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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16 21:26:32
Name azurespace
Subject [스타2] Mech for TvP : 0. Preface

mech for TvP




Preface


스타크래프트: 종족 전쟁을 플레이했던 테란 유저라면 메카닉 테란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공성 전차가 모드 변경을 할 때 들리던 효과음, 달려오는 프로토스 유닛 위로 쏟아지는 포격, 파란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가던 용기병들...


그러나 스타 2에서 메카닉은 테저, 테테에서 주로 사용되며, 그 어떤 프로게이머도 프로토스를 상대로 메카닉을 정석 삼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주 가끔 나오는 메카닉 경기도 상대방의 대처가 매끄럽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꺼내는 필살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해병, 불곰, 그리고 의료선을 주력으로 하는 테란의 대 프로토스전 정석 바이오닉 체계는 자유의 날개 초창기에 확립되어 지금까지 계속 발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프로게이머들은 메카닉의 약점이 장점을 상회하며, 바이오닉이 가장 안정적으로 프로토스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프로 레벨이야 그렇다 쳐도, 보통 게이머인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메카닉은 써먹을 수 있는지 제대로 연구된 적도 없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의 테란의 정석이 확립되던 시절에는 메카닉은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체계였습니다.



  • 화염 기갑병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땅거미 지뢰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공성 전차의 공격 속도가 지금보다 느렸습니다.

  • 메카닉의 지상 병력과 공중 병력의 업그레이드가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 공성 전차의 스플래시 범위가 적보다 아군을 더 많이 때리도록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 공성 모드 업그레이드를 따로 해야 했습니다

  • 토르가 환류에 맞았습니다.

  • 맵의 러시 거리가 지금보다 훨씬 가까웠습니다.

  • 기타 등등...


앞마당을 먹지 않고 일단 병력을 생산하도록 강제되던 당시 메타에서는 메카닉은 최소한의 방어를 할 수 없는 체제였습니다. 군수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대공 유닛은 토르밖에 없는데, 토르는 무기고를 짓고 60초 동안 생산을 해야 나오는 유닛이었죠. 반면 프로토스가 우주관문을 짓고 시간증폭을 몰아 주면, 첫 토르가 나오기 전에 토르의 카운터인 공허포격기가 3기 가까이 생산이 됩니다. 그에 비하면, 위에 나열한 점들은 사실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죠.


이러한 이유로, 스타크래프트:종족 전쟁에서처럼 메카닉을 시도하던 테란 게이머들은 좌절을 맛보고 말았습니다. 설사 공허포격기가 아니더라도 점멸 추적자나 불멸자와 같은 새로운 유닛들은, 과거 용기병에 비하면 그야말로 공성전차를 상대하기 위해 설계된 유닛이나 다름없었으니까요.


당시 테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불곰 형님이 계시는 바이오닉 체제를 정석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종의 바카닉 타이밍 러시인 1/1/1 빌드가 사장된 이후, 공성전차는 공필패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는 지금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메카닉은 불가능한 체제로 낙인지워졌고, 그 어떤 게이머도 굳이 남들이 실패했던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메카닉은 불가능한 체제일까요? 위에 나열한 것들을 다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위 리스트의 모든 항목들은 현재와 다른 점들만 나열한 것입니다. 이만큼이나 상황이 달라졌다면 과거에 내렸던 결론 또한 다시 검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제 결론만 말씀드리면, 메카닉은 현재 상태로도 상당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아마도 프로게이머 레벨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잠재력 또한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이아 리거인 제가 몇 차원 위의 플레이를 하는 프로끼리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그저 머릿속 입스타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입니다.


단, 한 가지만큼은 약속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 리그까지는 메카닉으로 바이오닉만큼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 자신이 직접 마스터 리거를 상대해 본 경험과, 메카닉을 연구하고 있는 다른 고수 플레이어들의 방송 등을 통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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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근성
15/01/16 22:43
수정 아이콘
되돌아 생각해보면 토르 환류는 정말....
하후돈
15/01/16 23:01
수정 아이콘
얼른 1편 빨리 좀 올려주세요! 흐흐 담편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토스전 메카닉이 정석까지는 아니어도 7판 다전제를 하면 1-2판정도는 섞을 수 있는 전략까지는 되었음 합니다. 곁다리 얘기지만 토르한테 다시 250mm 타격포좀 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조금은 더 토스상대로 유용한 유닛이 될텐데..
pleiades
15/01/16 23:10
수정 아이콘
화염차의 사거리가 5인데 공격범위는 6이라고 하던데 이게 저 '변화점'과 관계 있는 건가요?
azurespace
15/01/16 23:26
수정 아이콘
지금 확인해보니 사거리가 1 늘었다가 다시 1 줄었네요 '3' 저 항목은 빼도 될 것 같습니다
15/01/16 23:47
수정 아이콘
오오 기대가 되는군요
다음 글 기대할게요
Ataraxia1
15/01/16 23:50
수정 아이콘
사실 메카닉은 '장인'의 세계. 특히나 토스전이라면 더더욱 그 세계에 있는 사람만이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테테, 테저에서의 메카닉은 이미 충분한 방송경기 자료가 있으니 그렇다 치고. 테프의 메카닉 양상은 많은분들이 모를거 같기에 적자면

상대가 모르거나 대처가 잘 안될때, 전차 타이밍러시로 끝내는 타이밍이 존재합니다.

또하나는 유카닉이라해서 불멸자 고위기사를 카운터치는 양상인데. 이 경기는 1년전쯤 김도욱선수가써서 이긴적이 있습니다. 이 양상도 약간은 한번에 밀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메카닉이 특유의 알박기를 시전하다 결국 우주전쟁으로 가는 양상인데...... 이런경우 테란이 이기는걸 본게 전 프로건 아마대결이건 소ᆞ손에 꼽습니다. 토스의 황금함대가 갖춰지는순간 승리가 멀어집니다.

개인적으로 메카닉에대해 느끼는 점이라면.

1.생각보다 멸자는 위력적이지 않다. 유령으로 카운터 잘만치더라고요 장인들은.

2. 우주모함이 생각보다 엄청 매우 껄끄럽다. 테란입장에선 거의 무상성이다.

3. 메카닉도 기갑병, 염차 이용한 게릴라가 중요하다.

4. 그냥 장인될 생각 없으면 바이오닉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과연 메카닉이 연구가 재대로 되기나했는가? 메카닉이 약하다는건 사람들의 편견이 아닌가. 라는 측면에서는 격한 공감을합니다
15/01/16 23:58
수정 아이콘
현기증나네요
다음편언제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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