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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30 02:39:49
Name 서희
Subject <푸념>오늘 mbc화제집중 6시를 보고..
1. 최근 유명한 44년 올드보이 사건
모두들 아시겠지만 최근에 44년간 노예처럼 살아오신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를 않더군요.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나중에 재산을 다 물려줄 생각으로 그랬답니다. 그러시는분이 전기도 난방도 안되는 폐가에서 개밥을 주었습니다.
더군다나 분노케하는건 같은 동네 주민들이더군요. 50가구 밖에 안되는 주민들의 무관심이었습니다.
이웃사람이 짐승만도 못한 처지로 착취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옛날에 저렇게 머슴 살이 시키는거 흔한 일이었다. 또는 이미 지난일 다 어쩌겠느냐...하는 식의 반응들에 멍한 생각만이 들더군요.

2.자살을 기도한 여학생을 구하려다 사망한 남학생.

성실한 한 학생이 강에 빠진 여자를 구하려다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자가 실연때문에 자살을 기도했었는데.. 막상 물에 빠지고서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한 남학생이 그여자를 구하려고 강에 뛰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여학생은 그 남학생을 짓누르고 밧줄을 잡고 살고서는 그대로 줄행랑을 치고 그남자는 결국 사망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더 기막힌건 그 여자의 반응이더군요.
술에 취해서 아무것도 몰랐답니다.살려달라고 외치던 절박한 상황에서.. 아무리
만취되었어도  기억이 안난다는건 도저히 말은 도저히 납득 할수없더군요.
결국 그여자는 그남자의 장례식장에도 심지어는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조차 안하더군요.



요즘 tv를 보기가 겁이 나는군요.  tv를 보면 상식이하의 사건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죽어야될 사람들은 살고 살아야 될 사람들은 죽는 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최근에는 무엇이 옳은건지 그른건지 조차도 헷갈리는군요. 물에 빠진 여자를 구하려고했던 그 남학생은 옳은 일을 한건지.. 아니면 개죽음을 당한건지..
도대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걸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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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ngWise
04/06/30 02:41
수정 아이콘
욕한다고 기분이 풀리는 것도 아니고... 휴...
가슴이 답..답..하네요..
fastball
04/06/30 02:44
수정 아이콘
제가 묻고 싶은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파병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인간사회에서 어울려 살다보면 단순히 맞다 틀리다로 정의할수없는
일들이 다반사 더군요...
수많은 가치관과..가치판단의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제가 할수있는 거라곤 나름대로의 신념의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라고 밖에는..
04/06/30 02:53
수정 아이콘
1번과 비슷한 일을 본 적이 있죠.
sbs였나? 백지영 아나운서가 맡았던 프로그램..
거기서 남편한테 심한 폭력과 멸시로 큰 고통을 받았던
어떤 여자분에 대한 거였는데..
옆집 할머니의 말이 가관이었죠. 1번과 비슷했습니다.
'기집x이 잘못해서 그렇지, 서방 하나 어쩌고 저쩌고~~'
....
순간 욱! 하더이다.ㅡ.ㅡ
자기 며느리나 딸이 그 프로 봤으면
그 할머이를 뭐라 생각했을까요?
나라홀릭
04/06/30 02:58
수정 아이콘
2번 글을 보면서 여학생의 경우
살려주는 사람을 두고 도망 갈정도라면 왜
자살을 기도 한건지 의문이 드네요...
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몰라서 그런건진 몰라도 말이죠
BulrYangToSs
04/06/30 04:06
수정 아이콘
이것 외에도 이번 김선일씨 보상문제 또한 상식이하의 사건이라고 봅니다.
서해교전 당시 사망한 분들에게는 고작 3천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것과는 사뭇 다르게 김선일씨의 보상문제는 억단위가 얘기되고있죠.
김선일씨의 죽음이 안타까운건 사실이나... 서해교전 당시 사망하신 군 장병들은 오직 이나라의 안전을 위해 북한군과 싸운것인데...
어째서 그들이 김선일씨 보다 덜 한 대우를 받아야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들은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군에 징병되어 목숨을 다해 싸웠습니다.
또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의 희생자들 또한 그들의 과실은 단 1%도 없었습니다.
그들의 과실을 굳이 따지자면 왜 하필 운도없이 그 열차를 탔느냐 이것뿐입니다.
어째서 그들의 죽음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여름하늘_
04/06/30 05:19
수정 아이콘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나요-_-
왜 저렇게 다들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는지..
*세균맨*
04/06/30 08:01
수정 아이콘
어이없군.. 그 여자 시련 당한것 때문에 엉뚱한 사람 하나만 죽었네요
In.Nocturne
04/06/30 09:46
수정 아이콘
헉=_=
04/06/30 09:59
수정 아이콘
답답..
In.Nocturne
04/06/30 10:09
수정 아이콘
근데 시련이 아니라 실연이 아닌가요..?
내가 잘못알고 있나...
귀차니즘
04/06/30 10:15
수정 아이콘
실연이 맞죠;; 너무 격정적으로 쓰시다가 오타나신듯^_^;;
관리자
04/06/30 10:30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마린걸, psychiccer 님// 의 욕설 리플은 삭제 외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비속어와 욕설의 사용은 금지됩니다.
부디 공지를 읽어 보시고 한번더 돌아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마젤란
04/06/30 10:40
수정 아이콘
dc 정사겔러리에서 어제 본 글인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관련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jalovesw 저 이 죽은 신성근의 친구입니다. 신문보도 믿지마세요. 장례식장 갔다왔
습니다. 오늘..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여자 두명이서 술을 마쉬고 만취상태에서 둘다
자살시도를 합니다. 2004-06-26 23:45:17

jalovesw 하지만 한여자가 먼저 빠지고 나머지 여자는 무서워서 못뛰어내리고 친구
가 떠내려가니까 나머지 여자가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외치죠. 그중한사람
이 신성근군입니다. 신군은 처음에 주저했습니다. 2004-06-26 23:45:27

jalovesw 물도 많이 불었고 흙탕물이었거든요. 근데 한 아저씨가 뛰어드니까 신군
도 같이 뛰어내립니다. 근데 처음 빠진 여자를 구한다고 남아있던 그 여자도 물속으
로 뛰어내립니다. 물론 만취상태에서 말이죠. 2004-06-26 23:45:34

jalovesw 그렇게 다 뛰어내린 상태에서 아저씨가 먼저 뛰어내린 여자를 구했고 신군
은 나중에 뛰어내린 살려달라고 자기에게 부탁한 그 여자를 잡고 나오게됩니다.
2004-06-26 23:45:41

jalovesw 그때 육지에서 밧줄이 던져지고 밧줄을 본 그 여자가 자신을 끌고 나오던
신군은 발판삼아 (그러니까 신군의 등을 누르며 자신을 띄우고) 밧줄을 잡고 나오게
됩니다. 2004-06-26 23:45:48

jalovesw 힘이 빠진 성근이는 빠지게 되었고 급류에 휩쓸리게 됩니다. 여자는 아무
이상없이 살았죠. 하지만 더 웃긴것은 만취상태의 그 여자는 성근이 시신이 발견되어
서 구급차에 실으려고 2004-06-26 23:46:16

jalovesw 구급차에서 내려오라고 하자 옷을 벗으며 못내려간다고 행패를 부리고 경
찰이 조사할것이 있다며 여러가지 질문을 하자 "술에 취해있어서 아무 기억도 안난
다"며 아예 대답조차 하지 않고.. 2004-06-26 23:46:22

jalovesw 그리고 성근이 시신이 안치된곳이 구리 녹색병원입니다. 그리고 자살시도
녀의 병원은 한양대 구리병원.걸어서 십분정도됩니다. 하지만 오늘 끝내 자살녀는 오
지 않았습니다. 성근이네 가족 정말 분노했습니다. 2004-06-26 23:46:27

jalovesw 그래서 제가 친구들과 한양대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도대체 어떤 여자일
까 하고..하지만 응급실에 가서 물어보니 아침에 짐싸들고 도망갔답니다.<-정말 거짓
말 하나 안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친구 성근이..정말 열심히 사는 놈이였습니
다. 항상 밝고 개구쟁이였습니다. 2004-06-26 23:46:38

jalovesw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좋고.. 그렇게 밝고 까불던 놈이 죽으니 솔직히 아
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구리병원에서 돌아오는길에 한강을 보았습니다. 그 넓
은 한강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2004-06-26 23:46:46

jalovesw 여자가 누를때 얼마나 무서웠고 당황했을까 하는 생각에 게속 눈물이 났습
니다. 내일 새벽 성근이 화장됩니다. 제발 부탁이니 정말로 부탁이니 제발 그 여자
분 나타나서 한마디 위로라도 해줬으면 합니다. 2004-06-26 23:46:53

jalovesw 근이는 과연 그 여자분 살리려고 뛰어내릴때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양심
이 있다면 숨어지내시지 말고 제발 부탁이니까 정말로 부탁이니까 성근이 가족 찾아
뵈었음합니다. 2004-06-26 23:46:57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52&article_id=0000041769&memo_view=1


3줄요약 :
1. 술취한 여자 자살시도
2. 구하려고 뛰어든 18세 소년의 등을 밟고 밧줄을 잡아 살고 소년은 급류에 쓸려가 익사
3. 구출된 여자 장례식장에 코빼기도 안비치고 결국 병원에서 도망침

이상 펌 글인데 그 친구라는 분도 직접 목격한것은 아니라고 보여져 그 진실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기가 찰 노릇이죠.돈으로 배상해야 될 두려움 때문인 지 그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그 참..최소한 인간으로서 기본적 도리는 지키면서 살아야지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정도 하는게 그리 어려운건지 지난번 철도원사고 때도 그렇고 정말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종종 나타나는군요
깡통오렌지
04/06/30 13:14
수정 아이콘
요즘 황당한일 투성입니다...;;답답~
Temuchin
04/06/30 14:35
수정 아이콘
2번의 경우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웬만한 경우가 아니고선 물에 빠진
사람 직접 구하지 않습니다.. 줄이나 튜브를 이용하죠..빠진 사람이 목숨이 위태할 경우엔 본능적으로 사람을 붙잡게 되는데 이때의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성인 남자의 경우도 감당을 할 수가 없습니다..이런건 미리 알아야 하죠..의식적으로 그런게 아니라 본능입니다..
그런데....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놔라 하는 말이 생각나서
씁슬하군요..
김재성
04/06/30 16:34
수정 아이콘
실제로 구급대원 분들이 쓴다고 제가 방송에서 들은 것인데요.윗분 말처럼 물에 빠진 사람이 발버둥 치는 힘이 장난이 아니어서 잘못하다 둘다 죽기때문에 뒷목을 쳐서 기절 시킨후 물 밖으로 끌고 나온다고 하더군요.
온리디스플러
04/06/30 19:06
수정 아이콘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이제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물에 빠진 사람들도 많을텐데 아무도 안구해주면 어쩌나....
그리고 제가 배운건데요 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댈땐 사람 살린다고 성급하게 물에 뛰어들지마시고 일단 옷은 다벗고(옷잡히면 같이 죽습니다)물에 빠진 사람이 지칠때까지 주위를 맴돌다 완전히 지치면 그때가서
구해오면 됩니다.....지친다고 죽진 않거든요
가능하면 밧줄을 사용하는게 가장좋구요
그나저나 요즘 먹고살기도 힘든데 사회가 점점 무서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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