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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6 11:02:34
Name 달라몬드
Subject [종합대잡담]세상사, 스타리그 8강전, 유로 2004 그리고 솔로를 위한 노래
금주는 내내 소란스러웠던 것 같군요.

세상일은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것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있는 그대로 바라볼 필요도 있고요. 확인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섣부른 추측이나 옹호 등등 자기만의 소설을 쓰는 것은 좋으나 소설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므로 진실인양 남에게 강요하거나 빠져들어서도 안됩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스타리그 8강전 마지막 경기를 다 보았습니다. 첫 경기가 시스템문제 없이 그대로 끝났다면 나머지 경기들의 결과 또한 바뀌었을지 모릅니다. 세상일은 자그마한 일이 뒤의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으니까요. 굳이 버터플라이 효과나 카오스이론을 거창하게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이죠. 다만, 결과가 나온 이 시점에서는 기쁘고 아쉬운 마음이야 제 각각 이겠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거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새벽엔 유로 2004를 보았습니다. 눈이 안 떠지는 걸 억지로 졸다가 한 눈만 떠서 보다가 그랬죠. 또 하나의 이변이 일어났다고들 합니다. 이 역시 기존의 객관적인 전력이나 일반인의 예상을 깬 것이죠.  공도 둥글고 지구도 둥글고 이렇게 세상은 굴러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환상특급에 너무 올라타서는 곤란하겠죠. 멀미나니까요. 너무 무거운 건 이렇게 툭 터진 자리에선 저에게 그다지 어울리지 않으므로 그만하고요. (개인적으로 거품 없는 사이다와 제 뱃살과 비슷한 것을 놓고 할 때는 애니타임 오케이지만요...)

좋은 노랫말 하나 소개합니다. 솔로 분들이나 짝사랑하고 계신 분이나 옛 추억을 그리는 분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일본노래라서... 지금은 뭐 그렇게 배척 적인 시대는 아니므로 있는 그대로 좋으면 들어 보는 거죠

= love love love =

이상하죠 어째서 너무도 너무도 좋아한다고
그저 전하고 싶을 뿐인데 휴우...제대로 말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래요 하다못해 꿈에서라도 보고 싶다고 원하는 밤이면
한 번도 휴우...나와 주지 않는 것일까요

저기요 어째서 너무도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휴우...눈물이 나오는 것일까요

우리 둘이 우연히 만났던 날이 조금씩 추억이 되어가도
사랑해요 사랑해요 휴우...있잖아요 왜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요

러브 러브 사랑을 외쳐요 사랑을 불러요...

위의 노래는 96년경 일본의 유명했던 3인조 그룹인  Dreams Come True의 "Love Love Love"의 가사 내용입니다. 그 당시 일본어를 좀 배우던 시절이었는데(회사에서 하라니까) 가사가 의외로 좋고 노래도 좋아서 한 때 많이  들었습니다. 원어 가사 중 "ねえ"를 "이상하죠", "그래요", "저기요", "있잖아요"로 막 갖다 끼웠습니다. 꼭은 아니더라도 비슷하긴 할 거니까? 노래가 좋은데 제가 링크나 이런 것 할 줄 몰라서...

그래도 원문 가사는 찾아서 올립니다.

ねえ どうしてすっごくすごく好きなこと

ただ つたえたいだけなのに ルルルルル

うまく 言えないんだろう...

ねえ せめて夢であいたいと願がう

夜に限って一度も ルルルルル

出てきてはくれないね

ねえ どうして すごく愛してる人に

愛してるというだけで ルルルルル

淚が 出ちゃうんだろう....

二人 であった日が

少しずつ思出になっても

愛してる 愛してる ルルルルル

ねえ どうして

なみだが でちゃうんだろ...

なみだが でちゃうんだろ...

LOVE LOVE 愛を叫ぼう 愛を呼ぼう

LOVE LOVE 愛を叫ぼう 愛を呼ぼう...



P.S.)

1. 제가 이렇게 가끔이나마 글을 올리는 것은 이곳에서 너무도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배우는 것에 대한 제 자신만의 보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글이 그렇게 좋지도 글로써의 가치도 작더라도 이해해 주시면 복 받으실 겁니다.

2. 자작유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퀴즈 피지알" 또는 "아직도 그대는 썰렁맨" 뭐 이런 것으로요. 잘 안 되는 군요 최근의 분위기가 그래서 좀 연기한다고 하겠습니다. "퀴즈 피지알"의 출전선수 중에는 알태워님이나 흐미님 그리고 기타 몇 분을 출연시킬 예정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출연료 날아갑니다.)

3. 토요일입니다. 좋은 주말계획 세우시고 가장들은 가족과 함께(간이 좀 부으면 컴이나 티브이와 함께), 커플들은 연인과 함께 학생들은 책과 함께 그리고 고고한 솔로들께서는...음 제가 이십 여년전에 써 먹던 방법인데요. 만화가게에 가서 한 10권정도 빌리고 슈퍼 들러서 런천미트하나 스파쿨러 두 병(지금은 안 나오는 것 같데요)삽니다. 그리고 토요명화 이후부터 만화 보는 거죠.

4.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았습니다. 꼭 저의 시절이더군요. 통키타배운다고 왼손 손가락에 물집 잡히던 일이 생각납니다. 네 가지 코드의 반복노래 무척 많았죠. C-A-D-G던가요?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너의 (장장장장) 침묵에 (장장장장) 메마른 나의입술(장장장장)...)

5. 최근 운영진이 많이 힘드신 모양입니다. (추측입니다. 쉽죠. 이렇게 글 하나 올리기도 쉽지 않은데 제각기의 생활전선 학업전선을 병행하면서 이런 싸이트를 운영하시기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힘내시고요. 쓴맛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운영진의 수려한 종합대잡담을 보고 싶습니다. 압박은 아닙니다. 세상살기가 어려워서 그런 줄 다 아니까요. 그래도 마음에 조금 여유가 생기시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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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
04/06/26 11:26
수정 아이콘
달라몬드님// 역시 제가 느낀 바대로 체력이 좋으신가봅니다. 아무리 비몽사몽하며 보셨다지만 새벽 축구를... 전 주5일 근무라면 도전해보겠는데ㅠ.ㅠ 하지만 오늘 경기는 봐야겠죠...네덜란드vs스웨덴 맞나요???
말죽거리 잔혹사과 달라몬드님의 연관관계... 상상하기 힘듭니다~~쿨럭
달라몬드
04/06/26 11:30
수정 아이콘
immortal님 제가 고등학교땐 60~63 kg정도였어요 날라다녔죠. 그리고 매일 싸움하는 것... 구경했어요 워낙 동네가 아그들이 가방속에 흉기넣고 다니던 때라서 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는...

학교가 신당동 근처였는데 정작 고등학교때 떡복이집 한 번 안 갔었죠 (그 지역 계도 지역이었거든요)
총알이 모자라.
04/06/26 12:06
수정 아이콘
달라몬드님 댓글로 이런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세월에 무게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오늘을 기꺼이 즐겁게 사시는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뱃살 걱정은 별로 안하셔도 될듯하시던데...
자! 이 정도 아부를 했으면 뭔가를 기대해도..(퍽)
달라몬드님 즐거운 주말되세요^^
달라몬드
04/06/26 12:25
수정 아이콘
총알님, 좀 약해요! 이정도론 한 잔에 한 점정도
그래도 좋군요 단순하긴 하죠
총알님도 좋은 주말 되시구요...
04/06/26 16:25
수정 아이콘
ps5.... that's what I want. Hey admin...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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