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5년 7월 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스베누스타리그 시즌2 16강 2경기가 열렸습니다.
스1 기사는 잘 안 올라오는 것 같아 직접 써 봅니다.
아래는 읽기 힘든 분들을 위한 요약입니다.
A조
박성균 "설레였냐?"
김정우 "..."
B조, C조
전략은 미리 걸리면 답이 없다.
D조
옛날 빌드 노노
-이하 기사-
A조
박성균, 드랍쉽으로 김정우 제압
드랍십 견제로 얻은 이득을 끝까지 잘 지켜
박성균(테란)이 7월 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16강 A조 2경기 네오제이드에서 김정우(저그)를 제압하고 첫 승리를 따냈다.
박성균은 A조 강자로 평가받던 김정우를 첫 경기에서 제압해 8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박성균은 5시, 김정우는 1시에서 각각 1배럭 더블커맨드, 3해처리로 시작했다. 김정우는 초반부터 드론으로 센터를 꼼꼼히 정찰했고, 이후에도 저글링을 꾸준히 움직여 테란 본진을 정찰하는 데 성공했다.
양 선수는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박성균은 1배럭 후 엔지니어링 베이를 빨리 지어 저그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미리 차단했다. 김정우는 뮤탈리스크와 숨겨둔 저글링과 함께 본진을 급습했으나 큰 피해를 주지 못했고, 박성균의 3 시즈탱크 1 사이언스 베슬 타이밍은 때마침 나온 디파일러에 막혔다.
승부는 1시 앞마당에서 갈렸다. 박성균은 앞마당 공격 실패 후에도 병력을 물리지 않고 드랍십으로 추가 견제를 시도했다. 일꾼 다수를 잡아내 자원채취를 방해했고, 11시에도 드랍쉽 견제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박성균은 확장을 늘리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정우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불사조라는 별명답게 11시, 1시를 조여놓은 병력을 뚫어내고, 디파일러와 울트라리스크, 저글링 소수로 8시 앞마당에서 탱크 10여기를 잡아내며 8시 앞마당을 들어올렸다. 6시에서는 저글링 한 기가 scv 십여기를 잡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박성균은 3시, 8시 등 확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를 충실히 해주며 잃은 병력을 복구해 맵 중앙을 되찾았고, 이에 김정우는 gg를 선언했다.
B조
김성현, 박재현의 전략 막고 1승
김성현(테란)이 7월 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베누스타리그 시즌2 16강 B조에서 박재현(프로토스)의 전략을 막아내고 1승을 거뒀다.
맵은 라만차이고, 김성현은 5시, 박재현은 7시에서 시작했다.
먼저 칼을 빼든 것은 박재현이었다. 첫 정찰에 성공한 박재현은 3질럿으로 테란 본진을 압박하면서 6시 방향에 시타델 오브 아둔과 게이트웨이를 짓고 전진 다크템플러를 시도했다. 김성현의 정찰 scv는 전진 건물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갔으나 본진에 들어가는데 성공, 박재현의 전략 의도를 알아챘다.
김성현은 엔지니어링 베이를 짓고 앞마당 입구를 막았다. 박재현의 첫 다크템플러가 도착하자마자 미사일 터렛이 완성됐다. 박재현은 다크템플러를 5마리까지 늘려 드라군과 함께 돌파를 시도했으나, 시즈탱크와 벌쳐, scv 수리에 막혔다.
이후 김성현은 병력을 모아 프로토스의 나와 있는 병력과 전진건물을 모두 제압했다. 박재현은 뽑아놓은 다크템플러를 이용해 자신의 앞마당에서 한 번 버티는 데 성공하고, 병력을 모은 뒤 중앙에 자리잡은 테란 병력을 포위, 섬멸하기 위해 질럿을 6시로 우회했다.
그러나 질럿 우회는 스파이더 마인에 발각됐다. 김성현은 벌쳐를 보내 질럿을 정리한 후 프로토스 병력을 제압하고 앞마당을 타격하는 위치에 자리를 잡아 박재현에게 gg를 받아냈다.
C조
윤용태, 귀신같은 정찰로 승리
김승현(프로토스)가 7월 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베누스타리그 시즌2 16강 C조 김승현(프로토스)의 몰래 리버를 막아내고 1승을 거뒀다.
맵은 신 단장의 능선이고, 김승현은 3시, 윤용태는 9시에서 시작했다.
김승현이 먼저 전략을 시도했다. 김승현은 11시에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짓고 몰래 리버를 준비했다. 그러나 윤용태는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11시로 프로브를 보내 김승현의 전략을 확인했다.
김승현은 11시에 병력을 배치했으나 곧 본진으로 물렸고, 윤용태는 11시를 급습, 건물을 파괴하고 파괴하던 중 생산된 리버까지 파괴했다. 윤용태는 기세를 몰아 김승현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갔지만, 김승현은 한 번 막아냈다.
이어 윤용태는 옵저버로 정찰하며 리버를 만들어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김승현은 윤용태의 공격에 맞춰 리버는 생산했지만 옵저버가 없었고, 유리한 자리를 잡지 못해 전투에 패배하고 gg를 선언했다.
D조
조일장, 숙적 테란 잡고 1승
조일장(저그)이 7월 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베누스타리그 시즌2 16강 D조, 서킷 브레이커에서 구성훈(테란)을 운영으로 제압하고 1승을 거뒀다.
조일장은 11시, 구성훈은 1시에서 각각 12 앞마당, 1배럭 앞마당으로 시작했다. 구성훈은 앞마당 후 두 번째 배럭을 지으며 소수 마린 메딕으로 압박하는 고전적인 빌드를 사용했다.
조일장은 구성훈의 첫 진출 병력이 나온 사이 저글링 네 마리를 테란 본진에 난입시켜 파이어뱃 한 마리, 마린 두 마리를 잡았다. 구성훈도 전진 병력을 뮤탈리스크 이동경로에 배치, 뮤탈 한 마리를 잡아내고 한 마리는 빈사상태로 만들어 균형을 맞췄다.
조일장은 마린의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안된 틈을 노려 뮤탈 컨트롤로 테란의 첫 병력과 추가병력까지 잡아냈다. 그러면서 7시에 해처리를 펴고 럴커를 준비했다.
1시 앞마당 다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양 선수는 다음 테크가 준비되자 중앙 싸움을 시작했다. 구성훈은 시즈탱크 셋, 싸이언스 베슬 한 기와 함께 다리를 건넜고, 조일장은 러커 다수와 저글링, 뮤탈로 맞섰다.
중앙 교전은 테란의 승리였다. 구성훈은 앞선 탱크에 디펜시브 매트릭스를 걸어 러커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저그 병력을 패퇴시켰다. 하지만 조일장은 구성훈의 드랍십을 스컬지 두 기로 적절하게 잡아내고 해처리 다섯 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많은 병력으로 다시 맵 중앙을 장악했다.
조일장은 디파일러까지 뽑아 1시 앞마당 다리를 건넜고, 다크스웜과 러커로 구성훈의 앞마당을 들었다. 이어서 저글링 웨이브로 gg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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