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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04/28 13:57:32 |
Name |
AminG |
Subject |
[스타2] 이번 래더 참 어렵네요 |
흔한 다이아 토스유저입니다.
원체 스막이라 별다~날다 구간에서 딱 50% 정도 나오고, 마스터 만나면 처절하게 발리는 수준인데 이번 시즌은 더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프징징 살짝(?)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맵
승률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맵들이 전체적으로 토스에게 참 나쁘다고 보는데, 트리플이 본진과 멀고 수비동선이 나쁘다는게 큰 원인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어스름 탑, 울레나, 프리온 단구, 엔디온 잔해를 켜놓고, 인베이더, 녹아웃, 얼어붙은 사원을 밴했습니다.
인베이더는 일단 앞마당과 트리플 사이의 동선이 너무 나쁘고, 트리플이 입구가 2개인 개방형이라 수비가 정말 너무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트리플을 먹어야 힘싸움이 되는 토스로서는 맵이 참 나쁘네요.
더군다나 가로는 저그가 대놓고 여왕&링드랍을 해도 막기가 너무 까다로워서 그냥 봉인
얼어붙은 사원은 프리온 단구랑 끝까지 망설이다 밴해버렸는데, 트리플 지역이 여기도 두갈래고 지상병력 수비동선이 안좋아서
트리플을 지키기에는 병력을 항상 주둔할 필요가 있어서 게임에서 주도권을 쥘 수가 없어 빼버렸습니다.
저글링 돌리기, 의료선 돌리기, 의료선 먼곳에서 내려서 자극제 빨고 덤비기 등의 전술에 너무 취약하네요. 그리고 러쉬거리도 너무 짧습니다.
프리온 단구도 얼어붙은 사원이랑 비슷한데, 저그전은 얼어붙은 사원보다 답이 없지만 그나마 테란전이 할만해서 켜놨습니다.
저그 바궤충 200 타이밍은 미리 알고 대비해야 막고, 모르면 죽고, 막아도 피해받고 조합깨지면 역러쉬 못가고 결국 말라죽더군요.
제 생각에는 할만한게 어스름 탑과 엔디온 잔해인데, 이 맵들도 영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어스름 탑은 테란의 해방선 혐영 하면서 의료선만 돌리는 플레이가 너무 극혐이고
엔디온 잔해는 벽돌 깨버리면 트리플이 개방되서 위 맵들과 비슷한 이유로 좀 답답합니다. 왜이렇게 트리플을 개방형으로 만드는지 참
울레나는 켜놓는 사람이 많이 없는지 잘 안걸리지만, 더블없이 우관스타트면 좀 할만하고 녹아웃은 아예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궤도 조선소가 없어진게 너무 아쉽습니다. 토스 꿀맵이었는데
2. vs T
스막중에서도 테막입니다. 테란전 승률이 30~35%면 재앙수준이죠. 테란 걸리면 스트레스부터 받는데 더 슬픈 사실은 래더엔 테란이 너무 많습니다. 어제도 4연패하고 샷건칠뻔하다 겨우 멘탈 추스렸네요.
기본빌드는 주성욱 선수 보고 배낀 수비형 점추 빌드로 시작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테란들이 1/1/1 지뢰드랍이나 해방선. 해병 드랍등의 찌르기류를 자주 써서 수비형 점추가 먹고들어가서 꽤 할만했는데
이제는 수비형 점추에 테란들이 익숙해졌는지 찌르러 오지않고 수비모드 트리플을 들어가버리니 이제 수비형 점추가가 지는 빌드가 됐습니다.
수비형 점추 이후 4:30 정도까지 테란이 아무것도 안하면 트리플 짓고 테란 본진으로 압박가는데 본진에서 3/1/1 다 올라가있고 본진 안에는 트리플이 있습니다.
완전 수비모드라 이미 포탑이 다 있더군요. 암기는 제 피지컬이 후달려 잘 안쓰기는 하지만 아마 해도 수비 다 되어있어서 안될거같아요.
테란이 저러면 그냥 5:30 공명파열사도&멸자 올인하면 통할때가 있는데, 혹시나 모를 1/1/1 지뢰드랍같은거 때문에 과감하게 사도올인은 못치겠어요. 사도올인 했는데 해방선 한개라도 날아오면 그대로 게임 터지거나, 지뢰드랍이 와도 의료선은 잡을수가 없으니 언제 다시올지 몰라 주도권은 계속 테란이 가지고
그렇다고 트리플 무난하게 내리게 해주고 흘러가면 고위기사 나오기 직전 타이밍이나 나오고서 바로 들어오는 한방쾅을 이길수가 없네요.
분광기가 통하면 그 타이밍 넘겨서 해볼만 한데, 제 피지컬이 워낙 후지다보니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점추 이후에 고위기사 가기보다 분열기도 써보고 거신도 써보고 했는데 안되는건 매한가지더군요.
지상병력만 왕창뽑아서 오는 테란들은 어째저째 해보겠는데, 그 타이밍에 해방선 2~3기라도 섞여있으면 싸움이 안됩니다. 정말 미치겠어요
제 테란전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3. vs Z
어차피 승률 50% 안되는 시궁창이지만 그래도 테란전보다는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요새 토스전 링링이 핫한데, 제 수준에서는 아직 링링을 제대로 구사하는 저그를 만나지 못해서 아직 그 강함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링링하는 저그가 있기는 한데, 저도 어설프지만 뭔가 저쪽도 어설픕니다. 별 생각없이 싸움하다보면 이기는 경우가 꽤 있어서..
제 수준에서는 특히 분광기에 대응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분광기 떠다니면 그거 따라다니느라 시간을 꽤 잘 벌게 되더군요.
링링 말고 클래식한 저그랑은 이제 싸움이 됩니다. 제가 초반 저글링 드랍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겠지만, 휘둘리지 않고 무난하게 가면 빠르면 3분 후반대에, 늦어도 4:30에는 트리플을 가게되는데 이때 저그가 저항하지 않으면 이후 가시지옥 나와도 힘싸움은 토스가 셉니다.
저글링 드랍에 피해를 입어도 적정한 수준에서 막고, 저그가 거기에 자원을 쏟으면 이후 불사조에 저그가 많이 고생하더라구요.
하나 불만인건 토스가 저 초반 드랍때문에 우관이 강제된다는게 힘듭니다.
저것만 어떻게 해주면 토스도 로공, 우관, 황혼의회 3테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봐야 50% 안되니 비참한 수준인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저그전은 하다보면 재밌습니다.
테란전은 이겨도 별로 감흥이 없고 지면 짜증 대폭발이라 답답하구요.
4. vs P
테란전, 저그전 둘다 시궁창인데 제 승률이 50%에 육박하는 이유는 프프전 때문입니다.
프프전은 얼마 전까지 승률 90%였고(지금은 83%) 마스터도 가끔씩은 이기더라구요.
동족만 후려처서 승률을 맞추고 있습니다. 근데 별로 재미있지는 않아요.
양상이 불사조 싸움, 혹은 피구싸움인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근데 동족전 스트레스는 다른 종족도 마찬가지겠네요. 제 승률의 기반인데 래더에는 토스가 너무 적습니다. 아아
5. 총평
전체적으로 분광기가 타종족전 핵심인 것 같습니다.
분광기가 타이밍 러쉬 지원, 시간끌기, 견제, 병력구성 정찰 등 RTS에서 해야되는 대부분의 역할을 다 해주는것 같아요.
유닛 설계가 문제라면 문제지만, 게임하는 토스 입장에서는 이거 없으면 게임 풀어나가기 정말 힘듭니다.
특히 차관 소환 너프로 토스는 딱히 견제 수단이 없고(요새는 예언자도 잘 안쓰죠), 파수기를 잘 뽑지 않는 메타로 인해 토스의 정찰난항을 메꿔주는 진짜 알짜배기 유닛입니다.
테란, 저그 유저분들이 분광기에 대한 증오심(?)이 대단하여 너프를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게이머 통계가 토스가 타종족 압살하는 분위기는 아닌데 분광기 너프해버리면 제 짧은 소견으로는 토스 관짝에 묻힐 것 같습니다.
제가 분광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더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저도 토스전 할 때 분광기 때문에 혈압 오르기는 합니다.
6. 결론
래더맵좀 바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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