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08/12 15:42:47
Name 쿠우의 절규
Subject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4강 결과 및 내용요약
김택용, 과감한 전략으로 박성균 잡고 결승 진출

김택용(프로토스) VS 박성균(테란)
1경기 신 단장의 능선
김택용 승
2경기 네오제이드
박성균 승
3경기 라만차
김택용 승
4경기 서킷 브레이커
박성균 승
5경기 신 단장의 능선
김택용 승

김택용(프로토스)은 12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베누스타리그 시즌2 4강에서 과감한 전략으로 박성균(테란)을 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택용의 OGN(구 온게임넷) 첫 결승 진출이다. 다전제 내내 김택용의 과감한 전략이 돋보였다.

김택용은 첫 경기부터 캐리어를 빨리 뽑는 과감한 선택을 보여줬다. 첫 경기 맵은 신 단장의 능선, 김택용은 아홉 시, 박성균은 세 시. 김택용은 가스러시, 매너파일런, 질럿 찌르기로 초반부터 견제를 펼쳤다. 박성균은 꼼꼼한 수비로 김택용의 전략을 잘 수비해냈다. 가스를 미리 지어 가스러시를 방지했고, 매너파일런을 당하기는 했느나 질럿 찌르기는 아무런 피해 없이 막았다.

박성균은 드랍십으로 역공을 가했다. 박성균의 시즈탱크, 벌처 드랍은 앞마당에서 프로브 일곱 기를 잡았다. 박성균은 김택용의 리버 드랍은 터렛, 스파이더 마인과 레이스로 쉽게 막았다.

이때 김택용이 추가 확장보다 먼저 캐리어를 생산하는 빠른 캐리어로 승부수를 던졌다. 캐리어견제는 성공적이었다. 김택용은 캐리어와 셔틀로 박성균의 본진을 견제하며 다섯 시와 여섯 시 멀티를 돌릴 시간을 벌었고, 게이트웨이를 늘려 지상군까지 조합했다. 김택용의 질럿은 열두 시능선에 시즈모드하고 있던 탱크들을 다수 잡아내기도 했다. 박성균은 맵 중앙의 상대 지상군과 본진 캐리어 사이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 사이에 김택용은 다섯 시 멀티까지 확보했다. 김택용은 박성균의 진출 병력을 여섯 시 능선에서 격파하고 첫 경기를 가져갔다.

박성균이 두 번째 경기를 잡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네오제이드에서 박성균은 다섯 시, 김택용은 일곱 시에서 시작했다. 무난하게 진행되는 듯 했던 경기는 김택용이 김택용이 맵 중앙에 전진건물을 지으며 급박하게 돌아갔다. 때마침 이 몰래 건물을 맵 중앙을 배회하던 박성균의 scv가 찾아냈다. 전략이 들킨 김택용은 본진에 게이트 두 개를 추가하며 3게이트 드라군 올인을 선택했다. 박성균은 1팩 앞마당을 가져가며 탱크로 수비하려 했다.

박성균은 김택용의 7드라군 1질럿으로 공격에 탱크 두 기와 scv, 마린 등을 잃었지만 끝내 앞마당을 지켜냈다. 이후는 자원력에서 앞서는 박성균의 시간이었다. 박성균은 일곱 시 언덕에 자리를 잡고 미네랄 멀티까지 확장해, 막 앞마당을 돌리기 시작한 김택용과 자원 격차를 더 벌렸다.

김택용은 셔틀 질럿으로 마인대박을 노려 보았지만, 박성균의 단단한 수비에 별 피해를 주지 못했고 오히려 본진에 벌처난입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성균은 일곱 시 언덕에서 김택용의 발끈러시를 막아내고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했다. 스코어 1:1.

"캐리어 다시 한 번!" 김택용이 다시 한 번 과감한 선택으로 승리를 거뒀다. 라만차에서 열린 세 번째 경기에서 김택용은 캐리어로 박성균을 괴롭히며 승리했다.

맵은 라만차. 김택용은 열한 시에서 사업 드라군, 박성균은 한 시에서 원팩 더블 커맨드를 선택했다. 초반에는 서로 무난하게 진행됐다. 김택용은 옵저버를 뽑으며 앞마당을 가져갔고, 박성균은 시즈탱크로 수비하며 벌처와 마인으로 정찰 및 견제를 시도했다. 김택용은 아홉 시를 확보하면서 캐리어를 선택했다. 박성균의 선택은 더욱 더 힘을 키우는 것. 팩토리를 늘리며, 스타포트를 짓고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세 시에 멀티를 했다.

그 사이에 김택용은 일곱 시 앞마당에 멀티를 하고 캐리어를 뽑아 견제에 나섰다. 박성균은 앞마당 터렛을 많이 지어야 했지만 주 병력과 scv는 보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택용의 지상군과 캐리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다 별 활약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박성균은 마침내 한 방을 전진시켜 김택용의 앞마당으로 진격했다. 앞마당에 타격을 줬지만 그 과정에서 골리앗이 많이 줄었고, 추가 골리앗은 미리 나가 있던 김택용의 지상군에 막혀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김택용의 캐리어가 박성균의 진격을 막아냈다.

이제 맵의 왼쪽은 온통 김택용의 영역이 됐다. 김택용은 다섯 시 앞마당을 다크 템플러로 견제했고, 템플러까지 갖춰 캐리어, 질럿 드라군 하이 템플러라는 강력한 한 방을 구축했다. 지상군 전투에서 예상 외의 손해를 보았지만 캐리어가 남아 있었고, 박성균은 gg를 선언했다. 김택용 2승 1패, 박성균 1승 2패.

"세 번은 안통한다!" 박성균이 김택용의 캐리어를 막아내고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서킷브레이커에서 열린 네 번째 경기, 이번에도 김택용의 선택은 캐리어였다. 한 시(김택용)와 다섯 시(박성균)에서 시작한 양 선수는 처음에는 힘싸움 구도를 갖췄다. 별다른 견제나 전투 없이 앞마당과 미네랄 멀티를 확보했다. 이때 김택용이 다시 한 번 스타게이트를 지으며 캐리어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성균이 캐리어를 파악했다. 박성균은 스캔으로 스타게이트를 보자마자 아머리를 짓고 팩토리를 늘렸다. 그러면서 박성균은 여섯 시, 김택용은 여섯 시를 각각 가져갔다. 김택용의 캐리어가 나오자 전투가 시작됐다. 박성균은 전 경기처럼 쉽게 당하지 않았다. 여섯 시를 공략하던 김택용에게 손해를 입혔고, 2/1업이 되자 진출해 지상군을 손쉽게 제압하고 캐리어를 한 기 한 기씩 줄였다. 거칠 것이 없는 박성균의 병력은 계속 전진해 김택용의 미네랄 멀티와 앞마당을 파괴했고, 캐리어는 막강한 골리앗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김택용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스코어는 2:2.

4강 마지막 경기, 김택용이 최후의 승리자가 됐다. 김택용은 전진게이트로 박성균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 단장의 능선 아홉 시에서 시작한 김택용은 첫 프로브를 맵 중앙으로 보내 전진게이트를 건설했다. 박성균도 정찰을 꼼꼼히 시도, 게이트웨이를 찾아냈다. 질럿이 하나라도 나온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 박성균의 scv 여섯 기가 뛰어나가 게이트웨이를 공격했고. 김택용도 지키기 위해 프로브 네 기를 출동시켰다. 아슬아슬했던 순간, 결국 게이트웨이 파괴 직전 질럿 하나가 생산됐다.

박성균은 아직 배럭도 다 지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택용의 질럿은 배럭 건설과 자원 채취를 방해했다. 박성균은 필사적인 scv 컨트롤로 막아냈지만 승부는 이미 김택용에게 많이 기울었다. 김택용은 질럿과 드라군을 계속 뽑아 박성균을 압박했고, 박성균은 필사적으로 버티는 상황이 이어졌다.

전투가 없을 때도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박성균이 한 시에 멀티를 할 때 김택용의 멀티는 두 개 늘어났고, 박성균이 팩토리를 세 개 지을 때, 김택용의 게이트는 열한 개였다. 김택용은 어마어마한 물량을 뽑아 박성균을 공격했다. 열두 시 능선에서 펼쳐진 마지막 전투에서 박성균은 유리한 자리를 잡고 최대한 병력을 짜내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병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5전제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김택용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김택용을 만날 조일장과 윤용태의 경기는 8월 19일 오후 1시에 열린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남썡?
15/08/12 15:55
수정 아이콘
크으 질럿한기라.. 역시 가을인가요
불쌍한오빠
15/08/12 15:57
수정 아이콘
8월 중순입....아...아닙니다 흐흐
유남썡?
15/08/12 15:59
수정 아이콘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인걸로..흐흐
불쌍한오빠
15/08/12 15:56
수정 아이콘
5경기는 정말 쫄깃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김택용이 먼저 찌르고 흔들어서 경기 전반적으로 김택용이 주도했다는 느낌이네요
직관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여서 못간게 참 아쉽네요ㅠㅠ
파랑파랑
15/08/12 15:59
수정 아이콘
현장 직관했습니다. 5세트 전진게이트 깨지고 지는 줄 알았는데, 아슬아슬 질럿이 딱! 팔에 소름이 팍!
함성이 우와아아아 크크
저포함 현장 관객들 소리지르고 난장판이었죠 크크
꿀잼이었습니다.
15/08/12 16:05
수정 아이콘
역시 경기가 재미있으니까 실검이 1위 김택용 2위 스베누스타리그네요 아직 스타1은 죽지 않은거 같네요
보드타고싶다
15/08/12 16:06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꿀잼이었습니다.
근무중에 경기할때만 화장실에서 짱박혀서 스마트폰으로봤네요 크크크
15/08/12 16:34
수정 아이콘
택신이 올라가서 좋긴 한데

저프전 맵 밸런스가...... 힘들기 때문에

윤용태 선수가 올라오는게 좋을 거 같은데 동족전은 재미가 없다는게 함정.
스타트
15/08/12 16:52
수정 아이콘
으스트스
15/08/12 17:26
수정 아이콘
만일 거기서 질럿이 안 태어났다면 테란이 유리했나요??? 상황이 조금 애매한 듯 해서...
파랑파랑
15/08/12 18:32
수정 아이콘
테란이 상당히 유리해지죠.
장무기
15/08/12 19:50
수정 아이콘
질롯 안 나와도 프로토스는 할 만한 상황입니다.
물론 테란이 조금 유리하긴 한 데 망한 상황은 아니라 봅니다.
막았다해도 배럭느리고, 일꾼 일 못해서 돈이 없어서 초반에 압박을 가기도 힘들고요
호가든
15/08/12 19:00
수정 아이콘
리뷰 정말 잘봤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블리츠크랭크
15/08/13 15:07
수정 아이콘
이거 보고 킹덤언더파이어 결승전에서 알타 깨지는데 리히터 나온거 생각나서 소름돋았네요.
뚜루루룹
15/08/13 15:56
수정 아이콘
택신경기는 극적인 경기가 많이 나와서 더 재밌어요
티란데
15/08/14 00:00
수정 아이콘
마지막 경기보면 scv 한기 잡힐까봐 도중에 공격을 멈추고 자리이동할 때가 있었는데
scv 한기 내주더라도 계속 게이트웨이 공격했으면 질럿이 나오지 못했을 것 같아서 그게 더 아쉽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472 [스타1] 이미 현역이 아닌 선수들에게 주작범과 어울리지 말아라 라고 말할수 있나? [150] 2015071015189 15/08/20 15189 32
57468 [스타1] 이윤열 선수. 승부조작자의 사설 리그에 출전하지 마세요. [354] The xian24528 15/08/20 24528 80
57463 [스타1] 이윤열씨에 대한 생각 변화 [279] 워크초짜23306 15/08/19 23306 7
57462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 2 결승전 대진이 확정되었습니다. [11] 기차를 타고6333 15/08/19 6333 5
57460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4강 B조 결과 및 내용요약 [14] 쿠우의 절규6030 15/08/19 6030 4
57458 [스타1] '주작범' 모 선수가 아프리카에서 온라인 대회를 개최합니다. [234] Dear Again21485 15/08/19 21485 3
57433 [스타1] 스타리거가 되는 길 [16] 불쌍한오빠7404 15/08/16 7404 1
57426 [스타1] 군대 선임과 스타 한 이야기 [16] 스웨트7329 15/08/15 7329 0
57423 [스타1] OSL 금뱃지를 소개합니다. [6] Jtaehoon11098 15/08/15 11098 2
57414 [스타1] 요즘 스베누 스타리그에 대한 잡설. (+해설) [130] 내장미남31824 15/08/12 31824 3
57413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4강 후기 [27] Vibe7178 15/08/12 7178 3
57412 [스타1] 03년 테프전 꿀잼 3전제.avi [3] SKY925579 15/08/12 5579 2
57411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4강 결과 및 내용요약 [16] 쿠우의 절규7236 15/08/12 7236 8
57394 [스타1] 김정민 김태형이 예상하는 김택용vs박성균 [43] 불쌍한오빠12167 15/08/08 12167 2
57392 [스타1] BJ 소닉, 황효진씨가 스타1 프로리그 재출범을 천명했습니다. [107] VKRKO 14021 15/08/08 14021 15
57391 [스타1] 박성준, 조용호, 그리고 홍진호 비교 분석. [235] 저글링앞다리18279 15/08/08 18279 44
57380 [스타1] 송병구에게 가장 아쉬웠던 순간. [191] 영웅과몽상가13504 15/08/06 13504 0
57376 [스타1] 종족 보정값 [157] kien14954 15/08/06 14954 5
57373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8강 D조 결과 및 내용요약 [7] 쿠우의 절규6158 15/08/05 6158 4
57365 [스타1] 연도별 승률 70%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TXT [851] 전설의황제24360 15/08/04 24360 1
57361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8강 C조 결과 및 내용요약 [19] 쿠우의 절규6372 15/08/02 6372 2
57351 [스타1] 역대 프로게이머 4강 진출횟수 순위 [69] 전설의황제13676 15/07/31 13676 2
57345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8강 B조 결과 및 내용요약 [21] 쿠우의 절규6689 15/07/29 6689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