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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8 11:13:26
Name blue wave
Subject 4강 테란 '나다,박서, 제로스, 오브'를 불, 물, 바람, 땅에 비유해 본다면?
안녕하세요. blue wave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나다와 제로스의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디시인사이드나 pgr사이트에서는 폭풍전야와 같은 고요함이 감도는 것 같습니다.(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겠죠?^^)

언제나 퍼펙트 한 모습을 보여주는 서지훈 선수였기 때문에 저는 이윤열 선수와의 테테전 경기를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중국의 한자성어에 나오는 모순(矛盾)처럼 최고의 창과 방패의 대결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윤열 선수가 서지훈 선수에게 무척이나 강한 모습을 보였고, 현재 스코어는 10:0로 이윤열 선수가 많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지훈 선수 오늘 힘냈으면 좋겠어요.

흔히들 ‘4대 테란’이라고 불리는 이윤열, 서지훈, 임요환, 최연성 선수를 고대 철학자들이 4대 원소라고 생각했던 불, 바람, 물, 땅에 비유해 보았습니다.


1. 이윤열 선수를 생각하니 ‘바람’이란 이미지가 떠오르더군요. 이것은 이윤열 선수의 별명

인 토네이도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바람은 조용히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어느 순간

몰아칠 때는 엄청나게 몰아치죠. 그리고 순간순간 변화합니다.    

앞마당을 먹기 전까지는 조용히 있다가 어느 순간 폭풍처럼 몰아치는 토네이도, 끝없는 탱

크 웨이브로 상대를 제압하는 나다의 이미지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에 따라서 유연하게 전략을 조절하고,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조화

된 nada, 경기 순간 마다 번뜩이는 재치와 컨트롤은 바람의 이미지와 꼭 닮았습니다.  


2. 임요환 선수는 제가 생각할 때 ‘불’의 이미지와 닮은 것 같습니다. 박서의 전성기 시절

상대를 앞에 놓고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경기를 준비하던 그의 눈에는 제가 보기엔 분명

히 ‘불’이 보였습니다.^^ 소수의 유닛을 컨트롤 하면서 상대의 약점을 파악해서 정확하게

찌르는 모습이나, 초반에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전략을 여러 번 보여주면서 많은 팬들

의 탄성을 자아내던 모습에서 저는 ‘불’의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초반에 아주 막강한 공격

력을 보이면서 상대를 한 번에 제압하던 박서, 한 번 불이 붙으면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듯

한 그의 모습이 ‘불’과 상당히 유사한 것 같습니다.  


3. 서지훈 선수는 ‘물’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슈마 지오의 유니폼 색도 파랑

색이죠.^^) 물은 유연하고, 부드럽지만, 어느 순간 모여서 한 방에 터질 때는 그야말로 감

당이 안됩니다.^^ 서지훈 선수의 경기는 상당히 매끄럽고 유연합니다. 상대방의 공격을 이

지스 방패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정말로 잘 막아내고 수비능력은 거의 최고라고 생각해

요. 상대방이 싸움을 걸어와도 잘 부딪치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 하나 하나 모여진 병력으

로 상대방을 ‘서지훈의 한 방’으로 보내버리는 그의 모습에서 마치 제방을 물이 뚫고 나와

서 파도처럼 몰아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4.  최연성 선수는 땅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왜 최연성 선수가 땅의 이미지

냐?’ 하고 팬들이 반문하실 것 같네요. 일단 최연성 선수의 별명과도 약간 관계가 있고,(최

연성 선수에게 좀 죄송하네요.^^) 최연성 선수의 지상전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군데 군데 멀티를 많이 가져가면서 많은 건물을 건설하

는 최연성 선수는 땅과 왠지 친한 것 같아서요.^^ 그리고 메카닉 운영에 있어서 거의 ‘지

존’이라 할 만큼 극강의 물량과 컨트롤을 보여주고 있죠. 지상에서 최연성 선수와 붙으면  

이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적으로 최연성 선수는 공중 유닛(드랍쉽, 레이

스)와 좀 안 친한 것 같아서 땅의 이미지와 닮은 것 같습니다.


4대 원소간의 상성 관계는 땅은 물의 흐름을 가두고(최연성 선수>서지훈 선수), 물은 불

을 끄며(서지훈 선수>임요환 선수), 불은 바람을 태우며(임요환 선수>이윤열 선수), 바람

은 땅을 깎는다.(이윤열 선수>최연성 선수)라고 하네요. 실제로 4대 테란과의 관계는 4대

원소 간의 상성 관계에 맞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제가 생각한 건데 맞을 리가 없겠

죠.^^)

p.s 1 오늘 있을 이윤열 선수와 서지훈 선수와의 경기는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정말로 고민되는군요. 서지훈 선수가 너무 지는 것 같고, 평소에 좋아하지만 이윤열 선수도 요즘 슬럼프인 것 같아서 정말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p.s 2 제 5 원소는 ‘사랑’이라고 하던데(영화 제 5원소를 보고.^^;) 이것은 나도현 선수가 가져가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랑해! -> 가슴이 콩닥콩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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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져아
04/07/08 11:17
수정 아이콘
하하.. 나도현 선수의 '사랑'은 정말 잘 어울리는 군요.. 4대원소보다..
제 5원소에 더 끌리는 걸요!!
삼삼한Stay
04/07/08 11:19
수정 아이콘
머 각자 다른듯하지만 ~
첨볼때 제생각은
불=서지훈(한번제대로싸울땐 화염이 일어나고 어중간하게싸우면 바로 꺼지고 마는..
물=임요환(물흐르듯 빌드선택과 플레이에 얽매임이없는)
바람=최연성(한번쉽사이면 제대로 손도 못써보고 당하지만.. 바람이 폭풍이 되기전에 제압한다면야..)
땅=이윤열(4원소중 가장강력하지만 때떄로 지진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유모를 이상한 시기가 있다)
04/07/08 11:20
수정 아이콘
캡틴 플래닛...........
삼삼한Stay
04/07/08 11:20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이길떄 됬죠!!
나도현선수 5원소의힘을 금요일날 발휘하나요~??격문이 또궁금
동네노는아이
04/07/08 11:23
수정 아이콘
5가지 힘이 하나로 모이면...
모이면 모이면..
캡틴 플레닛이 나오는것..그럼 캡틴 플레닛은 누구란..말씀이십니까?
04/07/08 11:24
수정 아이콘
땅 불 바람 물 마음!
캡틴 플레니~ 캡틴 플레니~~
삼삼한Stay
04/07/08 11:26
수정 아이콘
캡틴 플레닛은.. 이운재선수입니다
I'm Old Marine..
blue wave
04/07/08 11:29
수정 아이콘
앗.^^ 저도 무의식중의 캡틴 플레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많은 분들이 캡틴 플레니를 말씀해 주셨군요.^^; 저도 되게 잼있게 봤었는데. 기억은 잘 안 나고 노래만 기억이 나네요.
04/07/08 11:41
수정 아이콘
불은 자꾸만 길섭선수가 생각나는 걸 어쩔수가 없네요. ^^;
ChRh열혈팬
04/07/08 11:43
수정 아이콘
제 5원소는 역시 '마음'... 캡틴 플레닛이 나타나면;;
하늘 한번 보기
04/07/08 11:49
수정 아이콘
'바람'과 '물' 그다지 상성관계가 없는 관계인 듯 하니
막상막하가 되어야 하는데...지금까지 결과는....
나다를 조금 더 좋아하지만 제로스도 이쯤에서는 한번 이겨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49 : 51 정도로 이번에는 제로스를 응원해 볼랍니다!!!!
하필이면 왜 패자조...흑흑
llgardenll
04/07/08 12:06
수정 아이콘
요즘 5m테란이 유명한데 4강테란얘기가 올라왔군요..
4강테란에다가 나도현선수만 더하면 5m
The Drizzle
04/07/08 12:24
수정 아이콘
5m 테란은 뭐죠?
루시퍼
04/07/08 12:37
수정 아이콘
5M테란은
머슴 최연성
머신 이윤열
머리 임요환 ㅡㅡ
마스터베이션 서지훈 ㅡㅡ
미스테리 나도현
이렇게 5명의 테란입니다..ㅡ.,ㅡ
04/07/08 12:41
수정 아이콘
아주 멋지게 비유를 해 주셨네요. 바람인 이윤열과 물인 서지훈이 만나면 토네이도 + 물 = 태풍 => 물난리.
다른 사람은 쉽게 흔들 수 없는 물도 강한 토네이도라면 수재를 일으킬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서지훈이 임요환한테는 강하지만 이윤열한테 약한 것은
불은 물에 부딪히면 꺼지지만 바람은 물에 부딪히면 물을 흩날려 버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Brilhante
04/07/08 12:42
수정 아이콘
루시퍼님의 댓글은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것같은 느낌입니다.. ^^;;
04/07/08 13:00
수정 아이콘
Pgr에서도 5M테란 얘기가 나오는군요..^^; 피식했습니다.
깡통오렌지
04/07/08 13:04
수정 아이콘
5M 테란이 저거였군요...음...
그럴듯한데요~
04/07/08 13:13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저런 별명이 퍼지니 참 난감하겠네요. DDR은 그나마 다의어(-_-;)이지만;;
04/07/08 13:15
수정 아이콘
5M테란은 이미 유머게시판에도 올라왔었죠..
남자의로망은
04/07/08 13:23
수정 아이콘
불은 바람을 태우며(임요환 선수>이윤열 선수) <- 전적은 이윤열 선수가 13대 11로 앞서죠 -_-;;;
맛동산
04/07/08 13:59
수정 아이콘
보통 땅이 불을 이기지 않나요?
FreeAsWind
04/07/08 14:46
수정 아이콘
생각하는거에 따라 다르네요 전:
임요환: 물(flexible) , 홍진호: 파람(폭풍..),
이윤열: 불 .. 서지훈: 땅 (perfect 한 느낌때문에..)
대충 이런식 ^^;
젤로스or제로스
04/07/08 15:12
수정 아이콘
머리 임요환선수의 압박이 -_-;;
04/07/08 16:24
수정 아이콘
태란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강민 선수는 냉(冷)이라고.. 음 좀 이상한가-_-; 정말 침착하고 냉정한 경기 운영..임요환 선수는 언제 번질 지 모르는 불. 확 타오르는 힘이 강력하지만 가끔 피식 꺼지죠-_-; 가장 좋아하는 두 선순데 극과 극으로 보이네요 저는; 서지훈 선수는 아무래도 단단한 땅;; 바람은 아무래도 홍진호 선수..
04/07/08 19:26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드랍쉽을 별로 안좋아한다더니... 땅이여서 그랬군요.. 쿨럭...

임요환선수의 불은 별로 안어울린다고 생각해요 ^_^;; 나머지는 잘어울리는~
세인트리버
04/07/08 22:32
수정 아이콘
5원소는.. 에테르지요..^^;;
거스름돈
04/07/09 00:24
수정 아이콘
서지훈:불
최연성:땅
이윤열:물
임요환:바람
i_beleve
04/07/09 01:31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이윤열 선수가 물에 가장 가까운듯
blue wave
04/07/09 12:59
수정 아이콘
YuNYa//
님 저도 임요환 선수의 불이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그냥 불로 낙찰 봤습니다. 눈빛 때문에요.^^
봄날의 곰
04/07/09 13:42
수정 아이콘
연성선수가 드랍쉽과 배틀크루즈를 선호하진 않지만 레이스랑 친하지않다는 말씀은 절대이해가 안되네요?? 종이비행기를 하늘에 날려보낸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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