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01/16 14:42:09
Name 호가든
Subject [기타] [스타1] 스타리그 리뷰(+ 문득 윤용태 VS 허영무 VS 김택용)

A조 T윤찬희 vs 박세정P <투혼>
B조 P허영무 vs 윤용태P <신백두대간>
C조 T최호선 vs 손경훈P <왕의귀환>
D조 Z임홍규 vs 김승현P <블루스톰>

[다시보기]

경기직접링크:
http://live.afreeca.com:8079/app/index.cgi?szType=read_ucc_bbs&szBjId=sogoodtt&nStationNo=55614&nBbsNo=13950179&nTitleNo=18994022&nRowNum=15&szSkin=&nPageNo=1

http://tvpot.daum.net/mypot/Top.do?ownerid=STveg34SC790 (티비팟)

http://www.afreeca.com/sogoodtt
(소닉채널)

http://program.interest.me/ongamenet/starleague (온게임넷)


1. A조 T윤찬희 vs 박세정P <투혼>

개인적으로 테란으로 경기할때 제일 난감할때가, 디텍터가 없는데 러커나 다크같은 유닛이 올때입니다.
다른 유닛이면 어떻게든 컨트롤이나 일꾼으로도 막아보려고 시도는 할수 있지만,
일단 안보이는 유닛은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초반 테란은, 토스의 패스트 다크 전략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마린 네기를 포함하여 무려 13킬을 당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습니다. 분명 마인개발을 먼저했고,
마인을 깔았는데도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은 다크가 운좋게 테란본진으로 난입했으니까요

이때 중계진을 비롯한 모든 이들은 '테란 졌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고,
그것은 구체적으로 1;9라는 수치가 제시되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테란은 그 후에도 드랍십 흔들기를 통한 사신같은 부활을 이뤄냈고,
토스는 여기저기 멀티를 통한 풍부한 자원과 5기가 넘는 아비터를 보유했음에도,
풀업 메카닉을 버티지 못하고 지지를 선언하고 맙니다.  
박세정 선수가 분명히 기본은 좋아 보이는데, 후반기를 버티지 못하는 약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한줄평 : 아~ 오늘 이런 경기를 지면 안되죠~!


2. B조 P허영무 vs 윤용태P <신백두대간> Match of the day

오늘의 핫매치이자, 현재 디펜딩챔피언인 허영무와 6룡의 일원으로서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윤용태의 토스 동족전입니다.
처음에 토스간에 5~7기의 중규모 질럿들이 싸우며 서로 섬세한 컨트롤을 하는, 그야말로 15년전 기욤패트리나 김태목 선수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소규모 컨트롤은 역시 윤용태군요.
분명 동수로 싸웠는데도 상대보다 2배는 더 살아남는 질럿들은, 체력이 두배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였구요.

윤용태의 그런 화려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앞마당을 시도하며, 이때 허영무는 리버/윤용태는 템플러 계열로 엇갈린 테크를 탔는데
비슷한 실력일 경우 템플러가 리버 테크보다 상성상 우위에 있다는 것이 정설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말 기막힌 타이밍으로 허영무의 리버가 춤을 추면서 윤용태를 순식간에 밀어버렸습니다
기회는 딱 5초 정도의 열린 그 타이밍 밖에 없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리버의 스캐럽 대폭발과 프로브 몰살은 덤)

그런데 문득 현존 토스 최강이자, 본좌라인으로 불렀던 김태용과 지금 현재의 디펜딩 챔피언인 허영무가 붙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과연 어느 누구에게 표를 줄것인가,
친구들 5명과 투표를 한 바로는 4:2로 김택용의 승이었지만
오늘과 같은 타이밍과 기세를 보면 허영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한줄평 : 다음 스타리그에는 꼭 김택용과 허영무의 매치가 성사되길 바라며..


3. C조 T최호선 vs 손경훈P <왕의귀환>

테란의 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프로토스는 리버에 이은 빠른 캐리어 테크를 탑니다.
(이때 김캐리 해설의 들뜬 목소리와 해설진들의 함성은 덤이었습니다)

역시 토스는 캐리어지?! 남자라면 캐리어~~~!!

저도 플테전을 할때, 제일 좋아하는 유닛이 캐리어인데, 손이 느린 특성상
몇대의 캐리어만을 섬세하게 컨트롤하는 것이 딱이기 때문이죠.

이때 테란은 캐리어를 일치감치 확인한채 아모리를 돌리며 업그레이드를 하며 엎어진채,
차근차근 멀티를 먹고 진출을 대비합니다.

리버는 터렛때문에 제대로 들어가보지도 못했지만 캐리어는 4기까지 생산되었고,

테란이 공방 업된 단계에서 진출을 시도하자 토스는 터렛밭을 캐리어로 밀면서
셔틀로 리버와 질럿으로 드랍해서 터렛을 동시에 깨기 시작합니다.
이때 테란은 멈칫하면서도 그대로 밀고 나왔고, 1차 진출은 다시 회군한 캐리어와 질럿 드라군 병력으로 막아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토스가 유리하다 싶었는데, 정말 업그레이드된 골리앗의 힘은 무섭습니다.
3-3 업그레이드된 골리앗이 캐리어를 공격하니, 인터셉터가 도대체 남아나질 않았고 결국 토스는 지지를 선언하고 맙니다.
나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던 캐리어가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것을 보고,
과연 업그레이드된 이같은 테란은 도대체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한줄평 : 김캐리의 절규.....


4. D조 Z임홍규 vs 김승현P <블루스톰>

일명 '홍구'로서 아프리카를 평정했던, 현존 온라인 최고 저그 임횽규는
'이상하게 온게임넷 여기 부스만 앉으면 머리가 하애지고 손이 굳는다' 라고 털어놨습니다. 일종의 방송공포증일까요.

실제로 저번 경기에도 테란의 정말 강렬한 세번의 공격을 막아내 '오뚜기 저그'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분명히 이길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운영으로 패하고 맙니다.

얼마남지 않은 소수종적 저그로서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온게임넷 3년만의 스타리그임에도 아직 저그의 승리가 없어서 더욱더 그랬습니다.

초반에 저그는 저글링을 많이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별 피해를 못줘서, 가난하고 암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토스의 미네랄 멀티에서
토스의 질럿 포톤과 저그의 땡히드라 러쉬와의 몇분에 걸친 숨막히는 공방전이 벌어졌고,
토스가 때마침 도착한 템플러의 스톰으로 막아내나 싶었지만, 계속되는 히드라로 결국 지어지던 토스 미네랄 멀티를 파괴됩니다.

이틈을 놓치지 않고 저그는 러커 변태까지 시도하고, 속업, 드랍업된 오버로드로 러커와 히드라을 실어
본진폭탄드랍과 동시에 멀티에도 드랍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프로브를 포함한 어마무시한 피해를 주었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본진 폭탄 드랍.......남아나지 않은 프로브를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그 본진으로 드랍을 갔던 토스의 다크 템플러가 본진 드론을 싹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브가 몰살함으로서 토스는 견디지 못하고 결국 지지를 치고

임홍규는 오프라인 및 위에서 언급한 재개한 스타리그 첫번째 저그 승리자가 됩니다.

한줄평 : 저그 만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리미
15/01/16 15:02
수정 아이콘
3번에서 업그레이드된 캐리어에서 골리앗으로 고처야 할거 같네요 최근 스타2뿐만 아니라 스타1도 볼만한게 늘어서 좋네요
호가든
15/01/16 15:12
수정 아이콘
네.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말하는대로
15/01/16 16:53
수정 아이콘
예전 동네 pc방 대회에서(로템시절..) 테프로 12/2 걸려서 원팩더블 하면서 터렛이어조이기 하려고 했었는데 셔틀4다크에 털린 기억이 1경기 보면서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그때 조금만 더 독했으면 결승도 갈 수 있었을텐데 하던 기분을 잊고 살다가 1경기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나데요..
오래되었지만 추억은 추억인가봅디다.
첸 스톰스타우트
15/01/16 22:16
수정 아이콘
박세정 너무 아쉬웠습니다. 연습부족이었던건지 아니면 긴장했던 탓인지..
그정도 격차 벌려놨으면 병력 빙빙 돌려가면서 전맵에 넥서스펴고 캐논+게이트 도배하면서 도망자 + 스타게이트 5~6개 지어놓고 남는 인구수 캐리어로만 돌리면 질수가 없는 상황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꼬라박다니..흔한 래더고수정도 되는 프로토스라도 저렇게는 플레이 안했을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119 [스타1] 노처녀 둘이서 스타한 이야기. [16] 저글링앞다리8405 15/01/24 8405 23
56112 [기타] [스타1] 임홍규 선수에 대하여. [39] 내장미남10759 15/01/22 10759 5
56099 [기타]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5일차 Preview [3] JaeS7209 15/01/21 7209 1
56097 [기타] [스타1] 스타리그 소재의 만화 컨텐츠는 성공불가능한가? [75] 스타리그로열로더9675 15/01/21 9675 2
56076 [기타] [스타1] 기동전과 각 종족의 특성 [29] 이치죠 호타루12238 15/01/18 12238 18
56072 [기타]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4일차 Preview [6] JaeS6476 15/01/18 6476 1
56068 [기타] [스타1] 고의적 패배 [62] 영웅과몽상가10111 15/01/17 10111 1
56065 [기타] [스타1] 기억에 남는 자작맵들 [5] 케이틀린13584 15/01/17 13584 0
56063 [기타] [스타1] 콩두리그 16강 마지막 매치 간략 포인트 [6] 빵pro점쟁이6019 15/01/17 6019 0
56052 [기타] [스타1] 스타리그 리뷰(+ 문득 윤용태 VS 허영무 VS 김택용) [4] 호가든5950 15/01/16 5950 0
56051 [기타] [스타1] 본격_사무실서_일안하고_찍은_맵.jpg [13] Naked Star8235 15/01/16 8235 1
56045 [기타] [스타1] 브루드워 양대리그 중간 감상(?) [12] 첸 스톰스타우트8046 15/01/15 8046 2
56039 [기타] [스타1] 김구현선수 비슷한 사람을 봤네요 [12] 후라이드슈타인11301 15/01/14 11301 1
56027 [기타]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3일차 Preview [5] JaeS6458 15/01/13 6458 4
56024 [기타] [스타1] 격동의 2007 시즌 : 드래프트 세대 라이즈 [54] 구밀복검18624 15/01/12 18624 19
56021 [기타] [스타1] 정말 오래간만의 브루드워 경기 감상+@ [28] 첸 스톰스타우트8609 15/01/12 8609 2
56015 [기타]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오늘 경기 리뷰 및 한줄평 [10] 호가든8215 15/01/11 8215 0
56005 [기타]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2일차 Preview [13] JaeS7252 15/01/09 7252 5
55995 [기타] [스타1] 밸런스와 맵 그리고 통계 - 다 쉬어가는 떡밥을 뒤지다 [34] 이치죠 호타루33673 15/01/08 33673 22
55970 댓글잠금 [기타] [스타1] 철구 콩두스타리그 참가 논란과 마재윤에 관한 내용들 [180] 불쌍한오빠21260 15/01/02 21260 0
55914 [스타1] 홍진호가 가진 이름. [35] 저글링앞다리17454 14/12/23 17454 32
55759 [스타1] 왜 그깟 게임에 열광했을까 [63] 저글링앞다리11279 14/11/30 11279 1
30670 하늘이 그대를 선택했노라. [4] 파란무테6355 07/05/12 63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