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4/26 17:03:22
Name 꼭두서니색
Subject [스타2] 2016 HOT6 GSL 시즌1 결승 프리뷰
오는 5월 1일 오후 5시에 공허의 유산으로 열리는 첫 GSL의 결승이 열립니다. KT의 첫 팀킬 결승, 약4년만의 테프전 결승 등 스토리를 붙일 거리가 참 많은 매치인데 글재주가 없어 간단하게 두 선수의 최근 전적 및 제 나름의 결승 예상을 해볼까 합니다. 결승인만큼 타 종족전은 배제하고 서로의 상대종족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전태양 - 프로 데뷔 후 9년만의 첫 결승

[출처: 팀리퀴드]

최근 대 토스 10전 - 6승 4패
vs. 플토ShoWTimE 3승 2패(승승패패승) - Kung Fu Cup 2016 시즌1
vs. 플토Trap - 2016 프로리그 라운드2
vs. 플토MyuNgSiK 2승 - 2016 GSL 시즌1 Code S 16강
vs. 플토Dear 2패 - 2016 GSL 시즌1 Code S 16강

2016년 토스전은 16승 9패, 베타를 포함한 공허의 유산 전체로 보면 27승 19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뷔 후 군단의 심장까지는 테란 특유의 빠른 속도를 이용한 정신없는 견제를 즐겨 했지만 고질적인 문제였던 정전테란을 보여주면서 먹히면 이기고 막히면 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공허의 유산에서는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고 조성주 선수와 함께 테란 투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태양 선수의 스타일은 '속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부료선을 이용한 정신없는 다방향 견제를 통해 상대를 묶어놓고 그러면서 자신은 멀티를 늘려가며 인프라를 구축해 한 번 벌린 차이를 더더욱 벌리는 형태의 운영을 즐겨 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저그전이나 테란전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토스전에서는 그렇지 않을수도 있는데, 종빨광자과충전을 이용한 전방위적 방어, 사도의 사이오닉 이동과 추적자의 점멸을 이용한 부료선 따라잡기 등 지역방어에 좋은 수단이 토스에게는 다양하게 있고, 이는 테란의 속도를 억제하는 요소로 훌륭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반에 해방선에 대항하기 위해 나오는 폭풍함 역시 기본유닛 위주의 구성을 할수밖에 없는 테란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구요.
개인적으로는 테란유저이고 조성주, 최성훈 선수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현역 테란 선수인만큼 전태양 선수가 우승했으면 하지만, 상대인 주성욱 선수의 단단함과 거기에 감춰진 날카로운 비수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유의 속도전으로 많은 선수들의 단단함을 무너뜨렸던 만큼 이번 결승에서도 스타일을 살린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다시 볼만한 경기 -  2016 HOT6 GSL 시즌1 Code S 16강 D조 2경기 vs. 김명식]


주성욱 - 2년만의 GSL 결승, 테란전 머신

[출처: 팀리퀴드]

최근 대 테란 10전 - 10승 0패
vs. 테란TaeJa 3승 - 2016 GSL 시즌1 Code S 8강
vs. 테란Cure 2승 - 2016 GSL 시즌1 Code S 16강
vs. 테란Maru - 2016 프로리그 라운드1
vs. 테란GuMiho - 2016 프로리그 라운드1
vs. 테란aLive - 2016 프로리그 라운드1
vs. 테란Journey 2승 - 2016 GSL 시즌1 Code S 32강

2016년 테란전은 16승 1패, 베타를 포함한 공허의 유산 전체 테란전은 19승 5패로 약 80%에 이르는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잘했지만 공허의 유산 들어오면서 각성한 모습을 보여 종족을 가리지 않고 막강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고, 그 상대들 또한 이름없는 선수들이 아닌지라 결승전이 더더욱 기대됩니다.
주성욱 선수는 전태양 선수와 달리 여러 프리미어 대회 우승 경험이 있습니다. 군단의 심장 시절 어윤수 선수가 2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 HOT6 GSL 시즌1을 시작으로 2014 HOT6 GSL Global Tournament, 2014 KeSPA Cup, IEM IX 월챔 우승을 이뤄낸 전적이 있고, 이러한 큰 무대에서의 우승 경험은 큰 재산이 되었을 것입니다. 많은 결승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선수가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 하고 자멸한 경우가 많았음을 생각하면, 이는 주성욱 선수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테란전만이 아닌 세 종족전 전체에서 주성욱 선수가 보여주는 스타일은 토스 특유의 단단함에 더해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찌르는 견제가 이루어지는, 토스의 교과서같은 모습입니다. 김유진 선수의 재기발랄함이나 같은 팀 김대엽 선수의 묵직함과는 다른 모습인데, '안 질 것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명실공히 KT의 에이스로 우뚝 선 모습입니다. 가끔 미네랄이 7천이 넘어가는 등 인간미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어쨌든 내가 이긴다'는 자신감과 많은 결승 무대 경험이 이번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됩니다.


[다시 볼만한 경기 -  2016 HOT6 GSL 시즌1 Code S 8강 2일차 1경기 vs. 윤영서]



개인적으로는 전태양 선수의 우승을 바라지만, 주성욱 선수의 테란전 스타일을 봤을 때 전태양 선수의 속도가 억제되면서 억지로 후반으로 끌려가는 그림이 많이 나올 것 같고, 결과적으로는 주성욱 선수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하게 출발하되 매 세트 약간의 변형을 가하는 응용이 나올 것도 같고 제발 먹혀라 식의 초반 날빌이 나올수도 있겠죠. 오랜만의 GSL 야외결승인만큼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전태양 화이팅....ㅜ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gt. Hammer
16/04/26 17:13
수정 아이콘
이벤트에는 전태양 우승으로 응모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주성욱 쪽이 이기지 않을까 싶네요.
직관 꼭 가려고 합니다.
해머상사 뱃지 때문에...
꼭두서니색
16/04/26 19:15
수정 아이콘
최근 기세나 스타일면에서 봤을 때 저도 주성욱 선수의 우세를 점치고 이벤트도 주성욱 선수 우승으로 응모했습니다.
만, 그래도 전태양 선수가 우승했으면 하네요 ㅜㅜ 여친님때문에 결승 직관은 못 가는데 부럽습니다.
물리쟁이
16/04/26 18:43
수정 아이콘
주성욱 선수 GSL 4강전 첫 경기부터 끝까지 정말 이 사람은 기계다 라는 인상을 너무나도 강력히 받았습니다 특히 1경기에서요.
전태양 선수 4강 경기는 못챙겨봤지만 모든 토스를 뛰어넘는 토스 선수를 잡아낼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번 결승전은 정말 안가면 너무 후회할거 같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갈겁니다!!
꼭두서니색
16/04/26 19:16
수정 아이콘
테란전하는거 보면 진짜 기계가 따로 없습니다..ㅜㅜ
전 다 끝나고 밤정도에 VOD로 볼 것 같은데, 직관 부럽습니다 ㅜㅜ
FloorJansen
16/04/26 22:04
수정 아이콘
팀킬 결승인데 팀킬의 색깔보다는 각 종족 원탑 대결의 느낌이 많이 나는 결승입니다.
요즘 힘든 이판에 단비같은 명경기들이 쏟아졌으면 좋겠네요
꼭두서니색
16/04/27 10:21
수정 아이콘
주성욱의 단단함을 어떻게 뚫어낼지 기대되는 결승입니다. 눈정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흐흐
저그인
16/04/26 23:04
수정 아이콘
주성욱 선수는 테란의 악몽이네요.. 후덜덜합니다. 전태양 선수의 판짜기가 어떨 지 궁금해지네요.
꼭두서니색
16/04/27 10:22
수정 아이콘
브루드워시절 본좌들의 포스에 견주어바도 손색이 없다 생각합니다. 전태양 화이팅..
WeakandPowerless
16/04/27 00:16
수정 아이콘
주성욱 선수가 공유 적응 못하고, 아직 ''군심프로토스처럼 정적으로'' 한다는 말을 듣던게 엊그제 같은데, 또 이렇게 탑이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덜덜....
꼭두서니색
16/04/27 10:22
수정 아이콘
약점에 대한 피드백이 빠르고 정확한 선수라 당분간은 이 기세를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오구오구
16/04/27 01:0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엄재경해설이 스원의 종족 상성은 같은팀 대결에서 더욱 뚜렷해진다는 말을 했었죠
이 현상은 스투로 넘어와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하는데 그래도 전썬이 이번엔 우승했음좋겠내요
꼭두서니색
16/04/27 10:25
수정 아이콘
스타1처럼 테란>저그>토스>테란이라고 보면, 2014 HOT6 GSL 시즌2에서 김도우 선수가 어윤수 선수를 이겼고 작년 SSL에서 김준호 선수가 한지원 선수를 이겼던 것처럼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태양 화이팅..ㅜㅜ
WeakandPowerless
16/04/27 11:06
수정 아이콘
군심땐 말씀하신 스1과는 상성이 달랐죠~ 군심땐 프로토스가 모든 종족 상대로 좀 좋았고 나머지는 비슷했다는 평이 지배적인거 같은데 공유 들어와서 스1때의 상성이 된 느낌이라서요~
퐁퐁퐁퐁
16/04/27 09:00
수정 아이콘
주성욱 선수는 요새 적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더라고요. 전태양 선수가 어려워 보이는데, 요새 캐스터들 예상이 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기대해 봅니다.
꼭두서니색
16/04/27 10:28
수정 아이콘
팀킬 결승이라 지금의 기세는 크게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주성욱 선수쪽으로 기울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16/04/27 09:15
수정 아이콘
두 선수의 상대전적이 어떻게 되는지 혹시 아시나요...?
프로리그에선 붙어본 일이 없을테니...
16/04/27 09:56
수정 아이콘
최근에는 아마 작년 SSL 8강때 전태양이 3:2로 이기고 4강 간거로 기억해요
16/04/27 10:03
수정 아이콘
음 그랬군요
감사합니다
꼭두서니색
16/04/27 10:31
수정 아이콘
스타2 전체로 보면 과거 8게임단 시절 12-13 프로리그에서 전태양 선수가 주성욱 선수를 이긴 적이 있습니다. 그외 공허의 유산으로는 현재 상대전적이 없고, 스타2 전체 상대 전적은 4;4로 호각세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185 [LOL] 페이커를 넘어서야 얻을수 있는 트로피 [43] Leeka11669 16/10/23 11669 1
60183 [LOL] 최후의 승부 SKT VS 삼성 [96] 처음느낌12177 16/10/23 12177 4
60182 [LOL] [펌] 파파스미시가 분석데스크에서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정) [25] 바스테트12685 16/10/23 12685 1
60181 [기타] [문명6] 간략한 리뷰 [32] 세이젤12568 16/10/23 12568 0
60180 [기타] [포켓몬]색이 다른 이브이 배포 이벤트 간단 후기 [4] 좋아요5849 16/10/22 5849 0
60179 [하스스톤] 몇년만의 12승 그리고 골....잉??(사진 추가 수정) [8] Kirby7333 16/10/22 7333 0
60177 [LOL] 감정소모가 심하네요. [119] 바스테트15957 16/10/22 15957 7
60176 [LOL] SKT를 바라보며. 기억하며. 기록한다. [23] 랜슬롯8220 16/10/22 8220 20
60175 [LOL] ROX 수고하셨습니다. 팀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53] Chocolatier9431 16/10/22 9431 16
60174 [LOL] 미스포츈 서포터 필살기의 성공.. 그러나 넘지 못한 페이커. [321] Leeka19344 16/10/22 19344 7
60173 [오버워치] 오버워치 APEX 시즌1 감상과 남은 경기 예상 [12] 파랑통닭9057 16/10/22 9057 1
60172 [스타1] [인벤펌] 프로게이머 출신입니다. 인성은 정말 중요해요. [78] 성수21618 16/10/21 21618 5
60171 [스타2] SKT T1 최연성 감독님에게 메시지를 모아 전달하려고 합니다. [15] 케이리9495 16/10/21 9495 3
60170 [기타] [클래시 로얄] 역대 최악의 패치같네요. [90] MirrorShield8809 16/10/21 8809 0
60169 [기타] 최근 빠진 카드게임, Shadowverse [22] cluefake7583 16/10/21 7583 0
60168 [스타1] 종족상성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119] 성동구14734 16/10/21 14734 1
60165 [기타] 닌텐도 NX - 닌텐도 Switch가 공개되었습니다. [106] JUFAFA11342 16/10/20 11342 1
60164 [스타1] 새로운 형태의 밀리게임 제안 [32] 법대로10385 16/10/20 10385 5
60163 [하스스톤] 여기 사제, 기사 단 하나~ [33] I 초아 U9074 16/10/20 9074 2
60162 [LOL] 이번 시즌 팀랭 와드 얻기가 힘드네요. [19] 7119 16/10/20 7119 0
60161 [기타]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가 왕좌에서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62] 1q2w3e4r!10913 16/10/20 10913 0
60160 댓글잠금 [기타] 임요환과 이상혁 과연 비교가 가능한 것일까? [75] 삭제됨18032 16/10/20 18032 1
60159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시공의 폭풍에도 봄날은 오는가" [40] 은하관제12676 16/10/19 12676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