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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30 15:51:28
Name 비오는수요일
Subject '영원'은 없어도 '신화'는 있다
my message 6

방금 프로리그경기를 보고 그 흥분을 가라앉히느라, 한동안 조용히 앉아있었습니다.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극적인 경기와 결과는, 이젠 좀처럼 감정의 변화가
없게된 저조차도 매료시키곤 합니다.
어렵고 좁았던, 그래서 멀게만 느껴졌던 막판뒤집기에 성공한 T1팀에 축하와 경의를 표합니다.
줄곧 지켜왔던, 그래서 더욱더 아쉬운 패배를 겪은 SG패밀리팀과 그 팬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T1팀....
탄탄한 팀구성과 단결력, 그리고 든든한 후원사가 있는 팀.
역대 최고의 인기게이머 'BoxeR'와 현재 최고의 실력을지닌 게이머 'oov', 우여곡절끝에 다시 우뚝선 '악마'와 그의 미래를 기대케하기에
충분한 게이머인 'RainBOw'.
드러나보이진 않지만 묵묵히 제역활을 해와 어느덧 팀에 없어서는 안될 게이머 '신바람'과
오랜기간동안의 침체에도 그를 기억해주고 언젠가는...하며 기대하고 있는 게이머 '신데렐라'.... 그리고, 연습생들.....
프로구단의 감독이라는 이미지를 재조명시킨 당사자가 있는 팀, 그 감독의 곁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코치....
좋은 성적을 내서 그리 보이는지도 모르지만, 참으로 강하고 매력있는 팀입니다.
이들의 강함에, 이들의 화려함에, 이들의 자신감에 반발하고 이들을 꺽어주는 팀이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그래서 참으로 많아 보입니다.

예전 IS와 지금까지도 명문인 한빛. 그리고 T1.
그들중 한팀은 이미 사라졌고 나머지 두팀도 영원히 강자에 군림한다는것은 '시간'과 '변화'라는 존재를 너무 우습게 여기는 일일듯 합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가 존재하는한 그들 팀과 그들의 팀원들이 남긴 강한 인상과 업적은
언젠가는 '신화'가 되어 우리 팬들의 곁을 맴돌 것입니다.

더욱 많은 '신화'를 엮어갈 그들을 기대합니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아니 그들을 뛰어넘는 '신화'가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많은 '신화'들이 쌓여가서 스타크래프트와 e-sports가 살이찌고 건강해져서
홀로서기를 했으면하고 바랍니다.
그들로 인해 스타크래프트와 e-sports를 사랑하는 우리의 기억이, 마음이 더 채워졌으면 합니다.

항상 좋은 경기들에 감사드립니다.
선수들과 감독님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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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완전
04/06/30 16:00
수정 아이콘
오 멋진글
immortal
04/06/30 16:05
수정 아이콘
오~~완전완전 멋진글...!!!
아스피린 소년
04/06/30 16:08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완전 멋진글!!! :-)
손가락바보
04/06/30 16: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T1의 경기는 항상 뭔가 새로운 맛이 있기에 좋아합니다. 김도형 해설도 항상 언급하죠. T1의 강점인 전략에 대해서요. 이번 SKY리그에서도 해설자들을 가장 놀라게 했던 팀이 바로 T1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좀더 새롭고 좀더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Slayers jotang
04/06/30 16:20
수정 아이콘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양정민
04/06/30 16:24
수정 아이콘
와...정말 멋진 글입니다^^
04/06/30 16:24
수정 아이콘
감동감동; 감동적인 경기이후에 감동적인 글 감사해요~
낭만드랍쉽
04/06/30 16:25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SK텔레콤 T1 결승전 기대하겠습니다. 기분이 짱이네요.
04/06/30 16:38
수정 아이콘
최고네요.
노랑보미
04/06/30 16:42
수정 아이콘
저도 경기 보려고 일 대충 마치고 부랴 부랴 집으로 오느라..
오전 내내 허둥지둥 했답니다.
기대했떤 결과를 보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감독님과..선수들..너무 수고하셨구요..축하드립니다.
결승전에 가니 당연히 승리해야죠!!
화이팅!!
최실장
04/06/30 16:42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보는 찡한 멋진 글입니다.
프메지션
04/06/30 17:12
수정 아이콘
가슴속에 와닫는 멋진글입니다. 한빛과 T1의 프로리그 결승전 기대만땅입니다!!!
두툼이
04/06/30 17:33
수정 아이콘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T1의 우승을 기대합니다.
스무살
04/06/30 18:16
수정 아이콘
짝짝짝!!
바람꽃
04/06/30 18: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좋은 글에 달리는 댓글 중 "로그인 하게 만드시네요~"라는 말이 가장 멋지더라구요..정말 럭셔리한 글같은 느낌이 드는것이..^^암튼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잠시동안 조용히 계신 시간이 헛되지 않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절제미 있고 차분한 글을 접하니 묘하게 더 흥분되네요~~

p.s 저희 큰집이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편의점 하는데 거기서 이번 방학 아르바이트 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전 먼저 올라가 있을테니까 17일날 뵈요~~

이번 프로리그를 한편의 드라마로 승화시킨 외인구단, Team First- T1팀!! 당신들의 멋진 전략 기대합니다 덤으로 우승도 하시구요~~
MistyDay
04/06/30 21:57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티원팀, 한빛팀.. 정말 기대되는 결승입니다..

하지만 전 그 자리에 조규남 감독님과 그의 'Greatest One's' 가 있었으면 한다는..ㅠㅠ
04/07/01 00:11
수정 아이콘
바람꽃님...전 그말이 안나오던데요.....
전 자동으로 로그인이 되서 할수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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