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23 02:02:12
Name 보리
Subject KTF가 더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
제목을 상당히 공격적(x라시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서술했으나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문제에 대한 글이 아님을 우선 밝혀두겠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KTF의 팀구성원간의 뚜렷한 역할분담문제와 유니폼 문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포츠란 투자에 비례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자에 걸맞는 성적과 홍보효과가 있어야 기업들이 계속적인 스폰과 팀관리를 유지할테니까요.(물론 약자가 강자를 이기고 전혀 예측못한 결과가 나오는 드라마틱한 요소도 어느정도 가미되어야 하겠죠.. 각본없는 드라마!!)

오늘 팀리그에서 원투펀치라면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을 이윤열, 이병민 투톱의 SG도 꺾는 등 양대리그에서 개인전과 팀전 모두 안정화되어가는 추세인듯합니다만 이제까지의 성적이 팬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세계 스포츠계의 양대 악의 축이라 할 수 있는 뉴욕 양키즈와 레알 마드리드와 견줄 수 있을 만큼 홍진호, 박정석, 강민, 변길섭, 김정민, 조용호, 한웅렬, 송병석 등 각 종족을 대표하는 스타급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MBC 팀리그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만한 성적을 크게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개인전에서 강민, 김정민선수가 MSL 승자 4강에, 박정석선수가 OSL 8강에 올라있긴 합니다만 , 문제는 KTF의 광고카피에서 추구하는 'KTF적인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항상 비교되는 SK의 경우에는 임요환 선수를 중심으로 잘 뭉쳐져 있고 확실한 에이스 최연성, 박용욱이 팀을 잘 끌어간다고 보여지는데 반해 KTF는 숫자는 많지만 누가 팀의 구심점이되는지 누가 에이스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둘이 꼭 분리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 개인전으로 이루어지는 스타크래프트에 이러한 역할 분담이 필요한가하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되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것은 매우 중요한 차이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오리온이 부족한 전력으로도 한빛과 슈마등 강팀을 꺾고 KTF 팀리그를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임요환이라는 확실한 구심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7경기를 최연성이 맞는등 실질적인 에이스는 최연성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임요환의 1승, 1승은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했으며 특히 결승전에 선봉으로 나와 변길섭을 상대로 보여준 플레이와 팀플에서서의 1승은 팀전체의 사기를 높이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예전의 soul 이나 전성기의 suma, 현재의 한빛처럼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전력보다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팀전체를 하나로 뭉쳐 승리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러넣어주는 그런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해 현재 KTF에는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다른 팀에서 그런 역할을 해오던 선수들이긴 하지만 맨체스터의 '긱스'나 양키즈의 '지터' 처럼 KTF라는 팀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프랜차이즈스타가 적은 KTF의 한계라고 보고싶지는 않습니다.(개인적으로는 김정민 선수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구요, 그렇담 어서 김정민선수가 본궤도에 확실히 올라서 절대로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겠습니다.)

두 번째로 에이스의 부재입니다. 물론 하나하나의 선수 모두가 에이스라 할만큼 화려하지만 그래도 분명 강팀이 되려면 모든 선수가 신뢰할 수 있고 승리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는 확실히 정해져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그 에이스가 다른 팀 에이스들을 제압해줘야 확실하게 강팀이 되고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래야만 다른 선수들이 궂은 일(?)을 불만없이 할 수 있구요. LA 의 오닐과 코비의 갈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또,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예전에 시카고 불스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면 4쿼터 막판 2분동안 누구에게로 패스가 갈까요?
그리고 여러분이 SK T1의 감독이라면 MTL 마지막 경기에 누굴 내보내겠습니까?

뭐 거의 일치하시리라 생각되구요..

이렇듯 타팀의 에이스들을 확실하게 제압해 줄 에이스의 역할을 맡는 선수가 분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에이스가 팀리그 개인리그에서 확실하게 타팀의 에이스들을 제압해 줄 때 강팀으로서 팀리그와 개인리그 모두 성적이 좋아질 거라 생각되구요. 물론 맵과 상성에 따라 팀리그의 경우 오더가 변화될 수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경기나 가장 중요한 경기, 상대팀의 에이스를 맡아주는 선수는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유니폼 문제!!

다들 아름다운(?)하복을 선보이는 추세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하는 KTF가 긴팔(그것도 비닐재질...--;)을 고수한다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보신분은 알겠지만 경기장은 찜통을 방불케합니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으려면 제반 여건들이 확실히 지원되어야 합니다.

스타의 경우 뭐 그리 특별한 소재로 경기력 향상에 이바지할 부분은 별로 없다고 생각되지만 더운 날씨와 경기장을 감안할 때 신속히 편안한 하복이 제공되어야합니다. 어제의 홍진호 선수 남들이 마우스 한 번더 점검할 때 소매 걷어올리는 모습!!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물론 그때문에 패배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0.01초를 다투는 승부의 세계에서 그런 세세한 부분의 지원이 확실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sk의 민소매가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소매가 없어 팔을 움직이기 상당히 편할 듯 하더군요, 아울러 시원하구요, 예전의 비닐 유니폼들은 이제 다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가 한단계 더 전진하기 위해서 KTF가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편한 유니폼이 지원되어야 합니다!!!(이 부분은 오바 --;)

알 수없는 글이 되었지만 KTF, 확실히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강팀이 되길 바랍니다.

뱀발1 :  오리온의 경우 스폰의 이름을 써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역시 프로로서 완전히 정착되면 지금의 감독중심의 길드체제에서 지금의 감독은 여타스포츠의 '단장'의 역할을 맞고 전문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팀체제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뱀발2 : 스타의 경우 집중력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신발도 좀 신경써 봄이 어떨까 합니다. 시원한 샌들이나 슬리퍼로 --; 예전에 들은 건데요 발에 통풍이 잘 되어야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양말만 신고 있어도 집중력이 50% 감소한다는....

그래서 저는 고3때 맨발로 슬리퍼만 신고 공부했더랬죠 --; 나름대로 결과는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도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서 확실히 편했구요. 이제 슬슬 수능과 진학을 앞두고 공부에 관한 고민도 많이 올라오는듯한데 시간이되면 중 고생분들을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 주변에서 얻은 정보와 제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려볼까 합니다. 그럴만한 주제는 못되지만요 --; 학생분들은 스타만 자제하시면 된다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6/23 02:13
수정 아이콘
잘 정리된 성의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선수를 자주 영입하다보니 구심점이 부족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차차 안정화 되어 가길 기대할 뿐이죠.
그리고 유니폼 얘기는 저도 100% 동감합니다.
오늘 선수들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경기하는 모습 정말 안타깝더군요.
빠른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SK T-1 팀복 바뀐 것 보고 지금 제작중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아니라면 난감-_-;;;)
안전제일
04/06/23 02:42
수정 아이콘
ktf는 이미 하복이 있습니다.
다만 그 디자인이 정말....흉해서.(좋아하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릅니다만. 제눈엔 흉물스러워...쿨럭...)
선수들조차도 꺼린다더군요.
예전 vod를 보시면 가끔 보실수 있을겁니다. 안입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가지요..암요.

신발-내지 양말 문제는 슬리퍼 신고 오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훗훗훗! 김환중선수의 발목은 대략 섹시-했다는..쿨럭.)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꽤나 공감합니다만 이런 역할을 해주어야하는게 감독이란 직책인데...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04/06/23 07:49
수정 아이콘
빠따..
쏙11111
04/06/23 09:16
수정 아이콘
내용에 동의합니다..지금의 강민선수나 박정석선수,조용호선수에게 예전엔 뭔가를 크게 기대하고 올킬의 기대를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대감이 줄어들어 버렸습니다..그런면에서는 예전이 좋았는데...
GO팀이었던 강민선수의 엄청난 카리스마와 리더쉽(ex.서지훈선수에게 너 테란해..그리고 형만 믿어..그럼 이길수 있어!!)
한빛팀의 박정석,변길섭선수와 soul팀의 조용호선수도 그땐 최연성,이윤열선수와 싸워도 이겨줄꺼라는 기대감이 들었는데....
그때가 그립군요...슈마,한빛,soul,ktf,투나 모든팀이 우승후보였던 그때가...흠
포켓토이
04/06/23 10:22
수정 아이콘
정수용 감독의 구타사건 얘기는 삭제와 동시에 쑥 들어갔군요. 이런 순진한 글만 놔두고 진짜 문제가 되는 사건은 숨기고..
GunSeal[cn]
04/06/23 11:15
수정 아이콘
하복은 새로 맞췄으면 하네요...그 하복은 제발 입지 마시길...
왠만한 마스크도 죽어버릴것 같아요...ㅠ0ㅠ
HASU-N-ZERG
04/06/23 11:45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가 충분히 해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용호 선수 화이팅(....응?)
04/06/23 11:51
수정 아이콘
혹시 그 하복이란게 예전에 드래곤볼에 나오던 사이어인의 전투복 같이 생긴 어깨뽕이 달린 옷을 말하는건가요?
춤추는꿀벌
04/06/23 16:00
수정 아이콘
감독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KTF는 투자하고도 감독때문에 이미지만 점점 나빠지는데 ..... SK의 주훈감독님같은 분과 비교되지요.
04/06/23 17:42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 하복이 이미 있었군요.. 하지만 도저히 선수들이 못입을 정도라면 빨리 다시 제작을 해야하겠지요. 어서 멋진 유니폼이 제작되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14 너무 화가납니다.김선일씨 살해장면같은거 보고싶지도 않습니다. [106] Seo4692 04/06/23 4692 0
5413 KTF가 더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 [10] 보리4161 04/06/23 4161 0
5412 김선일씨 결국 사망.. [85] BoxeR'fan'3797 04/06/23 3797 0
5411 너무 조용하군요... [14] 앤써3901 04/06/23 3901 0
5409 온게임넷 홈페이지의 스포일러 문제 [11] 빤스바보2790 04/06/23 2790 0
5403 스포일러 표시...꼭 해야하나요? [10] xkaldi2870 04/06/23 2870 0
5400 챌린저리그를 전체 감상.(스폴일러 만땅시) [8] 킬리란셀로3936 04/06/22 3936 0
5399 정말 마음이... [11] 최연성같은플2931 04/06/22 2931 0
5398 방금 첼린지리그 순위결정전을 보고...(경기결과 있음) [37] Episode6071 04/06/22 6071 0
5397 오랜만에 쓰는 스타관련 잡담. [9] lovehis3714 04/06/22 3714 0
5396 PGR여러분 도와주세요...(인생상담 부탁드리겠습니다) [16] for。u”2758 04/06/22 2758 0
5395 스타크래프트2-젤나가의 복수(C&C버전) 나오다!!!(스폴러?) [6] legend4886 04/06/22 4886 0
5393 유로2004.. A조와 B조 [9] 최강나다3049 04/06/22 3049 0
5390 (약간 수정)제 나름대로 만들어 본 투산배 선수별 점수와 순위 [8] 양창식4156 04/06/22 4156 0
5389 대충 쓰는 스타크 한민족사 [17] 총알이 모자라.3316 04/06/22 3316 0
5387 스타계 최고의 미남은??? [118] 쫌하는아이.8110 04/06/22 8110 0
5385 스타에 있어서의 딜레이. (부제 : 느려터진 ng-i!) [21] 초보유저4903 04/06/22 4903 0
5384 슬픔에 절규하던 그를 보며..... [19] HolyNight3798 04/06/21 3798 0
5383 수능 사회탐구 이렇게 준비하자 [30] 장준혁3018 04/06/21 3018 0
5382 저에게 할일이 생겨서 기쁩니다. [8] hero600(왕성준)2865 04/06/21 2865 0
5381 pgr 분들께 조금 질문하고자 합니다. [4] The Drizzle2958 04/06/21 2958 0
5379 [설정 말놀이]스타를 하는데.. [39] Timeless3323 04/06/21 3323 0
5378 PGR, 스스로를 사랑하자!! [34] 종합백과3217 04/06/21 321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