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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28 20:00:36
Name 정주원
File #1 Screenshot2015_09_28_18_14_45.jpg (446.1 KB), Download : 23
Subject [스타2] 승급했습니다!


스타1을 고등학교 3학년때 접한 이후로 마모씨 팬으로 꾸준히 지내다가

그분의 몰락과 이제동좌님의 활약으로 동빠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성격상 RTS 분류가 저랑 너무 잘 맞았기에 스타만큼 오래한 게임이 없는것 같네요.

병행시즌때에는 한창 대학다닐때라 자금이 없어 스타2를 돌릴 수 있는 컴퓨터가 없어 스타1만 꾸준히 하면서 스타2는 방송만 봤습니다.

초창기 빌드가 정립이 안됐던 그 시기에는 게임이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서 누가 어떤 재밌는 전략을 들고 나올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제가 직접 게임을 하기에는 어떤 수를 어떻게 당할지 모르는 터라 선듯 손이 안잡혔습니다.

그러다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저축이 쌓이면서 컴퓨터를 살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디아3가 떡하니 나왔습니다.

디아3 참 해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중고 노트북을 바로 한대 구입하면서 디아3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게임은 여자친구분께서 생일선물로 구입해주더군요 ^^;;;

그렇게 디아3를 열심히 하고 현자타임이 올 때가 되자 문특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이왕 디아3하려고 산 노트북인데 스타2는 안돌아갈까?? 해서 시작한 스타2였습니다.

나름 스타1에서 레더 초급 수준에서 놀던지라 스타2로 넘어가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자날 말기였고 빌드가 어느정도 정립이 되어있는 상황인지라 날빌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스타2를 처음 접했고, 제가 시작한 리그는 플레티넘이었습니다.


그동안 연구하면서 보아왔던 결실이 리그로 나온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시작한 스타2에서 프로게이머 경기를 참 많이 봤었고, 따라하면서 내 손이 왜이렇게 느릴까 자책도 많이 하면서

결국 나는 정파의 길보다는 사파의 길을 선택하자 해서 저만의 빌드를 파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저전 날빌 하나를 발견해 냈고, 저저전 승률 70%에 육박하면서 다이아. 그리고 마스터로 승급했습니다.

그렇게 마스터에서 지낸 기간이 길었습니다. 군심의 시작을 마스터로 시작하였고, 공허가 곧 나오는 방금 전까지 전 마스터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공익을 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많았는지라 언젠간 그랜드 마스터를 꿈꾸며 열심히 게임을 했지요.

허나 올해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정말 없었습니다.

특히 낮에 출근하여 12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기에 게임을 할 체력이 도저히 안되었었죠.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맞는 게임이 바로 스타2였으니깐요.

그렇게 올해들어서 저는 최저 승률을 기록하던 테란전에서 엄청난 빌드를 발견하고 맙니다.

패뮤였죠.

제가 발견하고 사용한 시기가 올해 1~2월 가량 되었습니다.

즉 최근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기 훨씬 이전부터 제가 사용하기 시작한것이죠.

그 빌드를 개발하고 나서 테란전 승률이 60~70퍼로 급증합니다.

그러면서 테란전이 자신감이 붙으니 컨트롤도 날이 다르게 발전하더군요

그쯤해서 저저전 승률이 50~60%정도로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5할 이상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클랜에서도 상위권 수준으로 클랜전에서 활약도 하게 되면서 자신감이 붙으면서

어느새 저는 별마스터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이전에는 별마스터를 가긴 했지만 말 그대로 찍고 내려오는 수준이었습니다.

한번 찍으면 다음날 내려와있는 그런 정도..

하지만 지금은 달랐습니다.

조에서 1위도 종종 찍어주면서 어지간하면 별이 떨어지지 않는 수준까지 왔죠.

그러면서 오늘에 까지 왔습니다.

같은 클랜원들이 이번 시즌에 그랜드마스터 많이 가더군요

특히 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녀석도 그랜드 마스터 떡하니 올라가있는 모습을 보고 내심 바랬습니다.

나도 조금만 더 하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저는 너무 피곤했습니다.

애이 내일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플레이엑스피에서 글을 읽는 와중에

엔준영 해설의 엔진연승전이 있더군요..

아 1년만에 보는 연승전이다

나도 한번 해볼까? 나도 좀 올랐는데

하는 마음에 신청을 하고

차례를 기다리면서

레더는 하고 있었드랩죠

토스전 이기고 저그전 지고 저그전 이기고 마지막으로 테란전이 걸렸습니다.

상대는 마스터 테란이었습니다.

무난하게 정찰을 성공했고, 무난하게 트리플 확인하면서 무난하게 자원을 불려 나갔습니다.

제 주특기 패뮤를 시전하였죠

주도권을 쥐고 이리저리 흔들었습니다.

상대가 어설프게 진출했을 때 잘 싸먹었습니다.

승기를 잡았습니다

트리플을 들었습니다.

트리플을 날립니다.

상대는 지지를 치고 저는 승리하였습니다.

하 힘들었다 이겼다. 이런 생각에 엔터엔터엔터를 연타했었죠.

먼가 흐린화면이 지나갔습니다.

평소에 보던 화면이 아니었거든요..

응? 하면서 제 프로필을 보니

금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생각과는 달리 크게 기쁘고 가슴 두근두근 거리지는 않더군요

차라리 클랜전 올킬했을때, 연승전에서 고수들을 잡았을 때, 그때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 가슴속에서는 환호 대신에 뿌듯함이 생겼습니다.

아 이제 애들한테 선생님은 스타2 우리나라에서 최고 등급이야 라고 자랑할 생각에 웃음이 나오더군요.

사파 저그를 주도하면서 빌드를 만들어 내고 공략글을 쓴 것이 이제 빛을 발하겠구나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게 저는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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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5/09/28 20:09
수정 아이콘
하아... 마스터 못가고 다통령 문턱에서 항상 좌절하는 저는 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ㅠ,ㅠ
정주원
15/09/28 21:44
수정 아이콘
저도 한끗차이로 못올라가고 그랬었는데 어느순간 하다보니 올라가있더라구요 흐흐 충달님도 금방 올라가실꺼에요!
사신군
15/09/28 20:11
수정 아이콘
이제 플레달았는데 ㅜㅜ
정주원
15/09/28 21:44
수정 아이콘
이제 금방 다이아 마스터 다실 수 있을거에요!
kylemong
15/09/28 20:11
수정 아이콘
엔승전 잘봤습니다. 축하드려요!
정주원
15/09/28 21:45
수정 아이콘
엔승전은 아쉽게 광탈했네요 ㅠ

감사합니다 흐흐
미터기
15/09/28 20:4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시네여 ..
정주원
15/09/28 21:45
수정 아이콘
운이 좋았을.. 흐흐

감사합니다.
15/09/28 20:5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부러워요!
정주원
15/09/28 21: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5/09/28 20:57
수정 아이콘
시작을 플래티넘으로 하다니....
승급 축하드립니다.
잘 하는 사람은 시작도 다른가봐요 대단하시네요.
정주원
15/09/28 21:46
수정 아이콘
애이 저는 다른사람들에 비하면 못하죠 ㅠㅠ

감사합니다 흐흐
달콤한 소금
15/09/28 21:49
수정 아이콘
예전에 래더인가 게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이디가 친한친구 이름하고 같아서 ..크크
축하합니다~~
정주원
15/09/29 01:36
수정 아이콘
으흐흐 가끔 친구 이름이랑 같다고 하신 분이 몇분 계셨는데 그 중 한분이신가봐요 흐흐

감사합니다~
가루맨
15/09/28 22:46
수정 아이콘
어디서 많이 본 닉네임이다 싶었는데, 마초 방송과 여러 연승전에 종종 출전하셨던 분이시군요.
승급 축하드립니다!
정주원
15/09/29 01:37
수정 아이콘
아직 다른사람에 비할 실력은 못되었었죠 ㅠ

감사합니다 흐흐
저그네버다��
15/09/29 09:19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립니다. 인간 승리시네요...
정주원
15/09/29 15:1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흐흐

예전에 군대가시기전에 방송하시던거 종종 봤었는데 도움이 많이 된것 같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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