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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3 20:15:19
Name 암울테란
Subject 역사만이 말해 줄 것이다.
지금 현재 파병 철회 쪽과 파병 찬성 쪽의 여론은 반반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선일 씨가 돌아가신것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알고 있듯이 테러리스트의 협상에 순순히 응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테러리즘의 힘은 강해지고 더욱더 확산될 것입니다.
국가가 그분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테러리즘에 쉽게 굴복할수는 없는겁니다.
역사가 평가해 주겠지만 우선은 정부의 판단에 맏겨 보고 싶습니다.
정부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정책을 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최대한 어떻게 하는것이 국민을 위한것인가를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봅니다.(물론 파병반대분들이 멍청한 놈들이라고 욕하고 계시는분이 많겠지만 그것도 의견일 뿐이지 어떤것이 정말 국가을 위한길인지는 아무도 장담할수 없습니다.)
다른나라의 방송들을 보면 이라크의 이 행위를 모두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정작 우리나라 국민은 정부를 비난하고 있지만...

정부탓만 하지 맙시다. 파병 결정한것도 국민이 결정한 것입니다.
파병 반대인원이 매우 많긴 했지만. 파병 찬성인원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도 파병 반대인원이 파병 찬성인원을 넘어서진 않았다고 봅니다.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비난할 것이면 정부만 비난하지는 맙시다. 정부비난하다가 정작 제대로 비난 받아야할 이라크테러단체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적어지는거 같습니다.
우선은 김선일씨에 대해 깊은 애도를 하고 자신이 파병 철회를 신념으로 하고 있으면 그 신념이 국가에 반영될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무조건적인 국가 비난은 국가와 국민에게 악영향만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옳은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후세의 역사는 알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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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나다옐로
04/06/23 20:3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례를 남기면 안되죠..
드림씨어터
04/06/23 20:41
수정 아이콘
제가 쓸려고했는데 마침 글이 올라와 있네요. 국가라는 매우 큰단체를 운영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요즘같은 세상에선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제생각엔 이번의 정부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한사람때문에 국가가 흔들리게 돼는건 말이 안됩니다. 콩가루나라겠죠. 그건.. 물론 희생된 분과 유가족들에겐 너무나 크나큰 대가죠. 하지만 국가의 판단의 옳고그름은 그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대를 위해 소를희생하는건 어쩌면 이정도 큰단체를 운영하다보면 당연한겁니다.
04/06/23 20:53
수정 아이콘
하하.. 그러시겠지~ 국가가 잘한거겠지~ 그래서 한사람이 죽었지~

그사람이 당신 혹은 주위분이 그렇게 되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민족은 개뿔.. 불리하면 남남이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건 정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린 적어도 돌아가신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김선일씨 가족분이 이글들을 보면 퍽이나 동조하겠습니다.. 역시 아직은 딴세상 이야기같군요... 사람이 죽는다는게..
InFrAsOunD
04/06/23 21:00
수정 아이콘
그럼 도대체 국가가 어떻게 해야된다는 말씀이신지...
파병 결정 이전이었다면 몰라도 테러범들이 협박하는데로 한 국가가 끌려가야 한다면 어떻게 나라를 운영하겠습니까..
뭐 하나 맘에 안들면 인질 한명 잡아다가 협박하고 죽여버리면 되는건가요?
뭔가 협상할 여지가 없었지 않나요? 도대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역시 비난의 화살은 당연히 테러범들에 돌아가야 하는 것을..
04/06/23 21:01
수정 아이콘
else님 // 그런식의 감정적인 리플은 논쟁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우와 국가적인 경우를 구별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Lenaparkzzang
04/06/23 21:02
수정 아이콘
else..// 삼국지 5번 정독하고 오시오.
i_beleve
04/06/23 21:08
수정 아이콘
삼국지 보단 군대를 갔다오라고 하고 싶군요.
LowTemplar
04/06/23 21:13
수정 아이콘
아침에 담화문 발표하던 대통령의 입에서
'조지부시'와 똑.같.은 멘트가 나오는 거 보고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김선일씨 부모님의 말씀이 아직도 머리를 맴돕니다..
'정부가 내 아들을 죽였다.'..

아직도 정부를 감싸고 도십니까..?
Withinae
04/06/23 21:27
수정 아이콘
끔찍하군요..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다는 전체주의적 사고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WoongWoong
04/06/23 21:27
수정 아이콘
파병을 철회한다해서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테러범들에게 얕보이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요..
테러단체들이 테러하기 쉬운 동남아 국가를 테러하는 것처럼 말이죠..
정부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파병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 아닐까요? 확실한 건 대미 동맹은 대등관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약소국의 입장에서는 말이죠... 우울하네요..
04/06/23 21:34
수정 아이콘
파병결정을 국민이 했습니까? 전화 한통에 그 자리에서 결정한 겁니다. 그 이후는 시간벌기, 생색내기등의 쇼에 불과합니다. 행정수도이전 국민투표하라고 뒷북을 칠게 아니라 이걸 애당초 국민투표에 붙여야 되었습니다. 반대가 많은지, 찬성이 많은지 어떻게 압니까?
스미골재균
04/06/23 21:37
수정 아이콘
else..// 6번은 읽어야 할듯..
LowTemplar
04/06/23 21:38
수정 아이콘
WoongWoong님 // 테러범들에게 얕보이지 않겠다고 미국이 '대테러전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강대국의 국민인 '미국인'조차 참수당했습니다. 약소국이 문제가 아닙니다.
테러에 보복은 최악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은 안 되고 문제만 커지니까요..

최소한 '외교적 부담'이 적은 일반 국민들마저 불평등하다고 포기할 일은 아닙니다. 국민 여론 형성은 최소한 '외교적 협상력'이라도 높입니다.
04/06/23 21:41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펌글로 돌아다니고 있는 글입니다. 출처는 저도 모릅니다. 등록이 안되서 일부 수정했습니다.)

서희, 제마부대 보낼 때는 파병반대 여론 없었냐? 그때는 공병부대니까 괜찮다는 논리로 보냈었지? 의료부대니까 괜찮다고 했지? 그때 파병반대하던 사람들은 비전투병파병이라도 그것이 곧 전투병파병으로 이어질 거라고 해도 너희들은 쌩깠지?

나중에 미국이 전투병보내라고 하니까 주저없이 그러겠다고 했지? 국민들의 여론이 어떠한지는 신경도 쓰지 않았지? 국익을 위해서 보내는 거라고 국민들에게 나불거렸지? 이후에 파병반대여론이 거세지니까 국제사회의 약속을 깰 수 없다고 뻐팅겼지? 애시당초부터 국민들과 합의하지도 않은 약속을 말이야~

그래서 나중에는 미봉책으로 안전한 곳으로 가서 재건에만 힘쓸꺼니까 이해해달라고 했지? 그렇게 잠시 국민여론을 잠재웠지? 그 담에 한 짓은 여기저기 안전한 곳 찾아 양키넘들 똥구멍 쫓아다니면서 팔루자, 나자프, 기억이 잘안나는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안전한 곳 어디 없나 뒤졌지? 하지만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지? 결국은 안전한 곳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와서 여기는 안전하니까 국민들은 걱정말라고 했지? 전쟁도 끝났다고 했지? 전쟁이 끝났는데 왜 전투병을 보내냐는 말에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지? 전투병이 분명한 자이툰부대도 재건부대라고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지?

재건부대로 가나 의료진을 보내나 이라크저항세력에게는 똑같이 침략군일뿐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쌩까고 있었지? 외국인들이 차례로 죽어나갈 때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일이라고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너희들은 무시하고 있었지? 오무전기 노동자들이 살해당했을 때 당해봐야 알겠느냐고 그렇게 비난했어도 너희들은 사고일뿐이었다고 쌩깠지? 씨bal놈들아.

김선일씨가 납치당했을 때 그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파병철회, 최소한 유보라고 하면서 고민하는 척이라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은 당당하게 '파병계획은 변함없다!'라고 했지? 벌레같은 사람 목숨보다 그 잘난 한미동맹, 미국에 잘보여야 할 것이 더 급했으니 당연한거였지?

그리고 오늘 담화를 통해 반인륜적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자이툰부대의 성격변화를 논의하고 있다지? 정황상 전투부대로써의 성격변화를 말하는 모양인데 자이툰부대 원래부터 전투병이었던거 다 알고 있단다~ 또 눈가리고 아웅이냐 이 ssip새들아?

잘난 국민님들이 다시 한 번 멍청한 니들한테 경고해줄테니까 잘 들어. 우리말 안 듣다가 정말로 *되는 수가 있으니까..앙?

김선일씨 살해사건 보복한답시고 오버하지말고 그냥 거기서 다 짐싸고 나와. 응? 자이툰부대도 좋게 자기부대로 다 돌려보내. 그리고 공식적으로 파병철회한다고 성명 발표하고 우리는 이 전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시인하겠다고 고개숙여 사과하고 국제적 망신을 그냥 좀 감수하는 것이 나아~ 알간?

지금 부대보내면 당연히 민병대랑 싸우겠지? 그럼 우리군인 죽겠지? 그럼 이라크 재건에 노력하고 있던 무고한(?) 군인이 살해당했다면서 길길이 날뛰겠지? 그리고 또 부대 보내겠지? 그래서 그러다가 미국하고 이꼬르쌈쌈 먹을 만한 활약을 이락에서 하겠지? 미국이 결국 백기들고 이라크에서 떠날때까지 '대~한민국'은 이라크에서 발 못빼고 결국은 국제적망신, 신뢰저하, 경제타격, 아랍권에서의 배척, 석유공급불안, 전범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앞으로의 몇세기를 살아야 될꺼야. 이게 국익이니?

소설이라구? 파병철회하면 국제적-미국한테가 아니고 왜 국제적인지는 모르겠다만-으로 신인도가 떨어지고 미국이 경제제재할거라고 하는 거하고 비슷한 수준의 소설이니까 입닥치고 빠지셈.
04/06/23 21:46
수정 아이콘
manic님 // 파병철회하면 국가신인도 추락은 현재상태 유지에 비할 수가 없을겁니다.
퍼온 글 쓴사람은 참 흥분된 상태에서 쓴 것 같군요. 이성적인 비판이 별로 없는듯...
04/06/23 21:54
수정 아이콘
잇힝님//
'파병하면 미국이 이라크에서 발빼고 난뒤에 아랍권에서 배척당하고 전범국의 꼬리표를 단다'는 이성적 판단이 아니고 '파병철회하면 국가신인도가 추락한다'는 이성적 비판입니까? 국가신인도가 왜 추락하는데요? 파병거부한 프랑스, 파병철회한 스페인이 국제사회에서 매장이라도 당했습니까?
BornThug
04/06/23 22:02
수정 아이콘
도대체 국익이란게 뭡니까?
미국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떨어진거 하나라도 더 주워먹을려는 짓이 국익이라면 전 진짜 한국이라는 나라가 싫습니다. 개인의 목숨 하나쯤은 희생해서라도 그 위대한 국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

딴지일보 펌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김선일 씨의 살해 소식을 접하고도 점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떨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생명은 우주 보다 큰 것이다라는 당연한 말이 아니더라도 살아서 울먹이던 김선일 씨가 자꾸 떠올라 아무런 일을 할 수가 없다. 조금씩 시간이 지날 수록 누군가는 냉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냉정은 또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냉정인지도 모를 뿐이다.

국가라는 거대한 추상적 괴물체가 본질적으로 수많은 정치적 이익 중 자본과 힘의 이익을 대표하는 집합체라는 것을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납세와 국방 등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때때로 개인의 권리를 희생하면서까지 국가를 우선시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감 때문이다. 최소한 이 공동체가 구성원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 기본적인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선교사가 되고 싶었던 한 젊은 청년은,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한국과 국가 이익 따위의 실상 그 개인과는 전혀 관계없었던 이유로 인해 살해당했다. 그가 납치된 시간동안 느껴야 했던 어마어마한 공포와 언뜻 가졌을지도 모르는 희망 등은 어느 짧은 순간 참수의 고통과 함께 살아있을 때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죽어서도 그 원혼이 달래지지 않을 것 같은 이 청년의 영혼과 앞으로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닐 청년의 가족을 생각하면 그저 목이 매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대한민국을 향해, 과연 이 나라가, 이 정부가 국가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인지를 묻고 싶다.

김선일 씨 희생의 과정에서 보여졌던 미국이라는 나라의 비인도적 행위는 특별한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무기를 팔아야만 제 나라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군수복합체 국가, 그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킨 후 이라크 국민들을 싹쓸이 해버리겠다는 야수성을 가진 미국이라는 나라가 과연 저 먼 동양의 작은 나라 인질에 대해 무슨 휴머니즘을 가질 수 있었다고 기대해야 했던 것인가? 그들이 김선일 씨에 대한 납치 날짜를 은닉하고 그 외의 많은 정보를 숨기고 있었다는 의혹도 미국이라는 나라의 속성을 이해한다면 의혹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순진해진다. 우리가 그토록 외치는 한미동맹은 결국 대한민국만의 딸딸이라는 걸, 몰랐다면 그건 대한민국의 파병 결정자들이었을 뿐이다. 그리하여 그 멍청한 대한민국을 향해, 이제 실망의 단계를 넘어 나는 묻고 싶은 것이다. 이 나라가 과연 국가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가라고.

제 나라 국민이 언제 피납 되었는지 조차도 파악을 하지 못하고, 사고가 나면 미국이 어떤 제스쳐만 세우는지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국민의 생명이 여삼추인 상황에서도 파병 강행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성명이나 내고 있었으며, 결국 김선일 씨의 죽음 이후에도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대국민 담화라며 이라크의 평화 및 재건을 위해 파병을 강행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쯤되면 나는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 내려야겠다.

대한민국은 이미 국가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자격을 상실했다.

제 이웃이 죽어나가고, 제 여동생이 강간을 당하는 상황에서 이라크 인들은, 지금 자신들이 하고있는 이 돌발적인 행위들을 자위권이라고 말을 한다. 심정적으로야, 내 동족을 참수한 놈들을 똑같은 피의 이름으로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저들이 주장하는 자위권이, 대한민국이 이야기하는 평화유지와 재건을 위한 파병보다 더 진실하게 들리고 있음을 어찌하면 좋겠는가. 잔인한 테러리스트보다 더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빈곤한 논리성, 그 허약한 실체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어쩌면 지금도 또 다른 김선일 씨가 감금돼 있고, 그것을 우리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에게 대한민국은 보호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게다가 보호는 못해줄지언정 국민을 사지에 몰고 가는 국가가, 바로 그 국가가 주장하는 국가적 이익이 진정한 국민의 이익이 될 리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파병에의 거부는 반전과 평화에의 이유와 함께, 개인적 자위권의 의미로 해석해줘야 한다. 국가가 개인을 보호해주지 못 한다면, 개인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밖에 없다. 국가가 스스로의 의무를 포기했다면 그런 국가가 결정한 부분에 개인이 따라야 할 이유는 당연히 없다. 김선일 씨의 절규처럼, 다른 사람의 목숨이 중요한 것처럼 내 목숨이 중요한 것은 두 번 말할 필요없는 절대 우선 가치다. 그러므로 이제 파병 거부는 개인이 선택할 자위권이며 그 자위권을 행사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04/06/23 22:24
수정 아이콘
manic님 // 불과 며칠 전까지만해도 '파병한다'라고 했던 정부가 하루 아침에 갑자기 파병 철회하면 그 전쟁이 정당하든 정당하지 않든 국제사회에서 신용이 많이 떨어집니다. 국가중대사를 하루아침에 바꾸면 어떤 나라가 그 나라를 믿고 의지하겠습니까? 인질이 참수당했다고 다른 나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프랑스, 스페인은 처지가 다릅니다. 프랑스나 스페인은 그나마 유럽연합이라는 존재가 뒤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 빼면 도대체 뭡니까?
Je Taime theskytours
04/06/23 22:27
수정 아이콘
최소한 미국보다 못 믿을 나라는 지구상에 없을 것 같습니다.
04/06/23 22:28
수정 아이콘
분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의 의지를 거스른다는 것은 또 한번 자충수를 두는 행위로 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04/06/23 22:51
수정 아이콘
잇힝님// 국제사회의 신용보다 더 중요한 건 자국민의 안전과, 자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입니다. 내 앞가림은 해야 남들 한테도 신경을 쓰지요. 그리고 파병철회하면 국제사회의 신용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미국에게 신용이 조금 떨어질 뿐입니다.(제가 퍼온 글에도 있습니다.) 행여 모범적인 파병으로 국제사회의 수많은 다른나라가 우리나라를 믿고 의지하면 뭐합니까, 자국민이 믿지 못하는데요.
하루아침에 파병 철회하는게 명분이 없어보이면 행정수도 가지고 삽질하지 말고 파병건으로 국민투표 합시다. 그러면 됩니다. 애시당초 국민의 동의가 생략된 파병이었습니다. 이정도 절차는 당연한 겁니다.
04/06/23 22:56
수정 아이콘
manic님 // 이미 한국은 미국의 신용을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번 파병까지도 거부하면 아마도 동맹국가목록에 한국을 제거할지도 모릅니다. 미국의 신용이 떨어지면, 당장 한반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자국민의 안전 또한 보장할 수 없죠.(설마 미국이 없으면 한반도가 평화로워 질거라는 생각을 하시는건 아니겠죠?)
04/06/23 22:59
수정 아이콘
어차피 현대사회에서 평화라는 개념은 무기와 돈, 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가만히 나몰라라~하고 있으면 거저 굴러오는 것이 아니죠.
블랙비글
04/06/23 23:0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유럽이 아닙니다.
프랑스처럼 유럽연합을 이끌고 있지도 않습니다. 문화, 기술, 산업, 교육등 모두 비교했을때 부족합니다.
스페인처럼 관광대국이고, 미국과는 구별된 남미와의 관계도 없습니다. 또한 스페인의 경제는 공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백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차별받기 쉬운 사람들입니다. 2차대전때 미국은 왜 독일계 미국인들을 가두지않고, 유독 일본계 미국인만을 따로 가두어 놨을까요?

우리나라의 파병지는 쿠르드족 자치구역내입니다.
거기에서 어떻게 이라크민병대와 싸웁니까? 쿠르드족은 이미 차지적으로 치안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단지 우리나라의 이름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병사들 사실 별로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역사책을 보십시오 죄송하지만 역사속에서 한 사람의 생명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in the long run we are all dead.
04/06/23 23:16
수정 아이콘
네네. 그런거로군요. 다른 사람의 피로 자신과 국가의 평화를 사는 것이 당연한 거로군요. 사람이, 같은나라 국민이 죽어나가도, 또다른 희생이 뻔히 눈앞에 펼쳐져 있어도 남들과의 약속이, 동맹이 먼저군요. 잘 알겠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한 사람의 생명에 슬퍼하고 분노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는거군요. 잘 알겠습니다. 저도 영어 하나 쓰고 끝내겠습니다.

If You Tolerate This, Your Children Will Be Next.
04/06/24 00:14
수정 아이콘
쩝.. 제가말한건.. 몇일동안만큼은 국익이 뭐니 어쩌고를 떠나서.. 김선일씨나.. 김선일씨 가족분 마음좀 헤아려주자는 뜻이었는데.. 뭐 토론좋아하는 분들이라.. 말할거리가 많은 국가적인 경우의 주제가 좋겠지요.. 뭐..

그리고 제 경우엔 소수를 희생하고 다수를 위한 그런일은 싫어하는 성격이라.. 다수를 위하고 소수를 위한 대책이 없었을까요..
04/06/24 00:17
수정 아이콘
하하.. 삼국지 5,6번 정독하고 오겠습니다~ 음 군대도 가야겠군요.. 그러면 제가 국익을 위해 소수따위야 희생시켜도 되.. 라는 생각을 가질까요?;;
겨울이야기a
04/06/24 00:42
수정 아이콘
쿠르드족 자치구역 같은 경우는
법이 통하지 않은지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등으로
위험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라크인이 직접 말했다고 하니 신빙성이 있겠죠?
04/06/24 01:06
수정 아이콘
전 단지 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인처럼 열차라도 폭발되지 않을까, 미국처럼 빌딩이 무너지지 않을까, 자꾸 걱정이 되는건 기우여야 할텐데 말이죠.
프린스마린
04/06/24 01:07
수정 아이콘
김선일씨 가족분들 마음을 헤아리기 싫어 하시는분은 없습니다
else 님은 몬가 오해하시고 계시나 보네요.. 안슬픈사람 없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포켓토이
04/06/24 08:56
수정 아이콘
역사가 언젠가는 정답을 가르켜 주겠지만, 그땐 너무 늦었죠.
DayWalker
04/06/24 09:00
수정 아이콘
나참.. 도대체 파병 얘기에서 어떻게 삼국지 읽으라는 둥, 군대나 다녀오라는 둥 인신공격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마치 자신은 그보다는 높은 위치에서 생각하고 말해준다는 듯이.. 그 전에 올리셨던 리플이나 글들을 봐도 그 분들이 그다지 지성적인 분들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요. 참~ 무식하시네요. 화를 잘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아침부터 정말 짜증나는군요. 대화를 하고 싶으면 먼저 상대를 존중할 줄 아시길 바랍니다. 전 별로 그런 분들과 대화하고 싶지 않아서 존중하진 안겠습니다. 전체주의에 군국주의자들인 양반님들.
In.Nocturne
04/06/24 09:32
수정 아이콘
DayWalker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삼국지라니...군대라니...-_-;;
DreadLord
04/06/24 12:03
수정 아이콘
파병철회시 잃어버릴 국가적 신용과 미국 그리고 타국가들과의 불안요소
파병했을때의 혹시모를 테러, 불안감, 그에따른 또다른 국가적신용악화
뭐,, 저는 여러가지가 연계적으로 생각은 되지 않나봐요. 어디서 무엇을
하든 어떻게 되든지간에, 이미 죽은사람을 애도하고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궁극적인것은 세계평화 흐흣.
DreadLord
04/06/24 12:05
수정 아이콘
DayWalker님// 대화하고 싶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으면 된답니다. 왜 굳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표현을 쓰시면서 대화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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