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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2 11:32:39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대충 쓰는 스타크 한민족사
- 신화 -
아주 아득한 옛날, 하늘 나라를 다스리는 환인이라는 신이 있었습니다. 환인에게는 환웅이라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스타크 세상에 아주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루는 환웅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님, 저는 스타크 세계로 내려가서 모든 맵을 다 먹어 보고 싶습니다."

환인이 아들의 말을 듣고 스타크 세상을 굽어보니 아닌 게 아니라 참으로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네 뜻을 알겠다. 내가 살펴보니 네가 유닛을 잘 다스려 막 멀티를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이렇게 해서 환웅은 스타크 세상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커맨드 센터와 SCV 4명을 데리고 로템의 6시로 내려왔습니다. 환웅은 그 곳을 명당이라고 부르고 스타를 시작했지요. 환웅은 우선 자원을 모아 서플을 늘려 일꾼 늘리기에 주력했습니다. 순조롭게 일꾼이 20마리 이상 모인 어느 날이었습니다. 뱅골라스 한 마리와 우르사돈 한 마리가 찾아와서 환웅에게 간절히 빌었습니다.

"저희들도 업그레이드되고 싶습니다. 업그레이드만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너희들의 소원이 그렇다면 이 미네랄 100과 가스 100만 먹으면서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아라. 그러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날부터 뱅갈라스와 우르사돈는 미네랄과 가스만 먹으며 엔지니어링 베이 속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참을성 없는 뱅갈라스는 동굴을 뛰쳐나가 버렸고, 잘 견뎌 낸 우르사돈은 메딕으로 변했습니다.(이건 신화다-_-) 메딕이 된 우르사돈은 기쁜 마음에 미네랄 남아도는 줄도 모르고 얼마간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곧 또 한 가지 소원이 생겼습니다. '나도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고 싶다.' 환웅은 그녀의 소원을 듣고 마린으로 변신해서 그녀와 결혼을 하였습니다.(신화임)

얼마후, 그녀는 소원대로 튼튼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기가 바로 단군 왕검입니다.


넘어가기 신공....-_-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은 각각 6시 본진과 앞마당, 삼용이 멀티에 자리를 잡고 나름대로 세력을 키위 갔습니다.

특히 고구려는 영토는 넓으나 가스가 없는 특수한 여건으로 마린을 집중 생산하는 무한 마린 시스템으로 8시에 위치한 중국을 상당히 괴롭혔습니다.

중국은 저글링을 주력으로 하였기에 고구려 마린들의 무빙샷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중국은 6시 앞마당에 위치한 신라와 연합을 맺고 고구려와 백제를 공격하니 투칼라 러쉬의 압박에 백제와 고구려는 무너지고 맙니다.

그런데 중국이 6시 본진을 먹으려 하자 신라는 엘리를 풀고 공격을 가합니다. 결국 삼용이 멀티에 해처리가 펴지고 성큰을 박자 신라는 본진과 앞마당을 먹은 것으로 만족하고 맙니다.

세월이 흘러 신라는 앞마당에만 집중적으로 벙커로 도배를 하지만 마린이 부족하여 벙커는 대부분 비어버렸습니다. 본진에서는 남아도는 미네랄을 이용하지 못하고 이미 다 차버린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서플짓기 놀이만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6시 본진과 삼용이 멀티 접경지대의 마린들이 서서히 불만이 고조되어 급기야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왕건의 고려로 다시 통일이 되게 됩니다. 왕건은 삼용이 멀티를 되찾고 싶었지만 끝내 그 꿈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왕건이 세운 고려는 중간에 마린의 반란으로 마린 정권이 세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8시 중국의 삼용이 지역을 기점으로 본진을 쓸어버리고 남하하는 몽골 저글링에 마린정권은 끝까지 항쟁하지만 본진까지 유린당하는 치욕을 겪게됩니다.

이후 몽골 저그에게 억눌린 고려는 삼용이 멀티는 물론이고 앞마당과 본진의 자원을 갔다 바치면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중국 쪽에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요동 정벌을 주장하는 SCV파와 반대하는 마린 파의 갈등이 일어나고 급기야 삼용이 멀티 바로 앞에서 마린들이 회군하는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이로인해 새로운 왕조인 조선이 성립됩니다.

조선은 SCV를 중시하는 정책으로 서플과 미네랄 확보에는 치중했지만 테크를 올리고 충분한 유닛을 생산하는데는 소홀했습니다.

이에 4시 섬 멀티에 있던 일본의 배럭 날리기에 앞마당을 쓸리고 본진의 커맨드를 띄우는 치욕을 겪게 됩니다. 결국 8시 중국과 얼라이를 맺어 겨우 막아내지만 그 타격은 너무나 컸습니다.

많은 SCV들은 기존 커맨드 센터 관리 방식을 비판하고 개혁을 시도하지만 결국 개혁은 실패하게 됩니다.

이때 12시와 2시에 위치한 서구열강들이 캐리어를 앞세워 일본을 테란에서 프로토스로 바꾸어버리고, 중국은 무한 저글링으로 저항해보지만 결국 항복하기에 이릅니다. 조선은 마린은 소수이고 대부분이 SCV라 프로토스로 전향한 일본의 압박에 그만 마인드 컨트롤을 당하고 맙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끈질긴 저항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게 됩니다. 결국 미국의 핵공격에 본진을 공격당한 일본이 항복하고 한민족은 독립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의 정치적 이해로 본진과 앞마당이 나뉘게 되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앞마당에 들어선 정권은 본진을 호시탐탐 노리다 소련에서 지원 받은 뮤탈과 히드라를 이용 러쉬를 감행하고 이에 본진은 서플 2개만 남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미국의 지원으로 다시 본진을 찾기는 했지만 커맨드 센타를 지을 돈이 없는 암울한 상황을 맞게 됩니다.

이때 박모 마린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미국과 일본에게 미네랄을 빌려 커맨드 센타를 짓습니다. 그리고 테크를 올려야 한다는 신념 하에 미국과 일본에 가스를 빌려 많은 팩토리를 짖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꾼들에 대한 혹사가 심해지고 일꾼들의 반항을 무마시키기 위해 마린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박모 마린은 위기에 처하게 되고 급기야 저격당하게 됩니다.

이때 고스트 부대장 전모씨가 정권을 잡게 되고 이른바 물가만 잡는 정치를 하게 됩니다. 이후 일꾼들의 요구가 급격히 커지게 되면서 결국은 커맨드 센타는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 일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꿔준 가스 달라는 일본과 미국의 압박에 심히 시달리던 한국은 가스 부족이라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또다시 미국과 일본의 자원을 지원 받아 위기를 모면하지만 스스로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언제나 그런 위기는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8시 중국이 해처리를 마구 늘리고 테크를 올려 가장 강력한 미국에 비등한 힘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6시의 한국은 멀티는 없고 테크가 빠른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맨드를 띄워 가스 쪽에 붙이냐 마냐 하는 문제로 SCV들은 의견이 분분하고 머나먼 섬 멀티에 마린부대를 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 ㅠㅠ

어쨌든 오천년 세월동안 꾸준히 모자르지만 최선을 다해 자원을 모으며 이 땅을 지킨 SCV들이 밝게 일할 수 있는 날을 꿈꿔봅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마구 적어본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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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tgenstein_TheMage
04/06/22 11:38
수정 아이콘
언제나처럼 멋진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참을성 없는 뱅갈라스는 동굴을 뛰쳐나가 버렸고' -> '동굴'은 엔베를 말하는 거겠지요?
immortal
04/06/22 11:45
수정 아이콘
최선을 다해 자원을 모으며 이 땅을 지키지는 않지만 SCV들의 한 구성원으로서 밝게 일할 수 있는 날을 살짝 꿈꿔봅니다...
총알님// 간만에 대중적인 글을 남겨주시는군요. 기존 글들은 너무 난해했어요ㅠ.ㅠ 붕어즙만세~~(뜬금없이)
허브메드
04/06/22 12:01
수정 아이콘
무한 맵인가 봅니다 커커
좋은 글 감사합니다. (_ _)
-rookie-
04/06/22 12:08
수정 아이콘
^^b
추게 후보 입성 지지합니다!
Aim.Dream.
04/06/22 12:1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
대단하시네요. -_-;;
04/06/22 12:35
수정 아이콘
추게~ -_-)b

삼용이 멀티에 해처리 박은거랑 배럭날리기에서 경악했어요,
Return Of The N.ex.T
04/06/22 14:04
수정 아이콘
으흐흐흐
무한맵이군요..
Return Of The N.ex.T
04/06/22 14:04
수정 아이콘
마인비비기 안나오나요..-_-;
풀오름달
04/06/22 14:31
수정 아이콘
허허.. 이런 놀라운 글을 볼때마다 '참.. 사람들 생각도 기발하고 글도 잘쓴다..'고 감탄하는데 ....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글 잘쓰시는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추게로 추천 GOGO!!
04/06/22 15:42
수정 아이콘
대충 이시군요... 음....
"발로 쓰셨나?" 으하하하.. 농담 입니다...... 오해 마세요.

아무튼 대충 쓰셔도 이 정도라니 총알님의 필력은 측정 불가능...
달라몬드
04/06/22 16:04
수정 아이콘
총알님, 이제 역사에 까지 마수를 뻗치시는군요.

에잇 도저히 역사가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끼어들기 신공

정찰이 제대로 안된 것 같은데요...

첫째로 지도는 오리지날 로스트템플이다.
두번째 아무도 몰랐는지 세력이 너무 약해서 그냥 두고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한 부족국가는 6시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 하나 SCV 하나 그리고 당시로선 있을 수 없었던 비행물체 하나로 열심히 미네랄 퍼 날라 배럭과 마린을 만들었고 이 나라의 마린은 영토제한으로 그 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빙허신공을 연마했고 결국에는 드랍쉽이라는 비행물체를 타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전설이...혹자는 제라툴의 정찰병력이 SCV 하나를 소환해서 족속의 특징을 알려고 했다는...

그리고 6시 앞마당 맨 아래쪽에 역시 커맨드 센터와 SCV 달랑한개를 보유한 이 부족국가는 근근히 6시 앞마당 미네랄만을 훔쳐와서 연명하다 어느날 갑자기 멸망하였다. 그 주체가 본진군대였는지 앞마당군대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삼룡이 군대는 아니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또 하나의 커맨드센터는 6시 본진 입구를 기준으로 7시 방향의 아래쪽에 자리 잡았는데 이 부족국가 또한 SCV한마리로 6시 본진의 미네랄을 짬을 내어 가져다 근근히 꾸려가다 어느날 영양실조를 못이겨 투항 하였다.

에휴 총알님이 부러워요

오늘 챌린지 순위결정전 보고 싶은데...쯥 잠복근무하러 가야한다니...서글픕니다. 그래도 웬수들땜시 가야죠...

그리고 자작유머 준비중입니다. 마감이 언제될 지는 기약할 수 없습니다. 총알님이나 럽히즈님 같으면야 뚝딱 쓰겠지만...
닭큐멘타리
04/06/22 16:30
수정 아이콘
추게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6/22 16:30
수정 아이콘
헛, 달라몬드님은 잃어버린 역사를 알고계신듯....^^
아침에 법인등기부 띠러 가면서 생각이 떠올라 1시간 쯤 주저린거니까 대충 맞습니다^^
피그베어
04/06/22 18:05
수정 아이콘
웬만하면 이런말 안하는데.....추게로!!
아케미
04/06/22 21:16
수정 아이콘
발해는…요? ^^;
좌우지간 잘 읽었습니다. 함온스 문자중계 보다가 잠깐 들어와 보니 재미있는 글이 있어 좋군요. 저 역시 추게로!! 외칩니다^^
04/06/22 22:06
수정 아이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리치나다옐로
04/06/22 22:20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재미있는 글이군요.
아, 그리고 22쨰 줄인가.. '그런데 중국이 6시 본진을 먹으려 하자 신라는 엘리를 풀고 공격을 가합니다.'에서 엘리->얼라이로 수정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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