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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30 20:47:10
Name domo
Subject 매염방의 죽음.
오늘 매염방이 자궁경부암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짧다면 짧은 40세에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근데 의외로 모든곳이 조용하더군요. 장국영은 자살로 마감하고 입지도 월드스타급이어서 여러곳이 시끄러웠지만, 매염방 또한 그 못지 않은 홍콩이 낳은 슈퍼스타인데, 너무나 조용해서 안타까웠습니다.
40세의 나이에도 20대와 같은 얼굴 몸매를 유지하면서 몸이 아픔에도 마지막 콘서트까지 성대하게 치뤘던 그녀가 떠났기에 홍콩영화를 보면서 쭉 자랐던 저로서는 마음이 아픔니다.90년대에 등장했던 홍콩의 별들, 4대 천황,장국영,알란탐,홍금보,원표,조민,장만옥,매염방,조문탁,이연걸,정이건,주성치,주윤발등..기라성 같은 슈퍼스타들과 같이 공연하면서 그녀만의 당당한 매력을 잃지 않던 그녀이기에 더욱더 아쉽습니다.
문득 그녀의 죽음을 보면서 90년대의 낭만은 이제 찾아볼수 없게 된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떄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웃음까지, 지금 보면 그냥 그런 모습이지만, 그때 봤을때는 얼마나 멋있었던지, 안본사람들은 모를껍니다. 매염방이 출연했던 작품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다행히도 10편정도는 봤었습니다. 그래도 기억속에 그녀의 매력을 담아 둘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나중의 사람들에게 전해줄수 있으니까요.
매염방의 죽음에 대해서 어떤 분이 이런말을 하셨습니다.

정말 이제 시대가.
우리의 낭만들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네요.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문득 요즘의 게임시장 생각이 납니다. 선수들간의 이동, 물량전.
나쁜것은 아니지만,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시던 분들이라면 재미없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프로이기에 저런 생각은 사치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낭만과 추억을 안고 살아 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냉혹하기만 한 곳에서도 한줄기 피어나는 그것은 누구도 막을수 없는것이겠지요.그것은 각자 사람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추억과 낭만과 슬픔과 기쁨과 아픔..그 모든것들...
언제가 다시금올 낭만의 시대에 그녀가 다시금 우리곁에 나타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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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30 20:54
수정 아이콘
그것이 홍콩느와르와 같이 굵고 짧지 않길 빕니다...
03/12/30 20:56
수정 아이콘
지금 물량전도 5년후에는 낭만이 되있겠지요.. 다 그런거아닐가요 추억은 미화되기마련이죠.. 카르페디엠
03/12/30 21:01
수정 아이콘
여튼 참 슬프고 충격적입니다.
만우절의 충격에 비하면 약간은 정도가 덜 하지는 하지만요..
Ruppina~*
03/12/30 21:08
수정 아이콘
내 나이 스물 XX
더 이상 내게 남은 오래비(;)는 없다는 걸 알고 조금씩 서러워지는 요즘.
(내심 오빠-일지도, 란 기대를 했었던 래원씨마저, 동샹임이 밝혀져-_-;)
(어째 요즘에는 찍는 족족 새나라 80년대생들. 외국産은 외모대비 나이의 압박이 심함)

... 우리 시대의 낭만들은 서서히, 잊혀지고 사라지고, 그리고 떠나가는 걸까요?
저 역시 홍콩영화의 영향권에서 자라났던 터라, 가슴이 더더욱 아프네요.
참 멋진 여성이었는데.

'홍콩의 연인', 'C-POP계의 대들보', 카리스마 넘치고 듬직한 우리의 맏언니.
百變女王 아니타 무이, 강렬하고도 아름다웠던 석양의 노래’(夕陽之歌)는 이리도 무심히 지고 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3/12/30 21:29
수정 아이콘
오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하루종일 석양지가만 들었답니다...
올해는 홍콩 연예계에 좋지 않은 소식이 참 많군요
모모시로 타케
03/12/30 21:38
수정 아이콘
PGR에 매염방에 대해서 글 남기려고 했지만 아는게 적어서..다행이 domo님이 올려주셨군요..중학교때 홍번구를 통해 알게된거 같습니다..갱들이 자주 출몰하는 편의점을 싸게 사서 좋아하던 매염방의 모습..그리고 계속된 갱들의 출몰에 슬퍼하던 매염방의 울던 모습..잊을 수가 없습니다..저도 매염방이 출연한 영화 10개정도는 본거 같습니다..드라마 의천도룡기에서는 양조위와 함께 주제가를 멋지게 불렀던 매염방이었는데..저번에 암투병 속에서도 콘서트를 멋지게 끝냈을때 '역시 매염방이구나..매염방이 암에 굴복할리는 없을꺼야'라고 생각하고 약간은 관심을 끊었었는데 오늘 다음에 헤드라인 뉴스로 뜨더군요..ㅠ.ㅠ 절친했던 장국영의 부재를 슬퍼하던 그녀가 결국 장국영의 곁으로 떠나는군요..하늘나라에서도 그 소중한 우정 잘 간직하시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3/12/30 22:07
수정 아이콘
휴..참.. 어제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과 어렸을적 우리를 즐겁게 해준 홍콩영화에 대해 웃고 떠들고 얘기하며 감회에 젖었었는데, 오늘 다음 헤드라인에 뜬 뉴스를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름다운달
03/12/30 22:08
수정 아이콘
개성적인 외모와 걸걸한 허스키음색의 노래..호탕한 여장부의 면모...
인지구란 영화에서 장국영과 열연했던 이생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사랑..
좋은 곳으로 가시길......
정문에서...
03/12/30 22:18
수정 아이콘
괸근붕의 인지구 그녀의 최고의 작품중 하나죠.. 전 그녀를 좋아했는데 "인지구" 꼭 들 보세요....
"임연성*최요
03/12/30 22:50
수정 아이콘
저도 인지구 때문에 매염방에 푹 빠졌었죠,,,,그래서 DVD도 구입해서
다시 보았드랬죠, 그런데 처음 봤을 때에 비해서 상당히 영화자체가
촌스럽더라구요, 그런데 처음 봤을 때엔 왜 그리도 강렬했는지...
그리고 두고두고 다시 생각이 났었는지...
그게 다 매염방의 매력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매염방이 죽다니...하지만 오히려 미인박명이라는 말에 딱 맞는 것
같아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타깝습니다....
Temuchin
03/12/30 23:07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 모 탤런트분도 암과 싸우시던데.......
건강이 최곱니다.....!!
03/12/30 23:18
수정 아이콘
얼마전 인터뷰에서 자기는 괜찮다며 살아나갈거라고 말했던 그녀였기에, 건강이 나아졌다고 말했기에 믿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오늘 뉴스를 봤을 때, 참 믿기 힘들었습니다.


그녀의 영화를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아마도 그녀는 제가 가장 감동받아 본 그 영화의 그 모습 그대로 제 가슴속에 묻힐것 같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03/12/30 23:24
수정 아이콘
/정문에서님 혹시 관금붕 아닌가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
아...매염방...한 땐 정말 좋아했는데, 떠나는군요.
홍콩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때 푹 빠졌을 법한 추억이 있었을 겁니다.
매염방 Forever on my mind!!
KILL THE FEAR
03/12/30 23:29
수정 아이콘
친구를 따라가네요...(아, 씁쓸...)
안전제일
03/12/30 23:38
수정 아이콘
마음이 아픕니다.
실은 별로 믿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동시대에 존재해서 그들의 영화와 음악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라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지만 아쉽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것은 막을수가 없군요.
올해는 참...슬픈일이 많습니다.

(인지구는 정말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어디서도 구할수가 없더군요. 혹시 구입할수 있는 곳을 아시면 쪽지부탁드립니다.)
과자공장사장
03/12/30 23:45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인지구..최고였는데.
아, 정말, 너무해요...ㅠ.ㅠ
장국영에 이어서..
내 추억도 하나 둘 이렇게, 사라지는지.
브라운신부
03/12/31 08:02
수정 아이콘
나이를 먹으면서 한발씩...그 근처로 접근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일이 꼬여서인지 모르겠지만 올해 홍콩에서의 소식치고 좋은 소식은 없는 것 같군요..
03/12/31 11:45
수정 아이콘
아.. 2003년 홍콩은 참 잃는게 많군요...
징꼬로뿅
03/12/31 14:40
수정 아이콘
관금붕 감독이 인지구...이영화는 다시는 못볼듯 해요..마치 무이찌에는 오빠의 혼을 따라 간듯 한 느낌이네요....하늘에서 둘이 외롭지 않게 계셨으면 해요...
징꼬로뿅
03/12/31 14:40
수정 아이콘
아....감독이-> 감독의
정석보다강한
04/01/01 03: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pgr 에 일본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많은것처럼 보이는데 매염방님의 죽음에 슬퍼하는 분들은 의외로 적네요 리플은 안다셨어도 물론 함께 슬퍼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매염방이라는 이름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라도 사진을 보여드리면 아! 그사람이구나!라고 아실것같습니다. 제가 어릴적부터 무척 좋아했던 홍콩 영화의 여걸 매염방님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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