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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08 23:41:41
Name 뀨뀨
Subject [LOL] 갱맘 선수 / 임소정 통역 체험(?)기
롤드컵을 보던 중에 오프라인으로 낯이 익은 두명이 보여서 글을 써봅니다.
저 두명보다 나이가 많고 예전을 회상하는 글이기 때문에 존칭 없이 간단하게 글만!
체험(?)기라기보단 만남 후기라고 봐야겠네요. 갱맘 선수는 2012년, 임소정 통역은 2013년 무렵입니다.


1. 갱맘 선수

2012년이었는데, 제가 골드5? 시절에 라이엇 주관 피시방 대회에 친구들과 나갔었어요.
팀랭은 골드정도였는데, 서로 호흡이 장난 아니었죠.
처음 나간 대회는 아쉽게 준우승을 하고, 다음으로 나간 대회가 제 기억으로 건대 어린이대공원? 근처였는데

저희팀이랑 예선에서 붙은 친구들이 고3인가 그랬을겁니다.. 크크
공부는 안하고 이런델 와! 이러면서 압살해주려고 했는데
슬쩍 랭크를 하나씩 검색해보니 1900점 정도인 친구가 있더군요.
(당시는 티어가 아닌 점수제였고 제가 시즌2 1850점으로 최종 점수를 찍었죠.)
아마 아이디가 '개망했음' 이었나? 그랬을거에요.
잘하는 챔프가 오리아나랑 이즈리얼 뿐이었어요. 라이엇 주관 대회라 밴 시스템은 없어서 오리아나 픽.

근데 한놈이 목소리도 쩌렁쩌렁하게 어찌나 시끄럽던지...ㅡ_ㅡ
저희팀 미드가 애니비아 장인이라서(그래봤자 골드지만;)
오리아나 상대로 애니비아를 꺼냈더니 아 하필 카운터 챔프라고 이거 내가 못이긴다고
막 징징대다가 미드는 비슷비슷하게 흘러가고 정글과 다른 라인 차이로 저희가 이겼어요.

고3인 애들이라 한창 혈기 왕성할 시기라 그냥 가버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축하해주러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5명 중에서 유난히 말이 많았던 친구가 바로 갱맘 선수였어요. 크크
씨익 웃으면서 "와~ 형들 진짜 잘하네여! 애니비아 대박 ㅠㅠ 아무무 진짜 짜증나요"
꼬박꼬박 존칭 쓰고 눈웃음에.. 지금 말하는거랑 하나도 다른게 없더군요. 크크크
인벤에 오리아나 공략 썼다면서 엑셀 눌러달라고 하고...
형들같은 팀때문에 우리 맨날 탈락한다고.. 앞으로 멀리 좀 다녀야겠다고 그러면서 쉬는시간에 도란도란 얘기 좀 나누다가
형들 우승하는거 보고 갈거라고 우리 탈락시켰으니깐 우승하라고! 그러더니 뒤에서 구경하더군요.

끝까지 우리 우승하는거 보고 자기 일처럼 축하해주고 갔습니다. 크크크
롤에서도 같이 게임 자주 하다가 1년정도 지나면서 엄청나게 실력이 상승하더니
cj 입단할 쯤 되니 팀에서 아이디 정리 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다고
그동안 즐거웠다면서 마지막으로 노멀겜 하고 아이디 삭제한게 마지막이네요.
짧은 순간이지만 그 특유의 에너지와 유쾌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2. 임소정 통역

임소정 통역을 스2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지만 사실 서폿 소나랑 탑 쉔을 좋아하는 lol 유저였어요.
노멀겜하다가 우연하게 유난히 어리버리하고 서폿 하는법을 잘 모르길래 친추하고 가르쳐주면서 겜 같이 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여자더군요. 근데 그게 임소정 통역.

새벽까지 롤 채팅으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적인 이야기도 들었어요.
생각보다 진지한 구석이 많고, 영어는 거의 네이티브라고 보셔도 됩니다. 미쿡에서 살다 왔을거에요 아마.
근데 스스로도 부단한 노력 끝에 동시 통역도 저렇게 스무쓰하게 하는걸 보니 멋진 친구죠.
공부쪽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특유의 영어 실력으로 잘 풀리는걸 보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난 그때나 지금이나 토익 700인데...!?ㅠㅠ)

둘이서 학교 앞 카페에서도 두시간정도 만나서 얘기 좀 하고..
롤챔스 결승(다데 야스오가 미쳐 날뛴)에서도 친구랑 갔다가 cj e&m에서 간단한 일하던
소정이한테 연락해서 끝나고 버스타고 같이 돌아왔네요. 얼굴 본건 이게 마지막이지만.
그때는 아직 매스컴 타지 않는 무명이라서 심심하다고 옆에 앉아서 같이 보자고 졸랐어요. 크크크
전 친구랑 vip석에서 같이 봐야된다고 쿨하게 거절.
피부가 많이 좋아진 편이고.. 그때도 외모 포텐은 있었는데 지금은 더 많이 예뻐졌네요.
전 사진으로는 잘생겼다고 하다가 실제로 보니 별로라고 차인건 함정...ㅠㅠ (연애 늬앙스 아닙니다 농담으로!!)

지금도 페북 친구지만 기억을 하려나 잘 모르겠네요. 크게 기억에 남을만한 사람은 아니라서..


롤드컵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지 않길래 오늘 활약중인 스타(?)들과 만나본 썰을 풀어봤습니다.
그때는 정말 LOL이라는 게임과 만나는 온라인 인연들에 낭만이 있었는데.. 이젠 현실에 찌든 취준생이네요. 크크크

혹시 pgr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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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9 00:04
수정 아이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쿠로 선수 im 2팀 시절 노말겜하다 만났는데.. 끝나고 IM 2팀 응원 많이 해주세요! 하고 나갔던 게 기억나네요.
그거 말고는 다이어티어 생기기 전 시즌2 2000점대에서 놀던 아는 사람에게 점수 어떻게 올리냐고 물어보니 살인적인 같은 xx 만나면 닷지하면 된다고 했던거...
YORDLE ONE
15/10/09 00:11
수정 아이콘
크크 여기서 마린이...
15/10/09 00:30
수정 아이콘
뭐 개인적으로는... 프로 하고 나서 구설수 안나오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임프도 잊계시절에 별로 안좋아했는데 지금은 실력만큼 평가를 못 받는 것 같아 아쉽고 잘됐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댄디는 참...
콩쥐팥쥐
15/10/09 01:10
수정 아이콘
마린도 프로 초창기때는 말이 좀 나왔죠.
15/10/09 01:19
수정 아이콘
렝가로 블루 먹은건 유명하죠...
for(int Miracle)
15/10/09 00:06
수정 아이콘
아이엠 방송때.....
럭스로 판말아 먹은거 떠오르네요.. 아......
15/10/09 00:18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 갱맘 미워할 수가 없어요 크크크
갱맘 기여어~~
Facebook
15/10/09 00:19
수정 아이콘
내전에 잭패님 불러서 게임하고 그랬었죠. 끌끌
베인으로 이리저리 구르면서 혼자서 다 박살내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스타트
15/10/09 00:29
수정 아이콘
임소정 해설은 깔게 없죠? 커여어
사신군
15/10/09 01:27
수정 아이콘
커플이라는점 빼면 완벽합니다..
솔로천국!!
동물병원4층강당
15/10/09 02:10
수정 아이콘
아.. 임소정 통역 정말 좋았(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네요. 크크..
헤나투
15/10/09 02:46
수정 아이콘
임소정 통역은 일시적으로 하는걸까요?
급섭외라서 그런지 롤공부도 덜되어있고 해외상황등에 대해서 아예 모르는거같은데도 나쁘지않더군요.
꾸준히 키워서 온겜넷에서 각종 해외대회할때마다 투입했으면 좋겠어요.
하얀수건
15/10/09 16:42
수정 아이콘
원래 다른 게임보다 롤을 더 많이 하십니다 ^^
노네임
15/10/09 05:17
수정 아이콘
갱맘 일화는 진짜 웃기네요 크크 저렇게 넉살 좋은 사람은 긍정의 에너지 때문에 함께 하면 참 즐거운 것 같아요.
아저게안죽네
15/10/09 10:36
수정 아이콘
시즌 3 때 즈음에 노말 솔큐 돌리다가 임프 선수와 그 지인들 4인팟과 한 팀이 됐는데 유리한 상황에서 차례로 던지고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더니
칼서렌 치고 나가더군요. 그 때부터 임프 선수에겐 안 좋은 감정이...
시즌 2 때는 nvida 대회에서 참가하고 guts라는 팀한테 탈탈 털렸었는데 나중에 보니 나그네 선수가
그 팀에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Igor.G.Ne
15/10/09 12:10
수정 아이콘
CJ 프로스트한테 팀랭에서 지고 결과창에서 '블레이즈 화이팅!' 이라고 말해줬던게 기억나네요
15/10/09 14:27
수정 아이콘
이런 일화라고 할 수 있는건 팀랭하다가 웅플 BJ 만났을땐데 어느정도 경기가 기우니까 니달리로 누워가면서 약올리고 노답들 쯧쯧 했던 기억만 강렬히..
임소정 통역은 저랑도 짧게 연이 있어서 임소정 통역 대학 입학 당시에 지방에서 올라오는거라 임소정 통역이랑 같은 대학 다니며 자취하는 친구도 소개시켜주고 덕택에 사소한 지피셜도 몇몇..(이러저러한 사건으로 이젠 친구가 아니게 됐습니다만) 종종 노말도 같이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자연스레 멀어졌는데 그러고보니 아마 글쓴분이랑 연 닿게 해줬던 것도 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이게 몇년전인지 흐흐
그 때만 해도 뜻이 있는것만 알았지 이렇게 빨리 뜻을 이룰줄은 몰랐어요. 대성했으면 좋겠네요. 임소정 화이팅.
도바킨
15/10/09 14:28
수정 아이콘
어제 기억 나는 3가지
1. 대만팀에 2연속 털린 쿠
2. 갱맘의 핑크 사랑
3. 새로 오신 통역사분의 존재감
접니다
15/10/09 18:11
수정 아이콘
갱맘 크크크크 갱맘 좋아요
에스쿠데로
15/10/09 21:27
수정 아이콘
롤 처음한다고 톡온 하면서 가르쳐주던게 얼마 전인거같은데
어느새 롤드컵 통역이.. 사람 일 모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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