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05 11:54:55
Name 하와이강
Subject [잡담]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하와이강입니다.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네요. 본의 아니게 잠적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하수스 2차리그 운영진으
로 위촉받고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경기당일날 참석도 못했습
니다. 그리고 피지알 리뷰에 만평코너도 한주만 하고 그 후로는
연락을 못드렸습니다. 여러모로 죄송스럽네요.

저는 최근 좀 좋지 않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실 2004년 올해는 별
로 저에게는 운수가 좋지 않은 그런 해인모양입니다. 지난 2월에
는 자동차 사고를 내서 자동자가 폐차될지경으로 완전히 박살을
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그 일로 전
1년간 면허 정지를 먹었구요, 자동차는 완전 폐기처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 그러니까 지난달 초순경이군요 - 폭행을 당했습니
다. -_-;; 음.. 남자녀석이 맞고 다닌다는 자체가 참 부끄럽기도하
고 그런일이지만 참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4년간 몸담고 일
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일이 있었습니다. 풀타임 직업은 아니
었지만 암튼 4년간 일했으니 직장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사장되는
사람을 제가 8년전쯤부터 알았고 참 인간적으로도 가까웠던 사람
이어서 좋은 정이 많이 든 그런 곳이었는데 저의 미래와 제가 하는
공부와는 맞지 않는 일이어서 그만 두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런
데 제가 원래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다 상대가 싫어할 말은
정말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만둔다는 소리를 못하고 차일
피일 미루다 결국에는 그만둔다 얘기하고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일을 그만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니 사장과의 관계도 별로 그렇
고 이런 저런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고 그랬더니 사장도 좀 이상
했나봅니다. 암튼 그렇게 그만두기 얼마전 사장은 저에게 회사
홈페이지를 제작해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전 해준다고 말하
긴 했는데 이 사장이 그냥 돈을 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남
는 시간에 하는 건데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계속 저에게 종용하더
군요. 웹사이트를 총 3개를 제작하여야 하는 것인데 저는 하나만
만들고 그 시점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전 사장이 연락이 와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메세지를
남겨두어도 다시 전화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길에서 걸어가다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일하던 곳 근
처였죠. 퇴근하고 돌아가는 길인듯 했습니다. 절 보더니 잠깐 사무
실에 올라가서 얘기좀 하자고 하더군요. 전 순순히 따라 올라 갔습
니다. 그리고는 얘기하다가 (그전부터 다시 일하러 나오라는 말을
많이 했었습니다) 전 일하고 싶지 않고, 이곳은 불편하다, 남은 일
도 더 못하겠다고 큰 맘 먹고 딱 거절했더니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
시작하더군요. 전 태어나서 단한번도 남에게 손을 대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 사람은 아주 작정했다는 듯이 폭행을 가하더
군요. 전 맞고만 있었습니다. 최대한 막기도 했지만요.

그러더니 절더러 일 다 안마쳐놓으면 그때는 죽이겠다고 하더군요.

그때 그사람은 눈은 정말 미친 사람의 눈이었습니다.

전 알겠다고 말하고는 빠져나와서 친한 형님께 가서 얘기 하다가
그 다음날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전 그일을 해야할 의무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너무 억울하고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음날 신고를 해서인지 바로 잡아간다거나 그런건 없었던거 같았
습니다. 그리고 여긴 미국이라 한국과는 시스템이 좀 다를텐데요,
암튼 경찰이 저보고 원하면 검사에 전화해서 재판일을 잡으라고 하
더군요. 그것이 내일 모레입니다. 전 지난 몇주간 아무것도 할수 없
었습니다. 그 사람이 보복할까봐 두려웠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7-8년
을 알아왔던 사람이, 그리고 좋았던 추억들이 수없이 뒤켠에 남아있
는데 그걸 모두 저버리고 저에게 이럴 수 있다는 것에, 인간이라는
것이 무서워졌습니다.

피지알 자게에 신변잡기글은 되도록이면 안올릴려고 하는데 요즘
일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몇자 써봅니다. 쓸데없는 글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계시다면 전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생에 천번을 만나야 이생에서 한번을 만난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만큼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소중한 것이다라는 의미일텐데요,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알게된 분들도 모두 소중한 인연입니다. 비록
얼굴을 보고 만난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올리는 글을 읽음으로써
그사람을 알게되는 인연이죠. 서로 의견이 대립되어 충돌이 있는
경우가 있더라도, 조금만 서로 이해해준다면 더욱 멋진 피지알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그간 본의 아니게 폐끼친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7/05 12:00
수정 아이콘
하와이강님의 아이디를 보고 정말 반가운 아이디라 기분좋게 글을 클릭했더니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힘내라는 말밖에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정말 힘내시고 하와이강님께는 아무런 피해없이 일이 좋게 마무리 돼길 빌겠습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7/05 12:07
수정 아이콘
음..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이왕지사 벌어진 일 당당하게 나가세요.
황당하시긴 하시겠지만 살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깁니다.
몸은 괜찮으신지 모르겠군요. 다른건 몰라도 몸은 상하시면 안됩니다.
건강에 주의하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immortal
04/07/05 12:12
수정 아이콘
안좋은 일이 있으셨군요.
힘내세요.
달라몬드
04/07/05 12:21
수정 아이콘
하와이강님 안 보이셔서 궁금했었는데...

하나의 액운이 지나갔으니 다음에는 행운이 올 겁니다. 세상에는 뭐든 보존의 법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질량, 운동량, 에너지 그리고 인생의 행과 액.
다만, 행과 액의 정량은 인간의 잣대로는 평가할 수 없는 정도로 각자에게 제 각각 다가오는 것이라고 그냥 믿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머피만 있는게 아닙니다. 샐리도 있죠!

힘내시고요 지나면 안주거리 하나 생기는 겁니다.
-rookie-
04/07/05 12:25
수정 아이콘
내년치 액땜까지 마저 하셨네요... ^^;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에요. GoodLuck!
하와이강
04/07/05 12:26
수정 아이콘
반가운분들이 위로해주시니 왜 진작 오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주루룩..) 감사합니다. 정말 힘내야죠. ^^

총알님// 정말 며칠간은 몸살난듯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병원에야 다녀왔지만, 타박상이 대부분이니 진통제만 주더군요.
04/07/05 12:30
수정 아이콘
이런..--;;
대강 적으셔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사장이란 사람.. 참.. 어휴-_-
사람을 가려 사귀면 안되지만.. 참 안타깝습니다..
하와이강님도 2004년 하반기엔 좋은일만 있으시길~!
In.Nocturne
04/07/05 12:54
수정 아이콘
어이없네요 외국인인가요 사장?
iSterion
04/07/05 15:10
수정 아이콘
앗 하와이강님 반갑습니다.^^;
아이디보고 기분좋게 클릭했는데.흠..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앞으로는 좋은일만 생겼으면하네요..|^66
엉망진창
04/07/05 15:11
수정 아이콘
뒷켠에서 하와이강님 영어강좌도 잘 듣고 신문도 잘 읽고 했었는데 어느순간인가 모습이 안보이셔서 궁금해 하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에만 계셨다면, 어떻게든 도와드리겠는데 너무 멀리 계시니까 어찌 할 수가 없군요. 잘 해결되셔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고 싶습니다.^^
GunSeal[cn]
04/07/05 15:20
수정 아이콘
힘내시구요...뒤탈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꾹참고한방
04/07/05 15:5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뵙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되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하시는 일 원만히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04/07/05 16:15
수정 아이콘
에구.... 큰일 당하셨군요. 좋은 쪽으로 해결 되기를.....

그리고 좋은 일만 있기를...
안전제일
04/07/05 17:41
수정 아이콘
몸은 괜찮으신지 모르겠군요.
살다보면 내마음 같지 않은 경우가 참 많은것같습니다.
기운내시고 좋게 해결되었으면 합니다..에휴..기운내세요!
미츠하시
04/07/05 22:15
수정 아이콘
헉 하와이강님 ㅠ_ㅠ 일단 반갑습니다. 어디가셨나 했네요.
안좋은 일이 있으셨네요. 부디 잘 해결 하시길 빌겠습니다.
흐흑...
04/07/05 22:5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초반3분
04/07/05 23:04
수정 아이콘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정말 힘든 일 겪으셨군요. 앞으로 하시는 일 잘되셨으면 좋겠구요, 빨리 예전의 모습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i_beleve
04/07/05 23:34
수정 아이콘
역시 남자는 강해야 살아남습니다. 격투 운동중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배우시길 추천 드립니다. 사회 생활 하는데 두고 두고 유용합니다.
거기다 외국이라면 덩치큰 외국인의 압박도 있을꺼 같은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39 [잡담] let's get rid of the cyber identity of ourselves. [8] 하와이강3968 04/11/16 3968 0
7784 [영어가 GG칠 때까지 - 3-2회 영어의 기본 문장구조 주어편(2부)] [7] 하와이강4028 04/09/23 4028 0
7408 [잡담] 안녕하세요. [13] 하와이강3743 04/09/06 3743 0
7296 특집! 스타크래프트가 탄생하기까지 [31] 하와이강5760 04/08/31 5760 0
7227 [영어가 GG칠 때까지] [3-1회 영어의 기본 문장구조 주어편 (1부)] [13] 하와이강5043 04/08/28 5043 0
7077 [도움글][2-5회] 영어가 GG칠 때까지 (많이 읽으세요!!!) [31] 하와이강3708 04/08/21 3708 0
7047 Boys, Be Creative! [7] 하와이강3641 04/08/20 3641 0
6991 [정보] OP3로 알려졌었던 BWTV 프로그램에 대해 몰랐던 정보 [7] 하와이강3707 04/08/18 3707 0
6500 [잡담, 사용기] 제 노트북 사용기입니다. [6] 하와이강3933 04/07/31 3933 0
6433 [진심으로 잡담] 오늘은 그 친구의 생일입니다. [17] 하와이강3392 04/07/28 3392 0
6286 based on a true story... [10] 하와이강3444 04/07/23 3444 0
6183 [도움글][2-4회] 영어가 GG칠 때까지 [15] 하와이강4042 04/07/19 4042 0
6061 [도움글] 영어가 GG칠 때까지 - 재연재 예고편 [14] 하와이강3518 04/07/15 3518 0
6037 [정보] 듀얼 대진 확정 [32] 하와이강5377 04/07/14 5377 0
5844 [올드리뷰] 임진록.. 그 최고의 승부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1차전 [20] 하와이강5368 04/07/07 5368 0
5793 [잡담]오랜만입니다. [18] 하와이강3624 04/07/05 3624 0
4249 [정리] 레퀴엠, 테란 멸망의 장송곡... [63] 하와이강5983 04/05/04 5983 0
4223 [여유] 너무 바쁘게 살고 계시지는 않은지요? [4] 하와이강3491 04/05/03 3491 0
2922 [잡담] 그대, 나를 설레게하는 그대, BoxeR [20] 하와이강3438 04/03/17 3438 0
2817 [도움글][2-3회] 영어가 GG칠때까지! [20] 하와이강4514 04/03/12 4514 0
2754 [도움글][2-2회] 영어가 GG칠때까지! [24] 하와이강4652 04/03/08 4652 0
2717 [도움글][2-1회] 영어가 GG칠때까지! [33] 하와이강4179 04/03/06 4179 0
2680 [도움글] 영어 공부하기 (중3~고3 학생들을 위한) [35] 하와이강5504 04/03/05 55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