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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26 19:52:44
Name 스펙터
Subject [기타] [카트] 카트판의 임진록, 문호준과 유영혁의 0.001초대 승부

현재 진행중인 '2016 카트라이더 버닝타임' 리그의 이벤트전 결승전에서 문호준과 유영혁이 맞붙는 모습입니다.

카트라이더 개발진에서 가장 싫어하는 선수 둘이 치열하게 맞붙는 모습입니다. 함께 보시죠.



위 동영상에서 0.005초로 흥한 자, 0.001초로 망하리 라는 속담 패러디가 나왔는데, 사실 이런 승부가 저번 결승전에서도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볼루션 리그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관중의 함성소리와 게임 속의 BGM이 조화롭게 가장 잘 들려서 몰입이 잘 된 시즌이었습니다.

1분 36초부터 시작합니다.




이 영상은 위 경기의 오프 더 레코드입니다.



이런 승부가 가능한 이유는 카트라이더에 새롭게 도입된 드래프트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드래프트 시스템이란 간단히 말해서 내 차가 앞 차 뒤에 붙으면 가속도가 붙는 시스템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를 두고 '시스템이 만들어낸 드라마', '실수 한 유영혁이 실수 안한 문호준을 이기다니', '뒷 차가 더 빠르다니 그럼 일부러 늦게 가는 모순이 생기겠네' 하고 깎아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뒤에 쳐져 있다고 해서 속도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 카트 뒤에 일정 거리, 일정 라인, 일정 시간 붙어 있어야 드래프트가 터지는 것이라서 일부러 늦게 간다고만 해서 이기기란 어렵습니다.

분명, 드래프트 시스템은 주행에서 실수하거나 처져 있는 플레이어에게 이점을 주는 시스템인 건 맞지만
선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확실히 몸싸움, 라인싸움이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적용되는 것이기에 (스타크래프트의 동족전 같은 느낌)
이를 적절히 활용해서 이기는 자가 진정한 카트판의 실력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게임 추세는 계속해서 변화하여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고,

카트라이더의 드래프트 시스템은 이에 맞춘 변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카트라이더 리그는 내일 (2월 27일 토요일 오후 6시)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유베이스 알스타즈 - 유영혁 김승태 이은택 조성제

예일모터스&그리핀 - 박건웅 문민기 한주성 김선일

스포티비 게임즈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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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16/02/26 20:02
수정 아이콘
뭐 자전거탈때도 뒤에 붙어서 기빨아먹고 가기도 하는데....(응?)
공기저항은 앞이 맞아주니까...
전자오락수호대
16/02/26 20:03
수정 아이콘
슬립스트림 같은건가...
엔타이어
16/02/26 20:23
수정 아이콘
레이싱게임에서 뒤따라 가는 차에 버프주는건 그란투리스모때부터 많이 있던거라서...
16/02/26 20:25
수정 아이콘
카트는 원래 처음 나왔을 때 부터 뒷 차가 앞 차보다 빠를텐데..
그 효과를 좀 개선한 건가 보군요
16/02/26 20:56
수정 아이콘
다음 경기보니 엄청난 거리를 좁히는데 시스템적인 부분이 없는건가요?
아지다하카
16/02/26 21:01
수정 아이콘
와 0.001
16/02/26 21:11
수정 아이콘
샹들리제에서 실수도 없는데 갑자기 순위가 왜 바뀌는지 여쭤보려 했는데, 친절하시게도 글 아래에서 답변을 미리 해주셨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엄청나네요...
아지다하카
16/02/26 21:43
수정 아이콘
와 세번째 영상은 진짜...카트도 진짜 재미있네요
16/02/26 21:43
수정 아이콘
드래프트 때문에 선수들은 힘들긴 할텐데
확실히 보는맛은 훨씬 높아진것 같아요
이전에는 코너에서 한번 걸리면 앞사람이 실수하지 않는 이상 따라잡는게 불가능 했으니..
고스트
16/02/26 22:38
수정 아이콘
슬립스트림은 레이싱게임전통의 시스템이라 좋은 시스템이죠
HeavenHoper
16/02/26 23:16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16/02/26 23:59
수정 아이콘
문호준이 마지막에 드리프트 실수 살짝 나온거 아닌가요? (게이지가 살짝 덜 차서 한번 더 했다거나)

물론 유영혁에 비해서는 굉장히 작은 실수이기는 했지만, 문호준이 실수를 아예 안한 것은 아닌거 같네요.

다시 보니 드래프트 시스템 덕분에 부스터를 가속을 늦추지 않고 계속 쓰면서 갈 수 있어서 그런건가... 애매하네요 크크
스펙터
16/02/27 00:23
수정 아이콘
사실 유영혁 선수가 박은 것도 실수지만 문호준 선수가 결승점에 치고 나간 것도 그리 좋은 선택(실수라고도 볼수있음)이였다고는 보기 어렵죠.

지금은 치고 나가는 것보다는 한 번 한 번 몸싸움 특히 막판의 몸싸움이 가장 중요한 메타 입니다.

롤로 따지면 포킹짤짤이 메타에서 폭딜누킹 메타로 바뀐 거라고 할까요. 포킹짤짤이는 서서히 차이를 늘려나가지만 폭딜누킹은 폭딜 전까지는 폭풍전야의 작은 싸움을 벌이고 마지막에 많은 딜을 쏟아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라서 비유해 봤습니다.
길바닥
16/02/27 01:35
수정 아이콘
카트에서까지 슬립스트림이 나올줄은..크크
에스퍼란자
16/02/27 01:44
수정 아이콘
카트를 지금도 종종하는데 뒤에서 따라 붙다가 '팟'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속도 빨라지는게 정말 재밌더라구요.

보는 재미도 짜릿하지만 하는 재미도 있는 갓겜 카트 합시다. 크크
스파이어깨기
16/02/27 09:22
수정 아이콘
슬립스트림이란 원래 카트라이더에도 있던 겁니다.
문제는 해당 패치 직후에 그게 정도 이상으로 심해졌다는 거죠. 문제의 명승부로 포장된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나듯이요.
왜냐하면 문호준, 전대웅 등이 1위로 치고 나가면 다른 선수가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
패치의 결과는? 문-전보다 한수 아래였던 유영혁 정도면 문호준이나 전대웅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죠. 좀 뒤처지더라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요.
스펙터
16/02/28 03:36
수정 아이콘
슬립 스트림은 뒷 차에 따라 붙어서 속도를 낸다는 건데 원래 카트라이더는 뒷 차에 붙어서 속도를 내는 게 아니라 1등하고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속도를 더 주는 방식이었죠.

그리고 e스포츠판은 패치의 영향에 따라 선수들의 능력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16/02/27 15:19
수정 아이콘
무슨.. 사이버포뮬러 같네요

세번째영상 마지막코너.... 사이버포뮬러 SIN 마지막장면인줄..

인으로 파고드는 무브먼트 보소..
PGR21-568214589
16/02/27 17:37
수정 아이콘
실력보다 시스템... 사포 tv판에서 사포를 포기하고 f1을 갔던 스고 오사무가 생각나네요.
정말죽고싶다
16/02/28 07:01
수정 아이콘
와 이게 제가 아는 그 게임이 맞나요 대단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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