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안 남은 글로벌 파이널이다 보니, 팀리퀴드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선수 소개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찾아보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을 봤습니다. 바로 2014년의 누적 상금 부분이었는데요. 따지고 보면 WCS 순위가 곧 상금 순위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선수들 상금 순위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6강에 오른 16명의 선수가 2014년동안 번 순수 상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16강에 들진 않았습니다만, 안 넣을 수가 없는 선수도 넣어봤습니다.
[16강 획득 상금]
01. 최지성 : $81,056
02. 고석현 : $85,845
03. 주성욱 : $119,800
04. 최성훈 : $49,850
05. 장민철 : $61,996
06. 강초원 : $49,227
07. 윤영서 : $49,000
08. 손석희 : $54,700
09. 문성원 : $58,306
10. 어윤수 : $50,780
11. 정지훈 : $27,918
12. 김준호 : $54,962
13. 김도우 : $78,926
14. 이승현 : $23,955
15. 이신형 : $71,555
16. 이제동 : $54,428
[그 외...]
18. 김유진 : $114,343
* 누락된 대회(특히 온라인 대회)가 있을 가능성이 확실하기 때문에,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나마 팀리퀴드에서 미리 정리해준 선수 자료는 정확할 겁니다.
일단 주성욱 선수가 압도적이죠. 탈락하긴 했습니다만, 김유진 선수의 상금도 꽤 높은 편이긴 하죠. 그런데 김유진 선수는 유럽 무대의 IEM 10만 달러가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 무대의 성적인 주성욱 선수와 떼가는 세금의 양이 다릅니다. 실 수령액에선 주성욱 선수가 훨씬 많겠죠. 거기다가 글로벌 파이널은 기본 5천 달러 상금이 붙은 대회인데다가, 주성욱 선수는 연말의 핫식스컵도 있죠.
역시 올해 가장 득을 많이 본 선수들은 GSL 우승자들이라고 봐야겠네요. 그리고 우승 상금이 작년보다 훨씬 커진 덕분에, 우승 한번으로 어지간한 선수 1년 수입만큼의 상금을 가져갔습니다. 물론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 누군가에는 매우 슬픈 사실이지만요. 만일 준우승이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그가 가져갔을 상금은 무려 20만 달러가 넘어갑니다... 참고로 글로벌 파이널의 우승 상금은 10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LOL도 그렇고,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나마 올해 스타크래프트2는 GSL 우승 상금이라도 높아서 다행인 부분도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케스파컵이 얼마나 필요한 대회였는지도 잘 알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장 치열하고 힘든 한국 무대에선 EU나 AM처럼 상금을 골고루 분배하는 것보다는 최상위권 선수들 중심으로 짜는 편이 나은거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