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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08 23:04:00
Name 사이오닉
Subject [스타2] 스타크래프트2 중계 화면 소고
평소 스타크래프트2 중계를 즐겨 봅니다.

직접 게임을 해 봐도 그렇지만,
스타1과 스타2는 비슷한 점이 있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게임입니다.
중계 방식도 달라서 적응해 가며 보고 있습니다.

여러 리그를 보다 보니, 시청자로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스타1 중계에 익숙해서일 수도 있지만,
스타1과 스타2 중계를 비교해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방송에 한 가지 답이 있지 않으니,
스타2 중계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사람 가운데
이런 의견도 있다고 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 상황 정보

"아 울트라가 나왔네요!"
(관중 일제히 함성)

스타2에서는 이런 중계를 볼 수 없습니다.
이미 어떤 유닛을 생산하고 있는지, 어떤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지
중계진이 다 얘기해 주기 때문입니다.

상황 정보가 많습니다.
좌상단에 유닛 생산, 기술 개발, 건물 건설 등 많은 정보가 들어갑니다.
수십 인치 이상 TV로 보지 않는 이상 모든 정보를 다 볼 수도 없습니다.

◇ 기대 시간

경기 중간중간 선수가 어떤 수를 놓을지
기대하던 시간이 적어졌습니다.
스타1 중계보다 많은 정보를 보여주지만,
상상력을 일부 빼앗아갑니다.

결국 극적 구성이 떨어지고,
엄청난 전투나 특이한 전략 외에는
'설명이 필요한 감동'이 옵니다.
고민해 볼 지점입니다.

선수 입장에서 경기를 보기도 어렵습니다.
한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가 현재 상황을 다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인규 해설위원이 하는 고인규TV가 더 재미있을 때가 있습니다.

◇ 화면 배치

스타1 중계 하단에 있던 큰 정보창이 없는데도,
오히려 화면이 좁아 보일 떄가 있습니다.

상황 정보를 줄인다면, 로고나 다른 오브젝트가 자리잡을 수 있어
공간을 더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화면 중앙에 APM을 굳이 계속 보여줘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 유닛 정보

유닛과 건물 정보는 현재 우하단에 표기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해설은 한글, 화면은 영어'라는 점입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지적하셨던 부분입니다.

가시지옥을 Lurker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화면도 한글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스타2를 처음 보는 사람은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 로고 배치

현재 채널 로고, 스폰서 로고, 블리자드 로고 등이 있습니다.

다 넣어야 한다면, 지금보다 정리를 깔끔하게 할 방법이 있을 듯합니다.
언뜻 생각나기로는, 채널 로고 크기를 줄이고 자원 부분까지 올린 뒤
스폰서와 블리자드 로고는 돌아가며 바뀌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리그 콘셉트

콘셉트는 더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관계가 얽히다 보면 콘셉트가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스타1의 스타리그나 MSL처럼 리그 로고가 자리잡으려면
오프닝 영상과 중간중간 스팟 영상들까지 콘셉트를 잡아야 합니다.

맵에 스폰서 로고를 넣는 경우 가끔 경기를 볼 때 방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부득이하게 넣어야 한다면,
그 정도는 시청자로서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선수 연출

선수 연출이 스타1 중계보다 적습니다.
위기를 맞았을 때, 선수 얼굴을 클로즈업하기보다
화면 하단에 있는 '양 선수 얼굴 분할 화면'으로 선수 표정을 봅니다.
전체 화면으로 볼 때보다, 느껴지는 감정의 힘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도 무대, 음악, 캐스터, 해설, 이벤트, 경기 전후 행사 등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많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스타크래프트 2 리그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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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t. Hammer
16/02/08 23:08
수정 아이콘
영어 클라이언트로 방송하는 건 해외 송출을 위해서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GSL 초기에는 한국어/영어 2개 클라이언트를 독자적으로 돌렸는데, 점차 스2판이 기울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클라이언트도 영어로 일원화 했던 거 같네요 ㅠㅠ
사이오닉
16/02/08 23:17
수정 아이콘
네, 말과 화면이 안 맞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고전파이상혁홧팅
16/02/08 23:2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피 대신 기름 터지는게 싫어서 영문클라 돌리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덜덜;;
RookieKid
16/02/09 01:35
수정 아이콘
제가 궁금했던건데 올려주셨네요
예전에 gsl 영어클라로 일원화했다가 욕 음청나게 먹고 다시 원상복귀하지 않았던가요?
이번에는 정말 비용절감을 위한 일원화인가요?
저번에는 정말 큰 이슈였는데 이번에는 소리소문없이 바뀐것같아서요
곰성병기
16/02/09 11:31
수정 아이콘
욕 엄청먹었을당시는 국내옵저버랑 해외옵저버가 따로있어서 국내클라로 원상복귀했다가
비용절감으로 옵저버 일원화때 영어옵저버로 일원화됐습니다. 이번에 바뀐게아니라 꽤 오래됐죠...
문앞의늑대
16/02/08 23:14
수정 아이콘
상황정보는 월등히 스1보다 나은거 아닌가요? 상상력이라고 포장하지만 모르니간 어쩔수 업는 부분을 해설자와 캐스터가 포장했던 것이고 스포츠 중계에 있어서 어떠한 부분이든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요소는 알려 줄 수 있는게 시청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오닉
16/02/08 23:16
수정 아이콘
네, 해설자와 캐스터가 포장했던 그 부분이
오히려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많을 듯합니다.
문앞의늑대
16/02/08 23:30
수정 아이콘
모든 스포츠 중계를 막론하고 중계진의 역할은 진행상황 설명과 선수들의 의도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객관적인 팩트와 주관적인 분석이죠. 후자에 있어서 스1의 경우 너무 정보가 부족했었고 스2에 와서 실시간으로 분석할 소스가 생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스2에서 상상력을 배재할 정도로 선수들의 의도를 모두 파악할 수있는 것도 아니구요. 몰래 수정탑을 보고 황혼의회인지 우주관문인지 질문을 던지거나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선수들의 판단에 대해 경기 후 인터뷰 등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 하기도 하니깐요.
16/02/08 23:17
수정 아이콘
정보가 많은게 오히려 독이되는건 맞는 말씀입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몰랐다가 알아서 놀라게 되는 조율점을 어디로 해야할지가 조금 애매하네요.
미래에 더 발달된 게임 중계가 선수들 머리에 칩을 꼽아서 미리 무슨생각을 하는지 보여준다면 중계는 더 재미없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스펙터
16/02/08 23:24
수정 아이콘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알면 재미가 없어질 것 같듯이 그런 것 아닐까 합니다 무엇이 언제 일어나는지 미리 알면 재미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것 또한 재미여서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알고 싶네요 크크
16/02/08 23: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1 시절 포장식 해설은 아무래도 정확성이 떨어져서
야구로 치자면 메이저리그 해설하는 허모 해설같달까요
이제는 상황정보가 비교적 정확하고 자세하게 주어지니
지금 이 선수가 어떤 생각을 하고, 이러한 건물&유닛을 생산함으로써 미래에 어떤 전략적 움직임을 취할 것인가 등 치밀하고 분석적인 해설을 하는게 스2에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황영재 해설이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잉여레벨만렙
16/02/09 00:04
수정 아이콘
일정부분 사이오닉 님의 글에 공감하기도 합니다. 분명 정보의 정확성 면에서 스2 중계가 스1 중계보다 훨씬 진일보한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 2보다 스타크래프트 1 중계를 더 재밌어 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수의 차이도 있겠지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게임에 집중하게 하는 중계로서는 스2 중계가 부족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임 위주의 해설과 분석을 베이스에 두어야 하는 것은 자명하지만, 그 게임과 플레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특성을 짚어내는 것도 해설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이승원 해설이 참여한 작년 SSL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송아지파워
16/02/09 00:27
수정 아이콘
한글 클라이언트로는 피터지는거 안된다고 해설들이 아쉬워하다

영어 클라로 바꿔 중계진이 환호하는 것을 봤습니다.

뭐가 죽든 기름나오는 것보다 효과가 빵빵한 걸 보기 위해 영어 클라로 바꿨다고 알고있습니다.
서쪽으로 gogo~
16/02/09 00:45
수정 아이콘
일정부분 사이오닉님의 글에 공감이 가네요.
상황 설명 부분에 관해선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거니깐요~^^
정확한 상황 설명이냐 아니면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해설이냐.. 중간의 적정 지검을 잘 찾아낸다면 좋겠습니다.
정말 시급한건 선수간의 스토리나 리그의 컨셉이라고 보는데 특히 오프닝은 LCK처럼 찎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네요.
추천 살포시 찍고 갑니다~!
박초아
16/02/09 01:0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평소에 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는 사이오닉 님의 의견에 추가로 건물, 유닛의 체력바에 대해 건의하고 싶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기타 인터넷 리그에서도 구현하고 있는 데미지를 입은 오브젝트에 체력바가 보이는 옵션을 적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대규모 전투 시 교전중에 나타나는 유불리 상황은 바로바로 알고 싶은데 옵저빙하시는 분이 찍어주지 않으면 눈짐작으로 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이 시청자 입장에서 약간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시청자가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지는 단점이 될 수도 있고, 그 동안 오래 지속되어 온 GSL과 더불어 SSL, 프로리그에서 굳이 이 기능을 쓰지 않았다면 다 이유가 있겠지만, 이 옵션이 적용된 리그를 보거나 개인방송을 보면 정말 편리한 기능이라 의견을 제시해 보고 싶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모든 리그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16/02/09 01:30
수정 아이콘
선수연출같은건... 스1보다 경기시간은 반의 반으로 줄어들었고, 전개와 전투가 바쁘다보니 예측하고 확 돌려주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16/02/09 08:19
수정 아이콘
경기내적인 정보의 부족으로 하게 되는 포장이나 무당 해설은 조금은 그냥 추억이 아닝까 싶습니다. 다만 경기 외적으로 포장해주는 스타일의 해설은 지금의 중계진 중에서는 없는 것 같아요.
가루맨
16/02/09 09: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승원 해설이 빠진 게 많이 아쉽습니다.
지금도 스타리그 해설을 정말 하고 싶다고 하시던데. ㅠㅠ
차기 시즌에라도 다시 뵐 수 있었으면.
귤마법사
16/02/09 10:00
수정 아이콘
선수 연출은 좀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위기 상황 일 수록 경기에 집중하게 되는데 갑자기 다른 화면 나오면 정말 짜증 납니다
비상의꿈
16/02/09 10:39
수정 아이콘
선수 클로즈업 연출은 저도 반대입니다.
저번 시즌 3 스타리그에서 예전처럼 클로즈업 하는 연출을 한 적이 있는데
카메라가 돌아갈때 그 빨간 불 때문에 선수들이 집중력이 확 깨져서 카메라를 힐끗 보는 모습을 여러번 봤거든요.
경기에 집중하는게 최우선일 선수들을 방해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카스가 아유무
16/02/09 11:03
수정 아이콘
저도 선수 얼굴 클로즈업은 반대입니다. 한창 중요한 순간에 화면이 갑자기 바뀌면 긴장감도 풀어지고 짜증이 많이 나더군요.
16/02/09 11:1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영어로 할거면 그냥 유닛명 같은 것도 다 영어로 바꿔야 합니다.
업그레이드 같은 것들도 그렇고 뭐가 뭔지 알 수도 없고 말과 글이 다르니 이해도 안 되고 짜증나고...
이럴거면 뭐하러 한글화하나요?
16/02/09 11:24
수정 아이콘
추억보정이 좀 들어간 글 같습니다. 개인의 성향 차이 이기도 하겠구요.
저는 게임 그 자체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해설은 브루드워때에 비해 지금이 넘사벽으로 수준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시작후 1분정도면 선수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빌드를 준비해왔고 어떻게 풀어갈것인지를 다 설명해 주는데, 이런건 브루드워때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곰성병기
16/02/09 11:48
수정 아이콘
공유 출시되고 유입되서 리그보시는분들도 있겠지만 스2리그 시청자들 대부분은 스2 헤비유저라서 상상력이 가미된 포장해설(?) 그런건 욕먹기 딱좋은 소스입니다... 기본적으로 손스타 경험으로인한 게임에대한 이해도+옵저버 화면정보를 통한 정확한 분석을 가진 해설들을 선호하기때문에 안준영 황영재 고인규 김정민 등등 이런해설자들을 선호해왔죠.
스1때도 포장력이 좋은해설보다 선출에다가 정확한 분석을 하는 해설들을 선호해서인지 스2에서도 그런 해설자들이 더 편한거같습니다.
사신군
16/02/09 12:41
수정 아이콘
저도 해설보다는 제가상황판단하는걸 더 즐겨서 해설은 그냥 지금같이하고 창이나 더뛰어주길바라는 입장이라서 저런식으로 변하면 답답할꺼같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2/09 13:03
수정 아이콘
해설에 대해선, 저도 자날 초기까진 그리 생각했는데 엔준 해설 각성이후론 쏙 들어갔습니다. 이후 고인규 박진영 해설에 이른 지금도 해설에 저언혀 아쉬움이 없더라구요. 스1때와는 달리 스2에 와서는 커뮤니티에서 해설이 욕먹는 일이 거의 없어졌죠. 그외 나머진 호불호 영역이라고 보는데 지금처럼 된건 다 나름이유가 있어서...
길바닥
16/02/09 14:54
수정 아이콘
추억이죠

스1때 엄전김은 그냥 마스코트급 이었기에 지금 스타2 해설이랑 비교가안됩니다..
클라우스록신
16/02/09 23:35
수정 아이콘
저는 동감합니다. 스포츠 중계에서도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결국 결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스2는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무슨 유닛을 몇 퍼센트로 생산하고 있는가로 표시하는 경우그 많습니다. 단순히 스1의 중계 방식이 옳다는 것 보다는 스1의 중계 방식의 장점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무식론자
16/02/10 00:04
수정 아이콘
추억이죠. 정보가 많은게 독이 된다는건 오로지 스1과 스2를 비교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일 뿐이죠.
롤이나 도타 같은 게임도 정보 엄청나게 보여주지만, 이런 말은 안 나오거든요.
석박사
16/02/10 10:17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전투장면에서 줌을 밀어 더 넓은 시야로 장면을 보여줄 때 아쉽다는 느낌을 받아요. 전투장면을 모두 한 화면에 담기위해 기존의 시야보다 더 멀리서 보게 한다는건 이해하고 꼭 필요하다는건 알지만 스투의 특성상 안그래도 전투가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유닛의 크기 또한 작아져버리면 전투의 박진감 이라할까 그러한 느낌을 못받을때가 많아요. 스투를 잘 아시는 분들은 이게 어찌된 싸움인지 하나하나 다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가벼운 시청자는 그저 아 싸움 누가 이겼네 하고 끝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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