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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3 17:49:25
Name 네오크로우
Subject OSL... 음모가 있다 해도 좋다...
먼저 저는 그렇게 까지 분석적이고 매니아 적으로 스타리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제 기억이

많이 틀릴수도 있다는 점 양해 구합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 란 말은 정말 스타리그에서 많이

느낄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리그에 저그 + 플토가 난무하던 시절 홀연히 김정민이란

선수가 테란이란 종족을 하던 시절 (itv 였을듯..) 제가 보기론 '참 착하게 생긴 선수구나..'

이거 하나였습니다.. 실력이 어떻고 전략이 어떻고 게임 내적인 것에는 신경을 쓸 생각도

하지 않았었죠.. 해설자들도 항상.. 김정민 선수로 인해 테란이란 종족의 게임을 볼수

있다고 할정도 였으니.. 말 그대로 테란의 암흑기 였을때.. 홀연히 나타난 임요환...

(전 임요환 최전성기때는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던 불행한 세대였습니다..ㅡ.ㅡ)

드랍쉽도 드랍쉽이지만 상성을 무시하는 컨트롤로 무시무시하기만한 저그들을 차례 차

례 잡으며 한탄의 종족, 비애의 종족, 눈물(?)의 종족인 테란을 최강으로 이끈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는 프로토스의 암울기... 꼭 패치 때문은 아니지만 싸이오닉 스톰의

데미지 저하로.. 러커도 한방에 못잡고.. 드라군도 늦게 나오고..  저그한테는 연탄조이기

에.. 눈물을.... 테란한테는 메카닉 조이기에 한탄을....

그 시절.. 플토는 소수 정예의 특공대다~ 란 슬로건을 들고... 남자의 로망은 질럿...이라

는 외침을 부르짖으며 김동수가 버텨줬고..( 제가 알기론 김동수 선수 가림토로 잘 나가다

가 한동안 안보인 후에 갑자기 쭉쭉 상승세 탄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던가요? 틀렸으면 지

적 바랍니다.)  김동수는 전략가! 란 이름을 달고.. 우승까지 거머쥐었고.. 더 암울기 시절

바로 영웅! 이라 칭송해 마지 않는 박정석의 등장.. '프로 토스도 물량이다~' , 며 무당

스톰과 천지 스톰을 작렬하며 등장 시켰죠.. 하지만 이때 까지도 정말로 반짝정도....

여전히 프로토스는 이래 저래 치이고 밀리는 느낌이 많았었지만.. 이후 강민, 박용욱, 전

태규 등등... 의 등장으로.. 프로토스는 강하다.. 란 인식을 확고히 심어줬습니다.

초반에 강한 모습으로 온통 저그vs저그 전만 중계해주던 그런 시절은 이미 잊혀지고...

테란의 화려한 바이오닉 컨트롤 상영에 들러리로만 전전하던 종족 저그...

조진락 트리오 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늘 정상에서 고배를 마시며 다른 종족

우승에 조명을 밝혀주는 씁쓸함을 가진 종족.. 이제 저그도 칼을 뽑은 듯 합니다.

그저 게임일 뿐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마인드가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신감.

러커에는 그저 탱크로 맞서야 되는줄 알았던 시절 마린 펼치기 + 일점사로 러커를 녹이

던 테란... 이제는 베틀넷 공방에서 흔히 볼수 있습니다.

중앙힘싸움 최강자 시즈탱크+벌쳐..... 이걸 어떻게 뚫나.. 조이면 그저 한숨만 나오던

시절 셔틀+ 드라군, 혹은 초반 소수 방어후 후반 물량 폭발.. 소수 캐리어 견제..등등..

생각은 있었지만 자신없어 하던 전술을 여러 선수들이 보여주며 이제는 일반 유저들 까지

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여 익숙해졌습니다.

지금의 저그, .. '저글링은 파뱃에 녹고 러커는 마린에 터지고.. 어떻게 달려드냐...'

그래도 일단은 싸움을 걸어보지만 이내 움찔 하며 거리를 넓게 두고 러커 버로우 하는

바람에 저글링과 러커 각개 격파 당하던 그런 시절... 이제는 점점 퇴색되어 간다 생각

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깊숙히 침투하며..

'내 저글링은 질럿이다.. 질럿이다..' 란 자기 최면에 휩싸인 박성준 선수의 투신의 모습

을 곧 공방에서도 많이 볼수 있을듯 하네요..

아무리 프로그램에 의해 결정되어진 게임내에서의 일이지만.. 그것을 조정하는 사람의

마음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건 안돼... 이건 힘들어.. 이건 무리야... 하는 마음이 지배적이면 될것도 안되고...

힘들겠지만.. 한번 해보자.. 실패하더라도 그에 가능성을 가져보자..  난 할수 있다..

란 외침을 가슴 가득안고 경기에 임하면 정상적인 결과 그 이상의 것을 얻어내게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떻게 암울기란말이 들리면 꼭 영웅이 등장하냐... 음모다' 란 말이 있어도.. 그게 실제

라 해도.. 저는 좋습니다.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움직인다 해도.. 그것이 비록 어찌 보면

하찮은 게임 안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그저 사심없이 보는 사람에겐.. 가.능.성과 희.망 이란 단어가 늘 크게 작용하기 때

문입니다. 평균 50점 이하의 성적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능히 90점을 넘을수 있고...

늘 90점이라도 한순간 자만하면 50점 그 이하로도 떨어질수 있는것입니다.

선천적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아직도 역시나.. 후천적인 인간 자신의 노력으로 인해..

수많은 결과를 유출해낼수 있는 이 세상....

참 흥미롭고 즐겁다고 생각되네요...... ^^

p.s 앞서서 말씀 드렸듯 그저 제 관점에 제 기억력에 의존해서 쓴 글이니 예를 적절히

못들었거나 틀린점이 있을겁니다.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  

p.s2  댓글 보면서 생각나서 수정합니다. 제가 음모론을 믿는것도 아니고 그것을 의심하

는것도 전혀 아닙니다. 그저 돌아가는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서 쓴 글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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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3 17:52
수정 아이콘
음모론이라니 -_-;;
관광해도될까
04/07/03 17:55
수정 아이콘
음모론 같은거 없습니다.
일부 찌질이들 말에 넘어가지마세요..
04/07/03 18:01
수정 아이콘
윗분들은 글 내용을 잘못 이해 하신듯 하네요-_-;;
이웅익
04/07/03 18:02
수정 아이콘
아까 다른 글에서 봤는데 음모론 이라는것이 온게임넷에서의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말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찌질이 그런 말들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박성준 선수 결승진출 축하드리고요. 최연성 선수는 꼭 3위해서 시드 받으세요^^ 모두 화이팅!!
2nd 猫, Luca!!
04/07/03 18:06
수정 아이콘
추천게시판에서 '음모론'으로 검색해보시면 나오는 글들 읽어보세요;;;
유머로 쓴 것이지만 정말 재미있죠.
아마 글 쓰신분도 '음모'라는 단어를 그런 의미에서 쓴거라고 생각합니다.
네오크로우
04/07/03 18:07
수정 아이콘
최연성 팬들에겐 좀 죄송하지만.. 그렇게 질것같지 않던.. 쓰러질것 같지 않던 헐크가 이토록 쓰러지는것.. 어찌 보면 안타깝지만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경기적인 측면에서) 뚫리지 않는 방패가 존재하지 않듯이 모든것을 뚫는 창 또한 없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Return Of The Panic
04/07/03 18:09
수정 아이콘
내 저글링은 질럿이다.. <-- 매우 재밌었습니다. ^^;;
04/07/03 18:30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매우 공감하는 말입니다....
특히 내 저글링은 질럿이다 란..말.......뭐 쪼금은 과장이 있는듯 하지만^^ 플레이를 할때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 유저로써 저그한테 관광버스 자주 탈때 고수들의 리플레이를 보면서 마인드를 새로 가집니다... 그 마인드가 있으면 게임이 더욱 잘풀립니다..^^
04/07/04 03:4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내 저글링은 질럿이다'에서 웃었습니다.
자기 유닛에 대한 믿음이 크면 경기에서 자신감이 넘치겠죠.
키메라님이 박정석 선수에 대한 소고를 쓰셨을 때 자기 유닛에 대한 믿음으로 싸우는 선수로 평가를 하신 적이 있는데 아주 중요한 거죠.
이번 리그 제가 부커진이라면 상당히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3명의 선수가 다 사연도 많고 말도 많은 경기들을 보여 주었으니까요. 16강부터 8강 거쳐 4강까지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결승점이 눈앞인데 누가 우승하든 후일 매니아가 기억하는 최고의 리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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