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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7 23:22:13
Name Siestar
Subject 가슴 아픈 이별을 앞두고 이 글을 씁니다.
앞으로 20시간 이내로 정말로 오랜 시간 내삶의 커다란 일부를 차지했던 그 와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꼬박 7년동안 그는 나의 절친한 친구이자 애인이며 치열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전부잊고 쉴수 있게 해주는

보금자리이자 늘 곁에있어 소중하다는 생각조차 잊어버리는 공기 같은 녀석 이었습니다.

내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중 에서 이 친구와 나 만큼 이나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도 이 친구의 특징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게중에 여자들은 이친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부모님은 자주 말씀하시진 않지만 썩 불쾌해 하시곤 합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그 가 내게 해가 될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할것이라고 염려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과 조금도 개의치 않고 오랬동안 가깝게 지내왔고 아직도 이 친구를

많이 좋아합니다만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인것 같네요.



헤어짐, 이별 이란것은 살아오면서 또 살아가면서 수없이 겪어왔고, 겪어가게 되겠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이별이 익숙해지기 위해선 더욱 많은 이별을 겪어야만 하는것일까요?

아니면 결코 익숙해질수 없는것일까요? 이별이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게
된다면 그것은 또 그것 나름대로 슬픈일일듯 합니다.



그 와 헤어지는것이 나의 의지가 아니라 내게 힘이 없음이 이유인것은 이별을 더욱힘겹게 만드는군요.

하지만 이것이 영원한 이별이 아님을 알기에 다시 만날 날 만을 기다리려 합니다.

그 가 많이 그립고 그 와 함께한 시간들이 많이 떠오르겠지만......

특히나 이친구와 함께 이른 새벽 바람을 맞으며 진한 커피와 함께 음악을 듣던 기억은 많이 떠오를듯 하네요.





사실 그와 헤어지게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경제사정이 가장 큰 이유 입니다.

언제나 이 친구와 만나면 일주일에 시디 한장 살정도의 돈은 가볍게 써버리기 마련
이거든요.

얼마전 신문에서 본 기사는 제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친구의 몸값이 500원이 인상된다는 기사였었습니다.

지금도 부모님께 손벌리는것 말고는 고정적인 수입이 전혀 없는 저 로써는 500원

이란 거금이 오르지 않는다해도 이 친구와의 만남을 유지하기 버거웠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하루에 3000~4000원의 돈이 제게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 때 까지

이 친구와의 만남을 자제 하려고 결정하게 된것 입니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모든 것은 의지에 달려 있겠죠.


p.s. 형평성 없는 조세 인상. 우리는 언제까지 참아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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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7 23:24
수정 아이콘
뭐... 건강에는 좋겠죠....

그런데 저에게는 그녀 입니다.
우걀걀
04/07/07 23:36
수정 아이콘
하하;;;재밌네요~ㅋ
04/07/07 23:51
수정 아이콘
슬퍼해야 할것 같은데.. -_- 좋은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 나중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헤어지길 잘하신것 같아요. 헤어지기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i_beleve
04/07/07 23:58
수정 아이콘
힘든일이 생기면 다시금 기댈수 있게 어깨를 항상 대기하고 있는 그입니다.
오 ~ 마스터 ~! 마스터 ~!
04/07/07 23:58
수정 아이콘
-_-
김형남
04/07/07 23:59
수정 아이콘
전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만, 요즘 세금올리는거 보면 납득하기가 힘들더군요. 특히 담배값은 그냥 삥뜯는 수준. 툭하면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서 그러면서 살짝살짝 올리는데 그럴려면 차라리 담배를 마약류로 지정해서 팔지 않던가. 참 웃깁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하는거 보면 패버리고 싶음 -_-;;
양정민
04/07/08 00:11
수정 아이콘
크하하....뭐죠?한참동안 웃었습니다^^:::::::
-rookie-
04/07/08 00:2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녀와 이별한 지 3년이 좀 넘는군요.
헤어지는 순간에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쉽게 잊혀지는 듯 하지만...
세상의 여러 일들이 저를 괴롭힐 때에는 여전히 생각나는 그녀입니다.
youreinme
04/07/08 00:30
수정 아이콘
아....... 또 오르는군요. 열심히 일할테니 연봉이나 더줘라 좀...
Godvoice
04/07/08 00:35
수정 아이콘
건강과 돈을 생각해서라도 헤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People's elbow
04/07/08 00:3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흑흑~
그녀를 찾아주세요..
04/07/08 00:54
수정 아이콘
전 그 친구와 예전부터 사이가 나빴습니다.
어렸을 때 집에는 아빠와 아저씨들로 붐볐습니다.
다들 꼭 그 친구를 찾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친구만 보이면 눈 앞이 침침하고
목도 아프고, 가래도 나오고, 기침도 나오고..
그게 너무 짜증났습니다. 생긴것도 호리호리 한게
어린넘이 벌써부터 머리에 염색까지 하고 다니구요..
암튼 마음에 안 들었죠.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한 친구들이 그 친구를 저에게
계속 소개시켜줬지만 전 계속 그 넘을 멀리 했습니다.
그래도 그 녀석은 계속 저랑 친해지고 싶은가봐요..
저도 가끔 생각이 나긴 하지만.. 그다지 가까이 두고 싶은 놈은 아닙니다.
The Drizzle
04/07/08 01:51
수정 아이콘
와하핫!! 제목만 보고 글 내용을 예상하고 단번에 맞춰 버렸습니다.
제 주위의 많은 분들 역시 그 친구와 아주 친합니다. 전 아예 남남입니다만...
제가 제 주위의 지인들에게 늘 이야기 하듯, 글쓴이님께도 그 친구와 이참에 절교하는게 여러모르 좋을거라는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Connection Out
04/07/08 02:32
수정 아이콘
저는 양다리군요. ^^
예전의 아색기가라는 만화에서처럼 외딴 섬에서만 담배를 사서 피게 되는 날이......설마 오지 않겠죠?
마린걸
04/07/08 08:35
수정 아이콘
우하하하하~ 재치만점!
거룩한황제
04/07/08 10:3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녀와 헤어진지 3년이 다되어가네요.
그녀를 잊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하고 새로운 그녀를 얻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1년사이에 40kg가 늘어나는 바람에...
지금도 줄일려고 고생을 하고 있지요.
역시 그녀도 문제였습니다....

후자의 그녀는.....바로.











추파츕스였습니다. ㅜ.ㅜ
*세균맨*
04/07/08 12:36
수정 아이콘
하하하..반전이 압권 이군요..
제목만 보고 군대나 유학으로 헤어지는 건가.. 하고 읽어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않가다가 몸값 500원 인상.. 하하하
재밌있네요
슬픈비
04/07/08 17:55
수정 아이콘
그녀와 저의 사랑은..작년에 끝이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루만지던 새하얀 살결..
잊을 수 없던 그 감촉..
조용히 다가와 머릿속을 새하얗게 채워주던
몽롱한 달빛처럼 씁쓸한 그녀의 향기.
사랑하던 나의 그녀를 차갑게 외면하던 그순간에,
모든 사람이 의아해 했습니다.
그렇게 사이좋던 두 사람이 왜 헤어졌냐고 말이지요..
하지만, 저는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사랑은 바람과 같은지라,
시작되는 곳이 없기에 머물 수도 없다는걸 잘알기에..
그녀에게서 모질게 돌아섰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무것도 없는 도시의 불투명한 주홍색 밤하늘을 텁텁하게 바라볼때면,
번지는 주홍색같던 그녀의 마지막 숨소리가 귓가에 맴돌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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