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스타크래프트2 후반기 대회의 핵심은 글로벌 파이널입니다. 규모, 관심만 해도 비교할 대상이 없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후반기에 글로벌 파이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연말을 마무리하는 큰 대회들이 몰려 있는 만큼, WCS에만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훨씬 풍성한 때가 바로 지금이죠.
거기다가 WCS에 포함되는 대회가 아니라고 해서 그 대회가 질적으로 떨어지는 대회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일정이나 규정 등의 문제로 편입되지 않았을 뿐, 엄연히 선수들이 뛸 좋은 무대들이죠. 그래서 하반기의 그런 대회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Red Bull BG : Washington
9월 21일 ~ 9월 22일 / 총 상금 $50,000
박수호 Scarlett 김도욱 최성훈 최지성
원이삭 김유진 조성호
2014 레드불 시리즈의 종착역, 워싱턴 대회입니다. 레드불 투어와 MLG, 그리고 예선까지 뽑힌 8명의 선수로 구성된 대회로 MLG와 함께, 북미 지역에서 제일 큰 규모의 대회입니다. 북미 지역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최성훈, Scarlett 선수부터, 지난 대회 결승에 올랐던 원이삭, 김유진 선수도 포함되어 있죠.
비록 지역 투어와 다르게, WCS 글로벌 티어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만, 9월에서 케스파컵 다음으로 거창한 대회는 단연 워싱턴입니다.
2. MSI Beat IT 2014
11월 1일 ~ 11월 2일 / 총 상금 $26,000
일정상, 글로벌 파이널과 겹치게 되는 불운이 있긴 합니다만, 이 대회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총 상금 규모도 어느 정도 되는 대회며, 각 지역 별로 예선을 거치는 터라, 일정이 비는 수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역에서도 이미 글로벌 파이널이 좌절된 선수들 상당수가 참여하면서 사실상 GSL 수준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죠.
그러니 다소 아쉽긴 해도, 주목할만한 대회라 할 수 있을 겁니다.
3. WECG 2014
미정
WCG의 후계라 할 수 있는 WECG도 꽤 주목할만한 대회입니다. 비록 국가 대항전이란 부분이 다소 스타크래프트2 시장과 맞지 않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SPO TV 중계와 협회와의 연계가 이미 이루어진 터라, 국내 팬들도 쉽게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예선에서 삼성 소속 선수들이 기권하는 등, 의아한 부분도 있어서 조금 아쉽더군요.
4. Dreamhack Open : Winter
11월 28일 ~ 11월 30일 / 총 상금 $75,000
순수 규모로만 보면, 드림핵 윈터는 비시즌 최고의 대회입니다. 시즌 전체를 합쳐도 WCS 정규 대회와 케스파컵 그리고 IEM : 월드 챔피언쉽 정도를 제외하면 어떤 대회보다 풍성합니다. 우승 상금만 3만 달러로 금액만으로는 케스파컵보다 우위에 있습니다.(물론 국내 대회는 우월한 세금 제도 덕분에 훨씬 많은 돈을 가져오죠.)
5번의 지역 대회 4강 진출자가 모두 모이는 대회로 20명의 선수가 겨루는 대회가 될 예정입니다. 그만큼 명단 면에서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더 기대되는 점은 이 대회는 WCS에 관련이 없지만, 마지막 투어인 스톡홀름은 마지막 WCS 글로벌 티어로 배정 받았기 때문에, 잘하면 WCS 글로벌 파이널에 뛰기 위해서 수많은 선수가 몰려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남은 4자리는 사실상 글로벌 파이널 16강에 준하는 성적을 올린 정상급 선수들로 채워질 가능성도 남은 대회죠.
대충 이 정도가 있을 듯하네요. 그리고 본인이 응원하는 선수가 WCS 글로벌 파이널이 좌절되었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무대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또 2015 WCS나 프로리그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