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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7/13 16:06:46 |
Name |
JaeS |
Subject |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16강 5일차 Preview |
안녕하세요 소닉TV 똘PD입니다.
안 좋은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늦은 저녁에 용산 경기장을 정말 가득가득 채워주신 현장 관객 여러분 너무 고맙습니다.
또, 여러 플랫폼을 통해 리그를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고맙습니다.
덕분에 힘을 내서, 남은 리그도 멋지게 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B조 5경기 P박재현vs박준오Z (MAP: 서킷브레이커)]
P박재현: 9승 16패 36.0% / vsZ 0승 5패 / vsZ @서킷브레이커 0승 1패
Z박준오: 165승 91패 64.5% / vsP 49승 20패 / vsP @서킷브레이커 0승 2패
탈락의 위기에서 신들린 컨트롤로 스스로를 구원한 자와, 잘못된 판단과 미숙한 대처로 스스로를 위기에 몰아넣은 자와의 마지막 경기입니다.
박준오가 김성현을 상대로 보여준 두 부대 뮤탈 컨트롤은 말 그대로 '지렸'습니다. 해설진도 언급했듯이 전성기의 이제동이 보여준 컨트롤과 같았지요. 패배 후 대기실에서 김성현 선수는, 박준오가 끝까지 뮤탈로 두 부대 운영을 고집할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사실 첫 뮤탈 견제 때 아무 소득 없이 테란의 방비상태만 확인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저그는 뮤탈 견제를 포기하고 후반 운영으로 빠르게 전환하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지속해봤자 막히면 힘 없이 gg를 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니까요. 바로 이런 부분을 박준오가 노렸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가 좋았으니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사실 그 상황에서 이런 판단은 대단히 어렵죠. 게다가 지면 탈락이었던 선수라면 더더욱이요.
반면, 박재현은 유일하게 이번 16강에서 해볼만 한 경기라 생각할 수 있었던 테란전을 졌습니다. 강력한 힘싸움과 단단한 후반운영을 할 수 있는 선수지만, 초반 올인빌드를 선택한 것이 패착이었죠. (게다가 그 전략이 정확하게 상대에게 예측당했구요) 다크템플러가 상대 본진 구경도 못하고 폭사했을 때 이미 경기는 상당히 기울었지만, 그 후 김성현의 진군을 1차로 막아내는 과정과 아비터까지 끌고 간 운영력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때문에 더더욱 보는 이들로 하여금 "왜 다크를"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구요. 마인 역대박을 유도하면서 소수 병력으로 상대 본대를 줄여가는 전투력은 특히 좋았습니다.
박재현은 소닉TV에서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저그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스스로도 저그전에 있어서 불안감을 갖고 있구요. 상대를 보면서 맞춰가기 보다는 자신이 준비한 것을 꼼꼼히 잘 하는 박재현에게 역상성 종족, 그것도 토스킬러인 김명운과 박준오를 상대로 승리를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B조의 나머지 세 선수가 때문에 2승1패의 재경기를 이미 염두에 둔 듯한 발언들을 하고 있구요.
하지만, 지난 듀얼에서도 역시. 박재현이 2패 탈락할 것이라고 같은 조의 선수들은 생각했었습니다. 마지막 gg를 받아낸 것은 박재현이었구요.
과연 이번 대회 유일한 로열로더이자 아마추어인 박재현이, 무려 역상성을, 그것도 소닉TV 다승 (공동)1위 박준오를 상대로 스타리그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요? 박재현은 이겨도 자력으로는 진출이 어렵습니다. 김명운이 김성현을 이겨줘야, 1승 2패 하위권의 재경기가 겨우겨우 성사됩니다. 모든 가능성은 박준오가 웃고 있습니다.
[C조 4경기 P김승현vs윤찬희T (MAP: 네오제이드)]
P김승현: 6승 5패 54.5% / vsT 4승 1패 80% / vsT @네오제이드 전적없음
T윤찬희: 165승 139패 54.3% / vsP 56승 46패 / vsP @네오제이드 8승 9패
비록 오메킴의 포스가 서린 경기였지만, 어찌되었든 김승현은 이겼습니다. 그리고, 윤찬희를 잡으면 드디어 오매불망 원했던 8강 진출의 교두보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상대는 소닉TV 다승(공동)1위의 윤찬희. 아무리 테란전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인 김승현이라지만, 쉬운 경기는 역시, 아닌 듯 합니다.
윤용태와의 경기에서도 보여주었듯, 윤찬희의 최근 경기력은 무섭습니다. 16강이 시작되기 전, 시드를 받았던 비상사테 중 가장 우려가 되었던 것은 윤찬희였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방송량도 줄었고 그만큼 연습량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전적을 기록 중인 테란은 윤찬희입니다. 윤찬희의 경기 스타일은 몇 번 언급했듯이 '전투의 숫자로 흐름을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피지컬에 기반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활용해, 불리할 수록 난전을 일으켜서 상대의 빈틈을 만들어 내고는 하죠. 복싱으로 따지면, 카운터어태커라고 할 수 있을까요. 때문에 이번 경기도 김승현이 먼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승현이 전략을 걸면, 윤찬희는 수비를 하면서 전장의 숫자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 늘려가겠죠. 김승현은 이번 16강에서 전진 리버-다크 난입이라는 두개의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이기면 자력 진출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윤찬희도 지면, 재경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냥 여유로운 상황은 아닙니다.
윤찬희가 네오제이드에서의 경기가 워낙 오랜만이라는 점도 변수입니다. 스베누 스타리그 3/4위전 이후 방송경기를 전혀 치루지 않았었기 때문이죠. 김택용이 구성훈을 상대로 보여준 전략도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인지 김승현 선수가 자신의 경기가 끝나고도 이 경기를 눈여겨 보고 귀가하더군요) 물론, 자신은 김승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겠지만요.
그나저나, 김승현 선수 공약은 무엇 걸었나요? 이기면 말하겠다고 했던 그 공약, 팬들과 제가 잊지 않고 있습니다.
[D조 5경기 Z조일장vs김택용P (MAP: 라만차)]
Z조일장: 147승 116패 55.9% / vsP 76승 35패 / vsP @라만차 2승
P김택용: 40승 12패 76.9% / vsZ 17승 8패 / vsZ @라만차 전적없음
9차 소닉TV 스타리그였던 픽스스타리그 결승전. 김택용의 다전제 무패가 이어졌던 광운대 대강당에서의 혈투. 그 매치업이 16강에서 재현됩니다. 지난 경기에서 구성훈이 경기를 잡았다면, 대단한 의미를 지닌 한 판 승부가 되었을텐데, 일단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두 선수 간의 순위결정전이 되었습니다.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인 두 선수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들입니다. 김택용은 말할 것도 없고, 조일장 역시 듀얼에서의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고 (이렇게 단호하게 인터뷰 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던 조일장인데요) 경기력으로 이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지목했던 천적 구성훈을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로 승리했고, 임홍규와의 경기 역시 저저전에서 빌드를 완벽히 먹히고도 승리했습니다.
데이터와는 별개로 저그를 상대하는 김택용은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만, 조일장은 그런 김택용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거의 유일한 선수입니다. 조일장과 김택용의 상대 전적은 4:3으로 조일장의 우세. 저 3패는 모두 픽스스타리그 결승에서 당한 것입니다. 전 종족을 통틀어 김택용에게 4승을 거둔 선수는 조일장 뿐입니다. 현재 아프리카 개인방송을 통해 펼쳐지는 스폰경기에서도 김택용을 상대할만한 저그로는 조일장과 김정우 정도만 꼽히고 있구요. (가끔씩 임홍규 선수가 엄청난 경기력을 보일 때는 있지만, 어디까지 아주 가끔일 뿐이라...)
조일장의 토스전은 어찌 보면 너무도 평범합니다. 히드라를 중심으로 한 경기 패턴은 거의 변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뻔한 전략에 모든 토스들이 무릎을 꿇고 말죠. 이런 점 때문에 조일장이 보다 강력한 팬덤을 갖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토스전에서 만큼은 WWE의 존 시나 같은 존재랄까요.리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조일장입니다. 그는 늘 토스보다 많이 먹고 많이 생산합니다. 토스의 조합된 병력이 갖는 강력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토스가 조합을 할 틈을 주지 않으며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죠.
보다 부지런히 상대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이에 맞게 움직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김택용의 저그전과 이런 점에서 호흡이 맞습니다. 존 시나도 호흡이 맞는 상대를 만나면 엄청난 명경기를 만들어 내듯이, 조일장과 김택용은 가장 기대되는 저그대토스의 경기입니다. 김택용이 먼저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조일장. 왜냐하면 조일장은 늘 그렇듯이 경기를 시작하니까요. 김택용은 그렇기에 자신의 멀티태스킹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조일장의 늘 그런 운영을 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움직임에 조일장이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조일장이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일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 재경기의 가능성이 세개의 조에서 모두 열렸습니다. 경우의 수를 정리해드리면서 오늘의 프리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A조: 이번주 일요일 진영화vs박성균에서 진영화 승리시 - 최호선, 박성균, 진영화 3자 재경기(1명 탈락)
B조: 이번주 경기 박준오 승리+김명운 승리시 - 박준오, 김명운 진출 (김명운 1위, 박준오 2위)
박준오 승리+김성현 승리시 - 박준오, 김명운, 김성현 3자 재경기 (1명 탈락)
박재현 승리+김명운 승리시 - 박준오, 김성현, 박재현 3자 재경기 (2명 탈락)
박재현 승리+김성현 승리시 - 김성현, 김명운 진출 (김성현 1위, 김명운 2위)
C조: 이번주 경기 김승현 승리+윤용태 승리시 - 김승현, 윤용태, 윤찬희 3자 재경기 (1명 탈락)
김승현 승리+박재혁 승리시 - 윤찬희, 김승현 진출 (김승현 1위, 윤찬희 2위)
윤찬희 승리+윤용태 승리시 - 윤찬희, 윤용태 진출 (윤찬희 1위, 윤용태 2위)
윤찬희 승리+박재혁 승리시 - 김승현, 윤용태, 박재혁 3자 재경기 (2명 탈락)
D조: 김택용, 조일장 8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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