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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0 02:26:22
Name 사성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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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롤드컵 후기




먼저 시간순으로 나열해 감상을 말한 뒤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월드컵경기장역에 도착한 것은 대략 1시 5분쯤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역의 2번출구와 3분출구가 붙어있는데

저곳에서 표 소지자는 왼쪽 2번출구

표를 소지하지 않은사람 (현장구매자, 예약된 표를 발급받아야 하는사람)은 우측 3번출구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역안에는 안내판이 전혀 없었으며

1번출구로 나가는지 2번,3번출구로 나가는지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었습니다.



초록색지역으로가서 입구를 보니 다이아쪽은 사람이 많이 없고 플레,골,실 쪽은 사람이 꽤 많고

꾸역꾸역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맨 앞에 있는 사람들은 입장권을 머리위로 들고 흔들고 있었구요

입구에 플레,골드,실버쪽은 팻말도 없어서 앞에가서 스태프에게 물어봤더니 맞다고 해주더군요.

그리고 뒤를 보니 줄이 쭉 있었습니다.

줄을 쭉쭉 따라갔더니 세상에... 그림에서 보시는 것같이 터널 앞까지 줄이 있었습니다.



*2시 25분쯤 입장할 때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입구에는 줄이 두개였습니다. 제가 줄을 선 까만줄과 부스사이로 난 파란줄이었습니다.

대략 1시간동안 줄을 선 저로써는 매우 화가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벤트 영역이 줄을 서는 영역과 겹치니 전혀 통제가 안되더군요

밑에 사진은 입구에 들어가서 뒤를 보며 찍은겁니다.



저는 왜 파란줄을 허용하는지 몰랐는데 밑의 글을 보며 알게되었습니다.

애초에 입구에 줄이 생기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저기는 그냥 표만 보여주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던겁니다.

통제를 고려하지 않았으니 통제가 안되는건 당연하죠





*입구를 지나 계단에 올라가서 보라색지역으로 갔을때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저곳은 줄도 없고 또 하나의 출퇴근시간 신도림역이었습니다.

저기서 대략 30분정도 막혀있다가 2시 50분무렵 가방검사를 포기했을 무렵에나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대부분 매우 짜증이 나셨을겁니다. 오늘 해까지 떳다면 아주 지옥이었겠지요

가방검사는 빨간색지역에서 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여튼 어찌어찌 돌고 돌아서 입장을 하고 먼저 아리 넨도를 사려고 사이드에 있는 스토어로 갔습니다.

위치는 검은색선의 마지막 부분 쯤 이구요

거기서 3시 10분쯤 줄을 서서 3시30분쯤 아리넨도를 살 수 있었습니다.



*스토어 줄서는동안 바깥쪽 보라색영역을 볼 수 있었는데요

3시 20분쯤에도 보라색영역은 사람으로 가득했습니다.

경기가 지연될거 같자 노란색방향으로 입구를 열고 사람들을 들여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라색영역 부터 입구2까지는 거리가 꽤 멉니다.

그렇다면 붉은색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한참 먼저왔음에도 뒤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들어가게 된겁니다.




넨도를 사고 근처 매점에 들러 맥주와 간식거리를 사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설치된 화면은 매우 웅장했고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는 훌륭했습니다.

상상용의 워리어는 훌륭훌륭했습니다.

(이 저음은 경기관람시에는 좀 거슬리긴했습니다)

집에서 편안히 치킨먹으면서 보는것보다는 불편했지만

한번쯤은 가볼만한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처음가봤는데 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많았고 내부에 편의점도 여기저기 있었구요







*또 다른 문제는 경기 쉬는 시간에 주는 이벤트 물품이었습니다.

이걸 통에 들고와서 주변으로 던져줍니다. 

던지는 사람들이 던질 수 있는 거리는 한정되어 있고

사람들은 받고 싶어하기에 사람들이 일어나서 그쪽으로 몰려갑니다.

그리고 날아오는 인형을 받기위해 점프를 하는데

제자리에서 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뒤로 뛰더군요

잘 묘사가 안되는데 농구의 페이더웨이같이 뜁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뒤로 뛰다 넘어져서 뒷분에게 사과하시더군요.

이는 그라운드에 의자가 놓여있어 움직일수 있는 다이아석에서 심했습니다.

최근들어 안전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요

누가 크게 다쳐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이벤트 물품주기는 쉬는시간이 끝나고 방송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거의 밴픽 시작할때까지 하는거 같더군요. 굉장히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것은

관중 모두가 한번도 팀이름을 연호한 적이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특히 우승 후에도 '삼성'이렇게 외치는 분위기가 안되었다는 것은 매우 아쉽습니다.

올스타전에서 프나틱 프나틱을 외치던게 부럽게 느껴지더군요



----------------------------------------------------------

정리해보면 이번 롤드컵의 가장 큰 문제는 입장이었다고 봅니다.

대충 계산해보면 12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3시간이 주어졌고

대략 3만명정도가 실버,골드,플레티넘석을 이용했을 것이므로

30,000명 / 3*3600초 = 초당 2.7명

의 입장이 가능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방검사를 한다면 아무리 빨라도 10초는 걸리고

4줄로 검사해도 2.5초당 1명이 들어갑니다. 1초에 0.4명이 들어가는 꼴이죠

이 처리 능력으로 3만명이 들어가려면 20시간이 걸립니다.

기획팀은 2달치 월급은 반납해야할겁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안되어 있어요



그리고 4강의 규모도 꽤 컷는데 그때는 가방검사를 하지않고

결승전에서만 가방검사를 택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가방검사를 할거면 4강때 방송으로 가방검사할거다 가방들고 오지마라.

캔류는 반입할때 버리게 할 것이다. 제대로 된 공지를 했어야죠.



때문에 첫째로 경기 전 이벤트를 거의 즐길 수 없었습니다.

1시, 그 이전부터 줄을 서야했고 입장이 느렸기에 많은 시간을 손해봤습니다.

생각이 있었다면 1시에는 그 줄을 보고 가방검사를 포기했어야 했습니다.

결국 가방검사는 반도 하지못했고 3시까지의 검사는 의미가 없어져버렸습니다.

포기할거면 용을 포기하듯 깔끔하게 포기했어야 했습니다



대기줄 때문에 이벤트 영역은 개판이 되었습니다.

이벤트영역의 한가운데 아주 긴 줄이 놓여 그 영역을 반토막 내버렸습니다.

줄선사람들은 한시간가량 아무데도 갈 수가 없었고

줄 근처에는 쓰레기장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으니 쓰레기는 더더욱 많아졌겠죠

생각이 있었다면 당연히 이벤트 부스들과 입장줄을 떨어뜨려 놓았어야 합니다.




또 줄의 끝에 담당자 한명이 붙어서 팻말을 들고 줄의 방향을 정했으면

대기줄이 터널로 들어가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것이고

줄을 서는 사람들도 어떤줄인지 명확히 알고 줄을 섰을거 같습니다.

그럼 줄중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어떤줄이라고 명확한 대답이 돌아왔겠죠.



애초에 입장대기줄을 고려안했으니 대책이 없었겠지만요.



또 챔피언십 스킨을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표의 찟어서 내는부분을 내지도 않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었고  스킨을 못받은사람도 많았습니다.

여러장 받은 사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게 시장에 풀리면 돈과 같은 가치를 지니는 물품인데

너무 소홀히 취급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그 외에는 쓰레기 문제를 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초록색 이벤트 영역에는 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일단 너무 좁은 곳에 사람은 많았고 쓰레기장은 없었습니다.

노점상을 하시는 분들도 옆에 쓰레기통은 없더군요



4만명이 모이면 적어도 2~3천명은 계속 이벤트영역에 있을텐데

그들이 먹는 점심, 간식등을 고려하면 당연히 쓰레기장을 여기저기 눈에 잘띄게 만들었어야 합니다.



또 경기장 내에도 쓰레기를 안치우고 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또한 초록색 영역에서 이미 쓰레기를 버렸던 분들은 개의치 않고 버렸을거 같습니다.

한번 선을 넘으면 다음에는 자연스럽습니다.

애초에 초록색 영역을 깨끗하게 유지했어야했고

또 경기장의 입구마다 쓰레기통을 배치했어야 했습니다.

경기시작전에 한번 치워달라 말하는 것도 좋았을거 같습니다.





-----------------------------------------------



정리하자면

아리는 넨도나 코스프레나 이뻤습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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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들스틱
14/10/20 02:3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딱히 응원문화가 없었던것도 힌몫했네요
대-한민국 이라던지 TSM TSM같은 챈트가 왜 중요한지 느끼게 해주는 결승이었네요

그리고....
저는 아내와 같이 결승을 갔지만
코스프레는 자이라님이 훌륭하셨습니다.(소근)
14/10/20 02:39
수정 아이콘
으아니 자이라 코스프레가 있었나요 (부들부들) 아리분은 훌륭하시던데
피들스틱
14/10/20 02:42
수정 아이콘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66&stype=subject&svalue=%C0%DA%C0%CC%B6%F3&l=1818228

인벤에서는 꽤 화제인듯 하네요.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 돌아다니시는 것을 보면.... 후우....
14/10/20 03:13
수정 아이콘
링크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더 파격적이시네요
솔로10년차
14/10/20 03:18
수정 아이콘
잘 만들었네요.
사성청아
14/10/20 02:4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오늘 가장 인상깊었던 코스프레는
모포자루 뒤집어쓴 피들스틱이었다지요
사성청아
14/10/20 02:46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qkqhrkxdmsro/220155441236
여기 중간에 사진있습니다.
쉬는시간에 화장실가는데 갑자기 골목에서 등장해서 깜놀했어요

공포는 무서운겁니다.
피들스틱
14/10/20 02:4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G20열이었는데 마침 거기 코스프레하시는 분들이 몰려앉아서 우연찮게 많이봤는데
고증이 충실한(?) 징크스
방송도 탄 고퀄 그레이브즈
애니 코스프레한분 목마태우던 리버스 티버
삭발투혼 수영장리신
등이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무지방.우유
14/10/20 04:10
수정 아이콘
헐........ 역시 예상대로 교육따윈 없었군요
이것들이 일주일간 내부 무대만 신경쓴듯...
워3팬..
14/10/20 05:04
수정 아이콘
명불허전 가면 갈수록 운영이 개판
키스도사
14/10/20 14:49
수정 아이콘
15시간 일했으면 최저시급으로 5210원이니까 78,150원은 받았어야 했는데 알바생이 45,000원을 받았다고 하니

그렇다면 라이엇은 스킨코드 가격을 3만 3천원으로 생각하고 있나보군요.


앞으로 아이템 베이에 올릴때도 3만 3천원 이상으로 올리는 걸로..
Ovv_Run!
14/10/20 07:45
수정 아이콘
일어나고보니 더 화가나네요
한국에선 이따위로 진행해도 소송 걸릴일 없다 이건지

3만명 넘는 공연이나 스포츠경기를
수도 없이 가봤지만 단연 최악이였네요
무료이벤트도 이정도는 아닐겁니다

끌고온 친구가 얼마나 미안해 하던지
제가 더 미안해질정도였어요

돈은 야구 포스트시즌 만큼 줬는데
받은 서비스는 예전 스타리그 지방투어만도 못하네요

라이엇이건 온겜이건 돈받고 하는 행사는 이따구로 하면 안되는겁니다
아마추어도 아니고..
요즘 하는거 보면 아마추어가 맞는거 같기도 하지만
Naked Star
14/10/20 08:27
수정 아이콘
줄서느라 아리넨도를 포기했건만 3시 넘어서도 구매가 가능했다니 ㅠㅠ

줄서느라 외부행사 하나도 못보고 하나도 못했는데 ㅠㅠ

다시는 이런데 안가는걸로..
사성청아
14/10/20 10:53
수정 아이콘
제가 이벤트존에 오래 있었던건 아니지만 외부행사가 많지 않았어요
4강부터 있던 코스프레하고 기업부스 이벤트, 이번에 추가된 공예작품들 정도?

사실 짐검사 하나만 일찍 포기했어도 이모양 이꼴이 나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비효과수준으로 일이 커졌어요
마지막에 모든 문을 열고 사람들을 입장시킨게 스킨대란을 불러왔지만
행사를 망치지 않는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I 초아 U
14/10/20 11:44
수정 아이콘
외부스토어는 닫을때까지 재고가 남았다고 하더군요.
즉, 줄을 안서고 그냥 외부스토어가서 상품구입 -> 그냥 입구쪽으로 이동했으면
사고 싶은 것들도 사고 시간까지 절약되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14/10/20 08:45
수정 아이콘
외국 롤드컵 행사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했었는지 궁금하네요. 전례가 없던 삽질인지, 아니면 외국에서도 발생했지만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을뿐인지.
사성청아
14/10/20 10:51
수정 아이콘
시즌2 롤드컵때도 일정이 갑자기 연기가 되었었죠
때문에 용준좌는 국내 일정을 갑자기 수정하게 되셨고

용준좌가 가기로했던 대학축제 일정은 홍진호님이 가셨다는 뒷이야기가..
14/10/20 09:51
수정 아이콘
알바입장에서도 빡칠만하죠.
어떠한 교육도 받지 못했다던데 그렇다면 그냥 총알받이로 쓴거나 마찬가지죠.
(애꿎은 알바(스탭)들에게 어느쪽에 서야 되냐고 물어봐야... 본인들도 멘붕중일건데)

알바고용했으니 와서 알아서 척척 잘해주겠거니 할거면 애초에 전문가를 고용했어야 하는거구요.
아니면 사전에 집합시켜서 5-10분이라도 예상되는 적당한 플랜(교육)을 세웠어야죠.
아예 교육자체가 전무했다는 알바생의 경험담을 들어보고 욕먹어도 싸다 싶습니다.
물론 당일날 그 욕의 절반이상은 무고한 알바생들이 먹었겠지만..
무관의제왕
14/10/20 11:41
수정 아이콘
저는 다이아석에서 거의 맨 먼저 입장을 해서 상황을 몰랐는데 이미 예상했지만 후기 글을 보니까 상당히 심각했군요;; 아침 10시부터 북문 게이트 앞에서 맨 먼저 입장을 한 분들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코크에서 증정하는 소환사의 컵 모양이 들어간 코크컵을 증정하지 않아서 저는 다시 올라가서 받았습니다. 그 컵을 받고 싶었던 저니까 이랬지 먼저 들어가신 분들은..ㅠㅠ)

저는 우려하는데 이번 결승전에 보기 위해서 4천명의 외국인이 관람했다고 들었는데 후기 글이 안 봐도 비디오겠군요.
쪽빛하늘
14/10/20 13:54
수정 아이콘
와.. 다이아 첫 입장 때 코크컵 안주길래, 그냥 포기했었는데.. 올라가서 받을걸 그랬습니다. 흑흑
Tinkerbell
14/10/20 16:21
수정 아이콘
1시정도부터 입장했는데...
앞에 코카콜라 부스에서 컵이랑 음료 나눠준걸 사람들이 그대로 가지고 있었는데
캔음료 안된다고 하자 그자리에서 뜯고 마시고 ㅜㅜ 아수라장이더군요
사람은 미어 터지는데 보안요원들은 천천히 지나가세요 천천히 지나가세요 만 반복하고...
뒤에 가방검사 하다간 경기가 끝날때까지 입장 못하겠다 싶었는데 결국 안했군요..
물을 못챙겨가서 목말랐는데 과자랑 생수 챙겨준것 하나 맘에 들었어요..
멀면 벙커링
14/10/20 18:19
수정 아이콘
라이엇이 개임은 잘만들지 몰라도 행사 운영은 삼류수준도 안되나 보네요.
근데 운영부실에 관한 기사는 보기 힘들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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