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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3 11:09:04
Name 사쿠라이카즈토시
Subject [스타2] 수고하셨습니다
2007 다음 스타리그때부터 응원해왔던 웅진 스타즈가 오늘부로 해체 발표가 났군요.

작년 이맘때부터, 루머 돌때마다 마음 졸이면서 그래도 아직은, 아직은 아니겠지. 한 시즌 정도는 더 뛰어주겠지 하며 보냈지만, 지난번 김명운,윤용태등의 은퇴로 반쯤은 포기하고 있었나 봅니다.

막상 해체 발표가 났는데 의외로 무덤덤하기까지 하네요. 그냥 실감이 안나서일 뿐이지도 모르겠지만...

롤을 보다보니 스타2에 소홀했었고, 그래서 김민철 선수의 우승도, 프로리그 준우승도 생방송으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VOD를 보면서 너무나도 기뻣고,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를 하자면, 저는 지금까지 스포츠를 보면서 제가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라이브로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한빛이 우승할떄 저는 스타1을 보지 않고있었고, 그 외 응원한다는 팀이란게 유타 재즈, 동양 오리온스(우승 이후), 롤에서는 진에어, IM...참, 팀을 골라도 왜 이런 팀들만 고르는지 몰라요. 하하.

그래서 올해 결승에 올라갔을떄 잠시 뿐이었지만 너무 기뻣습니다. 이미 스타2는 빅매치만 가끔가다 보는 수준이 되었지만, 그래도 내가 스1때 그렇게 우승을 염원하던 팀이 결승에 올라갔다는게 행복했습니다.

한 시즌 더 그 기쁨을 느껴보고싶었는데, 이번 시즌까지는 어떻게든 참가하겠다는 감독님의 인터뷰도 봤는데... 이제는 안되나보네요.

아무튼, 그동안 수고하셧습니다. 우선 제가 보지는 못했지만 그때까지 한빛을 이끌어주었던 박정석, 강도경, 나도현, 김동수, 김선기, 박경락.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의 20대를 함깨 해주었던 김준영, 박대만, 김명운, 윤용태, 김민철, 정종현, 신정민, 임진묵, 김승현, 박상우, 이재호, 노준규, 신재욱, 임정현, 김동주, 김영진...그리고 지금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스타즈의 모든 선수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타즈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누구보다 팬과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신 이재균 감독님. 고맙습니다.

감독님은 기억 못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작년에 감독님에게 받았던 쪽지... 지워버리라고 하셧지만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라고 하시긴 했지만... 뭐 괜찮겠죠 이제?^^;;;

어쩌면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한 팬의 댓글을 보시고 직접 쪽지까지 보내주시는 감독님을 보면서 느꼇습니다. 아, 난 정말 평생 이 팀을 응원할꺼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런 팀을 져버릴 수는 없다.

어쩌면 이제는 이스포츠 관련업에 종사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죠. 피지알에도 잘 들어오시지 않을 수도 있을껍니다. 하지만 그래도 응원합니다. 감독님같은 분은 뭘해도 성공하실꺼라고 믿으니까요. 어떤 일을 하시던지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써놓고 보니 정말 두서없는 글입니다만... 고치고 싶어도 이걸 어디서부터 고쳐야 하는건지도 감이 안잡히니 그냥 쓸 수 밖에 없겠네요. 그냥... 그냥 고맙다는 말이 하고싶었습니다. 제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준, 저한텐 친구같은 팀이니까요. 그리고 욕도 많이 해서 그것도 좀 사과할까 하기도 했고...

아무튼 결론은, 고맙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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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당직™
13/12/13 11:09
수정 아이콘
이판에 좋은뉴스는 그다지없고 씁쓸한소식이 대부분이니 힘이안나네요.. 에혀 ㅠㅠ
콩먹는군락
13/12/13 11:10
수정 아이콘
저한테도 정모에서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따뜻한 감독님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젠다지나버린일
13/12/13 11:18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팀 가운데 정 붙이고 응원했던 유일한 팀이 없어지네요.
팬인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네요..

그동안 한빛 - 웅진을 거쳐간 선수들, 코칭스태프님들, 감독님
너무 감사합니다. 보고 들으며 안타까워하고 기뻐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PoeticWolf
13/12/13 11:22
수정 아이콘
저도 한빛 시절부터 오로지 웅진만 응원했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시네라스
13/12/13 11:23
수정 아이콘
한빛, 웅진 시절 선수들, 이재균 감독님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프로리그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미네기시 미나미
13/12/13 11:23
수정 아이콘
강도경선수 팬으로 시작했던지라 한빛-웅진 선수들과 팀을 응원해왔는데 이제 마지막이군요.
제 첫 스타리그 결승 직관이었던지라 한빛 선수간의 결승이었던 NATE 결승이 기억나네요.
거쳐간 모든 선수들, 이재균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불확정성
13/12/13 11:25
수정 아이콘
지난 시즌 결승전은 여러가지로 잊기 힘든 결승전이군요. 이재균 감독님, 선수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3/12/13 11:30
수정 아이콘
정수기 일부로 웅진꺼 삿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팥빙수
13/12/13 12:00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코웨이가 웅진에서 분리된게 제작년 말..일겁니다.
제가 코웨이 광빠라서..;;; WoongJin마크 붙인 스티커 다 제거하고 Coway마크 붙인 새 스티커로 다 교체해 주고
관리코드도 바꿨습니다.

그렇다고요;;
13/12/13 12:08
수정 아이콘
정수기 관리사는 웅진유니폼 입고 웅진이냐고 하니깐 그렇다는데요.
팥빙수
13/12/13 12:22
수정 아이콘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아니라고 하고 분리되었다 하고 이래저래 말하려면 귀찮거든요.
게다가 제복도 예전 받았던 Woonjin꺼 그대로 쓰고 있으니(코웨이 분리 후 자금압박이 있어서 새 유니폼까지는 지급이 안된걸로)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680071 이 뉴스 보시면 계열사 매각한거 보실 수 있고요
http://www.coway.co.kr 들어가 보시면 웅진에 관한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다 사라졌어요
http://www.woongjin.com/ 웅진 홈페이지에 계열사 보면 코웨이는 없습니다.

이제 별 관련 없어요. 다른거 사시려면 그렇게 하셔도 된다는 얘기였고요. 웅진이 코웨이 분리시키고 자금이 딸려서
(건설에 크게 손대려다 자금 확보가 안되고 부도위기를 코웨이 팔았는데 그 자금압박때문에 프로게임팀도 없애는 겁니다만)
그렇게 된겁니다.

현금주로 가장 돈회전 잘되는게 코웨이고 다음이 씽크빅(문제집 관련)인데 씽크빅도 돈안되면 다음순위 매각이 씽크빅이란
소문도 돌고 있더라고요
진실은밝혀진다
13/12/13 11:37
수정 아이콘
웅진도 STX도 스2에서 한창 날개를 펼때가 되니까 모기업이 휘청거린다는게 참 안타깝네요...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루크레티아
13/12/13 11:47
수정 아이콘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웅진 선수단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kt_이지훈
13/12/13 11:49
수정 아이콘
재균형님 웅진선수단 고생많으셨습니다 ㅜㅜ
형제팀으로 많은 추억도 공유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웅진 선수단의 앞날에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저 신경쓰여요
13/12/13 12:41
수정 아이콘
헉 진짜 이지훈 감독님이시네요. KT 응원하고 있습니다. 뒤숭숭한 가운데 남은 분들이 스2에서 팬들을 사로잡을 멋진 경기 보여주시길 부탁드려요
13/12/13 13:04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치탄다 에루
13/12/13 12:1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ㅠㅠ
13/12/13 12:29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2002년 동갑내기 박정석때문에 응원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끝나네요..
13/12/13 12:37
수정 아이콘
13년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신경쓰여요
13/12/13 12:42
수정 아이콘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선수들도 코칭스탭도 뭐든지 이루고자 하는 일 다 이루시길 빕니다.
13/12/13 12:45
수정 아이콘
초창기부터 응원하고 오프라인도 뛰었던 제일 좋아하는 팀인데,,
안타깝네요. 관계자 모두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제리드
13/12/13 13:11
수정 아이콘
이 판의 역사와 함께한 팀이 결국 역사속에 남게되었네요
초대 프로리그 결승의 명승부, 광안리에서의 혈투 절대 잊지 못할것 같아요...
류화영
13/12/13 14:12
수정 아이콘
수고 하셨습니다..
심심하면심심해
13/12/13 17:40
수정 아이콘
99pko 부터 본 올드 팬인데......
마음이 짠 하네요.
또 하나의 팀이 해채 하는군요.....
잘가요.. 웅진 스타즈...
이재균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오렌지샌드
13/12/13 18:41
수정 아이콘
이재균 감독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히 그 심정을 이해한다고는 못하겠어요.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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