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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9 13:04:35
Name from 여수
Subject [잡담]바둑 티비를 보다가
최근 바둑뉴스를 보면 제가 우리나라 사람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한국프로기사가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큰 이슈거리가 되지 않고 오히려 몇몇분들은 한국이 좀 져야 세계바둑이 산다고 하네요...행복한 고민이예요
바둑은 스타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 포석과 빌드. 중반에 치열한 전투.
집짓기와 멀티.기보와 리플레이까지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바둑은 더 개발할 여지가 있는 반면에 스타는 이미 나올 것 다 나오지 않나 보입니다.예전 스타크래프트는 "그래.이제 다 나왔어"이러면 바로 한 달안에 놀랄만한 것들이 나왔지만 이제는 "그래.이제 끝이겠지"이렇게 생각한 지가 3개월정도 됐는데 아직 나오지 않네요.
바둑을 보면 바둑을 두는 것도 재밌지만 바둑기사들의 랭킹이나 생활에 더 관심이 갑니다. 가령 "이세돌우승.양이의 시대인가" "조훈현은 죽지 않았다" "이세돌.ko선언""LG배 뒷애기" 이런것들이 아주 재밌거든요..기사와 함께 기보가 있으면 기보는 안보고 기사만 읽는다는.ㅡㅡ; 온게임넷에서도 이런 시청자의 기분을 잘 헤아려 쥐피플이나 인사이드스태프같은 프로그램을 재구성해서 방영해주면 좋을 텐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중국바둑기사에서 '한국 사대천왕을 무너뜨려라'.공공의 적(이창호 조훈현)피의 복수다' 이런 글보면 참 웃기다는...지금 한국바둑의 전성기는 조국수님이 아니신가 봅니다..아직까지 전신이라는 별명과 함께 바둑황제로서 세계바둑팬들의 우상이라고 합니다. 중국기자가  조훈현기사가 린하위평9단이나 고바야시 사토루나 그보다 연배가 더 어린 마효춘등이 이미 무너진 마당에 조훈현이 한국의 바둑의 대들보로서 위치하는 것이 한국의 행복이다 라고 말한 것이 아주 맞는 말인 듯싶네요..그 점에서 아직까지 정상급으로서 위치하는 임요환선수가 이에 비견될 만 하네요(각 자의 위치에서).그럼 그 들의 라이벌은 비슷한 이미지를 풍기는 서봉수--김동수선수 일까요?...

수비바둑으로 운영하다가 정확한 계산을 통한 끝내기시대를 가져온 이창호명인은 물량의 시대를 가져온 이윤열선수와 비슷한 면이 있네요...쑥쓰러운 모습들까지...이창호9단과 마오자쥔초단과의 특별전때 비겼을 때 얼굴이 아주 빨개진 것을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이창호9단의 인간미를 보았습니다.(근데 대단하다는 생각만..끝내기 전까지 분명히 크게이기고 있었는데 계산은 어떻게 했는지 마지막에 보니 비겨있었다는..일부러 비겨준 듯--마오자쥔이 이뻐서) 괴물과 신산의 전성기는 언제까질까요??

  이세돌9단--최연성선수 : 이세돌9단은 조훈현9단과 고향만 조금 가깝다는 점밖에는 없지만 아주 사이가 좋더군요...이세돌 9단과 조훈현 9단은 기풍,습관,자세,비관적인 형세판단,하이톤인 목소리등 너무 닮았더군요.두기사과의 전적은 조국수님이 먼저 5연승하다가 이9단이 갑자기 8연승 조 9단이 연패를 끊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최연성선수하고 임요환선수하고 경기가 비슷해져가는 듯...그리고 최연성선수와 임요환선수는 대략 목소리가 비슷

유창혁9단--홍진호선수 : 공격적인 스타일의 성향이 아주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세계최고의 공격수라는 예전의 닉네임(최근은 공격은 이세돌이 더 세다 라는 평가가 나오는데다 유창혁9단도 요즘 수비에 신경을 쓰시는 듯)과 폭풍저그는 너무 어울리네요.상대방이 정신을 못차릴만큰의 공격..제가 가장 좋으하는 스타일입니다...


더 비교할 만한 기사와 프로게이머는 많은데 귀차니즘에 걸려서....바둑 vod를 보는데 내한했었던 탕리초단..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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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죽어버렸습
03/12/29 13:14
수정 아이콘
헛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조훈현 - 이창호 - 이세돌;; 임요환 - 이윤열 - 최연성 (요환류라고 해도 될까요? 아님 황제류?)
푸른별빛
03/12/29 13:14
수정 아이콘
유창혁 9단의 예전 폭풍같은 모습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후지쯔배였던가...일본 선수 상대로 끊임없이 몰아치던 모습...잊혀지지가 않네요. 이세돌 9단은 공중파에도 나오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더 많은 팬들의 지지를 엎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저도 탕리초단 좋아합니다 @.@ 현미진 2단도 좋구, 한해원 2단도...이러고 보니 바둑 안보고 사람만 보는거 같군요 ㅡㅡ;;
항즐이
03/12/29 13:25
수정 아이콘
음 요즘 헌터헌터를 다시 읽었는데, 곤과 키르아가 이윤열 선수와 서지훈 선수 같았습니다. 물론 만화에서는 곤의 잠재력을 더 우세하게 평가하지만, 실제로는 용호상박이죠. ^^

냉철한 판단력이 돋보이는 성격인 키르아, 그리고 약간은 저돌적이고 단순할정도로 순진한 곤. 두 캐릭터의 성장만큼이나 두 선수의 성장도 흥미롭습니다.

이세돌 9단의 기보 저도 좋아합니다. ^^ 바둑에는 완전 초보지만요. ^^
LowTemplar
03/12/29 13:26
수정 아이콘
어제 바둑티비를 오랜만에 보다보니 스타 선수들과 자동적으로 매치를 시키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선 실리 후 타개'의 달인인 조치훈은 누구와 비교할 것인가 생각하다가,
실리를 '자원'의 개념으로 해석하면 멀티 빨리 먹고 버티면서 타개하는 스타일로 여기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떠오른 게 베르트랑이었지요.. 발빠르게 멀티먹고 버티면서 타개, and 타국에서 고생하는 이미지, 최근 약간의 부진..
등등으로 생각해 보니 확실히 조치훈사범과 베르트랑선수가 겹쳐 보이는 듯..

음.. 최근엔 '선 실리 후 타개'에 최연성이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ChRh열혈팬
03/12/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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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래서 전 요즘 고스트바둑왕을 패러디한 고스트스타왕(??)이란 소설을 쓰고있답니다-_-v
스톰 샤~워
03/12/29 13:56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둑은 스타와 비슷한 면도 좀 있지만 다른 면이 더 많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바둑의 스타일과 스타의 스타일을 매치 시키다 보면 잘 안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바둑과 스타의 비교에 있어서 가장 난해한 부분이 바로 실리와 멀티라는 개념이 매치가 안되는 거라 보이는데 바둑에서의 실리는 교전 중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배 째라 식으로 싸움 일어났는데 손 빼고 멀티를 먹는게 아니라 싸움을 하면서 실리를 가져가는 양상이죠. 즉 교전의 결과로 실리가 생기는...) 실리를 가져가면 전체적으로 엷어져서 나중이 힘들어지지만 스타에서의 실리는 교전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효율적인 방어로 멀티를 먹은 뒤 훗날을 기약하는 의미가 크고 멀티를 먹은 경우 두터워져서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을 내게 되는, 바둑과는 반대의 경우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실리를 즐기는 바둑기풍을 멀티를 좋아하는 기풍과 연결시킬 경우 상당히 느낌이 안 맞아 떨어지는 결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조치훈 9단의 경우도 선실리 후타개라는 전형적인 실리 위주의 바둑을 좋아합니다만 그렇다고 이를 스타의 막멀티랑 비유하기는 이미지상 잘 안 맞는 것 같고, 오히려 '치열함'으로 대변되는 그의 바둑의 특성상, 그리고 바둑에서의 실리가 스타에서는 멀티라는 개념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을 가난하게 만들고 지속적으로 괴롭혀서 상대방이 집을 짓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결국 상대방이 집을 크게 지을 경우 패배한다는 점에서 임요환이나, 홍진호류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둑과 스타일 상 가장 비슷한 경기는 아이러니칼 하게도 권투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두뇌 게임인 바둑과 가장 난폭한 육체적 게임인 권투가 스타일 상 유사하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 한 점이죠 ... (요즘 K1인가 하는 이종 격투기는 더 난폭합니다만 제가 잘 안봐서 모르겠고...)
김평수
03/12/29 14:00
수정 아이콘
이세돌선수 자세히보면 김대호선수 닮지 않았나요?ㅇ_ㅇ;;
from 여수
03/12/29 14:13
수정 아이콘
김대호선수랑 닮긴 닮은 것 같습니다...chrh열혈님이 고스트스타왕을 쓰신다면 저도 좀 보여주십시요...개인적으로 아주 재밌을 것 같다는
물빛노을
03/12/29 14:26
수정 아이콘
보통 임요환-이윤열, 이창호-이세돌로 비유되고는 했는데, 벌써 임요환=조훈현, 이윤열=이창호, 최연성=이세돌(각 선수-기사 호칭 붙이기가 좀 껄끄럽네요^^;)로 비유가 되는군요. 그것참.
from 여수
03/12/29 14:35
수정 아이콘
그만큼 바둑이나 스타에 대형신인이 많이 등장한 탓이지요..그래도 아직 원로(?)분들은 건재하지요,,..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바둑이나 스타나
03/12/29 15:03
수정 아이콘
고스트 스타왕이라면 죽은 프로게이머의 혼이 초등학생 홍남봉군에게 붙는 내용인가요? [농담]
ChRh열혈팬
03/12/29 15:48
수정 아이콘
from여수님// 끝내면 한번 PgR에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줄거리는.. 고스트 바둑왕과 별반 차이없죠..ㅡ_ㅡ;
GuiSin_TerraN
03/12/29 16:53
수정 아이콘
추게에 가보시면 관련된 재밌는 글이 있답니다 ^^
기풍과 게임스타일을 비교해서 쓴글이요.. 강추

꼭보세요
Ruppina~*
03/12/29 18:35
수정 아이콘
저주받은 손놀림과 물렁한 뇌의 합주로 스타와 바둑 둘 다 바닥을 기는 처자(필살의 캐논 박기 밖에 못하는 스타 생기초에 타이젬 18급-_-)입니다만, 둘 다 느무느무느무 좋아서 헤롱대는지라, 바둑 과 스타 를 동시에 논한 글을 보면 기냥... 미칩니다. 반갑네요 >_< ... (저도 조국수님 = 임선수/ 이국수님 = 이윤열 선수;; 라고 생각해왔는데^^; ... 센돌사범은 정말 독특(;)해서 예전에 '브레인 서바이버' 나왔을 때, 혹자들이 '윤열 선수'와 느무느무 비슷해... 라고 하길래, 전 머리 쥐어 뜯으며 절규했었다죠. 그건 아니야아~~~라고;;)

--- 한동안 제 X차 바둑 열광기가 도래. 온겜넷과 pgr에서 잠깐 멀어진 적이 있었는데(조사범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 센돌 사범 귀엽구랴... 창호니임, 당신은 보배심미다+_+... 조국수님, 카리스마짱. 어린왕자 화이링~ 송폭풍씨, 당신의 쿨한 표정에 올인 !_!... 기타등등 뻘짓), 지금은 다시 <요환천국, 불신지옥>의 세계로 ;ㅁ; ... 지금은 바둑과 스타 모두에 애정을 골고루 분사하고 있답니다.

(어린 사범들이나 선수들을 보면, 치열한 승부의 현장.. 이외의 곳에서 참 의외의 면모를 보게 되서, 그 갭이 더더욱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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