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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8 09:32:29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과정의 즐거움, 결과의 즐거움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조카 녀석과 함께 게임중계를 보고있었습니다.

둘이 한참을 심각하게 보며 어떤 전략을 사용 할 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죠.

옆에서 보고있던 누나가 한소리 합니다.

"난 저거 맨 날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뭐가 그리 재미있냐?"

글쎄요? 뭐가 재미있는 걸까요?

직접하는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도 없지만 전 스타 중계를 좋아

합니다.

게임 자체보다는 선수들간의 머리싸움을 즐기는 편이죠.

주로 다음에 저 선수가 무엇을 하겠군...이런 예측으로 게임을 즐깁니다.

조카는 제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예측할 때마다 시큰둥합니다.

녀석에게는 선수들의 컨트롤과 전투가 중요하지, 타이밍이나 전략적 운영 등은 관심 밖입

니다. 많으면 이긴다. 그것이 조카의 개념이죠.

그래서 저는 과정을 즐기고 조카는 결과를 즐깁니다.

즐기는 방식은 분명 다르지만 스타라는 게임을 즐기는 것은 똑같습니다.

제가 조카에게 아무리 머리싸움을 즐기는 법을 이해시키려 해도 조카는 별 관심이 없습니

다. 그런 것까지 머리 쓰고 싶지 않다는 이유죠. 그렇다고 "너의 스타를 즐기는 법은 틀렸

어!!" 한다면 웃기는 이야기가 되겠죠. 똑같은 경기도 서로 즐기는 방식이 다르기에 나의

방식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방법은 달라도 어째든 함께 스타를 즐긴다는 겁니다.

언제나 게시판을 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곳엔 적어도 스타를 싫어해서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없을거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같은 것을 좋아하면서도 즐기는 방법의 차이가 참 많은 말들을 만들어내는구나" 라구요.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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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8 10:00
수정 아이콘
작은 생각의 차이가 명품을 만드;;;
여기와서 많이 느낌니다 이렇게 다를수 있구나 하는
어쩔땐 답답할 정도로 까지요
달라몬드
04/07/08 10:09
수정 아이콘
총알님, 태클 들어갑니다. 뭐 제가 느리니 충분히 피하실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방심하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우선 특별히 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선수를 만드세요? 그럼 게임보는 재미가 좀 더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다아는 얘기니까 뭉게시겠다고요. 그러세요. 저는 딱히 응원하는 선수가 없는 게임의 경우 이기는 편 우리편이라기 보다는 저도 참 불가사의 한 타이밍에 응원하는 측이 갈리더군요. 그게 뭐 일관성은 없어 보입니다.)

윗 글의 누나가 누구의 누나인지 모호합니다. (왜 따지냐고 하시면...태클이라고 밝혔을 텐데요)

저는 게이머가 남의 본진에서 일꾼정찰 및 방해, 공격 등 수 많은 것을 하면서도 자기 본진에서 할 거 다하는게 아직도 신기합니다. (제가 컴퓨터랑 한 번 일꾼 정찰을 프로처럼 해 보았더니요...제 본진에 놀고있는 SCV들이 용접기만 허공에다 좌우로 돌리고 있더군요.)

또 다른 신기한 점은 무슨 병력이 그렇게 빨리 그리고 많이 생산이 되는지...

이렇게 저렇게 신기한 것 투성이이니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응원선수 이기면 아무래도 엔돌핀이 증가하겠고 아니면 엔탈피가 증가하겠죠

1승 하고 싶은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무서운 하수님들
immortal
04/07/08 10:37
수정 아이콘
SPACE BAR를 누르면 본진의 센터건물로 화면이동이 된다는걸 최근에야 알아버린 왕초보의 기쁨... 하지만 게임중에 사용하는 횟수는 초반 5분 이내의 몇 번뿐입니다.
마지막 1:1 대결 승리가 언제였던가~~~(먼산)
미츠하시
04/07/08 10:37
수정 아이콘
달라몬드님 저하고 해서 1승 챙기세요. ^^
글 잘읽었습니다.
제이디
04/07/08 10:44
수정 아이콘
immortal님//미니맵에 초록색으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으로 가는겁니당~ 초반엔 일꾼생산 때문에 본진커멘드에 초록불이 계속 들어오니까 그쪽을 비추는거고요.. 언더어택! 소리나면 바로 스페이스 누르면 그화면으로 갑니다 편하지요^^//
달라몬드
04/07/08 10:48
수정 아이콘
미츠하시님께 태클 들어갑니다. (오늘 제 바이오 리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오늘은 왠지이 왜앤지 태클이 걸고 싶어라 아~)

님 글의 첫 번째 문장은 저를 무시하는 뉴앙스가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좋은 겁니다. 날짜 잡죠(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

두번째 문장은 대상이 모호합니다. 정확히 밝히셔야지 안 그러면 총알세례 받을 수 있습니다. (총알님의 글이죠)
immortal
04/07/08 11:02
수정 아이콘
제이디 님// 그런거였습니까...털썩ㅠ.ㅠ
진작에 알았다면 '어디서 공격하는 거지'라며 방황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좋은 거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7/08 11:23
수정 아이콘
왜, 왜, 왜, 왜, 제글에는 엉뚱한 댓글만 달립니까?
과학적으로 분석해봐야 할듯...ㅠㅠ
미츠하시
04/07/08 11:39
수정 아이콘
달라몬드님 // 무시하는 거 맞습니다. 메롱~
총알이 모자라... 님 // 글 잘 읽었습니다.
덧 : 저 이제 솔로 됐습니다. 커플들 조심하세요. 보이는 순간 잇힝스럽게 공격 들어갑니다.
04/07/08 11:45
수정 아이콘
달라몬드님, 1승을 갈망하신다면 저와 날을 잡으시면 됩니다. 전 '우스운' 하수입니다. ^^
눈사람
04/07/08 12:47
수정 아이콘
항상 총알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이번 글 역시 너무 좋은 글이군요. 저는 이런 글 좋아합니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면서 그것이 다른 대상과 연관성이 있는...사색의 흔적이 남아 있는 글이요...
깡통오렌지
04/07/08 13:17
수정 아이콘
총알님...한테는 죄송하지만, 댓글이 더 재미있네요^^;
맨날 게임도 스포츠로 눈팅만 하는 저로서는 1승을 갈망하시는 분들의
대화가 너무나도 부럽고...또 부럽습니다~
혼자서 시작하기에는 좀 힘들더군요...

참! 총알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두 과정을 중요시하려 하지만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니,
과정이 좋은만큼 결과에 따른 아픔도 커지더군요..ㅜ.ㅜ(과정과 결과가 항상 같을수는 없으니까요~)
하얀냥이
04/07/08 13:32
수정 아이콘
달라몬드님, 1승이 아니라 다승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상대들을 주선해 드리죠. =)
iSterion
04/07/08 13:48
수정 아이콘
훗 순간 유게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죠.
달라몬드
04/07/08 15:08
수정 아이콘
잠복근무 다녀오는 순간 이렇게 하수를 북돋아주는 분들이 다녀가셨군요. ([shue]님 하얀냥이님 고맙습니다. 다승을 올릴 수 있다는 행복감이 나른한 목요일 오후에 마구 밀려오는 군요)

총알님 이건 과학적으로 분석을 시도하시면 안되고요 주술적으로 분석하셔야 합니다. 저야 엉뚱하다고 하지만 다른분도 보셨나요?

그리고 총알님의 좋은 글이니까 이런 따뜻한 댓글이 넘쳐나지요?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미츠하시님, 하수를 무시하면 벌 받습니다. 하수에게 물리면 수일 후유증에 시달리거나 방법당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메롱은 심했습니다. 메롱바가 필요합니다. 음 그리고 님의 현재 겪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웠다고 생각될 날이 옵니다. "우리 기쁜 젊은 날" 말이죠.
소를 잡았더라
04/07/08 16:4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갑니다.
(댓글 끝. 덧붙임 말 시작)

그런데 말이죠,
'주간 피지알 리뷰'님하고 합체 하셔서 올리셨던
주간 글 댓글 리뷰 요즘은 왜 안하시나요?
저에게는 꼭 필요하답니다.
돌아오세요호... 호... 호...

셋 둘 하나, 야호! 이 노래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군요.
제목을 아시는 분...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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