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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9 23:14:01
Name Lunatic Love
Subject 스타크래프트...그리고 나 "APM 길라잡이"
1.
카운트 소리와 함께 SCV 4기가 커멘드 센타 근처에 있다.
최대한 빠르게 4기를 각각의 광물에 하나씩 보낸다. 시작부터 스타크란 게임만이
전해주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무한 드래그!!!! -0-)/
진정한 손맛을 전해주는 스타크의 묘미! - 약간 오바를 섞었다.; -
보통은 과거 인터넷 속도가 안좋을때 렉체킹을 위해 드래깅을 썼다고하나
현재엔 가볍게 손을 풀며 자신만의 마우스 워킹 리듬을 위한 것이기도 한듯 싶다.

그런데, 문제는 넘버링과 단축키 렐리 포인트와 S키 연타를 해도,
과거 About SC에서 나왔던 Xellos의 초반 키보드 워킹은 도무지 이해가 안됬다.

2.
자 생각해보자.
우선 초반 맥시멈으로 쓸 수 있는 키는 넘버링이다.
커멘드 센터. 1,2,3번중 하나. 필자는 3번을 애용한다.

그뒤, SCV를 생산하기 위한 S키 연타와 랠리 지정을 위한 R키...
그리고, 컨트롤이나 쉬프트키. 아! F2키도 있겠다.

본진 고정 펑션키이니까 가능할테고...

종합하면...필자가 초반 최대한 쓸 수 있는 키는
S키 ,R키, 커멘드 3번 넘버링, F2키 이다.
쉬프트로 SCV를 나눠서 광물에 찍고
srsrsrsrs333srsrsr333srssr3333F233F23F233srsr-_-;;을 두들기며 드래깅을 한다.

그런데...Xellos의 그것은...
글쎄...누가 설명 좀 해다오.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Tab키도 쓰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0- 전혀 상관없잖앗!!- S키와 R키 외에도 초반에 엄청나게
두들겨대는 느낌이었다.

3.
물론 무작정 높은 APM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APM 80 도 APM 200을 이길때가 있다. APM. 즉 순간순간의 빠르기가 아닌
중요한 상황에서의 빠르기와 생산, 꼭 필요한 움직임만 있다면 APM의 거품은
그냥 의미없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끔 나이어린 스타크 플레이어들이 APM을 들먹일때가 있다.
예전에 모 게이머 카페에 APM 280이상인데 문제가 뭔지 모르겠다는
한 이가 있었다.

중요한 건 운영능력이지 손빠르기가 아니다.

프로게이머들은 운영능력에다가 손빠르기까지 있으니 프로게이머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

4.
과거 중2때 펜팔로 만나서 10년정도 맘고생-_-하던 여자가 있었다.
최근...어찌어찌 다시 연락이 됬다.
전화 목소리...그녀와 너무 똑같았다.

나스스로도 어릴때의 데쟈뷰같은 느낌이 지금 맘고생T^T하는 그녀에게
투영된 것일까...

다시 연락이 된 10년전 그녀는...
글쎄 잘 모르겠다. 한번 만나자고 아주 편하게 이야기하던데,
그렇게 편하게 이야기하는 그녀가 참 대단하다.
조금은 평정심을 잃기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느껴졌다.

5.
다들 난리다.
왼손 잡이인 나는 키보드를 두들기면 겜방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세게 두들긴다. 그거에 메카닉 APM 250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닝 중이라-_-
상당히 초반부터 끝날때까지 모니터에만 집중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라.
일이 끝나고 어깨 쳐져서 겜방에 담배 물고 흐느적~흐느적 들어온 손님이
컴에 앉고 스타 키자 마자 완전히 다르게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면
어떻겠는가...-_-;

재미있는 건 APM이 어느정도의 실력도 반영한다는 거다.
생산력에 가장 크게 작용을 하고 상대가 하나할때 나는 두개 이상을 한다면
확실히 유리하게 작용되는 것 아니겠는가.

6.
정말 목소리와 풍기는 느낌이 두 여자가 너무 똑같다. -_-
늦게까지 과중한 업무-_-에 시달리는 그녀. 못본지 한달이 되어 가는 듯 싶다.
내가 바쁘고 그녀가 바쁘고, 문자나 전화뿐이라니...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나에 대하여 약간의 흔들림없이 그냥 편하게 편하게 이야기한다.
나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7.
제일 행복할때?
게임방에 가서 내 마우스를 셋팅하고나서 적당히 손풀고난 뒤 두번째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첫게임은 글쎄 손이 안풀린 느낌이 들더라.
두번째 부터 왠지 느낌이 온다.

그 느낌이 좋다.
익숙한 느낌. 빠르게 빠르게 아무런 상념없이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

그녀이고 싶다. 스타뿐 아니라 말이다.
지금 난 테란이란 종족에 3년째 집중중이다.

더 이상 선택은 없다.
오로지 집중만이 있다.

게임도...그녀도...오로지 집중할 뿐이다.
선택은 자신의 힘과 능력을 분산시킨다.

집중하자.  그녀에게 집중하자.
집중하자. APM은 집중하면 올라갈테니...
내 왼손은 풀렸고, 빨라지기 시작했다.
자신있게S키와 R키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왼손으로 악수합니다. 제 왼손이 키보드와 가깝거든요."

by Lunatic Love

P.S: 마지막 한마디는 아주 하이개그니까-_-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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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inme
04/06/29 23:59
수정 아이콘
왜 왼손으로 악수를 하실까.. 음..

그나저나, 저도 의식적으로 apm을 높여보고자 컴터 상대로 무던히도 키보드를 놀러댔지만, 머리만 아프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이긴 게임을 리플레이로 확인할 때가 참 좋습니다. 담배가 있으면 더 좋고, 맥주가 있으면 더더 좋고...
04/06/30 00:10
수정 아이콘
amp 올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던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예를 들면
'미네랄이 남고 가스가 모자란다'
'인구수 모자란다'
'유닛이 나왔다'
등등-_-; 메세지로 알려준답니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apm 이 100정도 오르더군요 ^^a
04/06/30 00:12
수정 아이콘
xellos의 그것은..한 50~60번 보니깐 이해가 가더군요 ^^;;

그리고tab은 안누르는거 같아요 번호지정할때 콘트롤키를 5약지(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부르는대로 써놓으니깐 글이 못오라 가는군요 크응-,.-)으로 누르면서 숫자키를 중지나 검지로 누르니깐 4번째 손가락(갑자기 이름이-.-;)이 화면상 tab키 위에 보일뿐인거 같네요

근데 shift키도 약지로 누르던데 전 그렇게 못하겠더군요
특히 앞마당 일꾼 미네랄에 나누어 뿌릴때요
약지로했다가는 손가락이 아프더군요
보통 엄지로누르는데 힘들 주는게 습관이 되어서 그러가봐요ㅠ.ㅠ
제가 보기엔 33s3rf2 33s2rf2 의 아주빠른 반복사이에 12345번 숫자키를 석어 넣더군요 가령 1,2번 키가 초반에 비어있다 하더라도 손풀기를 목적인듯 누르는듯 해요( 초반에 화면이 미묘하게 아래 위로 움직이는게..
다들 아시겠지만 f2눌렀을때와 3번 두번눌렀을때의 화면중심이 약간 다르기 때문이죠..물론 3번 두번 눌러화면 맟춘후 화면지정하면 같지만요)
누구 서지훈 선수 게임하는거 옆에서 자세히 보신분 계신가요?
본호라이즌
04/06/30 00:36
수정 아이콘
제가 1년전쯤에 서지훈 선수의 손놀림에 대한 질문을 올렸었는데, 어떤 분이 YG 에 질문하라고 답을 달아주셨더군요. 손해볼건 없겠단 생각에 올려봤지만 역시 만족할만한 답은 얻지 못했고요. APM 은 실력과 상관 없다는 답만이 돌아왔죠. 저처럼 실력상승(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화려한 손놀림 따라하면서 쾌감을 느끼고 그게 게임의 목적인 사람은.. 어쩌죠 -_-;;
미츠하시
04/06/30 02:32
수정 아이콘
흠... 80이던 200이던 돈만 안남으면 되는 듯 ^^;; 돈 많이 남으시는분은 apm이 높으면 좋죠...
전 130정도.. ㅠ_ㅠ 한 200만 되도 좋을꺼같은데;;;
꿈꾸는마린
04/06/30 03:07
수정 아이콘
전 타고난게 게이머는 못할 놈인가 봅니다. -_-
저도 한 4년정도 테란이라는 종족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왜 전 apm이 90~120으로 고정일까요.. -_-
가끔씩 잊고 있다가 게시판에서 APM 관련 글을 볼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이죠. ^^ 그래도 글이 재밋으니... 무효 !!! -_-;;
eternity..
04/06/30 04:34
수정 아이콘
마우스 패드도 apm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더군요.. 멋모르고 미니휠에 pvc패드 사용했다가 상당히 낮은 apm으로 많은 맘고생 했습니다. 청패드 구하고 나서 그나마 약간은 올랐습니다..^^ 게임 중후반에 승패가 거의 결정될 무렵, 집중력 부족인지 몰라도 apm이 상당히 거기서 떨어지더군요. (나만 그런가??) 그 고비만 넘기면 아마도 자신의 평균치보다 높은 apm에 깜짝깜짝 놀라며 bwchart 를 들여다보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

뱀다리 1) apm, 이 문제도 결국은 생산과 컨트롤을 얼마나 잘하느냐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들을 잘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연습 -_-;; 이 중요하겠죠???

뱀다리 2) Lunatic Love 님의 글에서 나온 모 카페란 혹시 Taylor 카페를 말씀하시는 건 아닐런지..?? (아니면 말구요..^^;)

뱀다리3 ) 님의 글을 볼때마다 상당히 일편 단심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스타와 여자에 대한..^^;; 노력하는 자에게, 두드리는 자에게 길이 있으니 부디 포기하지 마시고 그분에게 순수한 Lunatic Love님의 마음을 보여주세요. 언젠간 결실 맺는 날이 분명 올겁니다..
강은희
04/06/30 12:44
수정 아이콘
저는 스페이스바도 연타하는데요-_-a 테란을 한다면
커멘드를 4에 지정하고 4sr4sr4sr4sr 연타 미네랄 눌렀다가 4
미네랄 눌렀다가 4 연타;; 정찰보낸 scv 1로 지정하고 4141414141연타;;
그렇게 막상 눌러대도 나중에 bwchart로 수치보면
처음부분이 가장 apm수치가 낮더군요. 중반이 가장 최고!-_-
Wittgenstein_TheMage
04/06/30 17:06
수정 아이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느 집단에선가는 왼손으로 악수를 한답니다.
그 이유는 '왼손이 심장과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지요.
진실한 마음으로 나누는 악수라고나 할까요?
마지막 말을 보고 나서 이게 떠올랐네요^^;;
i_beleve
04/06/30 18:59
수정 아이콘
아마 지미 헨드릭스였던가..??
포레버윤희ⓥ
04/07/01 01:54
수정 아이콘
전 130 ~ 150정도 나오는데 참고루 플토고요 이정도로도 한 280 정도 되시는 분들도 이기고 아무튼 운영이죠. 테란으로 하면 전 더 빨리 나오던데 테란은 좀더 빨리해줘야되는듯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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