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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02 16:16:13
Name 모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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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타2] 스타2 프로리그의 MVP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십니까. E스포츠를 즐겨 보는 일개 팬 중 하나입니다.


프로리그의 위클리 MVP, 라운드 MVP는 각각 기자단+팬투표 와 기자단+경기위원회+팬투표 로 선정되어집니다. 여기서 팬투표의 비중은 약 20%로써 MVP 선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비중입니다. 대부분의 MVP는 기자단과 경기위원회의 손에 좌우되는데, 이렇게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자단과 경기위원회의 이해할 수 없는 MVP 선정에 저는 가끔 당황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종종 그랬던 것처럼 이번 스타2 프로리그 1R MVP 선정에 관해서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기준에 신뢰성이 떨어짐은 물론이고 MVP가 선정될 때마다 찾아볼 수 없었던 일관성에 그러려니 넘기기엔 더 이상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몇 가지 있더군요. 때문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이에 제가 매번 가지게 되었던 의문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선정기준에 관한 의문입니다.


보통 위클리 MVP가 되는 데일리 MVP는 그날의 경기를 보고 기자단과 관계자 투표로 선정됩니다. 그리고 라운드 MVP는 위클리 MVP 선수들 중 한 명을 뽑습니다. 이때 라운드 MVP는 기자단, 경기위원회, 팬투표의 비중을 각각 40%, 40%, 20%씩 반영하여 선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팬들이 의아함을 느끼는 것은 여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보통 승리 팀에서 데일리 MVP를 선정하는 것이 통상적인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7주차 MVP는 CJ 엔투스에게 패배한 SKT T1의 이신형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신형 선수의 7주 동안의 성적이 전승으로 매우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날 승리한 CJ의 선수들을 밀어내고 데일리 MVP가 될 만큼의 훌륭한 경기 내용이었나? 하고 물으신다면 확답하기 애매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자단과 관계자들은 이신형 선수를 MVP로 뽑았고, 데일리 MVP의 ‘승자 인터뷰’도 그날은 아무런 설명 없이 진행되지 않아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CJ의 팬이 아닌 저도 황당하더군요.


그럼 이번엔 라운드 MVP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라운드 MVP는 데일리, 위클리 MVP와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말 그대로 ‘라운드’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타이틀이죠. 하지만 이번 1R MVP는 KT Rolster의 이승현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의 1라운드 성적은 총 5승 4패, MVP 후보 등록 당시 속했던 팀인 Star tale-Yoe는 라운드 준PO에서 지각으로 인한 몰수 패 처리되어 경기 한 번 해보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같이 후보에 올랐던 선수 중 1R 총 5승 3패, 포스트시즌 3킬을 하며 팀에 큰 기여를 한 박령우 선수도 있었고, 1R 6승 전승을 한 이신형 선수가 있었음에도 이승현 선수가 ‘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박령우 선수와 이신형 선수의 소속팀인 SKT T1은 1R 풀리그 1위, 라운드 포스트시즌 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신형 선수는 승률 100%로 1R를 마무리한 현재 시점 다승왕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기자단과 경기위원회의 점수는 이승현 선수보다 현저히 적거나 같은 점수입니다. MVP 선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자단과 경기위원회의 구성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또 MVP 선정 시 어떠한 기준을 어떻게 적용시켰기에 객관적인 승률이나 팀 기여도면에서 뒤처지지 않는 나머지 두 선수가 왜 이승현 선수보다 적은 점수를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매 경기를 위해 선수들이 흘리는 땀이나 쏟는 노력은 동일하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VP 선정과 같은 중요한 일에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MVP 선정 시 라운드 포스트시즌의 성적 포함 여부입니다.


다승왕랭킹에서나 선수들의 승수에 라운드 포스트시즌의 성적은 포함되지 않음을 알고 있으나, MVP 선정 시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점에 관하여 명확하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 결승전에서 3킬을 하며 팀을 우승하도록 큰 몫을 해낸 박령우 선수에 대해서도 팬들 사이에선 MVP 선정에는 포시 포함이다 아니다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던 걸로 압니다. 지난 2014시즌엔 풀리그가 총 5주로 진행이 되고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선수 두 명을 추천하여 총 7명을 라운드 MVP 후보로 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경기 일정이 바뀌며 7주의 풀리그 기간이 된 지금에는 오로지 각 주의 위클리 MVP 선수들만 라운드 MVP의 후보로 올라왔더군요. 그럼 이제는 선수 추천 제도는 없는지, 그렇다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그저 말 몇 마디의 칭찬만 듣고 끝내야 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MVP가 단순히 MVP라는 타이틀뿐 아니라 해외 대회 지원 등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는 만큼 당사자들은 물론 팬들 역시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수 있는 선정기준이 확고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것은 팬투표에 관한 공정성입니다.


현재 위클리 MVP와 라운드 MVP 선정 시 반영되는 팬투표는 직접 팬들이 케스파 홈페이지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IP만 변경하여 접속한다면 중복으로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으로써 중복투표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쯤은 웬만하면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단순한 팬투표가 아닌 누가 더 많은 노동을 하느냐에 딸린 투표가 되어버리고 마는데 이러한 방식의 개선은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따로 조치를 취하는 건 없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큰 시간을 쓴 건 아니지만 꽤 정성을 들여 작성한 글입니다. 제가 T1의 팬인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우리 팀 선수들이 성적이 더 좋은데 왜 찬밥 취급이냐 따지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말한 것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이 명확해져야 앞으로 리그가 진행되며 탄생할 다른 MVP 선수들에 대해서도 잡음이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결과를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 입장이라는 게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당장 나온 결과가 달라지리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아마 조금 더 많은 팬들이 공감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리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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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2 16:25
수정 아이콘
팬투표를 제외한 점수 배분은 저도 많은 의문이 들었던 결과지만, 그래도 에이스 결정전 성적에 비중을 많이 준다고 생각하면 설명은 될 것 같아요. 이승현 선수가 박령우 선수보다 점수를 많이 받은걸 보면, 아마 라운드 포스트 시즌은 평가되지 않는 모양으로 보이구요.
비상의꿈
15/03/02 17:06
수정 아이콘
이신형 선수 7주차 mvp 선정에 관해선 정규시즌 전승을 기록했는데 한번도 mvp를 못받아서 팀이 졌는데도 억지로 준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15/03/02 17:11
수정 아이콘
흠... 제가 보기에는
이신형 선수의 마지막주 mvp선정에 대한 반발이 좀 있었?고
본인들이 생각해도 그건 좀 아니다 싶었나보군요
때문에 일부러 이신형선수가 아닌 이승현 선수한테 표를 줬나싶기도 하군요

저는 그때 중계진 사정으로 승자 인터뷰를 못한줄 알았는데 2경기때는 하더군요
알고보니 이신형 선수가 mvp를 받아서 어영부영하다가 그대로 스킵...
막판에 그렇게 꼬리를 내릴거라면 왜 처음부터 의문스러운 mvp를 줬나 싶네요
못줘돌아가
15/03/02 17:53
수정 아이콘
팀의 승리와 직결된 에이스 결정전에 2번 나와서 2번다 승리해
팀의 포시진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선수가 받은거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데요
승률만 생각해서 주기에는 투표의 의미가 없기도 하구요
이신형 선수가 못받은것도 아쉽긴 하지만 라운드 MVP에 올라온 선수인 이상 모두 다 받을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리듬파워근성
15/03/02 17:58
수정 아이콘
본인도 좀 의아해 하더라구요 트윗보니... 저도 좀 모양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신형 선수 팬투표 점수 저게 맞나요? 너무 낮은데요.
비상의꿈
15/03/02 17:59
수정 아이콘
팀은 졌는데 mvp를 받았다는 반감 때문인지 계속 최하위를 유지하던군요
전투돌격곰
15/03/02 23:40
수정 아이콘
음 그런 이유같진 않아요. 반감때문이라면 7주차 주간MVP선정때도 팬투표 득점이 낮아야 할텐데 그땐 1위였었거든요.
15/03/02 18:07
수정 아이콘
skt의 팬분들이 이신형 선수를 뽑지 않을까 했는데 박령우 선수에게 표가 갔나보군요.
투표상황을 대충 봤는데 일단 투표 수 자체는 저것이 맞습니다 흐흐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중복 투표가 얼마든지 가능해서 팬 많은 쪽이 팬투표 점수는 많이 받는듯 합니다
팬투표 반영률이 낮은것은 아마 중복 투표가 가능한 이런 문제때문이 아닌지 싶군요
전투돌격곰
15/03/02 18: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포시 포함이면 박령우 선수, 포시 미포함이면 이신형 선수라고 예상했는데 결과보고 뭥미스럽긴했어요.
박령우 선수 점수가 유독 떨어지는걸 보면 포시 미포함인듯 하고 에결 2승을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안가는건 아니긴한데
그래도 궁금하긴 하네요. 이승현 선수의 저 점수가 에결 2승을 더 높이 평가해서 받은건지, 아니면 이신형 선수의 후보자격에 대한 반발인지.

그리고 앞으로는 차라리 라운드 전승한 선수를 추천해서 후보로 올린다던가 하는 규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팀에서 MVP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솔직히 이신형 선수가 6승 0패라는 성적을 거두지 않았어도
과연 CJ전에서 MVP로 뽑힐수 있었는지에 대해선 무척 회의적이네요.
MVP는 그날 가장 잘한 사람을 뽑는건데 그 이전의 성적이 반영되는것이 과연 공정한지요?
이신형 선수의 성적이 라운드 MVP 후보에 오르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방법이 이런식이면 말이 안나올수가 없지않나요.
사실 저는 그날 고인규 요정...아니 해설님의 MVP인터뷰를 보지 못해서 무척 화가 났단 말입니다!! 크르릉!!
민머리요정
15/03/02 19:34
수정 아이콘
음 아무래도 소속팀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애초에 ST-Yoe가 T1에 비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시작하지도 않았고.....
그러던 중에 에결에서 모두 이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수가 이승현 선수였죠.

포스트시즌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도 전승을 했던 이신형 선수가 투표에 저렇게 낮은 점수를 받은건 좀 의아합니다.....

이건 제 생각이긴 하지만,
IEM에서의 이승현 선수의 활약으로 인해서 약간......
1라운드에 더 잘했던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나 싶네요 -_-)..... 크크
꿈꾸는꿈
15/03/02 20:37
수정 아이콘
팬투표는 작년부터 느껴지는 게 거의 병풍수준입니다.
팬투표에서 앞서도 기자단 투표로 달라지는 결과를 보게 됩니다.
거기다 개인리그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구요. 개인리그에서 성적이 커지면
그 다음날 팬투표에서 투표율조차 달라집니다.

이번 라운트 MVP에서 아쉬운 게 라운드 포시가 포함되지 않았다면 ..
라운드 포시의 의미는 뭔가 .. 뭐랄까 아쉬움이 남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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