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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16 18:35:14
Name 팜블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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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하스스톤] 서리고룡(Chillmaw)은 손님덱의 카운터가 될 수 있을까?


이번 마상시합 확장팩 신카드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여러 의견들을 내주고 계십니다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관심사는 '확장팩 이후 손님덱이 1티어에서 내려오게 될 것인가?' 일 듯 합니다.

그와 관련하여, 서리고룡(Chillmaw)에 대해 말씀들이 많으시길래 해당 카드에 대한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서리고룡(Chillmaw)

7코스트 (공6/체6)
- 도발
- 죽음의 메아리 : 내 손에 용족 하수인이 있다면, 모든 하수인들에게 3의 피해를 줍니다.
----------------------------------------------------------------------------------------------------

손님덱을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공격적 방법] 손님덱이 콤보를 다 모으기 전에 죽인다. (미드 악흑, 기계 술사 등)
(2) [수비적 방법] 다수의 손님은 광역기로 처리, 광전사 콤보는 도발 벽으로 대처한다. (거인 흑마)



서리고룡은 언뜻 봐도 (2)에 해당하는 카드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 카드가 상대 필드에 나오는 순간, 기존에 나와있던 손님들은 모두 다 죽을 운명에 처하고
전사 핸드에 들려있는 광전사 콤보는 소용돌이나 구울, 죽음의 이빨과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에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이 카드는 마치 손님덱의 극 카운터인듯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바로 이 카드가 용덱에만 쓰일 수 있다는 부분인데요.
용덱이 과연 어떤 성격을 가진 덱인지를 살펴봤을 때, 심각한 아이러니를 맞이하게 됩니다.



용덱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성격을 갖습니다.

1. 우수한 하수인 공체합
2. 미드레인지 코스트에 템포 급상승

대표적인 예로 말리고스 흑마덱의 핵심 운영이
4코스트 황혼의 비룡/임프폭발, 5코스트 타락자/하늘빛 비룡,
6코스트 타우릿산으로 이어지는 미드레인지 필드 장악에 있는 것을 들 수 있겠네요.
흥하지는 못했지만 용기사 또한 5코스트 용의 배우자로부터 시작되는 미드레인지 템포 급상승에 덱의 정체성을 두고 있습니다.

결국 용덱에서 쓸만한 하수인들은 극히 제한되어 있고, 타락자를 기반으로 한 용덱은 
어쩔 수 없이 미드레인지 필드 장악을 목표로 게임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는 용덱에서 손님덱을 상대할 때 (1) 공격적 운영 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드레인지에 필드를 강하게 잡아서 손님이 패를 다 모으기 전에 피니쉬를 날려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서리고룡은 이러한 덱 컨셉에 부합하지 못합니다.



사실 손님덱 상대로 초중반 필드 싸움을 지기는 힘듭니다.
늘 전사는 계속 꾸역꾸역 막기만 할 뿐이죠. 콤보를 모을 때까지요.

필드를 강하게 잡는 용덱에서, 손님 덱 상대로 7턴에 서리고룡을 낼 상황이 쉽게 나올까요?
오히려 손에서 노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왜냐면 내가 잡아놓은 필드를 날려버리는 카드이니깐요.
마치 누더기골렘을 넣은 미드레인지 악마흑마 덱에 비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덱과의 매치업은 어떡하고요.

그렇다면, 계속 손에서 놀던 서리고룡이 나중에 언젠가는 낼 수 있는 타이밍이 올까요?
서리고룡을 낼 타이밍이 왔다는 것은 결국 전사가 콤보를 다 모을 때까지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서리고룡을 냅니다. 전사는 그냥 한 턴 쉬면 그만입니다. 서리고룡에다가 격돌 마격을 쓰고 다음 턴에 콤보를 풀면 되겠네요.
서리고룡은 무려 7코스트 카드입니다. 이는 서리고룡을 내면서 추가로 다른 플레이를 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뜻하지요.
서리고룡 한 마리 달랑 나온거 처리하는 것은 콤보를 충분히 모은 손님덱에게 아무런 부담도 되지 않을 겁니다.



결국 서리고룡은 수비적으로 썼을 때 7코스트짜리 지옥의 불길에 불과하며
공격적으로 써도 로데브의 하위 호환 카드입니다. (상대방이 한 턴 쉬게 한다는 점에서)

지옥의 불길을 2장 꽉꽉 채워 넣으면 손님을 잘 잡나요? 
아니면 로데브를 넣는 어그로덱이 손님을 잘 잡나요?



어쩌면 서리고룡을 넣는 수비적인 용덱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설령 그런 덱이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거흑보다 더 잘 막을지는 미지수일 뿐더러
요즘의 거흑이 손님덱 상대로 얻어맞고 다니는 걸 감안했을 때...수비적 운영은 애초에 답이 아닌 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서리고룡이라는 카드는 손님덱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그냥 로데브를 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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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15/08/16 18:45
수정 아이콘
추천
15/08/16 18:50
수정 아이콘
혹시 팜블라드 선수신가요??

제 생각에는 그냥 위니덱에서는 쓰일 일이 없고

약간 무겁고, 후반을 바라보는 컨트롤 덱류, 빅덱류가 그나마 쓰임새가 있다고 봅니다.

용덱중에서도 제가 즐겨했던 힐을 기반으로 버티고 버티면서 필드정리를 하는
매우 수비적인 류의 용덱에서나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덱중에서도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류의 덱에서는 자리가 없을 것 같네요..
팜블라드
15/08/16 18:5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서리고룡이라는 카드의 의미는,
광역기가 부실한 직업에게 지옥의 불길을 하나 준 정도라고 생각하는데요.

냉법, 빛폭사제, 거흑이 손님을 이기기가 힘든 것처럼
손님 메타를 뒤흔들만한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15/08/16 19:07
수정 아이콘
이런 카드류는 정작 필요할때는 나오질 않고 역캐리 전문 카드인 느낌이라
클라스
15/08/16 19:09
수정 아이콘
카드한장이 어떤덱 하나를 막지는 못하죠.

지금 손님덱 최고 카운터라는 방밀덱도 난투 2장, 해리슨 까지 넣어야 비벼볼만한데.
be manner player
15/08/16 19:1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서리고룡이 용 흑마, 용 방밀, 복제쓰는 법사 덱에서 손님 대처용으로 쓸 걸로 봅니다.
해리스 존스 한 장만 가지고 도적을 봉쇄할 수 없듯이 서리고룡 한 장이 손님을 원천봉쇄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부터 손님에 어느정도는 대처가 되던 덱에 (2지불/2난투/냉기주문+불기둥+얼음 방패)
서리고룡 두 장이 더 들어가면 이제는 막을 수 있을 걸로 봅니다.
팜블라드
15/08/16 19:57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굳이 서리고룡을 넣자면 메디브복제 법사 덱에서 쓰이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덱은 모르겠어요. 전설카드라 1장밖에 못 넣는 것도 큰 제약이네요.
be manner player
15/08/16 20:27
수정 아이콘
전설이었군요..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15/08/16 19: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갓블라드 화이팅!!!! 응원하고 있어요!!
15/08/16 19:58
수정 아이콘
차라리 죽메였음 어땠을까요?
be manner player
15/08/16 20:28
수정 아이콘
죽메 맞습니다..
15/08/16 20:36
수정 아이콘
악 전함이요 ㅠ
만트리안
15/08/17 07:55
수정 아이콘
전함이면 핵사기죠 크크
플라멜
15/08/16 21:14
수정 아이콘
옛날 주문 도적 막을려고 로데브 나온거랑 똑같네요..
그때처럼 가젯잔(타우릿산)을 대놓고 너프 시키지 않는 한 덱은 계속 유행할 것 같네요
도깽이
15/08/16 21:17
수정 아이콘
팜블러드 선수 팬이에요 pgr에 자주 와주세요.
15/08/17 02:23
수정 아이콘
없다고 봅니다. 일단 마법사는 7코에 불기둥, 성기사는 6코면 평성화, 전사는 5코난투, 사제는 아키치마등, 확실한 제거 카드가 있는데도 이렇게 손님덱이 미쳐 날뛰는 이유는 그런 카드들이 잘 안잡혀있기도 하고 상대 전사가 거품무는 광전사등을 이용해서 스스로 템포를 조절해가면서 손님을 푸는게 무섭기때문입니다. 여기다가 잘못 필드깔면 거품무는 광전사 두방꽝에 게임 터지는 경우도 많이 나오구요

결국 쓸만한건 확실한 손님 제거카드가 없는 드루정도인데 솔직히 드루가 이걸쓸 이유는 없죠. 카드 하나를 보고 용족카드들을 덱구성에 넣는다는건 확실히 무리고 (더 카드가 추가되면 모를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설급 카드들, 6코전설 실바 흑기사, 8코 라그, 9코 알렉 이세라, 이런 모든 자주쓰이는 전설들의 공통점은 나가자마자 효과가 발휘된다 - 또는 있으면 정말 처치하기 까다롭다, 이 두개인데, 이카드는 그냥 침묵한방이면 끝나는 카드이고, 심지어 카드 조차도 죽메, 그리고 용족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라는 전제조건이 깔립니다. 솔직히 제가 드루라면 이거 쓰느니 독성씨앗 + 별똥별 쓸것같네요.

이 카드의 유일한 장점은 나이사 저격을 피한다는점인데 공체합도 6/6, 한 6/7 이면 고민해봤을것같은데 6/6은 정말 쓰기 힘들것같네요. - 물론 마상시합의 다른 카드들과 조합하면 모르겠습니다.
만트리안
15/08/17 08:39
수정 아이콘
초기 손님덱이면 모를까 지금 손님덱은 말이 손님덱이지 그냥 거품 원콤이 플랜 1인 덱인데 카운터고 자시고 할것도 없죠... 현재 손님덱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가로쉬의 명치를 치려면 필드에 하수인을 깔아야 되는데, 한마리 깔때마다 내 킬각이 더 당겨진다는데 있죠.
팜블라드
15/08/17 16:50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아재가 되서 그런 건지 인벤이나 돌갤보다는 피지알에서 토론하시는 모습이 더 좋아보여서 인사드리는 겸 쓴 글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 소재를 억지로 가져온..)
15/08/17 23:59
수정 아이콘
팜블라드선수 자주 와주세요
15/08/18 13:15
수정 아이콘
클래식 방밀 vs 손님 7:3
용방밀 vs 손님 6;4
정도라고 했을때 저 카드가 사용되면서, 용방밀의 대 손님, 대 위니 전 효율이 높아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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