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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9 17:02:51
Name intotheice
Subject 강민선수에 대한 제 개인적인 회고-
이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처럼 저도 매일 Pgr에 들어와
미처보지못한 그날의 경기결과를 확인하고,
다음날의 경기일정도 Check해가고, 또 게임계의 여러 이야기들을 같이 공유하는,
한 네티즌입니다. 당연히 게임을 좋아하는 녀석이구요.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게임 결과와 일정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는 많은 분들,,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몇달의 신병대기기간을 지나 이제야 저도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제가 군대 물이 좀 덜 빠진 관계로, 굳이 비유를 하자니 신병 대기기간이 떠오르네요.













저는 여러 논쟁거리가 된 글과, 논쟁의 소지가 있는 글은 될 수 있는한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저 남들이 읽어주시면 고마운 그러한 지극히 개인적 느낌을 담아 보고 싶네요.

늘상 TV로 게임을 즐겨보며, 프로게이머 선수들을 보아오다 친구녀석과 함께 무턱대고 코엑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보게된 강민선수에 대해서 짧은 회상을 하고싶네요.

때는 쎈게임배 MSL8강이었습니다.
그날은 유달리 Big게임들이 많은 날이었죠. 이윤열선수, 홍진호선수, 김정민선수,장진남선수, 그리고 이병민,최연성 선수까지..
세중은 그 열기로 무척이나 뜨거웠죠.
그때의 첫경기는 '괴물','치터테란'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시는 최연성 선수와,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강민'선수의 데토네이션에서의 대전이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지라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스태프분들은 무척이나 분주한 모습이셨어요. 최연성선수는 이미 1시간 전부터 오셔서 스태프분들과 대화를 나누시면서 시스템 체크도 하시고 손도 풀고 있었죠. 저는 강민 선수는 언제오시나 하고 멀뚱멀뚱히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 그런데 경기시작 15분전인데도 나타나지 않는겁니다. 그냥 보고있던 관객입장임에도 조바심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결국 10여분을 남긴 시간에야 나타난 강민선수.
역시 무수한 전장을 누빈 베테랑답게 태연한 표정으로 가방하나 메고 느긋하게 걸어들어왔죠. 그런데 전 강민선수의 의상을 보고 또한번 베테랑다움을 느껴버렸습니다. 물론 방송에서는 늘 앉아있는 모습만 나오기때문에 괜찮겠지만, 상의는 당시 Suma GO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바지는 편안한 갈색바지를 입으셨더라구요. 상하의 깔끔하게 유니폼 입으신 최연성 선수와 있으니, 그 뭐랄까,, 군대에서 말년들이 입는 깔깔이생각이 잠깐..~~
(처음엔 슈마의 하의가 원래 없는건 아닐까?라고 깊이 반문했었는데..^^;)

그렇게 나타나신 강민선수는 가만히 가방을 놓고는 어디론가 사라지시더군요. 아마 제 생각에는 화장실이라도 가신것 같은데, 속타는 스태프만 열심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설치해주시는 모습,, 즐거운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경기시작 5분전에 나타나셔서 컴퓨터와 1:1대전을 벌이면서 손을 풀었습니다.

결국 그날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그래도 강민선수를 처음 본 탓인지 이토록 제게 인상깊게 남아있네요.
지금은 KTF옷을 입으시는 강민 선수이시지만, 그래도 그날 본 기억 탓인지 강민선수를 TV에서 보면 당연히"KTF=강민"이란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 옷이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네요. 요즘도 강민선수 경기하실때 멋진 바지 입으시는지..?  곧 또한번 확인하러 코엑스로 가봐야겠습니다. (농담이었습니다.힛)

얼마전 싸이 파도를 타고 타다가, 강민선수가 pc방에서 캠으로 찍으신듯한 사진이 있더라구요.(제목 : 강민의이런모습~) 뭐 굳이 퍼다가 링크라도 걸어드릴수 있지만, 제얼굴이 아닌 타인의 얼굴은 누구든지 아주 비싼 가치이기때문에, 함부로 사진 안퍼다 나릅니다.


이야기 하다보니 정작 의도했던 내용은 반도 꺼내지 못했네요.제 잡다한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ntothe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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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9 17:24
수정 아이콘
하의 없지 않나요? 대부분 팀들이..-_-;
안전제일
04/06/29 17:43
수정 아이콘
하의가 있어도 안입는 선수들이 많죠.--;;;
최고는..옛날 슈마 해군제복시절에...상의는 그거 입고 아래는 반바지 입고 사진찍던 모선수..쿨럭.
(사실 그 선수만 그런게 아니라..대다수 슈마 선수들이..ㅠ.ㅠ
흑! 로망을 지켜달라고!라고 울부짖었던 기억이..)
Ryu Han Min
04/06/29 17:49
수정 아이콘
저 글을 보니 마치 북산과의 연습경기에서 늦게왔던 슬램덩크의 윤대협을 연상시키는군요. 무료해보이는 천재랄까 :)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라 할수있죠. (하지만 프로토스-_- 저는 테란유저)
souLflower
04/06/29 17:57
수정 아이콘
좀 더 듣고싶은 이야기를 듣다 말은거 같네요...그래도 저는 이런 내용의 글이 참 좋네요...편안한 느낌의글...^^; 센게임배때...정말 강민선수 혼자 프로토스 였던게 기억나네요....프로토스유저로써....강민선수 떨어지면 무슨 재미로 엠비씨게임 보나했던 기억이 나네요....결승까진 못갔지만....양대리그를 동시에 고군분투했던 멋진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아..그리고 슈마지오 당시에 하의는 없었습니다....^^
vividvoyage
04/06/29 18:41
수정 아이콘
하의 대부분 있지 않나요? 대부분 안 입으시는 것 같지만... ;
BaekGomToss
04/06/29 18: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슈마지오팀이 하의가 한벌 부족하다는 G피플에서의 증언이 ^^;;
04/06/29 19:14
수정 아이콘
전 결승전이나 실제 경기에서 하복 본적이 없어서-_-;;
있는지 몰랐네요^^
대부분의 선수들이 청바지의 압박이.....;;

soulflower님//저도 이런 편안한 글이 좋아요~
김민석
04/06/29 20:50
수정 아이콘
슈마GO 이재훈선수 힙합 바지입고 다리 떨려면 프리미어 리그 경기 펼치신 모습 저는 많이 인상 깊었습니다.^^/
고맙습니다
04/06/29 23:48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팬입니다.오늘 글쓰기 권한이 생겼는데 첫 댓글을 여기에 달게 되서 영광이네요~^^저도 아직까지 KTF유니폼입은 강민선수 보면 남의 옷 뺏어입은 거 같더라구요!
담벼락옆 에스
04/06/30 01:08
수정 아이콘
옷이 어색하지 않을려면 우리 강민선수가 MSL꼭 우승하셔야 하는데...
그래야 또다른 멋진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常善如水
04/06/30 11:34
수정 아이콘
하하...말년 병장 강민이라^^;(상상하고 있슴)......강민 선수의 그 어눌하면서 서글서글한 눈매가 눈 앞에 아른거리네요. 글쓴 이의 따뜻한 마음이 배어 있어 읽기가 참 좋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intotheice
04/07/01 02:18
수정 아이콘
제 느낌을 같이 공감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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