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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2 18:14:50
Name 막군
Subject 말린스가 그랬고, 리치가 그랬다. 이제는 July.
모든 스포츠에서는 강자가 있고 약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강자의 절대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팬도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을 가지고도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좋아하는 팬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저같은 경우는 후자입니다.



작년 월드시리즈, '염소의 저주'를 꺾은 플로리다와 '우승 안하는게 이상할' 양키즈가 붙었을때가 잠시 생각이 납니다.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업고 잭 매키언 감독과 조시 버켓의 폭주모드로 말린스가 우승을 거뒀죠. 월드시리즈보다 더 힘들다는 보스톤과의 AL 챔피언쉽에서 승리한 뒤 당연히 우승반지까지 가져갈꺼라고 생각한 양키즈는 그대로 뒤통수 맞아버린 셈이죠.





재작년 SKY배, 박정석과 임요환이라는 두 최정상급 게이머가 결승에서 만났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서의 우승' 을 점쳤습니다. 그 둘의 절대적인 실력은 백중세였으나, 당시의 상승세로 봐서는 임요환선수는 '전승 우승'을 눈앞에 둔 상태였고, 박정석 선수는 여러고비를 넘기면서 겨우겨우 올라왔었죠. 하지만 우승 상금은 영웅의 것이였습니다. 1차전에서 임요환선수의 바카닉을 뚝딱 막아내더니, 4차전에서 절대타이밍 러쉬를 무당스톰으로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결승전중 하나인 SKY 2002는 그렇게 극적으로 막을 내렸죠.





역대 최고의 스타리그라는 찬사를 받고있는 질레트배도 이제 점점 면도를 마쳐갑니다. '테란의 강세, 저그의 몰락'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했던 이번시즌에서 주목을 받은 두 선수가 있었습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첫 출전이라는 것이고, 모두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다는 거죠. 한 명은 최연성선수, 또 한명은 박성준 선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기사의 우세를 예상합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일억원을 건다면 KTX에 걸래 안심스테이크에 걸래' 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KTX에 걸겠습니다' 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만큼 최연성선수의 승리는 어느샌가 당연한 일이 되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더 듭니다. 7월, July군요. 만약에 오늘 박성준 선수가 이긴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할까요.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언제나 극적이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오늘 그가 이긴다면 '저그 사상 첫 우승은 옐로우가 해야 돼!' 라는 제 사상을 뒤엎어도 충분할것 같네요.




더 이상의 귀찮은 설명과 수식어는 생략하겠습니다. July의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이 원하는건 이러한 예고편이 아니라 블랙버스터 본편이니까요.






p.s 오랜만에 써보는 긴 글입니다. 적어도 한국말로는요. 그래서 그런지 한번봐고 두번봐도 이상하게 썼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곳 시간은 새벽 2시 9분이네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약간 변한감이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스타리그 소식을 알수 있어서 좋네요.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는데 또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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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_Rush
04/07/02 18:22
수정 아이콘
막군님 참 오랫만에 뵙네요~ 자주자주 들러서 글 써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
SallA_DiN
04/07/02 18:27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박성준 선수 아이디가 July 이였군요. 7월달..
피그베어
04/07/02 18:28
수정 아이콘
시험기간이라 진짜진짜 댓글 안달려고 했는데 막군님글이 보여서 놀랬습니다. 어쩔수 없네요.
요즘 박성준 분위기 좋죠. 저도 저그유저중 유일하게 팬인 선수가 박성준 선수 입니다. 최연성선수와 전적이 좀 걸릴뿐...
04/07/02 18:39
수정 아이콘
막군님 말씀처럼 저 역시 원하는건 블럭버스터 본편입니다 !!
7월 2일 !! July !! 당신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
Ms.초밥왕
04/07/02 18:39
수정 아이콘
역대 최고의 스타리그라는 찬사를 받고있는 질레트배도 이제 점점 면도를 마쳐갑니다. -->이부분에서 뒤집어졌습니다.^^;;
막군님 글 좀 자주 올려주세요.^^; 목빠지겠습니다~

상대는 최연성 선수...새로운 저그의 영웅으로 오를 수 있는 다리가 놓여진 지금 박성준 선수에게 있어서 최적의 상대 중 한명이죠.
이제는......정말 저그의 우승을 보고 싶습니다.
04/07/02 18:41
수정 아이콘
오늘 머슴까페에 꼭 이깁니다라고 썼더군요 -_-;; 안심이의 미래는..... 스테이크로 될지.. 버려질지 -_-;;;;
지구사랑
04/07/02 18:44
수정 아이콘
July 가 7 월에 우승을 한다면? 음... 가을에 플토를 계속 우승시키도록 음모를 꾸미며^^;;; 가을의 전설이니 뭐니 하더니, 이제는 id 와 결승을 치루는 시일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커진인가요?^^
개인적으로는 oov 의 팬이지만, July 가 우승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충분히 재미 있는 이야기 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신멘다케조
04/07/02 18:51
수정 아이콘
장담하건데 오늘 승자가 이번리그 우승합니다~^__^
Lenaparkzzang
04/07/02 18:53
수정 아이콘
저도 전태규선수를 그런 마음으로 응원했지만....... -_-;;





뭐 어지간히 강해야 이변이 일어나죠. 정말 짜증나도록 강함.
이변은 없을 것 같네요.......
남자친구
04/07/02 19:02
수정 아이콘
Lenaparkzzang 님이 느끼신 기분...
그런기분 저두 나다에게 느껴본 경험이 있습니다..
04/07/02 19:04
수정 아이콘
막군님 HI! 반가워요
오랜만에 보네요 적응은 잘하고 계시는 것 같군요
한국말 잊어버리지 말구요
정말로 반가워요
료코/Ryoko
04/07/02 19:06
수정 아이콘
생각하면 할수록..... 박용욱선수 아쉽습니다^^;; 절친한 사이인 박정선선수와의 P vs P 경기 참 재미있었을텐데요.... 개인적으로 박용욱선수도 아주 좋아하구요.
시간의강
04/07/02 19:13
수정 아이콘
2002 sky배 때 박정석 선수는 결승전 보다도 4강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죠. 당시 전적상 현저히 밀리던 홍진호 선수를 맞이해 5차전까지 가는 대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합니다. 왠만한 결승전 못지 명경기들이었죠. 이번 박성준 선수에게도 그런 모습 기대합니다.
임정현
04/07/02 19:15
수정 아이콘
그러긴 하지만 2002 sky배에서는 자세히 보시면 6:4로 박정석 선수의 우세였는데요. 박서의 기세가 뛰어났지만 그 박서가 엠겜 준결승에서 박정석선수에게 역전패 당하고 또 원래 박서가 토스 그 중에서도 박정석 선수에게 약해서... 나중에 극복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박서 킬러는 리치였다는...
시간의강
04/07/02 19:18
수정 아이콘
그 당시 박정석 선수의 최대 위기는 4강전에서 홍진호 선수와의 대결이었죠. 위에 답글 쓰고 나니 해설자들이 말해서 뻘쭘하네요. 그 4강 전까진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전적이 3:0이었습니다. 다들 홍진호 선수의 승리를 예상했었죠.
04/07/02 20:04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저는 박성준선수가 SKY우승시절 박정석 선수와
겹쳐 보이는게.. 너무 기분이 좋네요^^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04/07/02 21:03
수정 아이콘
이제 눈앞에 보이네요....정말 이번에는...저그 만세~!!!
기생오라비!
04/07/02 22:17
수정 아이콘
결승은 8월이 아닌가요?? 난감한데..
아케미
04/07/02 22:21
수정 아이콘
이름 보고 놀라 로그인했습니다. 막군님 오랜만이네요^^ 여전히 글도 멋지고… 적응 잘하고 계신지?
난세에 영웅 나온다. 이번에 박성준 선수가 우승한다면, 연말 "2004년 최고의 리그는?"이라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질레트배 OSL'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주관적으론 아직 한게임배 OSL-_-;)
July[z-zone]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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