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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06 14:11:54
Name 씨앤더
Subject [스타2] 정말 맛있었던 라면..
안녕하세요 씨앤더 입니다. 저번에 선수들의 별명이 없어졌다고 쓴 사람이기도 합니다. 가끔 스타2의 기사도 올리기도합니다.

오늘 글은 안쓰게 될줄 알았습니다. 그 선수가 이만한 연패를 할 리가 없다고 생각 했고 이길거라고 생각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기에 졌고 그 선수는 연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그 선수는 데뷔전 엄청난 기세로 4강 까지 올라갑니다. 그때 대인배를 만나 탈락 했지만 기세를 차려 스타리그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실력으로 팀을 구할순 없었습니다. 어린나이의 팀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죠. 그의 팀은 프로리그에서 승보단 패가 많았고 그는 팀의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사실 전 이때 군시절이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힘들때 팬이 되었습니다.

그는 테란전과 프로토스전은 최고였지만 저그전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랬습니다. 그가 언젠간 다시 날개를 필 것이라고 생각한 시점 2009년 말이었나요? 2010년 초였나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뮤탈이 본진으로 침투하기전 마린 메딕이 나가는 빌드를 갖고온 시점부터 그가 각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믿을수 없는 실력으로 그는 정상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정상 그에겐 정상도 낮아보였습니다. 마치 하늘로 올라가 더 높은 하늘로 가는것 같았습니다. 한번도 우승못한 팀에게 우승이란 타이틀을 주었고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양대리그 결승에 3연속 올라갔고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그전에 이윤열이 갖고 있던 우승 횟수와 타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연승 기록또한 갈아치웠습니다. 테테전 22연승은 정말 전무후무한 연승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프로토스전 연승기록도 이선수로 알고있습니다.  

이 선수가 라면을 끓이기 시작한건 아마도 현재 롤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흑운장과의 네오 메두사 경기에서 부터 끓였던것 같습니다. 이때 저는 한창 학원에서 조교로 일을 하고 있었죠. 경기를 잠깐잠깐 보곤 했는데 처음에 잠깐 봤을땐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아마 테테전 연승기록을 세우고 있을때인것 같습니다. 연승이 드디어 깨지는구나 싶었죠. 한시간이 지나서 다시 봤는데 졌다고 생각한 게임이 뒤집어 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게임이 뒤집어 지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 경기를 본건 임요환대 도진광 경기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였을까요 이 선수가 무엇을 하게되면 기대를 갖게되고 지고 있더라고 이길것 같고 무수한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이선수대 김연아 선수가 피겨로 붙는다면 그래도 모른다 이선수라면!! 정도로 이 라면은 인기였습니다.

스타투로 전환된 뒤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가 이 선수였고 얼마나 빨리 이선수가 우승을 차지할지 모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주목이 컸던것일까요? 아니면 스투와 스원의 테란에 차이였을까요? 국내리그에서는 16강 이상으로 올라가질 못했고 케스파 컵에서도 4강이었습니다. 그나마 해외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그 상승세를 이어나가질 못했습니다.

네 이영호 선수입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이영호 라면이었죠. 축구에서도 환타지 스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선수가 볼을 잡는 순간 관중들이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에게 붙여지는 별명 환타지 스타. 이영호 선수라면 반드시 극복할거라고 믿습니다.

그가 에버스타리그에서 진영화 선수를 꺽고 단단했던 그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때 기세도 상당했는데 당연시 되었던 우승이었는데 그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소년가장시절과 슬럼프가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도 그냥 지나가는 슬럼프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라면을 끓이면서 믿고 있겠습니다.

라면은 역시 이영호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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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ng이다
15/01/06 14:18
수정 아이콘
질꺼라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이렇게 지고나닌깐 sk팬입장에서도 먼가 짠하더라구요.
중간에 여러방향 견제 들어가는게 다 막힐때 표정을보니 입술을 꾹 깨물면서 잘 안풀린다는게 표정으로부터 나오는걸보고
예전엔 머하나 놓치거나 잘못해도 따라잡을수 있다는 생각이었는지 표정하나 안바뀌는 이영호였는데 이런표정을 지을정도면 요세 잘 안풀리긴 한가보구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열심히해서 꼭 빛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씨앤더
15/01/06 14:20
수정 아이콘
예전엔 질꺼라는 생각조차 안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만큼 박령우 선수의 기세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도 되구요.

저는 마지막까지 라면을 끓이긴 했는데 결국 무참히 지는걸 보니 마음이 참 슬프던구요..
swordfish-72만세
15/01/06 14:29
수정 아이콘
그냥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15/01/06 14:32
수정 아이콘
흑운장하고 한시간동안의 대역전극 맵은 네오메두사였을겁니다.
2009년 6월 30일..
씨앤더
15/01/06 14:35
수정 아이콘
아 수정했습니다.
15/01/06 14:49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첫 스타2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8강까지 갔었지요.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인 2013년 이후에는 8강진출을 한번도 못했지만 말입니다.
씨앤더
15/01/06 14:52
수정 아이콘
아 처음 옥션올킬 스타리그 때는 갔었군요..그때 생각이 잘 안나서 그만..
가루맨
15/01/06 15:21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스타2에서 완전히 새로운 빌드와 운영을 들고 나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그만큼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뭐랄까 스타1에서와 비슷한 플레이였는데, 이 시도가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아니더라도 향후 저그전에서 자신만의 해법을 찾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영호는 포기만 안 하면 됩니다.
제가 아는 이영호는 포기할 선수가 아니고요.
라면의 대가인 그를 끝까지 응원하렵니다.
씨앤더
15/01/06 17:55
수정 아이콘
저도 끝까지 응원합니다. 새로운 빌드와 운영 이것이 그저 동족방뇨가 아닌 꾸준이 만들어낸 철옹성 같은 빌드가 되길 빕니다.
숲들숲들
15/01/06 15:35
수정 아이콘
지금은 스타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지라 찾아보진 않지만 가끔은 그 때 열심히 스타보던 시절이 아련하게 그리워지네요. 존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이영호선수 항상 화이팅입니다!
llAnotherll
15/01/06 16:17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노력하고 있어줘서 고맙고, 발전해서 다시 이름값을 날리기를 바랍니다.
스타트
15/01/06 16:19
수정 아이콘
10연패를 할 줄이야.. 1때는 3연패 한적도 거의 없었었는데요.
씨앤더
15/01/06 17:54
수정 아이콘
3연패 했다면 슬러프라는 기사가 떴을겁니다 아마..
15/01/06 16:25
수정 아이콘
헐 매운콩라면이죠!!!
NoAnswer
15/01/06 16:26
수정 아이콘
곧 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저그전에서 많이 패배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들에서는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복합적인 운영이 나왔기에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완성된다면 바이오닉의 기동성과 효율성에 메카닉의 단단함이 더해져서 최고의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씨앤더
15/01/06 17:56
수정 아이콘
복합적인 운영이 단순히 그냥 경기를 이기기 위해 만들어진것이 아닌 개인의 독창적이고 단단한 빌드였으면 합니다.

곧 잘하게 될것입니다..
길바닥
15/01/06 16:43
수정 아이콘
KT : 이영호 안낼순없잖아 맵뭐있냐? 테종과학기지? 그래 거기에내

--

상대팀 : 이영호 나올텐데 세종과학기지밖에없다. 여기에 저그를내자


스갤에서봤던.. 크크
15/01/06 17:50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 처럼 은퇴하는 것보다야 상황이 훨씬 낫죠 흐흐;;
골든봄버
15/01/06 18:10
수정 아이콘
고강민의 오른손 처럼, 이영호 선수도 청축 키보드를 사용해서 실력을 봉인하고 있다(...)같은 기믹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상외로 프로게이머의 실력은 장비에서 많이 갈리지 않을까요? 지금 청축을 사용하고 계시니 이영호 선수가 갈축이나 적축을 사용해서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5/01/06 18:31
수정 아이콘
전 요즘 10연패 하는걸 보니 이영호 선수도 부상 경력에 선수 경력도 있고 선수 생활도 8년 가까이 하며 현역 그 누구보다 많은 경기들을 소화해 이제 슬슬 한계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 그냥 스1으로 전향해서 부담 없이 생활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 동안 스타를 보면서 패배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선수는 이영호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이영호 선수 경기를 보면 만감이 교차하네요
사신군
15/01/06 18:44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트랜드가 완성된다면 생각을 다시바꾼거같더라고요 스2테란은 이래야에서 스1처럼 반반먹고 힘싸움으로 문제는 그걸가는 와중에 너무테크트리를 이것저것다타서... 완성시키면 볼만하겠지만
스2변수상 스타1처럼 최적화시킬수있을지
15/01/06 19:08
수정 아이콘
사실 이 라면의 원조는 워3의 쇼부 박세룡 선수였죠.
이영호라면을 주제로 제가 제일 처음 PGR에서 썼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이영호선수의 경기를 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미나미 코토리
15/01/06 19:23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이영호입니다. 10연패 따위에 이영호 선수가 좌절할 리도 없고 포기할 리도 없을겁니다. 7년차 이영호빠로써 단언컨대 2015년에는 더 비상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이영호선수.
강용석
15/01/06 20:59
수정 아이콘
홈스토리 결승에서 원이삭만 잡았더라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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