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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2/30 01:45:33 |
Name |
버로우드론 |
Subject |
인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글쓰기 버튼 생긴지도 꽤 됐는데 오늘 첫 글을 쓰네요.
피지알에는 작년 즈음부터 왔던 것 같습니다. 스타는 오리지날때부터 즐겨왔구요.
1. 테란 : ~ 2003 년 겜비씨 결승전날까지의 주종
오리지날때야 테란이 강력했지만, 확팩 넘어가면서 테란을 많이 버렸었죠. 언젠지 기억은 안나지만, 최수범선수가 블레이즈에서 힘도 못써보고 가디안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나의 갈길은 테란이다!' 라고 결심했었습니다. 실력도 없는 주제에 약한 편에 서서 싸우고 싶은 욕망은 강했거든요. 그 당시에 테란 잡으면 배넷에서 (지금과는 반대의 이유로) 강퇴 당하기도 했었는데, 언젠가 누가 채팅창으로 'Terran? why terran?' 이라고 묻길래 'Because I'm human' 이라고 대답하면서 스스로 멋지게 말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 좀 해보면서 알게됐는데 어떤 게임하던지 간에 무조건 인간만 플레이 하는 '족' 에 대해서는 대체로 상상력이 결여된 종족으로 보는 시각이 있더군요 ㅠ.ㅠ 지금은 당시 저그유저보다도 많아진 테란 유저들때문에 맨날 테테전만 하게돼서 좀 지겹지만, (비록 존경하는 선수지만)임테란 출현 전까지만해도 테란잡으면 동족상잔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상당한 메리트였습니다.
2. 프로토스 : 1.08 패치날부터 석달정도만 주종
1.08 나오면서 도대체 프로토스는 뭐 먹고 살라는 말이냐는 얘기가 나오길래, 아하~ 드디어 내가 파고들 종족이 생겼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언제나 불리해보이는 종족을 선택하는 변태 성향이 좀 있다는.. -_- 린2에서 팰러스나이트 정말 구리죠. )그러지 않아도 넘쳐나는 테란의 물결에 이제 프로토스는 완전히 쓸려가겠다고 봤었죠. 실제로 방송 경기에서는 그렇게 되어버렸지만, 이상하게도 배넷에서는 오히려 저그가 더 찾기 어렵더군요. 하여튼 몇달동안 리플레이와 게시판에서 공부(?)를 통해 실력을 쌓아보려던 제 의도는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프로토스는 근본적으로 제 성질에 맞지 않더라구요. 뭔가 아기자기한 맛이 없다고나 할까? 유닛 하나하나의 힘에 치중한 종족의 특성이 이상하게도 저한테는 재미없게 느껴졌었습니다. 결국 투덜투덜하면서 다시 테란으로 돌아갔죠.
3. 저그 : 홍선수의 패배 후 주종을 삼기로..
사실 제게 있어서 테란을 플레이 하는 재미는 메카닉보다는 바이오닉에 있었습니다. 메카닉은 뭐랄까.. 노는게 아니라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투팩에 벌쳐러시를 해주고, 빠른 멀티를 하고, 미네랄 옆에 마인박아서 일꾼오는 타이밍재고, 견제하고, 10분러시하고 등등등 이 모든 행동이 시간에 따라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일과성 작업같았습니다. 반면에 바이오닉은 12마린 4메딕에서부터 8마린 2메딕, 12마린 2파뱃2메딕, 2/2/2 조합 등등등 기본 병력 구성부터가 다양한데다가 언제나 저그에 대해서 첫 공격타이밍은 제가 정한다는 점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었죠. 그.러.나. 저그를 주종으로 잡기로 결심하고 저그를 플레이해보니, 이것은 대단히 놀라운 종족이 아닐 수 없더군요. 긴 동선과 가장 빠른 기동성, 언제나 상대의 눈치를 보면서 머리싸움을 해야한다는 스릴 같은 것들이 순식간에 저를 크립속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11가스 12가스 13가스 14해처리의 미묘한 변화가 낳는 중반의 변화의 폭도 멋지고, 적의 절반 화력만으로 주력부대를 묶어두고 나머지는 본진드랍에 사용할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더군요.
저그로 천승할때까지 전진 앞으로. ( 매일 30게임 하시는 분이 보시면 웃을 얘기지만요 ^^ )
뭔가 다른 이야기는 또 다른 기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제 스타 주종 얘기로 맺으려고 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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