하던 팀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무리봐도 tsm은 이렇게까지 잘할것 같진 않아서 그런것도 있지만요
Mephisto
16/05/08 10:14
수정 아이콘
사실 북미와 유럽의 문제는 운영이나 피지컬이 아니라 타리그에 비해 모자란 연습량에서 오는 집중력 부족이라고 봅니다.
기복이라 불릴 정도로 경기력이 오락가락하는건 못해서가 아니죠.
심지어 LCS보다보면 "와 센스보소."하는 장면 자주 튀어나오는 반면 같은 경기에서 조차 "아까 플래이하던 그 친구 맞나?"싶을 정도로 던져대거든요.
칼꽂고닥돌
16/05/08 11:15
수정 아이콘
스틱세이가 이렇게 잘할 줄이야......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미칠듯이 저평가받던 꿀잼의 본산 NA LCS의 약진이 저는 그저 즐겁기만 하네요 크크
16/05/08 11:23
수정 아이콘
역대 lcs에서 나온 팀 중에 팀 분위기가 가장 좋은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서구권 팀들의 경우 에이스들의 에고가 날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팀은 아프로무가 상당히 헌신적이에요. 성격이 비꼬기의 극치에 남탓의 극치인 누군가와는 다르게 상당히 유쾌하고 이타적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더군다나 스틱세이의 기량이 이렇게 만개해줄 줄은 몰랐습니다. 달샨이야 뇌를 비우고 스플릿하는 성격이 문제여서 그렇지 개인 기량 하나는 일품이라 전부터 느껴지는 선수였으니 말입니다. 이들의 봇 캐리적인 성격을 살펴보면 cj를 보는듯 싶기도 하고, 유쾌함이라든지, 팀이 똘똘 뭉쳐서 뚫어내려는 모습이라든지 하는 모습은 락스를 닮아서 굉장히 호감이 가는 팀입니다. 앞으로 clg가 서구권 팀의 모범이 되어줬으면 합니다. 에고만 가득찬 선수들을 모아서 가루가 되버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팀적으로 뭉쳐야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국산반달곰
16/05/08 11:40
수정 아이콘
사실 이전 clg도 봇라인의 한분이 난리쳐서 박살났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그분은 tsm가서도 비슷한거 같다만
16/05/08 12:0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 분이 억제기였다 생각합니다.
16/05/08 11:50
수정 아이콘
직스 코치가 정말 좋은 코치 같더라고요. MSI hype 하려고 Riot NA에서 CLG를 위해 만든 짧은 다큐 시리즈가 있는데 1편에서 TSM과의 결승전을 다룰 때 직스 코치가 TSM의 전략과 픽밴을 다 파악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특히 외국엔 코치들이 권위가 없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직스 코치는 팀원들의 존중을 받고있다는게 확 느껴지더라고요. 인게임 적인 면에서요.

이번시즌 코치오브더 스플릿을 임모탈즈의 딜런 코치가 받았지만 다들 그런(?)로스터를 가지고 팀을 2위에 올려놓은 (결국 우승까지 했고) 직스코치야 말로 코치오브더 스플릿이 아니냐 했죠. 특히 후니/레인오버선수 때문에 저번 시즌 프나틱에서 코치오브더 스플릿을 받은 데일러 코치가 이번 시즌에 어떤 성적을 냈는지만 봐도 딜런 코치는 후니/레인오버 선수 버프를 받은게 아닌지 생각됩니다 흐흐
16/05/08 12:06
수정 아이콘
덥립이었다면 불가능했을...
16/05/08 12:16
수정 아이콘
이전 북미팀들이 좋은 개인기량으로 부족한 팀 플레이를 커버했다면, CLG는 반대로 애매한 개인기량을 좋은 팀플레이로 커버하는 팀이죠. 그런데 그 애매한 기량의 평균치가 워낙 높아서(북체탑 다르샨 + 북체폿 아프로무 + 이번 시즌 대성장한 엑스미씨 + 포텐셜 높은 스틱세이) 가장 시너지가 좋게 나오는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후히만 A급 미드로(한국 용병, 정 안되면 에폭의 프로겐이라도) 바뀐다면, 이 팀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봐요.
16/05/08 14:23
수정 아이콘
스틱세이는 이거 잠깐 반짝이 아닌거 같은데요..?
그냥 단순히 킬 많이하는게 아니라 딜자체를 너무 잘 넣네요.
볼때마다 놀랍네요..
프즈히
16/05/08 14:23
수정 아이콘
clg 우승 갑시다!
지니쏠
16/05/08 14:29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좋아하던 팀이었는데, 제가 좋아하던 선수들은 다 떠나고 팀 이름만 남았지만, 잘하고 있으니 또 뭔가 응원하게 되네요. 화이팅!
bemanner
16/05/08 14:32
수정 아이콘
clg가 잘해서 역전을 하는 게 아닌 거 같은데 반복해서 역전승을 하는게 신기하네요.
번갈아가면서 던지는 거도 남아 있고 기적의 바론오더도 남아 있는데 아무튼 lcs부터 msi까지 계속 이기는게 어리둥절합니다.
Otherwise
16/05/08 14:38
수정 아이콘
더블리프트 짜른 것이 정말 옳았던 판단 같습니다.
it's the kick
16/05/08 14:51
수정 아이콘
더블리프트 류의 선수는 안 맞춰주는게 정답이란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팀인것 같아요
자크르
16/05/08 15:33
수정 아이콘
clg는 원딜이 잘하는거 같은데요. 어제도 잘했었고, 오늘도 중요한 한타였던, 레드근처에서 싸울때
난전 상황속에서 딸피 루시안이 상대 킨드 궁범위안으로 대쉬하고 생존해서 끝까지 딜하는게 인상적이였네요.
후천적파오후
16/05/08 16:38
수정 아이콘
스틱세이 북체원 인정합니다..
16/05/08 18:49
수정 아이콘
핫샷님 트위터 유게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핫샷갓갓 님...ㅠㅠ
불굴의토스
16/05/08 21:44
수정 아이콘
그분이 진짜 억제기였나 ...
스덕선생
16/05/08 22:19
수정 아이콘
더블리프트와 비교해 피지컬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스틱세이를 데리고 예전보다 더 높게 올라간다는건
프로레벨에서 맵리딩과 멘탈관리 안되는 선수는 한계가 있다는걸 보여주는 사례죠.
물론 최근엔 피지컬적으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LCS NA 결승전 등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니
기량 자체가 좋아졌다! 라고 말하긴 약간 시기상조기도 하고요.

대표적으로 호로만 해도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그 인섹과 비견된 선수입니다.
실제로 꼬마 코치도 그 점에 주목해서 호로를 영입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지훈과 마린의 각성만 1년 늦어졌죠...
더블리프트가 TSM가서 기량이 떨어졌다는 말은 틀렸다고 봅니다.
TSM의 선수들이 CLG가 그랬던 것처럼 더블리프트를 케어해주지 않을 뿐이죠.
정말죽고싶다
16/05/09 14:58
수정 아이콘
아프로무는 정말 스타성 있는 플레이어같네요. 챠우스터 QnA에서 '아프로무 걔는 형편없어'같은 소리를 듣던게 엊그제같은데...
정성남자
16/05/09 17:05
수정 아이콘
아프로무도 거의 1세대급 플레이어인데 드디어 빛을 보는군요
원랜 원딜플레이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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