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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30 04:55:39
Name 키바
Subject 어느 한 학생의 그냥 지나가는말..
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2년이 다되가지만 아이디를 까먹고 --;; 다시 가입한.
예비 고3학생입니다.  고3정도되면 누구나 겪는 방황기가 있을까요.
지금도 부모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PGR에 들어와있군요. 방금은 차라리 니같은 자식 없었
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하고 들어가셨습니다. -_-;

제가 지금 느끼는감정은
세상에 있는 모든사람들이 싫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도 모두 다 싫습니다. 지금학교도 안가고있죠 무단결석 5일일겁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절 보는 눈이 제가 더욱더 아무것도 하기 싫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절 미친X취급하고 저도 인제 가족들과 대화채널을 끊었습니다. 말하면 무언가 답답하고 짜증이 솟습니다.  부모님은 지금까지 제가 하고싶다는걸 한번도 하게 해준적이 없습니다. 방금도 인터넷 끊어버린다더군요.  지금도 짜증이납니다. 지가 먼데 나보고 이래라 저래냐 하냐고.

네 맞습니다 제가 나쁜놈입니다. 제생각에도 제가 좀 성격더러운놈입니다.  학교서도 심심하면 주먹질하고 친구들도 제가 하나씩 버리고있습니다. (제가 버림당하는거일수도 있겟죠) 친구라는것도 싫고 누가 내 옆에 있는것도 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에서 머라하든 다 무시해버리고 학교도 가기싫을때는 집에서 잠이나자고..  

근래들어 -_- (만 17세 넘긴지 2주 된 인간이)  술도 많이 마셧습니다. 그래도 먹으니 순간적으로 잊을수는 있더군요.  요즘은 내가 왜 태어났는지도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이런생각은 누구나 하는것이겠지만. 난 세상에 있어도 없어도 아무 문제없이 세상이 돌아간다는게 마음에 안들죠. 또 불만이 생깁니다.

오늘아침에는 학교 등교해라고 담임한테 전화가왔습니다 . 간다고했죠 그래놓고 안갔습니다. 가기싫더군요. 2개월 전에는 자퇴서 쓸려고 했는데 부모동의가 필요하다더군요. 그래서 그것도 못했습니다. 거의 모든면에서 세상이 싫습니다. 나 자신에게조차요 난 왜 이런놈일까. 라고말입니다.  

한번은 가장 친한 친구중한명이 그러더군요. 넌 세상을 너무 부정적이게본다고요
제가보기에는 모든것이 부정적으로보입니다. 남이 친절하게 대하는것도 먼저드는생각이 저인간이 나한테 머 얻을려고 저러는건가 라고 생각이 들고. (하지만 이게 대부분 맞더군요 어떻게 보면 냉정해졌다고할까요. 사람들은 자기 이익이 아니면 절대로 행동하지 않더군요. 우리가 PGR에 있는것도 자기 정신적 만족을 얻기 위해서일테니깐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글이라는 글은 읽어봐도 나와 다른세상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옆에 웃음소리만들려도 아 XX 저 XX가 내보고 또 XX하나 <바로 이게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제가 제 자신을 봐도 제가 문제가 많은 것같습니다만. 어떻게보면 주위 사회 환경이 제 자신을 미친놈으로 만들고 있다 라고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제 자신을 변화시켜야될까요?
제 자신도 혼란스러워집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주위환경과 단절한체로 계속지낼까요.
아니면 제자신을 변화시켜서 주위환경이 원하는대로 따라가줘야하는걸까요.

죄송합니다. 지금 새벽 5신데 어지러운 정신을 잡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줄줄 써버린거 같군요 그래서 두서가 없는글이 되었습니다.  
pgr여러분들 저에게 욕이라도 좋습니다. 무슨말이라도 해주시길바랍니다.
지금도 눈물이 흐르고있습니다. 도데체 무슨이유때문에 제가 우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눈물이 흐릅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욕이라도 따끔하게 충고라도 해주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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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군★
03/12/30 05:04
수정 아이콘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꿔보세요 ^^
자신의 정신적 만족만을 위해 사람들이 PgR을 찾는다면 저는 지금쯤 최소 15줄의 글들을 읽는 대신 배틀넷 1승이라도 더 챙기려고 노력할것입니다 ^^
03/12/30 05:19
수정 아이콘
이유를 찾고 있군요.결과는 바로 눈앞에 있는데 말이죠.
키바님, 당신의 이유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래서 산다는 것이,
키바님에게 단순히 살아내는 것, 혹은 살아보이는 것 이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건가요?

쭉쭉빵빵한 여자든, 산해진미가 차려진 술상이든, 두툼한 돈다발이든,
아무거나 하나 골라잡아서 살아 돌아올 이유로 갖다붙이자!
그리고 산 다음에 고민하자!출격! .....-은영전 어디에선가...-

키바님은 아직도. 잃어버려선 안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제가 좋아하는 어느 시인도 키바님과 같은 고민이 많았나 봅니다.
대학에 들어간 그의 젊은 날을 온통 메우던 고민들의 모습은
지금의 키바님과 매우 비슷하군요.
그러나 그는 결국 애타게 한 줄의 싯구를 남겼습니다.
아마도 그간 고민으로 앙상해진 자신에게,
그리고 어쩌면 지금의 키바님께 남긴 말이 아닐까요.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박규태
03/12/30 05:57
수정 아이콘
아아......막 일어나서 정신없는 새벽에 이런 충격적인 글을 보다니오......심히 잠이 확 깨버리네요 학상.......
지금 님의 생각이 그러시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주실텐데 그걸 못받아들이실까 걱정이 되네요
일단 저도 그런 고민을 했던 적이 꽤 됬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님의 지금상황보다는 덜 심각해서 모라 말할 처지는 안되는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건 세상에 고민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라고 할까요 물론 고민하는 원인이 모두 다르고 그 정도가 심하지만- 어떤 이는 에라 그딴일로 고민하냐라고 말하고 다른 이는 너는 나보다 더 힘든 상황이구나 라는 식의-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건 일단 내 질러라 라고 하고 싶네요
이리 부딪쳐보고 저리부딪쳐보고 학교가기 싫으시면 차라리 하루종일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역전에만 앉아있어도 집에 있는것보단 나을겁니다
가만히 어떻게 해야되나 계속 생각해봤자 머리만 아프고 나만 이상해지는거 같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또는 학교로 아니면 아예 아무도 없는곳으로 "일단 내 질러보자"라고 생각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정말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그냥 아무나 붙잡고 속을 털어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만 나누는것 보다는 그냥 얼굴보고 이야기를 하는게 100배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사이의 신뢰라는 것은 내가 먼저 진실하게 누군가에게 믿음을 가지면 그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고 거기서 내 자신 스스로도 믿을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사이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사람안에서 풀도록 노력해보시면 어떨까요 어떻게 노력할까 생각하지 말고 직접 부딪쳐보시면 좋겠네요
물론 많은 용기와 끈기가 필요합니다만....
그러다보면 나는 이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야할지 반항하며 살아가야할지 방관하며 살아가야할지 조금씩 감이 잡히지 않을까요
님은 아직 너~~~무 젊으십니다 벌써 어떻게 살아야겠다 마음잡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 사회를 만나면서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사람속에서 있는게 좋아서 이리저리 낑겨서 정신없이 술이나 퍼마시고 다니지만 꽤나 즐겁고 행복하고 내가 뭘 하고 살지 조금씩 감이 잡히는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만 많지 님과 똑같이 어린녀석이라서요 그 유명한 양동근씨는 친구가 거의 없다는 얘기나 인간관계가 안좋다는 얘기가 자주 들리나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사는 모습이 꽤나 행복해 보이고 말이죠 각자마다 행복할수 있는 삶은 다른것입니다
자신의 길은 자기 스스로가 찾아보도록 하셨으면 좋겠네요
아우......아무래도 말이 엉키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동생이라면...이라고 생각하고 한마디만....

...............에라이 못난 녀석아!

...죄송합니다 꼭 행복하고 만족할수 있는 길을 찾길 빌겠습니다
잠이 덜깨서 글이 정리가 잘 안되지만 제 마음만은 꼭 전해지길 바랍니다
버로우드론
03/12/30 07:57
수정 아이콘
좋은 답변들이 많네요. 위에 없는 내용만 보충할랍니다.

대학교 1학년떄 거의 똑같은 과정을 겪었었습니다. 부모님을 저주하고 삶을 저주하고 학교를 (등록금은 다 내면서 유.유) 1년동안 나가지 않았죠.

그때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운건 어느 철학자의 말이었습니다. 뭐 이 말에 감동을 받기 위해서 그 전에 보내야 했던 세월의 길이도 필수적이었겠지만요. 어떻게 보면 현대 한국에서는 IQ 75짜리 저능아도 입에 달고 사는 말이지만, 백년전의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처음 저 말을 한 사람의 의견은 무게가 좀 다릅니다.

#1. 삶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기준을 맞춰주기 위해 '노동'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신이 정해놓은 길을 따라가는 순례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제한된 시간동안 나에게 주어진 '생명'이라는 에너지와 힘을 즐겁게 발산할 수 있는 '춤'같은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가지고 몇십년동안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갈지는 오직 자신이 정하면 된다.

#2. 남을 저주하는 감정은 '약자'들이나 품는 것이다. 남에게 무엇을 빼앗겼다는 피해의식, 남에게 지배당하기를 막을 수 없다는 선입견등이 남을 저주하게 만든다. 인생을 '춤'으로 파악하는 사람들은 남들을 저주하지 않는다. 각자 자신의 '춤'을 추다가 가끔 부딪히고 상대를 쓰러뜨릴 수도 있는 것이다. 강자는 자신의 춤을 위해서 '공격'하되 남들에게 공격받음을 '원망'하지 않는다.

#3. (이건 제 말입니다) 본인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주변의 사람들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어느정도 이기적이고 어느정도 마음에 안드는 웃음소리를 지녔다고 해서 그들을 욕할 이유는 없습니다. 최소한 극악무도한 악당은 아니니까요. 님은 단지 자신의 길을 가면 됩니다.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꼭 삶을 중단해야 한다는 명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삶에 어떤 정해진 방식이 없다는, 그래서 자유롭다는 뜻일 뿐입니다.

#4. 추천 영화 : 화니핑크(울적하고 별거아닌 사람들의 기분좋은 우정) 로키(인생에 노력할만한 일이 없다구요?)
i_random
03/12/30 08:04
수정 아이콘
병원에 가보셔서 의사랑 상담을 한 번 해보시는 거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마당엔철쭉이..
03/12/30 08:19
수정 아이콘
모든게 귀찮고 세상 다살은거 같아서
저도 결국엔 자퇴를 하고 말았죠.
그런데 자퇴를 하고나서 꽤 많은 방황끝에 그런류의 생각이 접혔었죠.
집에서 계속 무한 페인생활을 하다보면 혼자 생각하는시간도 많아지고.
내가 그때 그런생각을 왜 했었는지. 왜 떨쳐버리지 못했는지 저같은 경우는 답을 찾았죠.
하지만 남는건 뒤늦은 후회밖에없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져서 다시 시작해야하기때문이죠.
아무것도 안남습니다.
그냥 대강대강 학교생활하시면서 나머지 여가생활하시는게 좋을거같네요.어쩔수 없습니다. 그런류의 생각머리를 가지게 된 정말 정확한 답을얻고 다 잊어버릴수 있을정도의 취미생활을 가지기전까진..
계속 방황이 따르기 마련이죠..(저로썬 그랬습니다만..)
...... 2년전에 저를 보는거같네요.
사람이란 동물은 대부분 물이 엎질러지고나서 후회를 하기 마련이죠.
님의 찬란한 20대 인생을 지금 순간선택으로 돌려버리실수있습니다.
과감히 `정신 차리세요!!` 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총알이 모자라.
03/12/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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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바님// 따금한 충고 대신에 그냥 한마디 하죠. 스스로 충고를 원한다면 스스로도 자신의 현실을 인식하고 계신듯 한데요. 단지 순간순간 마다 귀찮고 힘들기에 그런 행동을 하시는 거죠. 사람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건 어느정도 맞는 얘기 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야 여러가지 겠지만 저는 행복하려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돈에서 행복을 느끼고 어떤이는 남에게 보탬이 되는 삶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이유야 어떻든 님의 말처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사는거죠. 그런데 그게 문제 있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남을 도와주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 더 좋은것 아닐까요? 님도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사세요. 무엇을 만족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 어느정도는 이해하지만 그정도는 스스로 극복할수 있는 대수롭지 않은 일입니다. 갓난아기는 배부르고 편안하면 행복하지만 조금만 자라도 더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만 하지요. 장난감도 필요하고 누군가의 끊임 없는 관심도 필요하고 그리고 님의 나이 쯤되면 쉽게 얻을 수 없는 만족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인생은 즐겁고 살만한 겁니다. 왜냐고요? 그러한 불만들을 이겨내기 위해 한걸음 나아갈때마다 자신이 조금씩 성숙해가는 것을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숙한 사람에게는 행복을 위해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노력! 그뿐입니다. 얻지 못해도 노력하는 자신에게서 만족을 얻기도 하죠.
한마디가 길어졌네요.
매직핸드
03/12/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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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렸을 때 가끔씩 그런 적이 있었답니다.
주위의 모든 것이 싫어질 때...

그럴 때면 조용히 짐을 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산에 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산을 오릅니다.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지 무지 힘들죠. 숨이 가빠지고 구토가 나오려하고...
그래도 올라갑니다.
정상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귀찮은 일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념무상...
그러면 하나둘씩 얼굴들이 떠오르지요. 부모님, 형제, 친구들...
아무도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뭐 상관없습니다. 다른 산을 오르면 되니까요...

다시 내려옵니다.
조용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럼 뭔가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저도 어렸을 때 무척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방황의 연속이지만요 ^^;;; 인생은 무지 짧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속도가 붙어 더 짧게 느껴지지요.

세상이 부정적으로 느껴질 때는 마음껏 세상을 미워하세요.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느껴질 때는 마음껏 사람들을 미워하세요.
하지만 자신까지 미워하진 마세요.
한 번 망가진 마음은 좀처럼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마음만 그대로 유지하세요... 그러면 언제든지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조용히 기다리세요.
민성이
03/12/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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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바님에게//
지금 상황에 그 어느 누가 키바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도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마디 남깁니다.
그 나이엔 충분히 겪을 수 있는(될 수 있다면 하지말아야할..) 고민과 생각입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 또한 나름데로 힘든 청소년기를 지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속을 어지가지나 썩혔죠. 그나마 어머님의 만류로 고등학교는 졸업했습니다.(졸업식날 또 도망갔다는..) 각설하고..
박규태님말대로 부딪혀 보는 것이 가장좋습니다. 일단은 말입니다. 세상이 어떤 곳인지 몸소 체험하는 것, 이것 만큼 확실한 교육이 없습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최소한 고등학교는 졸업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키바님이 확실한 무언가가 없다면, 적어도 고등학교는 졸업하시기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물론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학교라고 생각하지말고 하루하루 생존이라고 생각하면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말입니다. 그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아무나 붙잡고 말씀하세요. 혼자서 끙끙 앓는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붙잡고 말할 사람이 없다면, 지금처럼 PGR에 글이라도 남기세요. 그러면서 버티세요. 힘내세요.

"주위와 담을 쌓기 시작하더니만 어느새 그 담안에 자기가 갖히고 말았다"라며 저에게 말한 친구가 한명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지금 자기가 쌓아놓은 담과 처절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난폭토끼
03/12/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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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저도 그럴때가 있었고, 전부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도는 달라도 그런 과정을 겪었으니까요^^

해결책?

그런거 없어요~

그저 해결책 비슷한게 있다면 '시간' 이 지나면 무뎌진다랄까...

아, 학교는 졸업하면야 좋지만... 뭐 꼭 싫으심 가지마요, 어차피 남자는 언제나 늦지 않으니....

사람들이 쉽게 자살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시덥잖게 자살흉내 시도해 본것으로 자신은 자살을 해보았기에 많은것을 안다고 하더군요. 드라마 '해바라기' 에서 한 여학생 환자가 김희선에게 막 xxx해서 미치겠단 소릴 하자 '너 진짜 미쳐봤니?' 라는 일갈을 내뱉더군요... '미치는게 어떤건줄 알아...' 라고...

키바님?

좀 치시나부죠? 흠, 저도 만화 Crows(한국엔 파워클럽으로...) 에 나오는 까마귀학교 같은 곳을 다녔답니다. 매일 가출, 절도, 오토바이 교통사고, 자퇴및 휴학, 혼숙사건이 끊이질 않았고 싸움은 일과였으며 매학기 강간사건에 살인미수도 한번 보고 졸업한 그런 곳이죠. 그곳에선 키바님 같은 녀석들 심심찮게 봤답니다. 근데 재밌는건 학교에서 사고 많이 친 녀석들이 지금은 오히려 더 당당하고 멋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더군요...정 학교가 재미없으면 전학보내달라고 해요...그 도시(시골인가요-_-;)에서 가장 거친곳으로... 그리고 부딫혀 보세요. 그 방법도 참 좋은 해결책인것 같더군요...
The Siria
03/12/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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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하라는 얘기 뿐이네요.
세츠나
03/12/30 10:54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을 해주시니 저는 다른 방면에서의 조언을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정신적 균형이 무너진지 오래되면 실제로 몸에도 병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혹은 우울증 같은 것이 생길 수도 있지요.
정신은 육체에 영향을 미치고, 육체는 정신에 영향을 미칩니다. 혹 '도저히 우울하지 않고 못배기는' 경향이 있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약을 먹으면 지는 것이다' 라는 이상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가끔 있는거 같은데...우울증의 경우엔 약물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미 구멍난 바가지로 물을 퍼담으려는건 헛수고죠. 영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ㅅ-; 현명한 인간이라면 바가지부터 고칩니다.
혹시 자신의 정신적 상태가 지나치게 지속적이진 않은가 의심된다면 정신과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약물처방을 받아야하니...
한국은 뭐 정신병원하면 싸이코나 가는걸로 생각하는 이상한 경향이 있는데 -ㅅ-; 외국에선 가장 자주 찾는 병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정신병원을 찾음으로서 책임전가를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선 심신상실이면 살인도 무죄인데...^^> 농담입니다;
스톰 샤~워
03/12/30 11:18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님께서 말씀하신 고민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말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은 아니죠. 마치 홍역처럼 어떤 사람은 있는 듯 없는 듯 넘어가고 어떤 사람은 마치 죽을 것처럼 힘들게 넘어가기도 하죠. 하지만 어쨌든 한 사람의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통과의례가 아닌가 합니다. 단지 시기가 조금 안 좋은 것 같네요.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등학교 시절에 그런 홍역을 치르게 되었다는 것이 말이죠.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이 자퇴를 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차라리 1년 휴학을 하고 세상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님께서 겪는 그 혼돈과 고뇌와 절망의 끝까지 파고 들어가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보통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절망하고, 분노하고, 자학하는 분들은 자기 자신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스스로를 미워한다, 나라는 인간이 너무나 싫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하지만 실은 자기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현재의 자기 모습을 싫어하는 거지요. 마치 애벌레가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는 거라고 할까요? 새로운 모습으로, 더 나은 변화를 향해 나가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를 몰라서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죠. 이런 자기 자신의 부정이 곧 타인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님 뿐만 아니라 저 역시 제가 없어도 세상은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갑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제가 없으면 세상은 너무도 큰 문제에 부딪칩니다. 물론 세상 전부는 아니지만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내와, 아빠가 하늘인 것 마냥 생각하는 제 귀여운 아들과 딸은 너무도 큰 슬픔에 싸이겠죠. 그리고 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워 하겠죠. 물론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바래지겠지만 그래도 그건 너무나 큰 아픔이겠죠.

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님께서 세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부모님께는 기쁨입니다. 물론 님 때문에 속도 많이 썩고 어쩔 때는 너무 화가 나서 차라리 너 같은 놈은 없는게 낫다라고 큰 소리도 치시지만 그것 역시 님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만약 님이 없다면 부모님은 큰 슬픔에 잠기실 겁니다. 님의 친구들도 가슴 한 켠이 아련해 지겠죠. 혹시 님이 싫어 하시는 사람들이라 해도 님에 대한 기억을 떠 올리고 뭔가 허전한 마음을 지울 수 없을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유 의지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존재하는 것이 나의 자유 의지이냐, 신의 장난이냐, 부모님의 무책임한 처사냐 하는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존재는 현실인 것이고 그 존재를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 것이냐, 무의미한 것으로 버릴 것이냐 하는 선택이 있을 뿐이죠. 결론이 어쨌든 이런 선택의 기회를 가진 것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태어나는 것은 자유 의지가 아니지만 나의 삶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자유 의지이니까요.

님께서 지금의 자신의 모습에 고뇌하고 분노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행복해지고 싶어서입니다. 그러나 님께서는 행복해 지는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나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이 질문을 던지다 보면 어떤 깨달음이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지 않습니다.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부모님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고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제한 절대적으로 독립된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어떤 사람이 있었고 그가 천수를 누릴 때까지 살았다면 그 사람은 존재한 것일까요? 아니면 존재하지 않은 것일까요? 물질적으로는 분명히 존재했었지만 그 사람은 존재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도 그가 존재했다는 것을 모르고 그가 존재함으로써 달라진 것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결국 나 자체로서 의미있는 나라는 존재는 없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죠. 부모님의 아들인 나. 길동이의 친구인 나. 선생님의 제자인 나. 한번 기억을 더듬어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행복했을 때는 언제였던가? 놀이공원에 가서 신나는 놀이기구를 탔을 때? 밤새도록 게임을 했을 때? 물론 놀이기구를 타거나 게임을 하면 즐거움을 줍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느낌과는 조금 거리가 있죠. 오히려 성적이 올라서 부모님이 '우리 아들 최고다'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실 때, 친구가 힘들다며 같이 있어 달라고 할 때, 선생님이 '너 요즘 많이 좋아졌다. 열심히 해라'라고 격려해 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않던가요?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기적인 동물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있어 다른 사람이 기쁠 때, 나라는 존재가 타인에게 힘이 되어 줄 때인 거죠. 어찌보면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고, 그러한 존재의 의미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가능하시다면 지금 부모님과 한번 상의해 보세요.
어차피 자퇴를 해야할 상황이 왔고, 지금의 상태로는 억지로 다니라고 해도 못다니겠다. 그리고 정말 힘들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해 보고 싶다. 그렇게 해서 나의 갈길을 찾는다면 그 때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씀드리고 1년 쯤 휴학을 하는 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1년 동안 정말 아무런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세상을 경험해 보시고 인생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다른 사람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보시면 반드시 어떤 중요한 깨달음을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더 좋은 것은 지금부터라도 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것입니다만 님의 현재 심경으로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만 있다면 1년은 아까운 시간이 아니니까요.
은현이
03/12/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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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바님 보다 네살적은 딸아이를 키우는 사십을 바라보는 아줌마 입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별 문제 없이 생활을 해가던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부터는 고민이 아주 많아져 보여 아주 걱정이 많았답니다.
언제부턴가 엄마 때문에 너무 바쁘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해서 문제가 생긴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답니다.
어느 토요일 저녁 시큰둥하고 있는 딸아이의 방으로 베개를 들고 들어가 옆자리에 누워 같이 숨소리를 들으며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잠시후 딸의 손을 잡고 조심스런 소리로 요즘 왜 짜증이 많이 늘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언제 짜증을 냈냐며 휙 돌아눕는 아이가 야속 했지만 다시 손을 잡아주었더니 힘들어서라고 한참후에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학창 시절을 지내 보아서 딸의 대답이 어떤걸 의미 하는 것은 알수 있었지만 다 그만 두라는 말은 나오지 않더군요. 대신 저는 딸에게 정말 힘들면 엄마에게 기대고 어리광을 부리라는 말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 이후 처음으로 꼭 안고 잠을 잤답니다.
가끔은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가슴에 안기는 딸을 보며
저는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할수 있는 것을 안하는 것과 하고싶은데 못하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 지를 경험을 통해 알았답니다.
제가 저의 가정이야기를 하는 것은 모든 가정에 조금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키바님의 지금 상황은 모든것이 싫다고 하셨지만 모든 것을 기다리는 것은 아닐 런지요.
저는 키바님에게 마음의 문을 열라는 말씀은 안드리겠습니다.
한가지만 제안하자면 키바님의 아버님을 모시고 목욕탕엘 다녀 오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아버님과 손을 잡고 한이불 속에서 주무셔 보세요.
가장 키바님을 위해 가슴아파하고 마음 쓰실 분들입니다.
상황도 모르고 아는체 했다면 죄송하지만 키바님 , 키바님 나이 또래에 삶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학교를 다녔다면 그건 거짓 말일 것입니다.
키바님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 두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교는 꼭 다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언제든지 공부는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어렵다는 것은 당해 본 사람만 아는 것도 사실입니다.
키바님이 군대를 다녀오시고 직장을 잡으실때 이력서라는 것을 쓰게 될것입니다.
일년을 못 참고 뛰어나가 60년을 애태우며 살아가시겠습니까?
많이 고민하시고 부모님의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키바님께 좋은 일들만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Vocalist
03/12/30 14:00
수정 아이콘
한살어린 후배님께 한마디 드립니다
중요한건 지금까지의 과거가 아닌..앞으로의 "의지"가 아닐까 합니다
저역시도 제주변에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중 사고를 비관적으로 몰아넣는...심지어는 제가 착하고 옳은 행동을 했음에도 [결국 이러한 이득이 돌아올것을 생각하고 내키지 않지만 한 위선적인 행동]은 아니였을까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일들이 많았습니다.마음속에선 선(?)과 악이 난투극을 벌이죠..하지만 몇년동안 은근히 제 마음을 괴롭혔던 그런 사고를 이제는 버리기로 했습니다.위에서 언급했듯 미래보다 과거가 먼저일순 없으니까요..."긍정적인 사고"라는것을 이론만으로 이해한다고 해서 완전히 알고있다는게 아니라는걸 깨닳았습니다.
부정적인 마인드로 가득차면 돌아오는것은 나자신에 대한 회의뿐입니다.결국 "난 악인의 사고를 가져서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몰라"라는 사고에서 시작해 나중엔 진짜 악인의 모습으로 변할수 있다는거죠..
과거가 어쨌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또 의지적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설령 본인과 그주변이 성에 차지 않다해도...좋은 사고를 품고 계신다면 분명히 결과는 긍정적이 됩니다.
또하나 말씀을 드리자면...세상에 대한 독기를 품어보시길 바랍니다
주변환경과 나를 방해하는것들에 대한 원망과 증오같은 감정들을..독기를 품은채 "그래 어디까지 방해하나 두고보자..난 반드시 성공하고 말꺼야 두고보자!!"라는 의지로 한번 만들어 보십시오
아직 키바님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총알이 모자라.
03/12/30 14:22
수정 아이콘
이런 글들에 대한 답글을 보고 나면 한가지 아숴움이 남습니다. 이글을 쓰신 키바님이 답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무어라 한마디라도 뜻을 내보였으면 합니다. 자신의 불만을 털어 놓았으면 그에 대한 충고에도 최소한의 답글을 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렇게 누군가와 조금씩 소통하는 방식을 배워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답글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어쩔수 없지만요.
Lunnette
03/12/30 14:47
수정 아이콘
안타깝다는 생각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메우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해 드리면 도움이 될지도 고민스럽네요.
위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가만히 읽어보시고 천천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종이 한 장을 앞에 펼쳐 놓고 생각나는 모든 것들을 끄적여 보시는 것도 좋고요.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은 끝없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세상을 보는 시각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을 해 나가면서 바뀔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건 키바님의 자유이지만, 그로 인해 받게 되는 상처는 순전히 키바님께 돌아가게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된다면 너무 힘들고 아플 거에요..
모두가 싫다는 생각이 들면 그리워질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아마도 언젠가는 그리워질 거에요. 내 옆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 없다고 생각해서, 일종의 배신감 같은 걸 느끼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나약해서, 함께 할 때 서로에 대한 의미를 찾음으로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니까요.
많은 분들이 오고가는 게시판에 이렇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신 걸 보면, 감히 제가 생각하기엔 키바님께선 다른 사람들의 손길을 그리워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힘드시더라도 최대한 여유를 갖고 멀리서 바라보세요.. 손길을 내밀 사람들은 멀리에 있는 게 아니랍니다. 먼저 조금만 손을 내밀면 다들 손을 뻗어줄 거에요.
'후르츠 바스켓'이라는 만화책을 보셨나요? 안 보셨다면 그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애니메이션도 있으니까.. 보시면 즐거우실 거에요. 내용이 즐거운 것은 물론이요, 지금의 키바님을 감싸안아줄 수 있을 메시지가 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후; 저도 지금 약간은 복잡한 마음에 쓴 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만, 힘을 내세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 해 주시고 있잖아요..^^
BlueZealot
03/12/30 15:11
수정 아이콘
딱 저의 한두달전 이야기네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03/12/30 15:27
수정 아이콘
에이 다들 무슨 말씀을 그리 길게 하세요 ^^;

19살하고 20살하고 많은 차이가 납니다.
20살하고 21살하고는 또 더 많은 차이가 난다죠.
위의 난폭토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이 약입니다 ^^
저그우승!!
03/12/30 16:25
수정 아이콘
대학교 1학년 생인데요. 정말 딱 한마디만 하고 싶네요.
위에서 하도 좋은 말씀들을 해주신지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세요. 이 글을 보는 즉시 말입니다.
어떤 일이라도 좋습니다. 힘들다거나, 쉽다거나, 시간이 많이 든다거나, 적게 든다거나 상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그 것을 하세요. 누가 보던 말던 신경쓰지 말고 그 것만 하세요. XX놈이라 욕하던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 일을 마친 후, 자신을 보세요^^
그 때 생각하는 자신이 답일꺼예요^^

*키바님 그런 생각, 그런 고통 누구나 하고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그 일들을 쉽게 그냥 넘기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키바님처럼 처절한 고통(?)을 겪으며 지낸다는 것이 자기자신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나 할까요?^^ 그 것 같아요.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이 고민하는거, 너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또 너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랫입술 꽉 깨물고 좀 더 자신을 믿어보세요!! '난 할 수 있다' 라고 말이죠^^

P.S. 난폭토끼님 '좀 치시나부죠?' 이게 무슨 말이죠? -_-;; '좀 지치시나부죠?' 의 오타인가요?? 지금 한참 생각중이랍니다.
MasTerGooN
03/12/30 17:40
수정 아이콘
워낙 좋은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할말은 별로 없지만...
전 "좋은생각" 이란 책을 추천합니다.. (월간 간행물로서 2000원의 싼 가격 ^^; )
전 제 자신이 싫어지거나 삶이 지치고 힘들때 좋은생각을 보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곤 합니다...
항상 좋은생각만 하고 사세요.. 그럼 지금보다 수천배는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거에요 ^^
03/12/30 18:47
수정 아이콘
한마디...쉴새없이 바쁘게 보낼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건 행복한겁니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행동하시길..^^
디스꼴라써
03/12/30 23:46
수정 아이콘
오늘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너무 빠른 걸 좋아한다고...무엇인가를 빨리 찾으려 하지 마세요. 그리고 멀리서 찾으려고 하지도 마시구요. 젊어서 1분은 늙어서 1일입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주의를 둘러보고 기다리세요.
갈수록 세상이 변하는 것 같군요. 각박하고 정신없는 세상으로 말이에요. 제가 고등학생일 때는 걱정이 많지 않았는데..
10년 뒤에는 초등학생이 이런 글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석보다강한
04/01/01 03:59
수정 아이콘
정신적으로 방황이 심하신것같은데 상담소같은델 가셔서 심리치료를 받아보세요.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더라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데 큰 도움일 될것같습니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그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 정신이 들어보니 너무 많이 떨어져있더라, 본 궤도에 다시 진입하기 쉽지 않겠구나 하는 일이 생기면 안되잖아요 방황하더라도 조금만 방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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